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 우리 삶과 사회가 작동되는 방식에 관한 가장 강력한 해설서
스티븐 로즈 지음, 고영태 옮김, 한순구 감수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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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은 우리가 언제나 비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이와 동시에 결정과 관련된 비용은 기회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미 지출된 돈과 사용된 자원은 ‘매몰비용‘이다. 매몰비용은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시점의 결정과는 경제적으로 관련이 없다. 일테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_ 기회비용 중 - P28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과연 고속철도의 혜택이 막대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까? 과거의 선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요‘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벤트 플리프비예르그 Bent Flyvbjerg는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덴마크의 경제 지리학자다. 전 세계의 사례들을 살펴본 결과 그와 연구원들은 열 개 중 아홉개의 프로젝트에서 비용이 낮게 평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90%의 프로젝트에서 혜택은 과대평가되고 일정은 과소평가되고 있었다. 계획된 예산을 지키면서, 예정된 일정에 맞춰 완성되고, 약속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_ 기회비용 중 - P32

사회의 도덕 원칙은 때때로 변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원칙이 바뀔때 그 변화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인지 정도는 확인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스티븐 더글러스stephen Douglas와의 논쟁에서 인간은 다른동물들에게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특별한 재능과 책임을 지니고 있으며, 도덕적 선택을 할 수 있다. "인간은 조물주로부터 몇 가지 불가침의 권리를 부여받았다. (…) 여기에는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가 포함된다."

_ 기회비용 중 - P47

-기회비용은 회계사나 경제학자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기회비용은 오염을 통제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하면서 사회의 다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할 수 없게 된 자원의 가치를 나타낸다. 장기적으로 기회비용의 중요한 원천은 기업의 이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담해야 할 더 비싼 가격과 더 많은 세금이다. 따라서 환경 목표는 우리가 얼마나 깨끗한 공기와 물을 원하는지 또는 정부가 특정 산업에 대해 얼마나 강하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한 결정의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 이런 목표 설정은 최고 수준의 의사 결정과정에서 우리가 깨끗한 환경과 생활 수준의 다른 요인들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한다. 우리는 어느 하나를 더 많이 원하면 다른 것은 그만큼 적게 가질 수밖에 없다.

_ 기회비용 중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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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반할 꽃시 - 한시로 읽는 우리 꽃 이야기 알고 보면 반할 시리즈
성범중.안순태.노경희 지음 / 태학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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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우리말은 ‘오얏‘으로 자두꽃은 ‘오얏꽃‘이라고도 불린다. ‘자두‘라는 이름은 ‘진한 보라색, 복숭아를 닮은 열매‘라는 뜻으로 부르던 ‘자도紫桃‘가 변한 것이다. 4월에 꽃이 피고 7월에 열매를 맺는다.
자두나무는 『시경』에서 "주나라에서는 매화와 오얏을 꽃나무의 으뜸으로 쳤다."고 할 정도로 중국에서는 귀한 나무였다. 보통 ‘도리화‘라고 하여 복숭아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화신풍 중 유채꽃, 앵두꽃과 함께 우수雨 절기의 세 번째 꽃이다.

_자두꽃 중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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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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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담에 세워놓은 김은 이삼일이면 바짝 말랐다.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50장씩만 묶어놓아도 아주 두툼했다. 자연산 돌김의진가를 알려면 막 지은 뜨거운 쌀밥과 차갑게 식힌 콩나물국이 필요하다. 뜨거운 밥을 김으로 둥글게 싼 다음 차가운 콩나물국에 적셔 먹는다. 뜨거움과 차가움이 대류작용을 하듯 차이를 두며 뒤섞이는데 그 접점에서 고소한 맛이 풍겨나온다.

_ 김 중 - P166

붕장어는 우리가 흔히 아나고라고 부르는 것이다(거문도에서는 굵은 것만 따로 붕장어라 부른다). 장어통발 배가 수시로 잡는다. 여수의 특산품 중 하나가 이 장어탕이다. 남산동이나 신월동에 가면 장어탕 골목이 있다. 어느 식당에 가나 고소하고 쫄깃한 장어 맛을 볼수 있다.

