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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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옳았다. "삶의 이유를가진 사람은 거의 어떤 삶도 견딜 수가 있다. 게다가 자기실현적 행복은 보상과 관련된 뇌 부위인 섬엽에 회백질이 더 많음을 뜻하고, 이는 우리가 감정을 통제하고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_ 성격이 우리를 죽인다 중 - P294

셋째,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행복을 추구하려 하지는 마라. 행복은 계속 달아난다. 돈과 마찬가지로, 행복을 삶의 목표로 두고 집착하는건 역효과를 낳고 삶에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_ 성격이 우리를 죽인다 중 - P296

신경과민이 건강에 나쁜 한가지 이유는 걱정 그리고 곱씹기와 연관 있다. 곱씹기는 사건과 감정을 소가 되새김질하듯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또 하는 것이다. 걱정은 곱씹기의 사촌이다. 하지만 곱씹기는 대개 이미 일어난 일에 해당하는 반면 걱정은 스트레스를 줄 수있는 사건에 선행한다. 그런데 이런 사건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과 곱씹기가 가진 문제는 자율신경계가 만성 활성화된다는 점이다. 이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나쁜 일이 실제로 일어날 때뿐만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나기 훨씬 전과 오랜 후에도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_ 성격이 우리를 죽인다 중 - P302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기대한다면 성격 변화를 위한 개입을 묵살해선 안 된다. 물론 건강에 좋은 각각의 행동 하나하나에중점을 둘 수 있다. 통곡물을 먹으려 노력하라. 매일매일 많이 걸으려 노력하라. 설탕, 술, 정크푸드를 줄이려 노력하라. 하지만 성격 특성의 변화를 목표로 삼는 건 만능열쇠를 얻는 것과 비슷하다. 이 열쇠는 모든 건강관련 행동을 한꺼번에 통제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성실해지면 다이어트와 운동도 덜 힘들어진다. 신경과민을 누그러뜨리면 담배로 불안을 진정시킬 일이 줄어든다. 외향성을 높이면 건강을 증진하는 사회적 유대 관계가 더 쉽게 찾아온다. 더군다나 성격을 건강과 연결하는 생물학적 기제가 노화를 훨씬 더 늦춘다. _ 성격이 우리를 죽인다 중 - P311

100세까지 장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성격 특성을 하나만 고른다면 성실성을 택하라. 성실성이 정말로 자신의 성격 특성이 될때까지 성실한 척하라. 성실성이 필요한 작은 일들에 도전을 시작하라. 사무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유지하라. 양말서랍을 정리 정돈하라. 전날 밤에 옷을 준비해두라.
그다음으로는 신경과민을 해결하는 것이다. 걱정을 줄이고 자신이 가진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라. 정말로 변화하고 싶다면치료받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마음챙김과 명상 또한 신경과민한 사람들과 이들의 텔로미어에 좋다(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룬다). 여기서 좋은 점은 이 성격 특성이 상당히 적응성이 있어서 변화시키기에 쉽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말을 덧붙이자면, 건강과 수명에 관심이 있다면 단지 쾌락을 위한 즐거움을 추구하지는 마라. _ 성격이 우리를 죽인다 중 - P312

명상으로 흔히 영향을 받는 다른 뇌 부위는 섬엽이다. 보상과 관련 있는 뇌 부위로, 우리가 즐거이 다른 사람들을 돕게 만든다. 그리고 해마hippocampus가 있다. 해마는 감정 그리고 기억과 관련이 있다. 이 말굽 모양(이런 이유에서 이 부위의 이름이 ‘말‘을 뜻하는 그리스어 ‘히포hippo‘에서 나왔다) 부위의 위축이 또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 한편 명상 전문가는 보통 사람에 비해 해마가 특히 크다이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_ 노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 중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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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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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 잡지 않고도, 조금도 스치지 않고도 수이 옆에 다가서면 몸이 반응했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수이의 손을 잡았을 때,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창고 구석에서 수이를 처음 안으면서 이경은 자신이 뼈와 살과 피부를 가진 존재라는 것에 감사했고, 언젠가 죽을 때가 되면기억에 남는 건 이런 일들밖에 없으리라고 확신했다. _ 그 여름 중 - P13

