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 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 ㅣ 박철범 공부법 1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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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자신의 체험이라니...
수학성적 35점으로 꼴찌였던 고등학생이 1학기만에 1등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많은 학부모들은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왜, 학생이 아닌 학부모님들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하위권인 학생들은 이미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포기했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아직도 자녀에 대한 기대와 함께 포기란 없으니까....
이 책의 저자인 박철범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가정의 불화로 어려운 초, 중학생시절을 보내게 된다.
끝없이 추락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1학기만의 "꼴찌에서 1등으로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저자의 첫 번째 책인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에 공부를 하게 된 이야기가 실려있는 것같으나, 나는 그의 첫 번째 책은 읽지 않아서 알 수 없고, "박철범의 하루공부법"에도 그런 내용은 실려있지 않다.


그에게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 그만큼 자유로워지고, 인생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P7)

공부란 박철범처럼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자신의 자각에 의해서, 스스로 미래를 위해서 하여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에, 이 책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에 의해서 읽는 학생들이라면 별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입소문을 듣고, 아니면 책 검색을 통해서 학생 스스로 이 책을 읽기로 생각했다면,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에는 저자 자신이 학창시절에 생활했던 학교와 학원 등의 모습, 그리고 학생들의 일상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리얼한 학생들의 실상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같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생활한 선배의 이야기이기에 귀기울여 들어야 할 많은 노하우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꼴찌에서 1등", 이것은 남들과는 분명히 다른 노하우가 있었기때문이다.
저자는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공개해 준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 1cm 만큼의 적극성"이 있어야 함을 일깨워준다.
아침 30분의 공부, 수업시작 5분전의 예습(여기에서 예습은 선행학습이 아닌 배울 내용을 넘겨보고, 기출문제지의 내용을 훑어보는 정도), 수업직후의 복습, 집중력을 기르는 요령, 자투리시간 이용,
저자가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 중의 하나는 쉬는 시간 10분의 활용이다.
복습 5분 + 예습 5분.
여기에서 내가 느낀 점의 하나는 저자는 자기관리가 철저했기에 그 어려운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이 책만으로는 저자가 그동안 어떤 역경을 딛고 일어섰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에 나쁜 환경(게임, 오락, 불량친구와의 사귐)에 노출되었다면 이런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공부만 꼴찌였던 것은 아닐까 한다.

중학생 정도라면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 (p81)


그밖에도, 내신성적올리기, 수능공부에서는 실전 수능 100% 비법으로 영역별 공부방법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학부모에게 당부하는 말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함께 부모의 역할은 자녀에게 그들이 닮고 싶은 롤모델을 찾아주는 것이며, 롤모델의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록) 대한민국 부모님들께 드리는7가지 조언
1. 과보호하면 입시에 실패합니다.
2.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3. 성적이  떨어지면 아무 말씀도 하지 말아주세요.
4. 공부하라는 말 대신 공부방 정리정돈을 시키세요.
5. 자유를 주되 울타리를 쳐 주세요.
6. 입시정보 수집은 부모의 몫입니다.
7. 공부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세요.
 
이런류의 공부방법의 책들이 너무 피상적인 경향이 있어서 선호하는 법은 아니었지만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은 확실히 남다른 노하우가 실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해서 확신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박철범따라잡기'방법은 어떨까 생각한다. 아마도, 좋은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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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박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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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감동적인 순간속에서 가장 우뚝 섰던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축구라는 운동경기가 11명의 팀워크에 의해서 이루어지기에 그 누구 한 선수 빼놓을 수 없는 것이겠지만, 게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선수는 분명히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선수가 박지성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지성이 이렇게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하게 된 것은 '두 개의 심장',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이야기해 주듯이 발빠르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니는 열정과 팀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마음과 간결한 볼 터치와 공간을 이용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박지성에게도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가슴아픈 일화들이 많이 있다.
체력이 왜소하기에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았고, 프로팀에 가기 위한 테스트에서도 여러번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국가대표선수를 뽑는 과정에서까지도 가장 먼저 탈락선수로 거론되는 선수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그당시의 별명이 '유령'이었을까?
있는듯 없는 선수.
이렇게 매일 매일 '탈락'이라는 단어에 마음 졸이던 박지성을 세상에서 빛나게 만든 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2002년의 한일 월드컵에서 한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의 품에 달싹 안기는 박지성의 모습이다.
이건 결코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라, 그동안 박지성이 남몰래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여 얻어낸 성과인 것이다.
그래서 박지성는 이런 지혜를 얻게 된 것이다.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나를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지혜 (p8)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창기시절 중 가장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주요 경기에 뛸 수 있는 열정과 타오르는 승부욕은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 느꼈던 감정들.
그는 자신보다는 고국에서 자신의 경기를 보기위해서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의 실망감을 더 먼저 생각할 정도로 가슴이 따뜻한 선수이다.
그는 '나를 버리다'를 통해서 유럽 축구에 관한 이야기들과 선수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준다.
그와 한때는 한 팀으로 지냈던 호날두의 경기에 대해서