_ 붕장어 중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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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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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칼로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위한 세계 최초의 지질학적 처리시설이다. 매우 위험한 물질인 고준위 핵폐기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는방사능 수치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소 10만 년은격리되어야 한다(일부에서는 그 기간을 100만 년으로 잡기도 한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시설은 우리가 사라진 후에도 남는 것들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아득히 먼 미래에도 지속될 인공물인 것이다. 온칼로는 확실히 우리의 유산이 될지도 모른다.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00

나는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했고, 엔지니어, 과학자, 홍보 담당자, 관리자, 금색 공포가 민주적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나 십자의 손자들도 살아서 보지 못한 무엇인가에 사람들을 관여시키려는 문제라고 표현할 수 있다. 손장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죽고 난 후에도 계속 및 프로젝트에참여하고 있다. 마치 생전에 결코 완성을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문제대에 걸쳐서 웅장한 대성당을 짓던 중세 유럽의 건축가들의 세속적 형태 같다. - P307

그는 얄로넨과 마찬가지로 임시 저장소를 버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임시 저장을 한다는 것은 수백 년이 흐른 뒤에도 어떤 형태의 핀란드 사회가 그 폐기물을 관리할 것이라는 전제에 의존해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확신할 수 없고요."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09

보비는 이렇게 말했다. "기억은 잊힌다고 해도, 그 자리의 흔적은 끈질기게 남아 있을 거예요. 우리가 걸어가면서, 혹은 구글 어스를 통해서 고대 문명의 무덤 흔적을 계속 관찰하듯이 말이에요. "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24

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기관이 심장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심장은 5억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절지동물의 심장이며, 그 무렵 이 언덕 꼭대기에는 하얀 규암이 놓여 있었다.

_ 바닷가에서 중 - P333

일단 지표면으로 올라오자, 그 암석은 크고 작은 침식을 받으면서 어떤 형태를 이루었다. 세상은 그 사이로 미끄러져 지나갔다. 얼음으로 뒤덮인 경관이 되고, 뜨거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이 되고, 조용하고 김이 피어오르는 습지가 되었다. 동물들은 암석의 표면을 가로질러 돌아다녔다. 엉금엉금 기어다녔고, 종종거리며 돌아다녔고, 깡충깡충 뛰어다녔고, 타박타박 걸어다녔다. 10억 년도 넘는 그 모든 시간 내내, 암석은 거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_ 바닷가에서 중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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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반할 꽃시 - 한시로 읽는 우리 꽃 이야기 알고 보면 반할 시리즈
성범중.안순태.노경희 지음 / 태학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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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화는 차와 술·떡·약, 심지어 베개까지 만들어 사용하는등 그 쓰임이 매우 큰 꽃이다. 그러나 시인 묵객들이 그토록 국화를 사랑한 것은 역시나 모든 꽃이 다 지고 난 이후 홀로 피어 빛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이리라.

_ 홀로 가을을 맞이하네 중 - P325

그리움과 고통으로 시름하며 흐느끼는 사람의 마음이 동백의 꽃잎에 투사되어 꽃잎은 빨갛게 피멍이 들었다는 하소연이다. 외세와 유교적 질서 체계, 지연이나 학연 따위의 동이와 친소에 휩쓸려 다니다가 응어리진 상처를 보듬고 피어났다던 동백꽃, 그 붉은 꽃잎이 만개한 남녘 섬이나 바닷가를 찾아 거닐고 싶다.

_ 동백꽃 중 - P22

수선화는 제주도에 매우 흔한 꽃으로 이 지역에서는 ‘몰마농‘이라 불렀다. 이는 ‘말이먹는 마농(마늘)‘이라는 뜻이라고도 하고, 마늘 뿌리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_ 수선화 중 - P37

추사는 수선화를 "맑은 물가의 진정 해탈한 신선"이라 묘사하였다. 이는 척박한 제주도까지 밀려온 자신 또한 고결한 기품을 간직한 신선의 풍모를 잃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거듭 다짐하는 내용에 다름 아니다.

_ 수선화 중 - P43

산수유꽃은 층층나뭇과 낙엽 활엽 교목인 산수유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산수유나무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붉은 열매를 맺는다. 꽃봉오리가 직전 해 가을부터 맺히는데 겨울이 지나도록 죽지 않고 있다가 봄의 문턱에 꽃을 피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산수유꽃을 ‘정성스러운 꽃‘이라 하였다. 열매는 씨를 빼낸 뒤 잘 말려 차나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에는 산수유 열매가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_ 산수유꽃 중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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