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렇게 돌담에 세워놓은 김은 이삼일이면 바짝 말랐다.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50장씩만 묶어놓아도 아주 두툼했다. 자연산 돌김의진가를 알려면 막 지은 뜨거운 쌀밥과 차갑게 식힌 콩나물국이 필요하다. 뜨거운 밥을 김으로 둥글게 싼 다음 차가운 콩나물국에 적셔 먹는다. 뜨거움과 차가움이 대류작용을 하듯 차이를 두며 뒤섞이는데 그 접점에서 고소한 맛이 풍겨나온다.

_ 김 중 - P166

붕장어는 우리가 흔히 아나고라고 부르는 것이다(거문도에서는 굵은 것만 따로 붕장어라 부른다). 장어통발 배가 수시로 잡는다. 여수의 특산품 중 하나가 이 장어탕이다. 남산동이나 신월동에 가면 장어탕 골목이 있다. 어느 식당에 가나 고소하고 쫄깃한 장어 맛을 볼수 있다.

_ 붕장어 중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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