"자주 싸우고, 자주 헤어졌죠. 그 사람이 처음 헤어지자고 했을 때가 기억나네요. 두 달 사이에 십 킬로가 빠지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그 사람, 두 달 지나고 다시 돌아오더군요. 둘이 붙잡고 후회하며 울었지만, 그 순간뿐이었죠. 영화의 속편 같은 거더군요,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는 건 본편이 아무리 훌륭하고, 그래서 아쉬워도 소용없는 일이잖아요. 결국 모든 게 점점 더 후져지는 거지. 그 속에 있는 나 자신도 너무 초라해 보이고." _ 그 여름 중 - P29

수이가 자신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았던 건 수이의 그런 성향 때문이라고. 수이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에 대해 이경만큼의 생각을 하지 않는지도 몰랐다. 수이는 생각보다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고, 선택의 순간마다 하나의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 것이 수이의 방식이었다. _ 그 여름 중 - P35

무너지기 직전의 연애, 겉으로는 누구의 것보다도 견고해 보이던 그 작은 성이 이제 곧 산산조각날 것이라는 예감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을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_?그 여름 중 - P49

이경은 수이처럼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울면서 매달리고, 이렇게 쉽게 끝을 정하지 말라고 한 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빌었다. 이경은 자기가 이렇게 비굴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지만, 매일매일 이렇게 살더라도 은지와 함께하고 싶었다. _ 그 여름 중 - P57

수이는 시간과 무관한 곳에, 이경의 마음 가장 낮은 지대에 꼿꼿이서서 이경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수이야, 불러도 듣지 못한채로, 이경이 부순 세계의 파편 위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곳까지 이경은 손을 뻗을 수 없었다. 은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와 헤어지지 않았을까. 그 가정에 대해 이경은 자신이 없었다. _ 그 여름 중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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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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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AA 유형이든 GG 유형이든 상관없이, 옥시토신 관련 유전자가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이 유전자가 우리의 사회성 정도를 판가름하지도 않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결정짓지도 않는다. AA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 모두가 혼자 있기 좋아하고 오래 못 산다는 뜻은 아니다. 환경이 중요하다. 그게 사회관계망이든 코에 뿌리는 무언가이든.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0

우리가 좋아하는 머그잔이 한때는 커피잔으로 쓰이다가 어느 날엔가 연필꽂이로 쓰이는 것처럼, 옥시토신 같은 분자들은 진화의 역사동안 다양한 기능에 맞춰 그 용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그저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용도였다. 그러다가 면역과 물질대사를 조절했다. 그 다음에는 모유 수유 동안 젖 내림 반사를 활성화하는 것과 같은 다른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서부터 자연은 옥시토신과 관련 호르몬들이 우리의 사회 행동을 조절하도록 용도를 바꿨다. 하지만 그 모두가 여전히 연결돼 있다. 옥시토신 체계의 변화는 모든 용도에 영향을 미친다. 신경능선 세포의 변화가 여우의 친화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마에 흰색 점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테면 과학자가 우리 콧속에 신경펩티드를 분사해 몸속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더 애정을느끼고 또 우리의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 _ 오래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2

옥시토신과 마찬가지로, 세로토닌이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방법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생성에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많다는 건 코르티솔이 적다는 뜻이다. 게다가 세로토닌은 옥시토신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각자 상대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기본적으로 피드백 고리를 만든다.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5

안마 치료는 세로토닌 수치를 28퍼센트까지, 도파민 수치를 31퍼센트까지높일 수 있다."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안마도 효과가 좋다. 오르가슴은 혈액 내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는 데 매우 좋기 때문이다."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9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는 사회적 통합 정도가 낮은 사람들이 긴밀한 관계를 누리는 사람들보다 이후 7년 동안사망할 가능성이 세 배나 높음을 보여줬다. 여기서 사회적 통합 정도가 낮다는 건 친구와 친척이 별로 없고 결혼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_ 외로우면 아프다 중 - P166

