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라는 거짓말 풍월당 시선 1
문원민 지음 / 풍월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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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


누구나 좋아하는,
윤슬처럼 갖지 못하는
독점할 수 없는 말
펑펑 첫눈 내리듯
숨겨지지 않는 말
세번 썼으니 두 번 남았다고
따질 수 없고,
신열 나게 갖고 싶다가
가졌다고 만만하게 휑해지지 않는 말
늘 걸치고 다녀도
바래지지 않을
안아주고 싶을 때
시고 달콤한 눈깔사탕처럼
녹여 먹다 실수로 삼켜 버리고 말
이 엉큼한 말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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