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 이야기 - 첨단 기술의 원점을 찾아서
정진오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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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NASA(미항공우주국)의 화성 탐사 드론이 화성 표면에 착륙해그곳에서 수십 차례나 탐사 비행을 펼쳤다. 소형 헬리콥터인 그 드론의 이름이 ‘인제뉴어티(Ingenuity)다.
‘독창성‘이라는 의미다. 타고난 재능을 뜻하는 라틴어 인제니움(ingenium)과 통한다. 여기에서 엔지니어(engineer)라는 말도 나왔다. 고대 로마에서는 투석기처럼 성이나 요새를 부술 수 있는 공성(城) 무기를엔진(engine)이라고 했다. 그 무기를 만들 줄 아는, 독창적인 재능을 가진 기술자가 엔지니어다. 그 엔지니어의 시작점에 대장장이가 있다.

_ 책을 펴내며 중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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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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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와 고대 인도에서도 기록을찾아볼 수 있지만, 이 병에 ‘diabetes‘ (당뇨병)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고대 그리스 의사 카파도키아의 아레타이오스Aretaeus of Cappadocia다. 그는 "살과 팔다리가 녹아서 오줌이 되는 병이라고 했다.

_ 당뇨졍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85

가장 단순한 설명은 수천 년에 걸쳐서 진화한 우리 대사가 겨우지난 한 세기 사이에 출현한 초현대식 식단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진화는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니다. 우리 환경은 유전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변해왔기 때문이다.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87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이 지방 저장 메커니즘은 유용성을 잃었다. 우리는 더 이상 추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 과일을 채집하러 돌아다니거나 지방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 현대 식량 기술의 기적 덕분에 우리는 거의 말 그대로 과당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청량음료가 특히 그렇지만 샐러드드레싱과 요구르트 같은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식품 속에도 과당이 잔뜩 들어 있다.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90

나는 환자들의 대사와 관련된 몇 가지 생체표지자를계속 추적한다. 요산 수치 증가,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수치 증가, 만성 염증, 미미한 수준이라도 간 효소인 ALT 수치 증가 등을 꾸준히 살핀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지질단백질, 특히 중성지방도 중요하다. 나는 중성지방 대 HDL 콜레스테롤의 비 (2:1 미만이어야 하며, 1:1 미만이라면 더욱 좋다),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지질단백질인 VLDLvery low-density lipoprotein (초저밀도 지질단백질) 수치도 추적한다.
이 모든 신호는 대사증후군의 교과서적인 정의를 환자가 충족시키기 여러 해 전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생체표지자들은 당화혈색소보다 환자의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훨씬 더 명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화혈색소 자체는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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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해방 - 치매, 암, 당뇨, 심장병과 노화를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부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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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첫 번째 징후는 대개 혈액을 통해간 효소인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수치를 검사했을 때야 나타난다. ALT 수치 증가는 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첫 번째 단서일 때가 많다. 비록 최근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약 투여에 따른 반응 등 다른 원인으로 나타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 그러나 이 질병의 초기 단계에 있음에도 모른 채 돌아다니는사람들이 많다. ALT 수치가 ‘정상‘이라고 나오므로 의사도 알아차리지 못해서다.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68

하지만 나는이것이 고인슐린혈증, 당뇨병 전단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비롯한 몇 개의 역을 지나는 철도 노선의 마지막 역이라고 본다. 자신이 이 노선의 어딘가에 있다면, 설령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초기 단계라 할지라도, 당신은 네 기사 질병(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을 하나 이상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몇 장에 걸쳐서 이야기하겠지만 대사 기능 이상은 이 모든 질병의 위험을 대폭 증가시킨다. 따라서 먼저 대사 기능 이상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네 기사 질병과 맞서 싸울 수 없다.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71

현재 우리는 이런 증상 집합을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MetSyn이라고 부르며, 다음 5가지 기준으로 정의한다.
1. 고혈압 (130/85 초과)
2. 높은 중성지방(150밀리그램/데시리터 초과)
3.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성 40밀리그램/데시리터 미만, 여성 50밀리그램/데시리터미만)
4.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102센티미터 초과, 여성 89센티미터 초과)
5. 높은 공복 혈당(110밀리그램/데시리터 초과)

_ 당뇨병과 대사 건강 위기 중 - P173

개인의 지방 저장 용량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받는 듯하다. 좀 일반화해 말하자면 예를 들어 아시아인은 백인보다 평균적으로 지방 저장 용량이 훨씬 작은 경향을 보인다. 왜 어떤 이들은 비만이면서 대사가 건강한 반면 어떤 이들은 ‘깡말라‘ 보이면서 대사증후군의 표지를 3가지 이상 지니는 걸까? 다른 요인들도 관여하지만, 어느 정도는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미치 라자르Mitch Lazar는 후자가 가장 위험하다고 본다. ‘마른 사람은 지방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용량이 훨씬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 때, 체지방이 좀 더 있는 사람은 지방 저장 용량도 더 클 것이고, 따라서 마른 사람보다 대사에 더 여유가 있을 수 있다.

