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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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일어날 세상을 그리고 있다. 정보혁명과 생명기술의 발전로 세상은 극소수의 초부유계층과 다수의 쓸모없는 사피엔스로 나누어지고, 과거 착취의 자리에 무관심(irrevalance)가 자리한다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더불어 민주주의가 변질되어 "디지털 독재"의 가능성도 살명한다. 특히, 의식(생화학적 전기신호의 결과)과 정신(명상을 통해 체득)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의식의 중요성은 제시하기도 한다. 5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이야기" 형식을 빌려 말해주는 가독성 높은 책으로써, 주제별로 최소 몇개이상의 lesson(여기에는 제언으로 해석)을 받을 수 있다.

<책속 한줄>
우리는 학생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학교의 교육 내용이 '4C', 즉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 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다 포괄적으로 말하면, 학교는 기술적 기량의 교육 비중을 낮추고 종합적인 목적의 삶의 기술을 강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일 것이다. 2050년의 세계에 발맞춰 살아가려면 새로운 생각과 상품을 발명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반복해서 재발명해야만 할 것이다<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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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사망법안, 가결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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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사회현상이 그대로 가정에 투영된 일본소설이다. 아니 10년후 한국이야기 설정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70세 사망 법안 가결의 사회적 의미가 긍정적인 대안을 모색하는데 방아쇠 역할을 사실감있게 그러고 다큐식으로 써내려갔다.

<책속 한줄>
우리의 일은 앞으로가 시작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회를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몸이 늙고 병들어 누군가가 도와줘야 하고 또 수발을 받아야 하는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데 중요하죠. 그렇지 않고는 행복한 노후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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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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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제목은 초등 저학생이면 모두 아는 단어이다. 그런데, 이어진 세개 어절은 몸속에서 새겨진 그동안 몸을 둘러싼 주변의 세계와의 관계를 천착하려고 한다. 학문적으로 정의하면, 사회역학이라고 부른다.

권력/시선/기록/끝/시작/상식의 목차속에 차근차근 풀어간다. 머리글에 소개된 저자 이메일 아이디의 사연은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젊은 학자의 외침이자 다짐이다.

이 책은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한다. 동서양의 역사와 과학을 줄기 삼아, 인간의 몸과 질병을 논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1) 생산되지 않는 지식과 2) 측정되지 않는 고통을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3) 인간을 병들게 하는 가난과 인종차별에 대하여, 여성의 몸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실내 적정온도 21도는 여성의 배제한 남성의 적절온도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암”을 둘러싼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와 가난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백화점 여직원에게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고 말하는 단순 계몽적 진단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겪고있는 구체적인 사람의 고통을 연구하려는 학자의 자세를 보여준다.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동성애자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 뿐만아니라 한국사회의 노동자 지위 변화(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가정내 가사노동과 스트레스 심화 연구는 수입 이론과의 차별성과 학문 연구의 방향을 보여준다. 해외저널 발표중심의 경직성과 대중과의 소통부재의 문제들(이런 대중교양서는 교수의 연구 및 학업 실적에 전혀 상관없음) 을 지적하면서도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지식을 위한 노력들이 보인다.

그리고 과학하는 자세(시작, 상식)편에 서양의학사를 소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에세이 “의식의 강”에서 뇌신경과학자 후배들에게 "과학계에서는 예외적인 것에 주목하는 것, 즉 예외적인 것을 망각하거나 사소한 것으로 여긴 나머지 묵살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217쪽) 라고 한마디를 남긴다. 한편 저자는 “사회가 공유하는 상식이나 우리가 몸으로 경험해 얻은 직관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것이 과학의 출발점입니다.”(316p)로 말한다. 두 과학자의 다른 언어이지만 “입장의 동일함”이라면 비약일까?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하지만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 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p. 328). 라고 하면서 마친다. 쉽고 평범한 단어가 강한 다짐으로 변신하고 있다. 1년후에 새로운 신간도서가 벌써 기다려진다.

<책속 한줄>
승리한 강자의 시간만 역사일 수 없다고, 지배받고 비참하게 통과한 시간도 함께 역사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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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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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공감과 소통의 시대이지만 말로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몸이 아지 깨닫지 못하는 사회이다. 압축성장사회가 사람들의 마음이 아프게하는 했지만, 적정심리학이란 개념으로 처방전을 제시한다. 충조평판이 아닌, 당신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공감하는 “당신이 옳다”는 왜 저자가 7년간의 침묵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만 안 할 수 있어도 공감의 절반은 시작된 거다. 충조평판을 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의문만 풀 수 있어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람은 자기에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 (p.47)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p.53)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p.85)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이 어째서 우울증인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사람의 불안과 공포가 왜 우울증인가. 은퇴 후의 무력감과 짜증. 피해 의식 등이 어떻게 우울증인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의 우울과 불안을 뇌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초래한 우울증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들은 비정하고 무책임하다. 흔하게 마주하는 삶의 일상적 숙제들이고 서로 도우면서 넘어서야 하는 우리 삶의 고비들이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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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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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의 순수한 감정을 일깨워준 시집이지만 돈주고 사고 싶지는 않다. 시집때문에 좋아하는 정희성시인의 “너를 부르마”를 조용히 혼자말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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