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빙기 최성기의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할 때 대략 6도 정도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현재와 비교할 때 대략 125미터 정도 낮았다. 당시 영구적인 빙하가 지구 표면의 8퍼센트, 육상부의 25퍼센트를 덮고 있었다(그림 3.1). 참고로 지금은 지구 표면의 3퍼센트, 육상부의 11퍼센트 정도가 빙하로 덮여 있다. 빙하가 생성되려면 기온도 낮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강수량이 충분해야 한다. 최성기에는 동아시아지역도 북아메리카나 북부 유럽 못지않게 추웠는데 빙하는 존재하지 않았다. 시베리아와 만주에 있던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80
구멍이 뚫린 바늘은의류의 제작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혁신이었다. 바느질이 편리해지면서 옷감을 더 튼튼하게 이을 수 있었고 가죽과 털을 손쉽게 봉합할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끊임없는 진보는 혹독한 기후 변화 속에서도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였다. - P81
동북아시아에는 빙하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빙하 지형은 남아 있지 않다. 그 대신 동북아시아의 최종빙기 최성기 환경을 지배한 것은 한랭·건조한 환경 속에서 경쟁력 있는 초본 식물들이었다.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90
이는 당시 해안이 고대인의주요 생활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내륙과 해안 간 교류 또한 활발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해안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전역으로 퍼져나갈 때 핵심적인 이동 경로이기도 했다. _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중 - P96
한랭한 영거드라이아스 시기가 도래하면서 기후 변동이 심해졌고자연의 생산성은 감소했다. 기후 변화와 인구 압박이라는 두 가지 불리한 상황에 처한 수렵·채집민은 빈곤을 극복하고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농경이라는 혁신을 시도하게 된다. _ 4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구 중 - P104
뵐링기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융빙수 펄스 1A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에서는 1년에 수 센티미터씩 해수면이 높아졌다. 당시의 빠른 상승으로 불과 수백 년 사이에 200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는 광활한 대륙붕이 바다에 잠겼다. 수천 년간 해안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수렵·채집민에게 매년 눈에 띄게 안쪽으로침입해 들어오는 바닷물은 원망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고대인들은 이러한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영문도 모른 채 끊임없이 내륙 방향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예전보다 많이 온화해진날씨 덕에 겨울을 나기는 한결 수월했다. 자연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기존의 생활 방식을 답습하고 새로운 조건에 적응이 더뎠던 일부 고대인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반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토기를 사용하고 농경과 목축을 시작한 이들에게는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_ 5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안선 중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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