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부르는 노래
손세실리아 지음 / 강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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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인이 느낀 제주, 시인이어서 할 수 있는 서점>

두어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그대라는 문장>에 이어 발표한 산문집...시인이 제주에 무작정 뿌리를 내린 분투기로 시작한다. 제주공항에서 함덕 가기 직전에 조천에 폐가를 구입하여 카페 및 서점을 열었다. 시인만이 할 수 있는 직관력과 실행력은 보여준다. 합리와 효율로 무장한 수익성으로 판단하는 자본주의적 결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인의 집>에서 만난 인연들과 작가의 시들이 소개되고 있다. 청년부터 남편을 보낸 미망인이 책을 구입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다. 특히, 외지인이 작가가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겪는 일상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한 작가들(현기영선생, 문정희 시인, 조용호 작가 등)의 책들을 체크해 두었다. 특히 저자의 시집 <꿈결에 시를 베다>는 5월 제주 시인의 집에 들러 사인본을 사고 샆다.

세상은 숫자 너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을 시인은 시로, 만남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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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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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포트 규칙에는 본보기 보이기, 듣기, 메신저 잠재우기, 배우기 등 앞서 소개했던 각종 기술과 전략이 총망라되어 있다. 다른 방법과 연계해 사용하면 훨씬 더 원활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 또남의 견해를 비판하거나 반박하기 전에 확실히 이해할 것을 요구하므로, 경솔과 부주의를 막는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한마디로, 이 규칙은 무례한 대화를 확실히 예방해주는 수칙이라 할 수 있다.

_ 상급 중 - P147

또 대부분은 믿음을 먼저 형성한 다음 그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논거를 찾아 나서곤한다.

_ 상급 중 - P149

사실을 거론할 때는 진술보다 질문의 형태를 취하는 편이 거의항상 더 바람직하다. 진술은 논쟁을 부르고, 질문은 대답을 낳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 생각을 바꿀 만한 사실이나 근거가 있다면 뭘까?"라고 묻는다.

_ 상급 중 - P153

상대방의 생각 변화를 유도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반증 질문 던지기다.

_ 상급 중 - P157

만약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생각이흔들리는 상황에 이르렀으면, 상대방의 취약해진 상태를 악용해 내 메시지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 그건 상대방에게 의심을 안겨주고 믿음을 되돌아보게 유도하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그저 내 믿음을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들려는 행동일 뿐이다. 종교 전도나 물건 강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지만, 윤리적으로 저열한 행위다.

_ 상급 중 - P170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습관을 가리켜 ‘그리고 자세and stance‘라고 부른다. 이는 즉흥 코미디에서도 널리 쓰이는 기법이다. 앞에서 든 예시처럼, "그래, 그리고…."라고 하면 생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나갈 수 있다. 상대방의 의견과 내 의견이 (설령 상충하는것처럼 보인다 해도) 동시에 타당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_ 상급 중 - P175

나는 정치나 종교나 철학 문제에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그 점이 친구와 거리를 두어야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소.
_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에게 쓴 글 (1800. 4. 22.)

_ 전문가 중 - P225

무식보다 부끄러운 것은 배울 마음이 없는 것이다.
_벤저민 프랭클린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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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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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버지가 번역하신 말라르메 시집 서문에 쓰신 말을 인용한다. 14년 전의 글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극도로 비정한 삶을 인간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시는, 패배를 말하는 시까지도, 패배주의에 반대한다. 어떤 정황에서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용기가 시의 행복이며 윤리이다. 네가 어떤 일을 하든 이 행복과 윤리가 너와 무관한 것은 아닐 것이다.

_ 서문을 대신하며 중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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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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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오자말자 주문하고 읽었던 책이다. 김희경 전차관의 이전 책이 영향을 미쳤다.

#1. 개인적 경험은 <에이징 솔로>를 당연하게 기혼 여성으로 오해하고 30분이상 대화를 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2. 1인 가구에 대해 ˝청년은 미혼, 중년은 이혼, 노년은 사별˝이라는 막연한 공식에 구체적인 사실과 이유를 풀어헤친다. 특히 내 주변과 다르게 중년 남성이 여자보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 제시는 계층, 지역과 소득과 연결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3. 결혼하지 않은 중년 미혼 여성으로 정의하는 <에이징 홀로>는 50대 1인 가구 남성과 처해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다르다. 지난 시기 복지관련 분야에서 조사하고 연구했던 사람과의 대화에서, 복지 영역에 포함되지 않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성과 연연령대가 홀로 사는 50대 남성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홀로살아가는 중년여성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4 저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단순 인터뷰이 역할이상이다. 기자출신의 글쓰기와 행정 경력이 더해져서 비대하면서 설명하고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설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아직까지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사회에서 에이징 솔로의 불합리한 처우나 조건들을 법률이나 행정에서 고민하거나 적용해야 할 지점을 제시하면서 에세이집을 뛰어넘고 있다.

