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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 간 고양이 - 화묘·몽당(畵猫·夢唐),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ㅣ 화묘 시리즈
과지라 지음, 조윤진 옮김 / 달과소 / 2017년 1월
평점 :
왼편의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고양이들의 모습만 보인다. 귀여운, 귀여운 고양이들!
고양이나 당나라나 둘 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용으로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책. 사기 전에는 책값에 살짝 손을 떨었는데 실물을 보고 나니 이런 귀중품을 2만원에 팔아주신다니 와 싸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굽신굽신이 되는 것이다. 고양이들의 표정, 의복, 동작, 뭐 하나 놓치기가 아깝다.
한편으로 다 읽고 나서도 어떻게 이런 기획이 가능하지? 이거야말로 전해 내려오는 문화의 힘인가 싶어 멍하다. 대중 문화를 즐기는 입장에서 일본 애니/망가에 대한 열등감이야 오래된 것이지만, 요즘 중국의 문화상품들을 보면 '아 역시 대국의 힘은 문화에서도 이기기 힘든가!' 싶어 쪼그라들고 만다. 하기야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정권이 버젓이 있는 나라에서 이 정도라도 용한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