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개정판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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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식생활은 통조림이다. 할아버지 말로는, 노인은 영양이다 뭐다 가리는 것보다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한다. - P40

"불륜이라는 건, 말하자면 그 사회에서밖에 통용되지 않는 개념이잖아.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고, 일부다처제인 사회에서라면또 달라질 테니까. 하지만 오십 년 동안이나 한 사람만을 줄곧 좋아한다는 건 문화나 역사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해." - P45

따로따로 떨어지게 되지. 남자는 외딴 섬으로 보내져서 작은배를 타고는 만나러 갈 수도 없어. 하지만 서로 보고 싶은 두 사람의 마음은 엄청나게 강렬해. 그러자 몇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던 섬이 조금씩 육지로 다가와서 마지막에는 달라붙었다는 거야. 두 사람의 마음이 섬을 끌어당긴 거지." - P87

우리는 숨을 죽이고 반디를 보고 있었다. 몇 번 반짝인 후 반디는 조용히 그녀의 어깨에서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다가올 때와같은 망설임은 없이 똑바로 무리가 있는 뒷산의 숲 쪽으로 날아갔다. 나는 뚫어지게 반디의 모습을 좇았다. 이윽고 반디는 무리속으로 돌아갔다. 동료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 무수한 작은 빛에섞여 찾을 수 없게 되었다. - P130

"생명이 한정되어 있다는 건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야. 당연한일이지만, 평소에는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 P136

"죽음은 결코 아름답지 않아. 단지 비참하고 허무한 것이라고, 그건어쩔 수 없는 거잖아." - P198

"실현된 것이라면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지. 그런데 실현되지않은 것은 언제까지고 소중하게 가슴속에서 키워간다. 꿈이라는가 동경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모두 그러한 것이지. 인생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실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에 의해서생겨나는 게 아닐까? 실현되지 않은 것이 있다 해도 아무 가치없이 남겨지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으로써 사실은 이미 실현되어있는 거란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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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함께 산다는 것이 단지 마음과 성격의 문제이기만 하면 되다니, 짜증이 나면서도 부러웠다. - P133

행복에는 늘 거짓이 그림자처럼 드리우기 마련인 듯했다. 아니, 어쩌면 거짓은 조명일지도 몰랐다. 행복이라는마네킹을 비추는 밝고 좁은 조명. - P148

대놓고 부리는 것보다 겸손한 척 감출 때 사람들은 알아서 기기 마련이니까. - P187

"~~식구가 한 말이라도 외롭기는 한 톨 같다고, 같이 살아도 외롭고 외로운 거 몰라 줘서 더 외로워. 사는 게 그래, 그렇더라구."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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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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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남자지만, 정말 남자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목적만 뚜렷하고 수단이라는 게 없을까? - P33

줄 듯 줄듯할 수 있는 것은 지점장의 유력(有力) 때문이었고, 안 줄것을 알면서도 줄 듯 줄 듯할 때마다 입을 뻥긋거릴 수밖에 없는 것은 자신의 무력(無力) 때문이었다. - P83

두 사람은 어깨를 기댄 채 앉아 있었다. 곧 휩쓸려갈 해변의 모래 더미처럼.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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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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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의 식사, 한밤중의 거리 산책, 도시의 자유로움은 우리의 자유에 결정적인 요소들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체성을 잃기 위해서다. _ 6. 울프의 어둠 중 - P144

울프는 우리에게 무한을 주었다. 그것은 움켜쥘 수 없는것, 어서 껴안아야 하는 것, 물처럼 유동하는 것, 욕망처럼 가없는 것, 길을 잃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나침반이다. _ 6. 울프의 어둠 중 - P150

히스테리라는 단어는 ‘자궁‘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왔다. 감정적으로 격한 상태를 뜻하는 그 현상이 몸속을 돌아다니는 자궁 때문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의상 남자들은 그 진단에서 면제되는 셈이었다. _ 7. 악질들 사이의 카산드라 중 - P156

• #여자들은다겪는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한 트윗을올릴 때마다 협박이나 변태 같은 댓글들이 달리니까. 말꺼내기를 무서워해야 하는 게 정상인가.
• #여자들은다겪는다. 여자들이 겪는 일에 화내는 남자보다 이 해시태그에 화내는 남자를 더 많이 봤으니까.
#여자들은다겪는다. 여자가 남자에게 너무 친절하면 꼬드긴 게 되고 너무 무례하면 폭력을 감수해야 하니까. 어느 쪽이든 여자만 나쁜년이다. _ 8.#여자들은다겪는다 중 - P183

지니는 호리병으로 도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혁명이 실제 작동하는 방식이다. 모든 혁명은 무엇보다도 생각의 혁명이다. _ 9. 판도라의 상자와 자원경찰들 중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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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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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매년 87,000건이 넘는 강간이 벌어지지만, 모든 사건은 제각각 동떨어진 일화로만 묘사된다. 점들은 하도 바싹 붙어 있어서 하나의 얼룩으로 녹아들 지경이지만, 그 점들을 잇거나 그 얼룩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도 사람들은 그렇게 했다. 그들은 이 사건이 시민권 문제이고, 인권 문제이고, 모두의 문제이고, 고립된 일화가 아니며, 두번 다시 용인되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일이고, 나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일이다. _ 2. 가장 긴 전쟁 중 - P63

작년에 발생한 처참한 아이티 대지진 후, 놀라운 일이벌어졌다. 스트로스깐 휘하의 IMF는 아이티가 취약한 틈을 이용해 종래의 조건으로 새로운 대출을 강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활동가들은 클린턴이 뒤늦게 사과한것과 비슷한 신자유주의 정책들 때문에 그러잖아도 이미 무력해진 나라에 부채만 더 늘릴 것이 뻔한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IMF는 화들짝 놀라 물러났고, 아이티가 IMF에진 부채를 탕감하기로 동의했다. 지식으로 무장한 행동주의가 거둔 대단한 승리였다. _ 4. 호화로운 스위트룸에서 충돌한 두 세계 중 - P81

불평등에 대한 위협이다. 평등결혼은 평등을 소중히 여기고 평등으로 혜택을 입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다. 그것은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다. _ 5. 위협을 칭송하며 중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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