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민낯 -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
김지룡.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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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햄버거. 한때 서구화의 증거로, 미제국주의의 첨병으로, 이제는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정크푸드junkfood로 불리는 햄버거. 그러나 그 시작은 동양이었으며 애초의 목적도 지금의 패스트푸드와 같은 이유였다니 세상은 역시 돌고 돌고또 도는 곳인가보다. - P253

포르투갈이 인도까지 가는 향로를 발견해 후추 무역을 독점한 것만으로 순식간에 강대국으로 거듭났던 것을 보면 ‘후추를 얻는자 세계를 얻는다‘라고 할 정도로 후추는 많은 의미를 가진 향신료였다.

_ 후추 중 - P258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의 등장으로 도시는메가로폴리스로 발전하게 되었다. 백만 단위의 인구가 어느새 천만단위의 인구로 발전한 것이다.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엘리베이터 가실은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핵심 키워드였던 것이다.

_ 엘리베이터 중 - P289

결국 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 크래커cracker다. 흔히 간식으로 먹는 크래커는 원래 자위 예방과 장수를 위해 만든 식품이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크래커는 아이들 간식으로 히트를 쳤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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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민낯 -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
김지룡.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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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가 지력을 일정 수준 이상 회복시키지만 농산물에 함유된 아연의 양은 줄어든 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에 아연 부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적지만 혀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다. - P202

회라는 글자를 탄생시킨 중국은 전염병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날것을 먹는 관습이 일치감치 사라졌다. 일본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고 신선한 어패류를 손에 넣기 쉽기 때문에 어패류를 생으로 먹는 습관이 강하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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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민낯 -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
김지룡.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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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요구와 국가적인 억제로 코르셋은 몰락의 길을 걸었고 그빈자리를 브래지어가 대체하게 된다. 수백여 년 동안 이어져 왔던 코르셋의 압박에서 여성들이 마침내 해방된 것이다.

_ 브래지어 중 - P73

그러나 노예나 이발사에게 면도를 맡긴다 하더라도 면도 크림은커녕 비누도 없던 시절에 얼굴 이곳저곳을 베이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숙련된 면도 기술을 보유한 이발사는 장인으로 여겨져 후한대우를 받았지만 그래도 피를 보지 않고 면도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덕분에 면도에 베인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연고제작기술이 로마시대에 급격히 발전했고, 이발사들은 상처 치료부터 시작해 의학 기술 또한 터득해야 했다. 그래서 당시의 이발사 중에는의사 영업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시작된 이발사의 의사겸직은 이후 중세 시대 의학에 대한 탄압과 맞물려 이발사들이 의사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_ 면도기 중 - P95

"정보는 권력의 증거이자 확장자"라는 말처럼 정보는 곧 힘이며권력이었다. 이 권력이 일반 대중들에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1450년,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가 출판된 이후 1500년까지 50년 동안 2천만 권의 인쇄본 책이 찍혀져 나왔다. 이렇게 출판물이 범람하자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이 바로 안경이었다. 그동안은 눈이 나쁘더라도 사물을 분간할 정도만 되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지만, 책이 일상화되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도태를 의미했다. 책의수요가 폭발하면서 안경의 수요도 폭발하게 됐고 안경은 대중들의 품으로 뛰어들게 된다.

_ 안경 중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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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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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여
새가 날아오기를 원한다면
먼저 나무를 심으라고 말씀하신 자작나무여
나는 평생 나무 한 그루 심지 못했지만
새는 나의 스승이다
나는 새의 제자다 - P133

어머니의 그리운 손은 이제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어느 술꾼이 노상방뇨하고 지나가는
내 인생의 곪목길이 좋다

_ 골목길 중 - P168

‘어린 왕자‘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 P207

엄마.
끝으로 하나 고백할게요.
엄마가 못 견디게 그리울 때는 해 질 무렵이라는 것입니다. 엄마 나이 스물에 돌아가신 산소 앞에 가서 마흔이 넘은 나이로 가서 울고 온 적도 있으니까요 - P294

부족한 것은
소리를 내지만
그러나 가득 차게 되면 조용해진다
어리석은 자는 물이
반쯤 남은
물병과 같고
지혜로웅 이는 눈물이
가득 담긴 연못과 같다 - P306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자, 여우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돌이켜보면 우정에도 가장 필요한 것이 인내다. - P378

‘인간은 이토록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도 푸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 글귀는 엔도 슈사쿠의 문학관에 세워진 ‘침묵의 비‘에 새긴 비명碑銘이라고 한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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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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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잔을 마시고 싶다.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소주잔을 나누며 눈물의 빈대떡을 나눠 먹고 싶다. 꽃잎 하나 칼처럼떨어지는 봄날에 풀잎을 스치는 사람의 옷자락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나라보다 사람의 나라에 살고 싶다. 새벽마다 사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서울의 등잔에 홀로 불을 켜고 가난한 사람의 창에 기대어 서울의 그리움을 그리워하고 싶다. - P91

나를 섬기는 자는 슬프고 나를 슬퍼하는 자는 슬프다. 나를 위하여 기뻐하는 자는 슬프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는 자는 더욱 슬다 나는 내 이웃을 위하여 괴로워하지 않았고 가난한 자의 별들을 바라보지 않았나니, 내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자들은 불행하고, 내 이름을 간절히 사랑하는 자들은 더욱 불행하다. - P91

이렇게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은 많은 이들에게 죽음의 평화를 선물하셨다. 그리고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바로 실천이라는 사실을 남기셨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추기경님께서 노점상에 대해 이렇게 각별한사랑을 지니고 계신 줄 알지 못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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