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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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낯선 이에게 말을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낮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만약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그 낯선 이를 비난한다." 가슴이 서늘해진다. 말콤 글래드웰의 통렬한 통찰은 그 비난가장 큰 피해자가 우리 자신임을 똑똑히 보여준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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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고라는 게 어디 있어. 배후에는 다 고의가 있기 마련이야. (p.35)

세상에는 자유가 한 가지밖에 없는 게 아니야. 리디아 아주머니‘가 말했다. 목표를 향한 자유가 있는가 하면 무언가로부터의 자유가 있지. 무정부 시대의자유는 무엇을 행할 자유였어. 하지만 지금 여러분에게는 무언가로부터 벗어날수 있는 자유를 얻은 거야. 그것을 얕보지 마. (p.41)

우리 둘 다 ‘사랑‘이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단 한 번도. 그것은 파멸을, 로맨스를 그리고 불운을 초래할 것이다. (p.400)

소소한 보상이 조금만 있어도, 어떤 상황에든 적응하고 사는 걸 보면.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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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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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강렬할수록 그 여운은 그만큼 더 슬프기 마련이니까. (p.219) _ 9. 보나르 중에서

뷔야르의 흐느낌은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효과의 표현이라는 뜻이다. (p.238) _ 10.뷔야르 중에서

내 예술의 특징은 형식과 실루엣, 선과 입체감을 통한 표현 욕구입니다. 색은 중요한 것을 강조하되 종속되도록 고안된 첨가물일 뿐이죠. 어느 모로 보나 인상파와는 거리가 멉니다. 인상파의 예술을 높이 평가하기는 해도 그들에게 강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내 취향에 더 맞는 것은 통합이에요. 미묘한 뉘앙스는 내가 원하는 것도, 내가 잘하는 것도 아니지요.
(p.276) _ 11. 발로통 중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미술의 진보는 미술가가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는 데 있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더 잘 알게 되는 데 있다." 간단히 풀자면 이런 말이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이 점에서 브라크는 인체를 잘 그리지 못하는 자신의 결점을 일종의 장점으로 이와키겠다고 결심한 르동과 비슷하다. (p.294) _ 12. 브라크 중에서

말싸움에서는 수다스러운 쪽보다. 말수가 적은 쪽이 이기는 수가 많다. (p.300) _ 12. 브라크 중에서

예술이 주는 지속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의외의 각도에서 접근하여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힘이다. (p.347) _ 15. 이것은 예술인가?

프로이트는 일화주의적 생각을 날씨와 슬픔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도 적용했다(그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는 매일 예측할 수없는 형태로 바뀌는 아일랜드의 날씨였다. 슬픔에 대한 생각은 이랬다. "난 애도 같은 그런 모든 게 싫어 그런 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 내세라는 관념은 그에게 "지독히 끔찍한 것이었다. 내세라는 장치가 있다면 이는 곧 서사주의가 옳음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으리라. 당연히 서사주의자는 일화주의자를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고, 일화주의자는 서사주의자를 따분하고 물질만능주의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또는 혼란스럽게도) 이 두가지 경향은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속에 조금씩 겹쳐 있다. (.356) _ 16.프로이트 중에서

플로베르는 자신의 소설에 삽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 "부적절한 정밀성"은 책이 의도하는 효과에 방해가 된다. 예술의 목적은 보게 하고 그 다음은 꿈꾸게 하는 것이다. (p.390) 17. 호지킨 중에서

"미술은 단순히 삶의 전율을 포착해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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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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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들은 늘 배움에 굶주리며, 미술은 스스로를 삼켜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가운데 19세기는 20세기로 신속히 바통을 넘겼다. 미술가들의 유형도 다른 유형으로 바통을 넘겼다. 세잔은 유명해졌을 때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비밀스럽고 소박했으며 소유욕이 없었다. 몇 주 동안이고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많았다. 그런 만큼 그는 자신의 정서 생활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보호했다. 그리고 그는 세상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한편 브라크는 당대의 기준으로 은둔자였음에도 운전기사까지 둔 멋쟁이였고, 피카소로 말하자면, 단독으로 20세기 화가의 이상 명성, 정치 참여, 부유함, 모든 방면에서의 성공, 사진발, 왕성한 색욕을 실현했다. 하지만 만약 세잔이 피카소의 생활을 저속하다고 작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야 할 시간과 인간의 진실성을 훼손하므로 여겼으리라 가정한대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억만장자들에게 똑같은 구상의 작품들을 팔아대는 21세기의 성공한 화가들 대부분을 보고 나면 피카소쯤이야 정말이지 금욕과 고결의 상징으로 보이리라. (p.159) _ 6. 세잔 중에서

유화를 보면 누드화는 마무리, 그러니까 광택이 전부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그림에서 여자는 위험에 빠져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드높은 영광 속에서 모사된다. 한편 연필 그림을 보면 누드화는 선이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의 등뼈는 바이킹 배의 용골을 닮은 축조물과도 같고, 몸을 돌리고 있는 자세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유방은 규석의 당당함을 보유하고 있다. 앵그르에게 유방은 대리석이고, 드가에게 유방은 현실의 변동성이요 경사면이며, 쇠퇴다. 이상화 대 자연주의. 물론 여성의 누드화를 그리는 남자 화가들은 누군가에게 호된 공격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는 오늘 선호되는 것들과 원칙들이 있물론 그것들은 오늘만 통용될 뿐이지만. (p.185~6) _ 7. 세잔 중에서

미술은 오직 "소재를 뛰어넘거나 환하게 밝힘으로써, 혹은 증폭시킴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신비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르동은 주장했다. (p.196) _ 8. 르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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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 시인의 감성사전
권혁웅 지음, 김수옥.김다정 그림 / 마음산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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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딜로의 갑옷은 꽤 무거워서 물에 가라앉는다. 그러면 어떻게 강을 건너나? 숨을 잔뜩 들이켜 위를 부풀리거나, 그것도 안 되면 그냥 강바닥을 걸어간다. 이 삶에서 탈출해서 저삶에 이르는 두 가지 방법이지. 허풍선이가 되거나 불굴의 의지로 그냥 겪거나, 마개 닫은 맥주병이 동동 떠가거나 강바닥에 가라앉거나. (p.119) _ 맥주병 강 건너기

벌은 빨간색을 볼 수 없는 대신 자외선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벌에게 빨간 꽃은 쓸모없고 흰 꽃이 인기죠. 반면 나비는 빨간색을 보죠. 알다시피 벌은 떼로 다니고 나비는 홀로 다녀요. 이게 세상에 빨간 꽃이 드문 이유랍니다. 꽃들, 멋 부리다가 후손들 못 낳는다고요. (p.184) _ 홍군보다 백군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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