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여 년 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던 소설, <잘 가요, 언덕>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 본다면)그리고 <오늘 예보> (개정판, 그들의 하루).

그리고 오랫동안 차인표 소설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전에 읽었던 두 권의 소설이 좋았지만, 작가가 새로운 소설을 출간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차인표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 캐스팅된 것을 알고 2권의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읽은 책이 <우리 동네 도서관>이다. 책제목만으로는 평범한 동네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정도이겠지 하는 생각에 읽은 <우리 동네 도서관>은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면서 마치 작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글쓰기 작업과 고구려의 화공 번각이 자신이 본 것만을 고집하지만 진대인의 묘실에 용 그림을 그리라는 압박을 받는 이야기가 대비되면서 수준높은 한 권의 소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차인표의 또다른 소설을 읽어 보겠다는 생각게 <인어 사냥>을 읽게 됐다.  <인어 사냥>은 제 1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로 우뚝 솟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인어라고 하면 유아들이 좋아하는 <인어 공주>가 생각난다. 자신의 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왕자님을 향한 애달픈 동화책이다. 동화책 그림은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그리고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의 인어상이 생각난다. 인어에 홀려서 뱃사람들이 난파를 당하곤 했다는 전설 속의 장소에 있는 인어상, 세게계 3대 허무 관광지라로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그곳의 풍경이 아련히 떠오르며 노랫말이 생각난다.

" 옛날부터 내려 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 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

그런데 소설 <인어 사냥>은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인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 (....) 각자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있었고 그 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소망이 선을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을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하지만 욕망을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욕망의 얼굴은 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으로 변할지 알지 못했다. " (p. 107)

이야기의 시작은 1902년 강원도 통천의 어부 박덕무의 이야기이다.  결혼을 해서 외딴섬으로 온 덕무는 고기잡이를 하면서 가난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한다. 어느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 오는데 6살 딸 영실이 울고 있다. 그 옆에는 잣 나뭇가지를 꼭 쥔 아내가 숨을 못 쉬고 헐떡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가 딸 영실이는 6살, 아들 영득이는 갓 돌이  지났다.  그래도 오손도손 살던 덕무에 집에 불행이 찾아 온다.

영실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폐병에 걸려서 생사를 넘나든다. 이때 찾아 오는 사람이 공 영감이다. 일본 사람이 독도 인근에서 강치를 잡을 수 있는 어업활동권을 만들어 주고 일본인이 강치를 잡을 때 그 곁에서 강치를 같이 잡던 놈.

일본인들의 강치 잡이에 대한 설명은 너무도 잔인해서 읽기가 거북스러울 정도이다. 

공영감은 상어에게 물려서 팔이 떨어지고 엉덩이의 일부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인간이 먹으면 천 년을 살 수 있다는 인어 기름을 짜기 위해서 인어 사냥을 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덕무를 앞세워 인어 사냥에 나선다. 비록 새끼 남매 인어를 잡았지만 새끼 인어가 울면 어미 인어가 나타나리라는 개대를 가지고.....

공영감과 덕무가 어미 인어를 잡기 위해서 가하는 새끼 인어에 대한 폭력을 잔인하다. 덕무가 공영감과 함께 어미 인어를 잡으려는 목적은 병에 걸린 영실이에게  인어 기름을 먹이기 위해서 이다. 


이 이야기와 함께 소설에서 씨줄과 날줄 역할을 하는 이야기는 700년, 강원도 통천 바닷가에 살던 소년 공랑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바위 절벽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는데, 거기에서 인어를 발견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을 사람들은 인어 사냥에 나선다. 역시 새끼 인어를 잡는데, 이를 이용하여 어미 인어를 사냥하게 된다. 그리고 인어를 끓여서 기름을 얻으려는 날, 그 마을은 해일이 일어  쑥대밭이 되고 공랑만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공랑은 끓이던 인어 기름을 마구 마구 먹기 시작한다. 

700년 그리고 1902년의 이야기는 쌍둥이 처럼 닮아 있다. 인간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건 드디어 갈등의 시작이 된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소망이 결국에는 욕망으로 변하게 된다.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무언가를 갖기 위해서는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울릉도에 갔다가 새벽에 오징어 배가 도착하자 포구의 시멘트 바닥에 오징어를 펼쳐 놓고 다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예전과 달라서 오징어 량이 얼마 되지 않으니 몇 십 마리 정도 됐는데, 바닥에서 팔딱이면서 꽥꽥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때 오징어가 내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인간의 잔인함에 눈을 돌렸던 기억이 소설 속의 어린 인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올랐다.



" 『인어 사냥』은 먹으면 천 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작가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해 수년간 자료를 수집해 오다가 강원도 통천 지역의 지금은 사라진 독도 강치에서 인어에 대한 영감을 얻어 그간의 아이디어와 기록을 발전시켜 그만의 신비롭고 독특한 이야기로 완성했다. 

