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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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오만에 사로잡힌 열정적인 젊은 박사이던 나는 내가 유일한 스승이라며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었다. 아니, 땅이야말로 진짜 스승이다. 학생으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챙김뿐이다.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열린 눈과 열린 가슴으로 선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생명 세계와 호혜적 관계를 맺는 형식이다. 내 임무는 단지 학생들을 생명 세계와 대면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귀를 열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 햇살 뿌연 오후, 산은 학생들을 가르쳤고 학생들은 선생을 가르쳤다. - P327

식물은 적응adapt하고 사람은 적용 adopt한다. - P336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부식토 냄새는 사람에게 생리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머니 대지의 냄새를 들이마시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자극되는데, 이 호르몬은 엄마와 아이, 사랑하는 연인사이에서 유대감을 강화하는 바로 그 화학 물질이다. 다정하게 팔을 엮었을 때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 P347

과학자들은 안정 동위 원소분석을 이용하여 옛 숲의 나무에 있는 질소가 본디 바다에서 온 것임을 밝혀냈다. 연어가 모두를 먹여 살렸다. - P359

열역학 법칙에 따르면 모든 것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 사람과 물고기 사이의 존중과 돌봄의 관계는 어디로 갔을까?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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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경제사 - 우리는 유토피아로 가고 있는가
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김두얼 감수 / 생각의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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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인구는 대략 70억 명이고, 글로벌 지식 가치 지수는21이었다. 잠시 책을 접고 경탄의 함성을 질러야 할 대목이다. 기술과 조직에 대한 지식 가치는 그때까지 매년 평균 2.1% 성장했다.
1870년 이후로 인류의 기술력과 물질적 부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 인간에게는 다음해, 아니 당장 다음 주에 일용할 식량, 주거, 의류를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가 가장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였지만, 2010년의 평범한 가정은 이제 더 이상 이런 문제에 직면하는 일이 없었다. - P38

기업 연구소, 대기업, 세계화라는 세 가지는 발견과 발명, 혁신과 활용, 글로벌 경제 통합의 동력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유용한 지식 가치 지수도 크게 올랐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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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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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대지님의 머리카락인 향모를 땋는 전통은
그녀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세 가닥으로 땋은 드림은 친절과 감사의 징표로 선물한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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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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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병, 그대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대 유리병은 한때 바닷가 모래였어요. 파도에 씻기고 거품과 갈매기 울음소리에 잠겼지만, 이제 유리병으로 빚어졌죠. 그러다 언젠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거예요. 그리고 6월을 담아 포동포동해진 그대 베리, 이젠 나의 2월 식료품 저장고에 들어 있군요. 그리고 카리브해 고향을 멀리 떠나 온 그대 설탕,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 P229

하지만 그녀도 나중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내 눈도 그랬다. 학문 경력의 초반에는, 여성 과학자는 아무리 꼼꼼히 준비하더라도 이런 통과 의례를 겪을 수밖에 없다. 심사 위원은 학문적 권위를 내세워 거들먹거리고 모욕을 준다.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게다가 식물과 대화를 나눈다는 늙은 여인이 관찰한 것을 연구의 토대로 삼을만큼 ‘뻔뻔‘하다면 더더욱 그렇다. - P236

네이션의 구성원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공유되는 화폐일 것이다. 단풍나무 네이션의 화폐는 탄소다. 탄소는 대기에서 나무로, 딱정벌레로, 딱따구리로, 균류로, 통나무로, 땔나무로, 대기로, 다시 나무로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교환된다. 버려지는 것은 전혀 없다. 이것은 공유되는 부, 균형, 호혜성이다. - P253

인간으로서 우리의 책무 중 하나는 인간을 넘어선 세상과 호혜적 관계를 맺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감사를 통해, 제의를 통해, 땅을 돌보는 일을 통해, 과학과 예술을 통해, 일상적인 숭배 행위를 통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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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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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는 잎이 길고 윤기 나는 한여름에 수확한다.
잎을 하나하나 떼어, 변색되지 않도록 그늘에서 말린다.
언제나 답례로 선물을 남겨둔다. - P180

린든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라고, 땀을 흘려 이토록 풍성한 수확을거두는 보람 때문이라고, 손으로 흙을 만지면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내가 묻는다. "텃밭을 사랑하니?" 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 하지만 그런 다음 망설이며 이렇게 묻는다. "텃밭도 널 사랑한다는 느낌이 드니?" 린든은 잠시 머뭇거린다. 이런 문제는 재까닥재까닥 대답하는법이 없다. 린든이 입을 연다. "확신해요. 제 텃밭은 엄마처럼 저를 보살펴줘요." 죽어도 여한이 없다. - P187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많은 것이 땅에 대한, 땅에 의한 사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단절시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부서진 땅과 공허한 가슴을 위한 치료약이다. - P188

텃밭의 힘은 출입구 안에 머물지 않는다. 땅 한 조각과 관계를 맺으면 그 자체가 씨앗이 된다. - P189

호혜성은 우리의 배뿐 아니라 마음도 채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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