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4700년부터 지속된 건조화 경향으로 위축되었던 한반도의 고대 사회는 3500년 전부터 기후가 양호해지고 거의 동시에 벼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겪게 된다(그림 11.5).13 이때의 벼농경은 남중국에서 요동을 거쳐 유입된 농경민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유전자 분석 결과는 한반도인이 고립되어 중국인과 유전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시기, 즉 변농경민이 한반도로 이주한 시기를 대략 3600년 전으로 추정한다. _ 11장 가뭄과 고대인의 수난 중 - P218
중세 온난기의 기온 상승과 지금의 지구 온난화 경향은 여러면에서 성격이 서로 다르다. 화석 연료의 남용으로 불거진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즉 모든 지역의 기온이 동반상승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 같은 온실 기체는 특정지역에만 고농도로 분포하지 않는다. 반면 중세 온난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아니라 국지적인 현상이었다. 기온의 상승은 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오히려 기온이 하강한 지역도존재했다. 아시아의 경우, 기온보다는 강수량의 변화가 주된 기후 변화였다. _ 12장 작은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를 뒤흔들다 중 -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