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힘 - 기후는 어떻게 인류와 한반도 문명을 만들었는가?
박정재 지음 / 바다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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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기후는 과거 사회의 성쇠를 결정한 주된 요인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과거의 기후 변화 메커니즘을 완벽히이해한다 해도 미래의 기후가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화석 연료 남용과 같은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여기서 언급한 대가뭄과는 다른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예측하고 잠재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_ 13장 지구 온난화는 허구인가? 중 - P175

온실 효과는 지표로부터 열이 빠르게 소실되는 것을막아줌으로써 지구 대기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구에 온실 효과가 없었다면 온도가 너무 낮아 우리가 주위에서 보는 생명체 대부분이 나타날 수도 없었고 존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반면 지구 온난화는 온실 효과가 필요 이상으로 강화되면서 지구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의미한다. 온실 효과는 좋은 것이고, 지구 온난화는 나쁜 것이다. _ 13장 지구 온난화는 허구인가? 중 - P278

성층권의 오존은 좋은 오존이며, 대류권의 오존은 나쁜 오존이다. _ 13장 지구 온난화는 허구인가? 중 - P286

그러나 현재의해수면 상승은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부피가 팽창하는 현상과도 관련이 깊다. 단 앞으로 기온이 더욱 상승해 빙하의 감소가 가속화된다면, 융빙수의 유입에 따른 해수면 상승 효과는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_ 14장 지구를 위협하는 변화의 증후들 중 - P291

많은 이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책이 보다 창의적이어야한다. 언론은 정치와 자본에 구애받지 말고 기존 정책을 비판하고끊임없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대중 교육과 학교 교육 또한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진지하게받아들이고 이의 해결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자. 기후의 힘을억제해야 우리가 산다. _ 14장 지구를 위협하는 변화의 증후들 중 - P307

단지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가설‘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심지어 과거 문헌에 명시적으로 기록된 ‘사실‘일지라도 이의 과장·축소 여부는 항상 의심해봐야 한다._ 에필로그 중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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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힘 - 기후는 어떻게 인류와 한반도 문명을 만들었는가?
박정재 지음 / 바다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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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700년부터 지속된 건조화 경향으로 위축되었던 한반도의 고대 사회는 3500년 전부터 기후가 양호해지고 거의 동시에 벼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겪게 된다(그림 11.5).13 이때의 벼농경은 남중국에서 요동을 거쳐 유입된 농경민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유전자 분석 결과는 한반도인이 고립되어 중국인과 유전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시기, 즉 변농경민이 한반도로 이주한 시기를 대략 3600년 전으로 추정한다. _ 11장 가뭄과 고대인의 수난 중 - P218

정리되지 않는 원시림보다는 인간의 때가 적당히 묻은 경관이 오히려 인간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마련이다. _ 11장 가뭄과 고대인의 수난 중 - P225

중세 온난기의 기온 상승과 지금의 지구 온난화 경향은 여러면에서 성격이 서로 다르다. 화석 연료의 남용으로 불거진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즉 모든 지역의 기온이 동반상승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 같은 온실 기체는 특정지역에만 고농도로 분포하지 않는다. 반면 중세 온난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아니라 국지적인 현상이었다. 기온의 상승은 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오히려 기온이 하강한 지역도존재했다. 아시아의 경우, 기온보다는 강수량의 변화가 주된 기후 변화였다. _ 12장 작은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를 뒤흔들다 중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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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린이를 기다려 주면,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른 어른이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이에게 느긋한 어른이 되는 것이넓게 보아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순간에는 작은 보람이나 기쁨도 있다. 그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이와 어른은 함께 자랄 수 있다. _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중 - P20

어린이는 허세를 부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_ 선생님은 공이 무서우세요? 중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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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힘 - 기후는 어떻게 인류와 한반도 문명을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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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식생 변화로 이어지면서 낯선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초식 포유류가 멸종했다는 주장이다. 기온이 오르면 대부분의 동물에게 유리할 것같지만, 당시의 온난해진 기후는 풀을 뜯어 먹던 대형 초식 포유류에게는 치명적이었다. _ 6장 거대 동물이 갑자기 사라지다 중 - P125

아메리카들소가 다른 대형 포유류와는 다르게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과학적인 추정이 가능하다.
반추동물이 되새김질을 하는 목적은 식물을 잘게 부수고 분해함으로써 쉽게 흡수하기 위함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최종빙기 최성기가 끝나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툰드라 스텝 식생은 북쪽으로 이동하고 빈자리에는 숲이 자리 잡았다. 먹을거리가 부족해 많은 대형 포유류가 사라졌지만 반추동물인 아메리카들소는예외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들은 일반적인 초식동물이 소화할 수 없는 나뭇잎을 먹으면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낸 것이다. - P132

반면 아메리카의 대형 포유류와는 달리 아프리카의 대형 포유류는 오랜 기간 인류와 공존해왔다. 그들은 인간의 위험성을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인간의 공격에 적절하게 대처할 줄도 알았다. 스페인 군대가 아메리카 대륙의 거대 문명이던 아즈텍과 잉카를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던 이유 또한 아메리카의 대형 포유류가 만빙기에 대부분 멸종되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깊다.14 만빙기의 대규모 멸종으로 아메리카에는 라마나 알파카 정도를 제외하면 가축화할 수 있는 포유류가 전무했다. 가축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던 아메리카 원주민은 인수 공통 감염병에 면역력이 없었다. 소수의 유럽인이 몰고온 유라시아의 전염병은 아메리카에서 무서운 위력을 발휘했다. 수적으로 크게 열세였던 스페인군에게 적을 대신 제거해준 천연두 바이러스는 고마운 존재였다. _ 6장 거대 동물이 갑자기 사라지다 중 - P134

