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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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AA 유형이든 GG 유형이든 상관없이, 옥시토신 관련 유전자가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이 유전자가 우리의 사회성 정도를 판가름하지도 않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결정짓지도 않는다. AA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 모두가 혼자 있기 좋아하고 오래 못 산다는 뜻은 아니다. 환경이 중요하다. 그게 사회관계망이든 코에 뿌리는 무언가이든.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0

우리가 좋아하는 머그잔이 한때는 커피잔으로 쓰이다가 어느 날엔가 연필꽂이로 쓰이는 것처럼, 옥시토신 같은 분자들은 진화의 역사동안 다양한 기능에 맞춰 그 용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그저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용도였다. 그러다가 면역과 물질대사를 조절했다. 그 다음에는 모유 수유 동안 젖 내림 반사를 활성화하는 것과 같은 다른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서부터 자연은 옥시토신과 관련 호르몬들이 우리의 사회 행동을 조절하도록 용도를 바꿨다. 하지만 그 모두가 여전히 연결돼 있다. 옥시토신 체계의 변화는 모든 용도에 영향을 미친다. 신경능선 세포의 변화가 여우의 친화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마에 흰색 점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테면 과학자가 우리 콧속에 신경펩티드를 분사해 몸속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지면, 우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더 애정을느끼고 또 우리의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 _ 오래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2

옥시토신과 마찬가지로, 세로토닌이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방법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생성에 작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많다는 건 코르티솔이 적다는 뜻이다. 게다가 세로토닌은 옥시토신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각자 상대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기본적으로 피드백 고리를 만든다.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5

안마 치료는 세로토닌 수치를 28퍼센트까지, 도파민 수치를 31퍼센트까지높일 수 있다."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안마도 효과가 좋다. 오르가슴은 혈액 내 옥시토신 수치를 높이는 데 매우 좋기 때문이다." _ 오래 사는 사람들의 호르몬 중 - P119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는 사회적 통합 정도가 낮은 사람들이 긴밀한 관계를 누리는 사람들보다 이후 7년 동안사망할 가능성이 세 배나 높음을 보여줬다. 여기서 사회적 통합 정도가 낮다는 건 친구와 친척이 별로 없고 결혼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_ 외로우면 아프다 중 - P166

대체로, 결혼 생활이 수명 연장에 미치는 영향은 흔히 건강에 좋은식사나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훨씬 넘어선다. 한 대규모 표본에서, 결혼하지 않은 경우 남성의 사망 위험도는 세 배까지, 여성은 20퍼센트가 높아졌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은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연구가 건강과 수명의 관점에서 가장 유익한 관계가 결혼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은 운동과 식단보다 더 유익할뿐더러 우정보다도 그렇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말이다. _ 단짝효과 중 - P195

21세기 연구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은 친구를 그날그날 도움을 주는사람, 그리고 우리의 활동과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우정을 바라보는 방식은 바뀌고 있으며 꼭 더 좋은 쪽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_ 단짝 효과 중 - P210

"일정은 빡빡하고 우선순위가 달라지며 친구한테 원하는 바가 더 까다로워진다. 아무리 친구를 많이 사귀어도, 체념이 슬금슬금 생겨날 수 있다. 우리가 10대나 20대 초에 그랬던 방식으로가장 절친한 평생의 친구를 만드는 시대는 거의 끝났다. 현재로서는체념하고 상황에 따른 친구, 즉 약간 친한 친구에 만족할 때다." _ 단짝 효과 중 - P217

니코틴은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과 공감 능력의 연관성은 또한 엄마가 자주 누워 쉬어야 하는 완벽한 이유이기도 하다. 엄마의 코르티솔 수치 역시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인다. _ 공감의 마법 중 - P239

그러면 부모의 편도체가 고무젖꼭지를 문 신생아처럼 평정을 되찾는다. 보상 센터인 중격 부위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과 교감신경계에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한다. 대체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은 우리를 진정시킨다. 다른 사람들을 돌볼 때 스트레스가 억제되는 건 생물학적으로 이해가 된다. 다른 누군가를 적절히돌볼 수 있으려면 심호흡을 하고 우리 자신의 문제로부터 한 걸음물러서야 한다. 또,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면 그들의고통에 너무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 심하게 감정이입하면 불안해서손이 떨리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이타적 행동이 유전자를 바꾼다 중 - P264

너무 노쇠하지 않다면 손주를 돌봐주는 일이 건강을 증진하는아주 좋은 방법이다. 가끔 있는 일이고 양육을 온전히 떠맡아 하는게 아니라면 37퍼센트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규칙적 운동이 가져오는 효과 이상이다. 게다가 손주가 어리다면, 어쨌든 아이를 돌보는 일에 운동은 필연적이다. _ 이타적 행동이 유전자를 바꾼다 중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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