#5. 16명과 3명의 인터뷰의 단순 나열이 아닌 글의 순서에 따라 인터뷰 조각의 재조정하거나 인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1장에서 결혼을 대하는 자세나 솔로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6. 혼자 사는여자들에게 내려진 편견중 ‘외로움‘을 주제로 제2장에서 다룬다. 마을공동체까지 예로 설명하고 있다. 지자체는 벽화그리는 마을만들기 행사 그만하고 <에이징 솔로>들을 위한 느슨하지만 연대와 관심 방안을 지원했으면 한다. 참고로 이들은 톡방에서 하루동안 누가 접속하지 않으면 비상연락하는 룰도 있다는데...

#7. 제3정은 관련분야 당사자들이 읽어야 할 내용들이다. 생계, 주거, 돌봄, 죽음에 대한 다른 각도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 설익은 내용일수도... 특수한 경우로 치부할 수 있지만, 공동체와 연대 관점에서 창의성을 발휘했으면 한다. 지방정부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10여년 맞벌이 가정의 미취학 아동 돌봄을 만들었던 경험이, 지금이라면 복지 영역의 포함되지 않고 고립되지 않은 서로간의 관심이 요구되는 에이징 솔로 대상 돌봄 방법(예를들면, 돌봄계)이나 식사모임등의 돌봄사업은 무궁무진할 듯하다.

#8. 이 책은 기존 <이상한 정상 가족>처럼 1인 가구는 사회적 흐름이라는 전제하에 사회적 편견에 맞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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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 -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이두걸 지음 / 루아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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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에서는 "노동자의 눈꺼풀을 지탱해주고, 가물가물해지는 의식을 붙잡아주는 약으로 커피의 ‘민주화"가 이뤄졌다. 술은 무능력과 게으름의 상징으로 격하되었다. 인류는 디고리오니소스적 존재가 아닌 카페인의 힘으로 보다 높은 생산성을 요구받는 자본주의적 존재가 되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38

"미국은 자본주의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자본가를 발명했다" 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사업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을일삼았다는 점에서 ‘날강도 귀족‘이라 불리기도 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1

이에 말러를 비롯한젊은이들은 근대 계몽주의 사상처럼 얼핏 명료해 보이는 ‘빛‘은 가상에 지나지 않고, 세계의 본질은 합리적 정신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어둠‘ 속에 있다고 여겼다. 여기에서 음악은 "이성이 포착할 수 없는 것에 다가가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6

말러 역시 세기말이라는 ‘시간적 분열‘과 더불어 스스로 영원
‘이방인이라는 ‘존재의 분열‘, 곧 ‘이중적 분열‘ 속에서 살아야 했다. 말러에 대한 ‘유럽인‘들의 질시와 차별도 계속되었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49

황야에서 엄청난 소리들이 들려온다. 모든 인생이 종말을 고하고 심판의 날이 다가온다. 대지는 벌벌 떨고 죽은 사람들은 벌떡 일어나고 있다. 왕도 거지도 모두가 죽음의 행진을 하게 된다. 이 속에서 부드러운성자와 천상의 합창이 들려온다. 부활하라. 부활하라. 너희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_ 자본주의에 드리운 유령, 불황 중 - P254

20세기를 맞이한 인류의 왼쪽 가슴에는 ‘진보‘라는 이름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세계는 더이상 규명되지 않은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유럽 열강들과 미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총칼을 앞세워 ‘근대‘와 ‘이성‘ ‘합리성‘이라는 이름의 티켓을 전 세계에 뿌렸다. 전기와 자동차로 상징되는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번영의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올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 음악 중 - P267

프랑스 총참모부는소집 통보를 받은 예비군의 목표 입영 비율을 87%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98.5%에 달했다. 프랑스인들은 1차 세계대전을 정의와 자유를수호하는 십자군전쟁으로, 독일인들은 문명을 구하는 싸움이라고 확신했다.

_ ‘야만‘의 시대, 그 속에서 울려 퍼진 재즈와 모더니즘음악 중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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