_ 당뇨병과 대사 겈강 위기 중 - P181

인슐린은 지방을 세포로 들어가도록 만들면서 지방 세포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을 방해하는(지질 분해라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일방통행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오로지 지방 저장에만 관여하며 지방 이용과는 무관하다.


_ 당뇨병과 대사건강 위기 중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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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의 묵언
김택근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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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몰라 부르기 좋은 당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 눈에 눈물이 고이지 않기를. 부디 강건하기를. 제발 자연도 돌아오시기를. 당신이 있어 오늘 살아 있다. 내 땅의 말로는 부를 수 없는그대.

_ 무명씨, 내 땅의 말로는 부를 수 없는 그대 중 - P143

한국 불교는 지금 위기라고 한다. 사찰에서 욕심, 분노, 어리석음을 걷어내지 못했다고 한다. 부처는 결국 마음에 있다. 부처의 미소도 보는 사람의 것이다. 부처를 반듯하게 세우는 날, 그 부처미소 앞에서 진정으로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_부처의 미소 중 - P148

하지만 지구는 멸망하거나 죽지 않는다. 희귀종이면서도 멸종 위기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서식지를 잃을 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연의 흉측한 모습은 탐욕에 찌들어 망가진 인간의 모습이다. 올여름도 여지없이 평년보다 무덥고 비는 더 많이 내릴 것이란다. 해마다 똑같은 기상청의 예보다. 우리는 그저 턱을 괴고 흘려들을 뿐이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공감과 연대의 극적인 반전은 일어날것인가.

_ 기후 악당들 중 - P170

"한국교회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짐으로써 가난을 도둑맞았다."

_ 도둑맞은 가난 중 - P186

성철 스님은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이면 누구든 삼천배를 하라고시켰다. 그런 후에야 마주 앉았다. 자신을 바닥에 내려놓는 삼천 번의절,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거의가 중간에 울음을 터뜨린다. 탈진에 이르는 고통 때문이 아니다. 저 아래 밑바닥에 잠겨 있던 자신의 허물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교만과 위선이 빠져나간 자리에 한없이 작고 초라한 자신이 보인다. 그리고 자신을 있게 한 무수한 존재들이 보인다. 미천하고 연약한 자기 자신을 존재하게 해준 그들이 고맙다. 그 고마움을 고스란히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한다. 공업을 깨닫는 공명이다. 성철 스님은 삼천배를 통해 일체중생을 위해 참회하라고 이른 것이다. "자기를 바로 보라, 남을 위해 기도하라, 남모르게 남을 도와라."

_ 더늠 악업을 짓지 말라 중 - P192

우리는 사실에만 집착하면서 진실은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지혜를 밀쳐두고 지식에만 길을 묻고 있지 않은가.

_ 당신의 지식은 건강한가 중 - P197

앞서간 백기완 선생이 산 자들에게 묻고 있다. 새날을 열겠다는 초심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당신들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고 있다. 미움보다 무서운 것이 있으니 무관심이다. 김진숙의 마음 하나 얻지 못하면서 어찌 하늘을 우러러볼 것인가.

_ 백기완 선생께서 묻고 있다 중 - P213

가을비는 땅보다 마음에 먼저 내린다. 마음속에도 낙엽이 쌓인다. 그래서 가을에는 사람들 모두 곱다.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운 사람에게서전화를 받는, 아니 전화를 거는 행복한 아침이었으면 좋겠다.

_ 가을과 겨울 사이 중 - P217

달동네는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그 ‘없음‘을 덮어주는 마지막 공동체였다. 불암산 바위를 의지하며 더 이상 밀려나지 않겠다던 백사마을 주민들. 그들은 이미 쫓겨난 적이 있는 철거민들이다. 그들은 다시 어디에 둥지를 마련할까. 모두가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달동네에서 달을 본 적 있는가. 모두 가난해서 가난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삼가기린다.

_ 달동네에서 달을 본 적 있는가 중 - P231

김대중은 민심을 이렇게 판독했다. "국민이 언제나 현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가장 현명하다." 민심은 재빠르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내리친다. 그래서 민심은 천둥이 으르렁거리는 하늘이다. 인의 장막을 뚫고 민심을 따른다는 것은 비범한 일이다. 청와대가 고요해져야 한다. 그래야 성문 밖의 먼 북소리를 들을수 있다.

_ 국민의 정부 정권 재창출 중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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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의 묵언
김택근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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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딜런 토머스는 "맥박 그것은 제 무덤을 파는 삽질 소리"라고 했다. 허겁지겁 달려가다가 간혹 멈춰 서는 곳이 있다면 바로 장례식장이다. 망자앞에서 비로소 죽음을 떠올린다.

_ 네 죽음을 기억하라 중 - P89

사람들이 함부로 버려지고 있다. ‘인간의 최후‘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저들을 버리고, 저들의 주검을 방치하고 우리는 어디로 몰려가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들은 어디에 내릴 것인가. 내가 누군가를 버림은 나 또한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음이다. 오늘도 누군가 홀로 울고있다.

_
지금 누가 홀로 울고 있다 중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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