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픽처레스크‘의 개념이 생겨났고, 18세기 중반 이후 샤모니는 그랜드투어리스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_ 여정 중 - P111
명칭이 <작은책방>이든 <독립서점>이든 아직 핫하다. 왜냐하면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양산에 책방을 열었기 때문이다. 독립책방의 영향력은 23년 현재 수직 상승했다. 또 다른 지표는 순증이 70곳이라는 언론 보도와 120곳 이라는 조사보고서가 증명하고 있다. 오래전에 나왔지만, 작은 책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읽었지만, 1) 왜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서점을 만들고 있는지, 2)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에 방문(순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전저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듯이, 온라인서점이 오프라인 서점, 특히 모세혈관과 같은 골목길앞 작은서점을 대체할 수 없다. 독립적이고 개성만점의 작은서점은 가격경쟁력 단점을 문화가치 장점으로 헤쳐나간다. 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나 실물의 접촉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강화시켜 줄 것 같다.
읽는데 오래 걸렸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고 음미하면서…나에게 있어 올해의 소설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선물 목록에 추가했다. 철학자이자 사상자인 저자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소 느린 전개가 익숙해져갈 시점에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끝나버렸다. 삶이 주인공이고 언어의 종류와 글쓰기의 재미를 느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사건의 진폭이나 반전이 없더라도 (물론 ‘오진’이라는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의 진실성속에 무넛을 잘 하려고 하는지 말하고 있다. 또 하나, 현재 없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는 결국 주인공 자신에게 보낸 글이 아니었겠는가?
언어는 인생 멜로디의 표현이라서 언어를 바꾸면 삶과 세상이 달라져요. 언어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인간관계는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온도‘를 지녀요.‘ - P503
그의 행위가 고의적인 살인이긴 하지만 처벌해야 할 ‘죄‘는 전혀 아니라는 거지요. 이걸 이해하지 않는 것은 피상성의 정점이자 전례가 없이 파괴적인 경솔함이라오. - P515
상상이 훨씬 앞서서 달려나가고 개별적인 문장은 천천히 만들어지며 따라오는 걸까? - P577
정치란 의견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입장 사이에서 협력을 구하는 사회적 활동이며, 강제나 노골적인 힘이 아니라 타협·화해·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특별한 수단이다. 정당한 명분과 타협의 노력 없이 갈등만을 심화시킨다면 보이콧 대위의 교훈에서 알 수있듯 보이콧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_ 보이콧의 교훈 중 - P776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KBS와 『교수신문』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지성사의 풍경」은 국내 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해방 이후 각 시대별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저술·사건·인물을 선정하는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장준하와 사상계는 광복 60년 동안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과 저술 1위로 선정되었다._ 사상계 중 - P793
베이징 추가조약의 결과로 우리는 미처 알지도 못하는상황에서 우리의 고유 영토였던 녹둔도가 하루아침에 러시아에 편입되었다. 한반도가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된 획기적 사건이었지만, 그 결과가 우리에게 결코 유익한 것은 아니었다. 철종 11년에 일어난 일이었다. 조선은 청으로부터 그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스스로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1889년(고종 26)에야 비로소 청에 항의하며 반환을 요구하였으나 실현되지 않았다._ 녹둔도 중 - P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