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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 소설가 8인의 학교 연대기
장강명 외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고등학교 때 있었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써 나간 단편은 다 좀 밍밍했다. 나는 고등학교가 배경이라고 해서 그 시절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신경과 예민한 감성, 선과 악의 흐릿한 경계가 사람을 옥죄는 뭐 그런 작품들을 기대했다.
우다영 <얼굴 없는 딸들>이 딱 그랬다. 나머지 소설들은 글쎄...나쁘지는 않았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릴 만한 감흥은 주지 못했다. 학교의 비리, 선생들의 폭력, 공부하라는 압력...이런 것들은 현실이지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보기에는 식상한 감이 있다.
하여간 다 평균 이상은 되는 글들이고, 독자의 취향이야 다 다를 것이다. 다만 이 책으로 우다영이라는 모르던 작가를 기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