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데 오래 걸렸다. 하루에 조금씩 읽었고 음미하면서…나에게 있어 올해의 소설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선물 목록에 추가했다. 철학자이자 사상자인 저자만이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소 느린 전개가 익숙해져갈 시점에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끝나버렸다. 삶이 주인공이고 언어의 종류와 글쓰기의 재미를 느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사건의 진폭이나 반전이 없더라도 (물론 ‘오진’이라는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의 진실성속에 무넛을 잘 하려고 하는지 말하고 있다. 또 하나, 현재 없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는 결국 주인공 자신에게 보낸 글이 아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