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도시 -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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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난 후의 여운이 남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가장 좋은 느낌을 갖는다. 조향사가 향수를 만들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화려한 향과 헤어진 후 은은하게 여운이 남을 베이스 노트가 아닐까? 인간관계처럼 가장 깊은 인상을 주는 공간은 향기가 여운으로 남는 베이스 노트 같은 공간일 것이다. (p.70)

정적은 도시에 색다른 매력을 주지만, 도시의 벅적한 소리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소리가 사라진 도시는 더 이상우리가 알던 도시가 아니다. 도시를 가득 채운 수많은 소리들은사람들에게 생기를 전한다. 사람과 도시는 결국 소리로 연결된다. 고요한 도시는 다시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활기를 되찾는다. (p.137)

촉감은 가장 솔직하게 도시를 표현하 고, 공간을 만든 의도와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해준다.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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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 이야기 -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 일지 ㅣ 우리시대의 논리 27
조정진 지음 / 후마니타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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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직 후 얻은 일터에서 ‘임계장‘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는 ‘임시 계약직 노인장‘ 이라는 말의 준말이다. 임계장은
‘고 다 자‘라 불리기도 한다.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
‘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이다. 고용주들에게 이 고다자 임
‘계장들은 시급만 계산해 주면 다른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가없는 매력적인 노동력이다. 석 줄짜리 구인 광고를 내면 일자리를 원하는 노년의 노동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고용주는 이 중에서 "고분고분한 자, 뼈와 근육이 튼튼한 자"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p.7) _ 들어가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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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도시 -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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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직접 만져 보고, 좁은 골목을 빙빙 돌며 달려 보고, 누군가에게 도와 달라 소리쳐 보고, 하루 종일 걸어 다리가 아파서주저앉거나, 구두를 벗고 맨발로 걸어볼 때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눈으로 기억한 도시는 스쳐 지나가지만, 맡고, 듣고, 만지고,
맛본 도시는 몸과 마음에 깊이 남는다. (p.9) _ 작가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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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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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것은 이구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행복> 중

이것이 나그네의 방랑과 소풍의 차이다. 둘 다 집 떠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전자는 오고 감에 정처가 없고 후자는 분명하다. 그래서 전자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 매력이 있는 반면, 먹을 거리조차 스스로 구해야 하는 고달픔이 있고, 후자는 김밥 도시락까지 싸 가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는 아쉬움이 있다. 나그네에게 소풍은 없다. (p.257)

헌데 왜 하필이면 기침과 가래인가? 무엇보다 기침과 가래는 머뭇거림이나 거침이 없다. 록 음악이 그러하며, 등산가의 한숨이 그러하며, 폭포가 또한 그러하다. 그것은 타협하지 않는 양심이며 내부 깊숙이 고인 시적 욕망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토해 내는, 아니 저절로 터져 나오는 시인의 살아 있는 목소리다. 생리적 인고로 그것은 더욱 생명력에 가깝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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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들에 대한 기록
최태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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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은 가해와는 다르다. 가해는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주어진 유리함을 누리며 부당함에는 무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그 침묵이 어쩌면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가해보다 더 굳건히사회의 불평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권을 해체하기가가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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