그 이유가 무엇이든 농경의 시작은인류에게는 큰 전환점이었다. 자연에 순응하던 삶에서 자연을 이용하는 삶으로 변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_ 7장 자연을 길들이다 중 - P147

r-선택 전략에 기대어 살아가는 동식물은 많은 자손을 생산하지만 크기가 작고 수명이 짧다. 박테리아, 일년생 잡초, 곤충, 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K-선택 전략을 쓰는 생물은 크기와 경쟁력을 키워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오랜 기간 생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예로 나무, 코끼리, 고래 등을 들 수 있다. _ 7장 자연을 길들이다 중 - P148

특히 8400년 전과 8200년전에는 민물의 유출량이 극에 달해 해수면이 수 미터씩 상승하곤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해수면 상승은 당시 북해에서 대형 쓰나미가 간헐적으로 발생한 원인이기도 했다. 민물의 대량 유출에 의한 여파는 해수면 상승에 그치지 않았다. 불과 20년 사이에 기온이 3.3도나 떨어지는 갑작스러운 단기 한랭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를 학계에서는 8.2ka 한랭 이벤트라 부른다. 여기서 쓰인 ‘ka‘는1000년 전을 의미하는 ‘kiloannum‘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8.2ka는 8200년 전을 뜻한다. _ 8장 대홍수와 함께 다시 찾아온 강추위 중 - P174

또한 8.2ka의 기후 악화는 동북아시아의 수렵·채집민이 대거 남하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한반도의 토기 유물은 이에 대한근거를 제공한다. 한반도에서는 8200년 전에 와서야 해안을 중심으로 토기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많이 늦은편이었다. 당시 한반도에 토기 문화를 처음 전파한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추위를 피해 남하하던 아무르강(흑룡강) 유역의 수렵 ·채집민들이었다. 이들은 한반도 해안뿐 아니라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해안으로도 움직였다. 이후 8.2ka의 추위가 지나가고 홀로세 기후최적기‘를 맞아 따뜻해지자 두 지역에서 모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_ 8장 대홍수와 함깨 다시 찾아온 강추위 중 - P181

고기온 복원 자료에 의하면, 최적기에 고위도 지역의 온도는 지금보다 3~4도 정도 높았고, 온대 중위도 지역은 1~3도 정도 높았다. 반면 적도 주변 저위도 지역의 온도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과거 기후 변화는 저위도 지역보다 고위도 지역에서 훨씬 컸다. 미래의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충격도 고위도 지역에서 더 뚜렷할 것이다. _ 생태계가 풍요로워지다 중 - P183

8200년 전의 단기 한랭기와 이후 시작된 최적기의 온난화는 인간 사회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다. 당시 절대 인구도 많지않았을 뿐 아니라 수렵·채집민이 여전히 전 세계 사회의 주축을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적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인구의증가와 함께 곳곳에서 농경을 기반으로 하는 고대 문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홀로세 후기의 기후 변화는 이들 고대 사회의 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_ 9장 생태계가 푸ㅇ요로워지다 중 - P192

홀로세가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북반구의 계절성은 꾸준히 감소했고, 그 결과 북반구 지표의 빙하량은 조금씩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홀로세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북반구 기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최근의 지구 온난화로 완전히 역전되었다. _ 10장 흑점 수 변동이 가져온 파장 중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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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빙기 최성기의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할 때 대략 6도 정도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현재와 비교할 때 대략 125미터 정도 낮았다. 당시 영구적인 빙하가 지구 표면의 8퍼센트, 육상부의 25퍼센트를 덮고 있었다(그림 3.1). 참고로 지금은 지구 표면의 3퍼센트, 육상부의 11퍼센트 정도가 빙하로 덮여 있다. 빙하가 생성되려면 기온도 낮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강수량이 충분해야 한다. 최성기에는 동아시아지역도 북아메리카나 북부 유럽 못지않게 추웠는데 빙하는 존재하지 않았다. 시베리아와 만주에 있던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80

구멍이 뚫린 바늘은의류의 제작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혁신이었다. 바느질이 편리해지면서 옷감을 더 튼튼하게 이을 수 있었고 가죽과 털을 손쉽게 봉합할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끊임없는 진보는 혹독한 기후 변화 속에서도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였다. - P81

동북아시아에는 빙하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빙하 지형은 남아 있지 않다. 그 대신 동북아시아의 최종빙기 최성기 환경을 지배한 것은 한랭·건조한 환경 속에서 경쟁력 있는 초본 식물들이었다.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90

이는 당시 해안이 고대인의주요 생활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내륙과 해안 간 교류 또한 활발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해안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갈 때 핵심적인 이동 경로이기도 했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96

한랭한 영거드라이아스 시기가 도래하면서 기후 변동이 심해졌고자연의 생산성은 감소했다. 기후 변화와 인구 압박이라는 두 가지 불리한 상황에 처한 수렵·채집민은 빈곤을 극복하고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농경이라는 혁신을 시도하게 된다. _ 4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구 중 - P104

뵐링기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융빙수 펄스 1A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에서는 1년에 수 센티미터씩 해수면이 높아졌다. 당시의 빠른 상승으로 불과 수백 년 사이에 200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광활한 대륙붕이 바다에 잠겼다. 수천 년간 해안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수렵·채집민에게 매년 눈에 띄게 안쪽으로침입해 들어오는 바닷물은 원망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고대인들은 이러한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영문도 모른 채 끊임없이 내륙 방향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예전보다 많이 온화해진날씨 덕에 겨울을 나기는 한결 수월했다. 자연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기존의 생활 방식을 답습하고 새로운 조건에 적응이 더뎠던 일부 고대인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반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토기를 사용하고 농경과 목축을 시작한 이들에게는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_ 5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안선 중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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