대체로, 결혼 생활이 수명 연장에 미치는 영향은 흔히 건강에 좋은식사나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훨씬 넘어선다. 한 대규모 표본에서, 결혼하지 않은 경우 남성의 사망 위험도는 세 배까지, 여성은 20퍼센트가 높아졌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은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연구가 건강과 수명의 관점에서 가장 유익한 관계가 결혼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은 운동과 식단보다 더 유익할뿐더러 우정보다도 그렇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말이다. _ 단짝효과 중 - P195

21세기 연구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은 친구를 그날그날 도움을 주는사람, 그리고 우리의 활동과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우정을 바라보는 방식은 바뀌고 있으며 꼭 더 좋은 쪽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_ 단짝 효과 중 - P210

"일정은 빡빡하고 우선순위가 달라지며 친구한테 원하는 바가 더 까다로워진다. 아무리 친구를 많이 사귀어도, 체념이 슬금슬금 생겨날 수 있다. 우리가 10대나 20대 초에 그랬던 방식으로가장 절친한 평생의 친구를 만드는 시대는 거의 끝났다. 현재로서는체념하고 상황에 따른 친구, 즉 약간 친한 친구에 만족할 때다." _ 단짝 효과 중 - P217

니코틴은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과 공감 능력의 연관성은 또한 엄마가 자주 누워 쉬어야 하는 완벽한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의 코르티솔 수치 역시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인다. _ 공감의 마법 중 - P239

그러면 부모의 편도체가 고무젖꼭지를 문 신생아처럼 평정을 되찾는다. 보상 센터인 중격 부위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과 교감신경계에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한다. 대체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은 우리를 진정시킨다. 다른 사람들을 돌볼 때 스트레스가 억제되는 건 생물학적으로 이해가 된다. 다른 누군가를 적절히돌볼 수 있으려면 심호흡을 하고 우리 자신의 문제로부터 한 걸음물러서야 한다. 또,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면 그들의고통에 너무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 심하게 감정이입하면 불안해서손이 떨리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이타적 행동이 유전자를 바꾼다 중 - P264

너무 노쇠하지 않다면 손주를 돌봐주는 일이 건강을 증진하는아주 좋은 방법이다. 가끔 있는 일이고 양육을 온전히 떠맡아 하는게 아니라면 37퍼센트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규칙적 운동이 가져오는 효과 이상이다. 게다가 손주가 어리다면, 어쨌든 아이를 돌보는 일에 운동은 필연적이다. _ 이타적 행동이 유전자를 바꾼다 중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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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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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도 별로 나을 게없다. 8만 명 이상의 미국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이런 보충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7퍼센트 높았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39

심장의 건강을 위해 매일 20분 동안 운동하더라도 베이컨이나 스테이크 85그램이 우리의 노력을 전부 무효로 되돌릴 수 있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44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뭘 먹어야 할까? 그 답은 빤한 것 같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먹는 것. 그런데 그 과일과 채소가 이국의 것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지 않은 한, 람부탄이나 용과일 필요가 없다. 그냥 양배추, 토마토, 브로콜리, 시금치, 사과면 된다. 값싸고 평범한것이면 된다. 게다가 유기농일 필요도 없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45

수명 연장의 관점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가장 깨끗한 식품을 찾아다니는 일이 전혀 타당치 않다. 유기농 식품보다는, 그리고 슈퍼푸드, 유행하는 다이어트, 영양제, 심각하지 않은 과체중에 대한 우려, 또는 매일의 걸음 수 확인보다는, 우리의 사회적 삶과 마음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게 더 타당하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49

이들은 이탈리아 전통에 따라 서로 보살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았다. 가족 사이는 끈끈하고 연장자들은 존경받았다. 틈날 때마다뒷마당에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가족 경조사를 기념했다. 로제토 주민들은 개인이 더 큰 무언가, 즉 공동체의 일부라 생각했다. 주민이 2000명 미만인 마을에 낚시와 사냥 클럽, 스포츠 클럽, 기독교 청소년 단체부터 도서관까지 22개나 되는 시민 단체가 있었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51

