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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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걸었다.
발끝이 욱신거렸고
저녁때라 배가 고팠다.
음악학교 옆을 종종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_ 하야시 후미코 - P35

"게으름쟁이라
가끔 바쁜 일이 생기면
금세 지쳐버렸고,
그럴 때는 산책하러 나갔다."

_ 가타야마 히로코 - P45

"걸으면 걸을수록
웅장한 절과 고요한 땅이
자꾸자꾸 나타난다. "

_ 다이고 마을 중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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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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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변화시킨 사건이었다. 그것은 "나는 반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슬로건에 그대로 드러났다. 68혁명은 ‘상상력이 빚은 저항과 혁명의 역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68혁명은 비록 짧은 시기에 일어난 질풍노도였지만, 1960년대의 모든 문제들이 압축된 상징이었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est Interdit D‘interdire.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Cela Nous Concerne Tous.

_ 세상의 모든 금지를 금지하라 중 - P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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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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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시대정신이 일본에 스며들지 못한 건 안정과 번영만 누릴수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심리적 대체 욕망의 거래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좌우의 대립과 투쟁을 통해 진화할 수 있는역동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일본에서 그렇게 조용히 사라진 셈이다.

_ 폭력만을 내세운 혁명, 좌파의 몰락을 가져오다 중 - P523

모든 학생 혁명은 실패한다. 권력에 대한 야욕이 없거나 정치 경험이없는 상태에서 권력을 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공하는 까닭은 자기희생과 대의에 대한 신념이 미래를바꾸고, 사람들이 그 가치를 공유하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일본 좌파의 실패는 미래의제를 제시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지 못한 채 자기존재감에 대한 조급함만 있었기 때문이다.

_ 폭력만을 내세운 혁명, 좌파의 목락을 가져오다 중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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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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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이 상승하듯 시간이 흐르고 수몰 지구처럼 과거는 가라앉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때에, 주어진 나날들을 백 퍼센트로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종적 결함을 실감하는 때에, 이런시를 읽는 것은 유용한 일이다. 기왕이면 그런 때나 그렇지 않은때나, 그러니까 365일 내내 음미해도 좋을 것이다.

_ 이 나날들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중 - P237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한번 놓친 길은 다시 걸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이 시는 말하지만, 작품은 길과 달라서, 우리는 시의 맨 처음으로 계속 되돌아가 작품이 품고 있는 여러 갈래의 길을 남김없이 다 걸어도 된다. 다행이지 않은가. 인생은 다시 살 수 없지만, 책은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_ 모두가 사랑하고 대부분 오해하는 중 - P246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의 머리말에서 글쓰기의 단계별 준칙을 이렇게 정리해본 적이 있다. (물론 내가 쓴 글들은 내가 설정한기준에 언제나 미달한다.) 첫째, 가치 있는 인식을 생산할 것. 좋은글이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취향이나 입장이 아니라 인식이기 때문이다. 둘째, 정확한 문장을 찾을 것. 뜻한 바를 백 퍼센트 담아낼 수 있는 문장이 써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공학적으로 배치할 것. 모든 문장이 제자리에 놓이도록 만들어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 요건은 내가 윤상의 음악에서 경탄하며 발견하곤 하는 것들이다.

_,오타쿠의 덕 중 - P253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당신 자신을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다."(『나란 무엇인가) 나 자신을사랑하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

_ 오타쿠의 덕 중 - P254

원격현전은 접촉신뢰를 대체하지 못한다. 강의도 그렇고 연애도 그렇다. 20년 동안 우리는 바뀌지 않았다.

_ 누구도 완전히 절망할 수는 없게 만드는 이상한 노래 중 - P258

그러므로 타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 사람들이하나둘씩 실종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타자의 타자성을 인식하고 감당해낼 주체가 없어지면 서로에게 타자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 P259

영화의 끝에서, 이제 거의 연인이 된 듯 보이는 두 사람은 ‘가장짙은 블루‘의 밤에 이렇게 자문자답한다. "다시 큰 사고로 사람들이 죽으면 어떻게 할까? 모금을 하자. 그리고 ‘잘 잤습니다‘와 ‘잘먹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살자."

_ 누구도 완전히 절망할 수는 없게 만드는 이상한 노래 중 - P261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인간임을 위한행진곡이다. 이 노래를 우리의 국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과분해서다. 이 노래가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격이 없어서다.

_ 인간임을 위한 행진곡 중 - P267

그러니까 그가 사랑을 받고있느냐 하는 것 말이다. 그 대상이 가족이건 신이건, 그가 ‘존재론적 정착‘에 성공했기를 바란다. 시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사랑을 얻었으면 그만이다. 최승자는 언제나 살기 위해 썼지 쓰기 위해 살지 않았으니까.

_ 실패한 사랑의 역사를 헤치고 중 - P291

그러고 보면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라는 첫 시집의 제목은 그의 첫 시집이 ‘자기‘를 돌보는 불가피한 단계의 산물임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제 그는 ‘당신‘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다.

_ 돌봄, 조금 먼저 사는 일에 대하여 중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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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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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의 부끄러움이란, 어쩌면, 이렇게 나쁜 세상을 만든 것이 우리니까 좋은 세상도 우리가 만들어볼게, 라는 기분일까. 혹시라도 그런 기분이라면 그것은 옳지 않다. 그날 무대에서 발언한 학생과 영상 속 10대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망친 사람들에게 누가 언제까지 기회를 준다던가요?‘

_ 광화문에서 밥 딜런이 부릅니다 중 - P190

선, 그것이 그어지고저주, 그것이 내려진다.
지금 느린 자는훗날 빠른 자이리.
지금 이 현재가훗날 과거가 되듯이.
질서는 급격히 쇠락해가고
지금 맨 앞인자가 훗날 맨 끝인 자가 되리라.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_ 시대는 변하고 있다 중 - P188

언제나그렇듯이 쉬운 말을 실천/성취해내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렇게까지 절절하게 체험해야 한다는 것도 이 나라 시민의 불행일 것이다. 불행은 이제 겪을 만큼 겪었다.

_ 아름다운 석양의 대통령을 위하여 중 - P202

"하나의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임의의 다른 절망을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이라는 불에 대해 문학은 맞불이라는 것. 그렇구나. 나를 태우는 불을 끄기 위해 나는 타오르는 책들을 뒤적이는 사람이 된 것이다.

_ 하나의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임의의 다른 절망 중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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