호날두, 그의 플레이는 시처럼 아름답다. (p112)
호날두의 플레이를 '시처럼 부드럽고 리듬감있는 드리블과 아름다운 골'이라고 극찬을 하고 있다.
그에겐 무릎부상으로 훈장처럼 남아있는 일곱 개의 흔적이 있다.
그 상처마저도 사랑하는 박지성.


지금 자신은 축구인생 90 분중에 후반 20분을 뛰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박지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잘나가다가 그야마로 한 방에 사라져 간 축구선수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점점 사라져간 이유는 자기관리에 소홀했기때문인데, 박지성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많은 축구 팬들을 기쁘게 해 주고 있다.
도전과 열정. 그리고 피나는 연습의 결과.
이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없기에 그의 도전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모습이 언제나 믿음직스럽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난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 또 미심쩍게 바라본다면 난 또 보란 듯이 보여줄 것입니다. 난 항상 미래의 나를 믿어왔으니까. 그리고 내 꿈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p161)

마지막으로 박지성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그의 대답.
지극히 평범하고 재미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명동을 거닐면서 떡볶이도 먹고싶고, 신촌도 걷고 싶단다.
왠지 가슴이 찡하다.
축구선수로서의 부와 명예는 얻었을지 몰라도, 가장 기본적인 자유로움은 잃었기에.
나는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에는 호날두처럼 '시처럼 아름다운' 플레이를 해주기를 바라지만,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날에는 자유로운 세상속에서 날개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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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안 걸리는 식사법, 현미밥채식 - 편식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 황성수의 식탁 개혁 프로젝트
황성수 지음 / 페가수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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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살아가는 동안에 건강하고 즐겁게 살 것인가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매스컴을 통해서 어떤 음식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날(그 다음날)은 시중에 그 음식의 재료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간다.
'현미밥'이 좋다는 이야기도 벌써 부터 있었기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건강 식품들에 비해서는 많이 선호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것은 부드러운 백미에 길들여진 입맛과 현미밥을 지을  때의 불편함때문인 것이다.

 
 
나 역시 그동안 흰쌀밥보다는 잡곡(16곡, 24곡 등)을 섞어서 먹어 왔는데, 이번에는 현미를 섞어 먹기로 했다.
마트에서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현미를 골랐는데, 거기에는 물에 불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현미의 가운데를 깎았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별다른 의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현미밥 채식'을 읽으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해주는 바에 의하면 '진짜 현미'와 '가짜 현미'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미는 건강의 비밀을 간직한 씨앗'이라고 칭해지는데, 그 이유는 쌀껍질과 씨눈에 그 비밀이 있는 것이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은 현미가 벼의 한 종류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현미는 추수한 벼(나락)을 1차 도정하면 맨 바깥 껍질인 왕겨가 벗겨지는데, 왕겨를 벗겨낸 검푸른 색깔의 순수한 알맹이를 말한다.
여기에서 사람들의 미각에 맞게 더 도정을 하면 9분도미, 7분도미가 된다. 이것이 우리들이 먹는백미인데, 도정과정에서 더 깎다보니 흰 알맹이만 남아서 씨눈이 없어지게 된다.

현미는 생명을 잉태한 씨앗이고, 백미는 이미 죽은 씨앗이다. (p35)
정작 영양소는 쌀껍질과 씨눈에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큰 중요한 것은 진짜 현미를 선택해야 되는 것이다.
진짜 현미를 찾는 tip은 아주 쉽다.
자신들이 산 현미를 작은 그릇에 물을 넣고 그 속에 현미 10알 정도를 담가서 한 열흘두게 되면 진짜 현미는 씨눈이 살아 있기때문에 싹이 나온다고 한다.
아무래도 내가 구입한 현미가 미심쩍어서 이 방법으로 진짜, 가짜를 알아보기로 했다. 오늘 시작했으니 열흘을 기다려야 한다. 온도가 적당하면 더 일찍 싹이 틀 수도 있고, 도중에 물은 갈아주어도 된단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현미에 대한 관심이 많을까?
음식이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성인병인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그리고 서구음식을 많이 먹게되면서 급증하는 질병인 대장암과 변비.
또, 비만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현미다.
'현미밥 채식'의 저자는 '현미예찬가'라고 해야 할 정도로 현미의 효능을 일찍부터 알고 자신에게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현미밥과 채식을 권유했고, 현미에 대한 강연도 많이 하고 있다.
거친 음식이 맛은 없지만 건강에 좋다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바로 '현미'가 아닐까 한다.
'현미밥 채식'에는 영양분석을 비롯하여, 현미밥을 먹고 질병을 이긴 사람들의 사례가 담겨져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현미밥과 채식을 먹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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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교 -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35
전성희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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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소설이야? 추리소설이야?"
" 어떤 것이 거짓이야? 어떤 것이 진실이야? "
내가 이 책을 읽은 후에 '거짓말 학교'를 표현할 수 있는 두 문장이다.