행복한 결혼 생활은 사망 위험도가 49퍼센트낮아지는 것과 같다. 심지어 그냥 룸메이트일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살면 사망 위험도가 19~32퍼센트까지 낮아지며, 폭넓은 교우관계를 맺으면 45퍼센트까지 낮아진다. 그 밖의 마음가짐과 사회지표는 건강에 대단히 좋은 식생활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자원봉사는 약 22퍼센트까지 사망 위험도를 낮추는데,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경우와 비슷하다. 행복한 결혼 생활, 튼튼한 친구 관계, 소속감 등 모든 걸 합치면, 그래서 사회적 통합 또는 이른바 로제토 효과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을 이뤄낸다면 사망률이 무려 65퍼센트 줄어든다. 그렇다. 이 수치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 서로 다른 연구에서 나왔기에 비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어떤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53

신체 단련이 사망률을23~33퍼센트 낮춰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고 일주일에 몇 번 헬스장에 가며 술을 적당히 마시고 금연하는 등 건강에 좋은 몇 가지 생활 습관을 더하면 사망 위험도를 66퍼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 엄청 큰 수치이다. 이는 로제토 효과에서, 또는 사회에 참여하며 만족스러운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수명 연장 수준과거의 비슷하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54

하지만 문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접촉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고독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어떤 사람들은 수명을 늘려줄 수있는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기 위해 시간당 52달러(약 6만 원)를 내고 껴안아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_ 몸에 좋은 것들의 배신 중 - P158

이런 이유로 신경과학자들은 감정emotion과 느낌feeling을 구분하려 든다. 느낌은 감정에 대한 정신적 경험이지만 여전히 대뇌피질이 관여하는 우리의 생리작용에 단단히 기반을 두고 있다. 감정은 기본적으로 장이나 가슴을 자극하는 것이다. 느낌은 뇌가 그 자극을 처리한 결과이다. 다시 말해 그 자극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감정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안내자이다. 느낌은 그 징후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감정은 무의식적이지만 느낌은 좀 더 의식적이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게 아니다 중 - P65

장내 세균이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걱정과 불안이 우리의 장내 미생물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실험 대상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반응해 이들의 똥 속 미생물의 구성이 나빠진다. 이것은 내가 딸의 콧물이 심각한 병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걱정하거나 마감일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후변화로 우리 모두가 곧 몰살 당하리라는 공포심에 빠질 때마다, 나의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해치는 반면 해로운 미생물에는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의 생리작용에 간섭해 세균의 서식지를 유익한 세균에게 비우호적으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게 아니다 중 - P86

유익한 장내 미생물은 중추신경계와 상호작용하고 우리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 외에, 신체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망가진 장내 미생물군은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즘성 관절염, 알레르기를 포함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반면 젊은 기증자의 대변을 이식하면 적어도 어류에서는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게 아니다 중 - P87

이것이 만성이 되면 심장병, 이른 노화, 심한 감기까지 일으킬 수 있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연결하는 네 가지 주요 경로가 있는데, 이 모두가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이 있다. 그 네 가지 주요경로는 교감신경부신수질 축(Sympathomedullary axis),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줄여서 HPA axis), 면역 체계, 그리고 우리 장에 사는 약 1.4킬로그램의 미생물이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 게 아니다 중 - P69

하지만 역경에 대처하는 이런 식의 반응이 오늘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는 직장, 아이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여러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이는 장기로 보면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 암으로 이어진다. 주요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적어도 일곱 가지 질병의 한 가지 요인이 만성 염증이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 게 아니다 중 - P75

마음, 우울증, 염증의 관계는 복잡하면서 양방향성을 갖는다.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높여 결국 우울증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염증 자체도 우리가 외롭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존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 항염증제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울한 기운을 느낄때마다 이부프로펜을 복용해야 할까? 아직 이 문제를 다룬 연구는없다.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약을 상시 복용하는 게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염증제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있다. 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 게 아니다 중 - P77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투쟁-도피 반응의 기어가 고속에 걸려 있어 미주신경이 긴장을 완화하는 반응을 못하도록 막을수 있다. 심장박동 변이도가 항상 낮아, 이 체계의 조절이 불가능해진다. 회복력과 적절한 감정 통제의 부족, 지나친 걱정, 불안, 고독감, 이 모두가 낮은 심장박동 변이도와 연관이 있다. 신체 건강이 나빠질수도 있다. 현재 낮은 심장박동 변이도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심지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많은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_ 아픈 사람은 몸만 아픈 게 아니다 중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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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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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가장 공들여야 하는 건 식습관과 운동이 아니었다. 나는 유기농 구기자를 사들이는 대신에 우리가족의 사회적 삶과 마음에 집중해야 했다. 제일 좋은 건강 측정기가 아니라 삶의 목적을 찾았어야 했다. _ 들어가며 중 - P9

