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평점 :
저자 김민식 선생의 두번째 책이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내용도 보지 않고 산 책이다. 그 정도로기존 <나무의 시간>이 준 강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훈 선생과 유사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정도의 나이가 현재는 강원도 홍천에서 20년째 집을 짓고 있다. 자신이 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글속에 녹아 있고, 꼿꼿한 선비 같은 느낌도 전해진다.
<집의 탄생>에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철학에서 우리사회 아파트공화국을 바라본다. 진보의 전유물로서, 도시의 아파트화 현상을 지적한 내용을 지적하고, 역사적 맥락과 전후 환경을 배제한 일면적인 시각을 비판하는 내용에서 어른의 깊이가 무엇인지 느껴진다.
이 책이 쉽게 쓸 수 없는 이유는 저자의 문화적 깊이이다. 집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문학작품(시를 비롯한 소설)들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건물과 전후 맥락과 역사적 기원은 이 책이 주는 지식이다.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이데거, 고흐, 톨스토이, 조르주 상드, 카를 융, 보들레르를 만날 수 있다. 인용이 아닌 ‘집‘을 통해 만난다는 사실이다.
하이데거의 ˝인간은 시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다˝와 르코르뷔지어의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를 꼽씹으면서 읽어가면 좋겠다.
이 책은 세컨 하우스를 지었거나 귀농한 지인들에게 선물할 도서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 책 편집상 가장 큰 매력은 설명과 그림을 펼친면으로 배치했다. 설명은 없지만 그림도 저자가 직접 그렸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