이 책은 제10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낯선 작가의 작품인데, 주제와 내용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만큼이나 '소윤경'의 그림도 낯설게 느껴진다. 강렬한 색을 바탕으로 한, 표정을 알 수 없는(표정에 너무도 많은 느낌이 담겨 있는) 주인공의 모습과 SF적인 요소가 담겨진 그림.



이야기는 어린이의 상상속에서 펼쳐질 수 있는 독특한 내용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거짓말 학교.
이 학교의 존재는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중학교 과정의 특성화 학교로 알고 입학시험을 치른 학생들. 정부의 빵빵한 지원에 의해서 많은 특혜를 받기에 전국의 수재들은 모두 모여서 치른 시험에 합격한 40명의 학생 중에 10명의 이 사실을 알고 입학을 포기했고, 나머지 30 명중의 10명도 탈락을 시킨다.
그래서 수업은 경쟁의 연속.
여기에 등장하는 나영, 인애, 도윤, 준우.
이들은 가정환경상 이곳에 머물러야 할 처지이다.
그런데, 거짓말 학교에는 석연치 않은 무언가의 또다른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을 찾아라.
왜 아이들은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 것일까?
비밀을 밝히고자하는 타지에서 온 의사 선생님의 정체는?
또 그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진실학 선생님의 행동은 4명의 학생들의 도우려고 한 것일까?
왜 진실학 선생님은 학교를 갑자기 그만두었을까?
의사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뇌파실험이란?
이 소설의 내용은 전재되면 될수록 더 미궁에 빠지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메티스칩' - 뇌에 이식하면 뇌특정부위를 자극하여 거짓말할 때 양심과 죄의식을 없애주고 완벽한 거짓말을 하도록 도와준다 - 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가 연상되기도 한다.
푸이스트 법칙 - 침팬지는 싸움에서 궁지에 몰리면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데, 상대 침팬지가 이에 방심을 하게 되면 공격을 하는 수법으로 위기모면의 전형적인 거짓말 수법 - 이라고 한다.
교장의 언행도, 의사 선생님의 언행도, 진실학 선생님의 언행도, 4명의 각각의 언행도 '푸이스트 법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애와 진실학 선생님이 암호편지를 나누던 곳에서 인애가 발견하게 되는 유리병 속의 암호편지.
그것 역시 진실일까? 거짓일까?
소설의 이야기는 모두 끝나지만 그 누구도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말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된다.
결말없는 결말 !!!
SF적 기법과 추리적 기법이 함께 사용된 소설이라는 것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거기에 반전에 또다른 반전으로 이야기에 날개를 단 듯 추진력있는 전개가 펼쳐진다.

 
거짓말? 하얀 거짓말?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학교에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거짓말을 그런듯하게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 나간다는 발상에서부터 이 소설의 내용은 풍자적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이 어린이대상 도서이기에
과연 하얀 거짓말이라고 해도 그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거짓말의 진실~~~ 진실의 거짓말~~~
이것이 이 소설의 핵심적 내용인 것이다.
거짓말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하게 해주는 독특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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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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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친구와 선릉에 간 적이 있다. 그 근처는 뻥뚫린 대로에 잠시 쉬었다가 갈 곳도 찾기 힘들 정도로 개발이 덜 될 상태였다. 겨우 찾은 곳이 그당시 유명한 뉴욕제과였던 것이다. 그때는 주택지도 조성단계였기에 밤에는 돌아다니지도 않을 정도로 휑한 모습이었다. 그때 그곳은 강남도 아닌, 영동이었던 것이다. 그당시에는 어찌 지금과 같은 금싸라기 땅을 생각조차 했겠는가. '강남몽'에도 이곳의 땅값이 몇십원. 그리고, 올라서 몇 백원, 또 눈 깜짝할 사이에 올라서 몇 천원이라고 묘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강남이 짧은 기간내에 눈부신 변화를 할 수 있었던, 그리고, 지금의 강남이 만들어지게 된 '강남 변천사'를.... 그리고, 그 변천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욕망을 챙겨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강남몽'이 아닐까 한다.