우리는 자원봉사를 하거나 우정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는커녕 글루텐을 걱정하고 생선에 든 수은과 농약에 집착하며, 줌바와 실내자전거 교실에 등록한다. 활력을 되찾게 해줄 손쉬운 처방을 찾는다. _ 들어가며 중 - P10

연구에 따르면, 가족 및 친구와 튼튼한 지원망을 형성하면 사망 위험도가 약 45퍼센트까지 낮아진다. 반면 운동은 사망 위험도를 23~33퍼센트까지 낮춘다.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6인분 이상(이는 분명 대단히 많은 양이다) 먹으면 사망 위험도를 대략 26퍼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 과일과 채소와 통곡물을 많이 먹고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쓰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면 21퍼센트까지 낮아진다. _ 들어가며 중 - P11

이 책에서는 수명을 늘리는습관에 우선순위를 두고서, 오래 살고 싶다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게 뭘까? 헌신적인 애정 관계이다. 충격적이게도,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망 위험도를 49퍼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친구, 가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으로 이뤄진 폭넓은 사회 관계망으로, 조기 사망 가능성을 약 45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성실한 성격으로, 조기 사망 가능성을 44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 _ 들어가며 중 - P16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30~50대가 노화와 관련해 가장 걱정하는 바는 경제적 안정이었다. 하지만 생애 초기에 안 좋은생활 방식을 택하면 텔로미어(말단소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데, 텔로미어란 염색체의 끝부분에 있는 덮개로 유전자의 훼손을 막아준다. 이는 결국 노년에 수명을 단축하는 질병에 더 많이 걸릴 수 있다. _ 들어가며 중 - P18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단순한 마모로 인해 서서히 망가진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마모는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의 DNA,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에 변이와 손상이 쌓여간다. 이런 손상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려면, 아주 작은 벌레인 예쁜꼬마선충보다 관찰하기 좋은 생물은 없다.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40

우리의 DNA는 평생 동안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 자주 신는신발이 닳듯이 DNA는 쓸수록 마모된다. 때로는 방사선이나 화학물질 같은 외부 요인이나, 세포가 복제되는 동안 발생하는 단순한 오류때문에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 세포 내 에너지 생성의 부산물인 활성산소에 의해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 결과 DNA 가닥들은 작은 손상을 입거나 심지어 절단될 수 있다. 보통은 세포의 청소와 복구가 진행돼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여느 정비사와 마찬가지로 이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일부 손상을 못 보고 넘어가거나 실수를하게 된다. 해마다 DNA 안에는 결함이 쌓여간다. 이것이 결국 암,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병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42

나이가 들수록, 세포에는 점점 더 많은 후성적 변화가 쌓인다. 이런 변화는 DNA 염기 순서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거나 끈다. 식단, 스트레스 정도, 명상 여부, 이 모두가 후성적 시계의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수 있다. 이것은 DNA 외관에 과학자들이 분석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흔적을 남긴다. _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46

하지만 인터넷으로 본인이 가진 FOXO3a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할 실험실을 찾지는 마라. 인간은 히드라보다 훨씬 복잡한 생물체이다. FOXO3a 유전자는 많은 장수 관련 유전자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어쨌든 장수의 유전성은 20~25퍼센트에 지나지않는다. 기억나는가? _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49

하다.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경향이있어서 남성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더 민감하다. 반면 에스트로겐같은 여성호르몬은 면역 체계에 힘을 보태는 한편 동맥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청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_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53

사회성과 건강 사이의 이런 상관성은 그다지 놀라운 게 아니다. 결국 우리 몸과 마음은 스트레스 축, 면역 체계, 심지어 장 내에 살고있는 3파운드(약 1.46킬로그램)의 미생물을 통해 많은 면에서 연결돼있다. _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중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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