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집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다. 평상시 같으면 텔레비젼이 커져 있고 엄마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추적자> 막방이 있는 날인데 엄마가..없다? 곗날 뭐, 그런 거려니.... 해서!
여느 때 같으면 내 방으로 직행했다가 이것저것 책도 읽고 정리도 하면서 좀 놀다가 다시 거실로 나오는데 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곧바로 텔레비젼을 틀었다. 이 얼마만의 텔레비젼 독점인가. 엄마, 좀 더 놀다와..
식구들이랑 나랑은 텔레비젼 보는 코드가 안 맞기에 평소에는 텔레비젼 채널에 무심해야 했다. 국민 드라마 하는 시간에 다큐 본다고 틀어놓아도 참 뻘쭘하다. 아무리 내 파워가 세다한들 등 뒤에 꽂히는 눈초리들을 무시하기란 힘이 들기 때문이다. 이럴진대, 혼자 있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다큐를 보려고 채널을 돌리려고 맘 먹고 텔레비젼을 켜자마자 시리아내전 상황이 나왔다. 그것도 속보라는 서브타이틀을 달고서. 깜짝 놀라서 열심히 봤다. 계속 봤다. 소설 <제노사이드>를 읽으면서 슬슬 리뷰나 써볼까..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에서 제노사이드가 일어나고 있었다. 놀랍고 두근거리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같은 시대에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사람으로서, 알고는 있어야 한다는 무거운 의무감이랄까, 그런 마음이 조금 더 들었다. 아래는 새로 알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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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적색 부분>
<시리아 사태>
1. 방송
내가 본 채널은 KBS 1TV로서 아랍 민영방송 알 자지라가 시리아 사태를 다룬 'Syria: The People Awake'를 긴급입수, '시리아, 목숨을 건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한 프로그램이었다.
"시위대와 접한 제일 앞 줄부터 징집병, 직업군인, 보안군, 안보부 병력 순으로 줄을 섭니다. 만약 앞의 병사가 발포를 거부하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총살을 당하죠." 이렇게 시리아에서 군인들의 총칼 앞에 숨진 사람은 7월 중순 현재 1만7,500여명(시리아 인권관측소 추산)에 달한다.
이 부분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숨막히는 그 배치선에서 서로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위대에 발포를 거부하는 순간 뒷사람에게 그대로 죽는다니..병사 중 일부는 시위대에 쏘는 척 하면서 허공으로 총을 쏘고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탈영한 자도 있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인근 국가로 도망을 가 난민이 되는 거다. 지금까지 난민의 수는 엄청난데 이웃 터키로 간 사람만해도 4만명이 넘는다. 시리아와 터키는 우호국이었지만 시리아 사태 후 터키가 시리아를 비난하면서 적대국으로 돌아섰다. 그래서 그런지 올 6월에는 터키공군 F-4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을 잠시 침범하자하자 시리아가 격추를 시켰는데 정작 격추 당시 시점에는 시리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두 나라 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
아래는 올해 6월 시리아의 시리아 영공의 터키 비행기 격추 후 상황들
http://blog.daum.net/newbubble/550(12년 7월)
2. 시작
그 시작점은 11년 1월에 일어난 40여년간 2대에 걸친 독재정권과 정부탄압에 저항하는 한 시민의 분신이었다. 이윽고 시위는 시작되었고 정부의 강경대응 역시 시작되었다. 시민을 보호하는 시장마저 구타해 기절시키는 등 마구잡이 진압이었다. 앞서 2월 경에는 학교 벽에 '의사는 물러나라'라는 낙서가 발견되었고 그 즉시 아이들 15명이 보안군에게 체포되었다. 부모들은 당연히 반발을 했고 보안군은 이들에게 총을 들이댔다. 아. 의사라는 말은 시리아 대통령의 별명이었다. 왜냐면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가 의사출신이었기에. 우리나라 대통령에 비하면 참 순한 별명인데..시리아는 이런 낙서도 허용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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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작년 시리아 사태 후
http://blog.daum.net/ree1369/7692634(11년 4월)
3. 현재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가전이 격화되어 전면전 양상을 띄고 있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120718023161&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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