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라는 거짓말 풍월당 시선 1
문원민 지음 / 풍월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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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풍경風景 지나듯
서로 비껴갔으면 되었을 것을

물고기가 풍경風磬 울리듯
서로 울렸으면 되었을 것을

추운 날 가만히 앉아서 동전 줍는
거리의 천사들 보듯
눈살 안 찌푸리면 되었을 것을

_ 풍경 중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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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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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회랑은 수도원 가운데에 있는 야외 공간이었다. 속세로부터는 떨어져 있지만 태양과 달과 별과는 닿아 있는 곳. - P160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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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라는 거짓말 풍월당 시선 1
문원민 지음 / 풍월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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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


누구나 좋아하는,
윤슬처럼 갖지 못하는
독점할 수 없는 말
펑펑 첫눈 내리듯
숨겨지지 않는 말
세번 썼으니 두 번 남았다고
따질 수 없고,
신열 나게 갖고 싶다가
가졌다고 만만하게 휑해지지 않는 말
늘 걸치고 다녀도
바래지지 않을
안아주고 싶을 때
시고 달콤한 눈깔사탕처럼
녹여 먹다 실수로 삼켜 버리고 말
이 엉큼한 말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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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라는 거짓말 풍월당 시선 1
문원민 지음 / 풍월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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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탕탕탕 세 걸음을 뛰어
실금 위로 붕 떠올라
허공과 그림자를 번갈아 잡아채는,
아무도 눈치 못 채게 부싯돌 같던

_ 깨금발 중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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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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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틈새로 금세빠져나가버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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