 
'강남몽'의 저자인 '황석영'은 굵직 굵직한 대하소설과  한 권에 담아지는 소설이지만 읽은후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을 써왔다고 생각된다.
그가 우여곡절끝에 북한에 갔었고, 망명생활과 영어의 생활을 한 후에 출간한 '개밥바라기별'이나 '바리데기'도 참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 남다른 많은 체험을 했기에 그런 이야기들이 녹아있는 성장소설 '개발바라기별'.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또다른 체험에서 우러나온듯한 '바리데기'도 참 특색있는 작품인 것이다. 특히, '바리데기'에서 전통설화의 '바리'와 특이한 능력을 가진 탈북소녀 '바리'의 연관과 그녀의 질곡많은 삶의 묘사는 '황석영'작가이기에 가능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한 작가가 선보이는 '강남몽'은 출간을 앞두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소설을 접했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강남몽'은 작가가 한 번은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였다고 한다. 개발독재시대의 산물이 하루 아침에 폭싹 주저앉는 그 광경....
'성수대교'이 무너지고, 하루 아침에 '삼풍백화점'이 잿더미가 되다니.....
바로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가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것이다. 도덕적인 사고와는 무관하게 달콤한 곳을 찾아다니며, 돈을 쉽게 벌고, 쉽게 번 돈을 펑펑 쓰는 삶. 그들의 삶은 겉치레.... 겉만 뻔지르르하면 그만인 그런 생활인 것이다. 마치 건물속에는 고가품들이 즐비하고, 건물은 최첨단을 자랑하는 그런 백화점의 모습과 닮음꼴이 아닐까.... 하루 아침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그런 허망한 허상들.
삼풍백화점의 붕괴가 한여름밤의 꿈이듯 묘사되는 가운데, 이 소설은 우리의 근현대사의 자유롭지 못한, 치욕적인 치부들을 들추어 준다.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전두환정권까지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다.
누가 가난하기에, 배운 것이 없기에 민족을 괴롭히는 일제 순사의 끄나풀이 되었다고 말하던가? 해방후에 이런 끄나풀들이 경찰이 된 과정을 당연하다고 했던가? 그 들이 다시 이승만 정권에서 박정희 정권으로... 다시 전두환 정권의 선봉에 서게 된 것을 보고만 있었던가? 그것은 모두 핑계이자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한다.
너무도 질곡많았던 근현대사의 장면 장면들,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나는 '강남몽'을 읽으면서 잠시 혼돈이 왔다. 이야기의 연결이 자연스럽지가 않고, 각 장이 서로 겉도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4장 '개와 늑대의 시간'에 이르러서는 이 이야기의 삽입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마치 얼마전에 읽은 '칼럼 매캔'의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를 읽을 때 느꼈던 '이 소설이 분명 장편소설인데, 단편소설처럼 느껴졌던~~~' 그런 느낌이 들었다.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에서는 한 사건을 둘러싸고 연관성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조각 조각 떨어졌다가 함께 모이는 것과 같은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나처럼 어린시절에나마 강남의 변천을 어렴풋이 듣고 알아왔던 세대이기에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근현대사의 흐름을 책과 생활을 통해서 알고 있기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런 '근현대사의 다큐멘터리'식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고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들었다. '오히려, 한 권의 장편소설이 아닌 대하소설이라면.....'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끝부분의 '작가의 말'을 통해서 모든 의문점이 풀렸다.
작가는 강남 형성사를 '광복 반세기'식의 대하소설로 쓸 수는 없고, 그런 접근은 낡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p376) 또한, 그는 '강남몽'을 통해서 소설 구성상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이다. '꼭두각시 놀음'(p376)을 했던 것이다.

저 삼십여년에 걸친 남한 자본주의 근대화의 숨가쁜 여정과 엄청난 에피쏘드들을 단순화하고, 이를테면 꼭두각시, 덜머리집, 홍동지, 이심이 등등처럼 캐릭터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인형 같은 캐릭터들은 남한 사회의 욕망과 운명이라는 그물망 속에서 서로 얽혀서 돌아가고 그러면서 모르는 사이에 역사가 드러나게 하면 어떨까 (p376~377)

그렇다. 작가는 '강남몽'을 통해서 새로운 구성방법을 시도했던 것이다. 각각 다른 캐릭터를 가졌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가 역사속의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눈부신 개발의 상징처럼 꿈꾸듯이 삶을 살아 왔던 것이다. 한 순간에 허물어질 줄을 모르고.....


그런데, 과연 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그들은 이런 꿈(夢)들에서 깨어났을까....
차라리 한여름밤의 꿈처럼.... 한낱 꿈이라면 좋으련만....
아직도 강남불패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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