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 (보급판)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향모는 잎이 길고 윤기 나는 한여름에 수확한다.
잎을 하나하나 떼어, 변색되지 않도록 그늘에서 말린다.
언제나 답례로 선물을 남겨둔다. - P180

린든은 식량을 얻기 위해서라고, 땀을 흘려 이토록 풍성한 수확을거두는 보람 때문이라고, 손으로 흙을 만지면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내가 묻는다. "텃밭을 사랑하니?" 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 하지만 그런 다음 망설이며 이렇게 묻는다. "텃밭도 널 사랑한다는 느낌이 드니?" 린든은 잠시 머뭇거린다. 이런 문제는 재까닥재까닥 대답하는법이 없다. 린든이 입을 연다. "확신해요. 제 텃밭은 엄마처럼 저를 보살펴줘요." 죽어도 여한이 없다. - P187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많은 것이 땅에 대한, 땅에 의한 사랑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단절시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부서진 땅과 공허한 가슴을 위한 치료약이다. - P188

텃밭의 힘은 출입구 안에 머물지 않는다. 땅 한 조각과 관계를 맺으면 그 자체가 씨앗이 된다. - P189

호혜성은 우리의 배뿐 아니라 마음도 채운다. -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