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처녀들 1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지금이야 친구들이 다 멀리 살고 폭음과 기름진 안주를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20대 대학시절과 30대 초반까지를 떠올리며 싱긋싱긋 웃었다. 그러게. 진짜 좋은 친구는 가까이 사는 술친구인데, 그런 건 전설 속의 유니콘이라면서요? 


이야기들은 주당이라면 다 한번쯤은 겪거나 들어보았을 법한 것들이어서 그냥 끄덕끄덕하며 읽었지만, 역시 이 만화의 맛은 '몸도 마음도 아슬아슬하게 전성기를 벗어나지 않은 나이의 돈 버는(즉 술값 걱정은 안해도 되는) 여자 셋이 술을 퍼마신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시절엔 남자아이들과 마구 퍼마셨는데 나이 들고 각자 생활이 생기니 다 부질없다. 2년에 한 번 보기도 어렵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나이트캡 같은 만화지만, 술을 별로 안 마시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보기에는 어떨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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