독자는 책을 펼침과 동시에 작가의 머릿속 가득한 판타지를 확장한 거대하고 매혹적인 상상의 세계로 안내될 것이다. 또한, 신라와 조선 말기를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 철저한 시대 고증과 섬세한 심리 묘사,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경종과 욕망이라는 주제 의식을 하나의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탄탄한 구성력 등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는 작가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일관되게 표방하는 ‘글로 쓴 영화’를 구현한 것으로, 텍스트 속 활자를 뛰어넘는 창발성을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동네 도서관
차인표 지음 / 사유와공감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차인표의 첫 소설을 읽은 건 2009년 경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가  쓴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이고 얼마나 공감을 줄 것인가 하는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했다.

그 소설이 <잘 가요 언덕>이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내용은 일제 강점기의 강제 징용, 위안부 문제가 다루어 졌다는 것이다. 

" 소설의 무대는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 마을.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호랑이 마을을 찾아온 소년포수 용이, 촌장 댁 손녀딸 순이,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우리는 악역을 맡은 이조차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잘 가요 언덕은 가해자에 대한 이해와 피해자에 대한 깊은 연민이 어우러진 용서와 화해의 공간으로 독자에게 각인된다. " (출판사 소개글 중에서)

그리고 그 다음 작품인 <오늘 예보>이다. 

"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려냈다. IMF 때, 우연히 한강변에서 울고있는 남자를 보고 그냥 지나쳤던 기억과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을 경험한 뒤 그는 글로써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 (출판사 소개글 중에서)

이렇게 차인표의 장편소설 2편을 읽었다. 그런데 2009년에 출간된 <잘 가요, 언덕>은 2021년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2011년에 출간된 <오늘 예보>는 2024년에 <그들의 하루>로 개정 출판됐다.

차인표의 두 편의 장편소설을 읽으면서 본업이 작가가 아닌 차인표가 쓴 소설들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우연히 차인표의 새로운 장편소설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한 번의 호기심이 생겼는데, 내가 약 10년 이상 작가 차인표에 대한 무관심이었던 동안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고, 2025년에는 황순원 문학상과 손호연 평화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인표는 그동안 꾸준히 작가로서의 탄탄한 명성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은 탄탄한 구성과 배경지식으로 한 편의 훌륭한 소설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끼게 됐다.

소설의 화자는 '나'이다. 나는 작가로서 새로운 작품을 쓰기 위해서 동네 도서관을 찾는다. 물론, 순조롭게 작품을 쓰기가 힘든 날들도 있어서 카페 등을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동네 도서관이 소설을 쓰기 위한 장소가 된다. 

이곳에서 노신사,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작가 지망생,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등을 만나게 된다.

그가 쓰려는 작품은 고구려 시대의 화공 번각의 이야기이다. 번각은 비운의 사건을 겪은 후에는 자신이 본 것 이외에는 절대로 그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진대인의 명에 따라서 그의 죽은 후의 묘 안에 묘화를 그려 줄 것을 강요당하게 된다. 묘화를 그리든지 아니면 번각의 팔이나 목을 내 놓으라는 무서운 명과 함께 

묘화의 주제는 용의 그림이다. 과연 용을 본 사람이 있을까, 전설 속에나 나오는 용.

그리기를 거절하는 그에게 용에 관한 기록 등이 전달된다. 기록을 읽고 용을 그려라.



본 적도 없는 용, 제각각 용에 대한 설명들이 있기는 하지만, 용을 봤다는 사람을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구성이 흥미롭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작가인 내가 꿈 속에서 본 용을 소재로 용의 이야기를 써서 유명한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는 작품을 쓰면서 고구려의 번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편의 소설을 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무도 못 봤는데, 누구나 안다고 말하는 '용'



 탄탄한 배경지식과 색다른 구성이 이 소설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기존의 유명 소설가만이 생각할 수 있는 구성과 전개이다. 물론, 차인표는 이미 황순원 문학상 등을 받은 당당한 소설가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우리동네 도서관>을 통해서 차인표라는 작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쪽으로 튀어! 2 ㅣ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쪽으로 튀어 ! 2>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지로의 가족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과거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아버지는 과격파 운동권으로 공안과 반대파의 감시를 받게 된다.

부잣집 딸이었던 엄마도 대학 시절에 운동권으로 잔다르크라는 별칭을 가졌을 정도인데,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의절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쫓기듯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오키나와에서도 더 남쪽으로 배를 타고 가는 이리오모테 섬.

이곳은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서로 품앗이를 하면서 사는 곳이다. 빈집에서 살게 된 지로의 가족을 위해서 집수리에서부터, 가재도구, 이불, 경운기 등 동네 사람들이 쓰지 않는 것들을 나누어 준다.

밤이면 동네 주민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정다운 마을.

지로와 여동생 모모코는  3km나 떨어진 학교를 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학교 교육도 부정하며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전기도 설치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결국에는 지로와 모모코는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지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호텔이 들어서기 위하여 팔린 땅이기에 이를 둘러싸고 한바탕 커다란 싸움이 일어난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주민들과 호텔을 짓겠다는 사람들.

이런 과정에서 지로의 아버지와 엄마는 더 남쪽 섬으로 떠나고 지로와 여동생, 누나만 이 섬에 남게 된다.

이 소설을 쓸  당시에도 빛바랜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사회주의 혁명,  어쩌면 무거운 주제인데도 코믹한 내용이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오래 전에 읽었던 작품들인데, <남쪽으로 튀어!>를 읽으니 작가의 소설들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때,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인 더 블>, <공중그네>, <면장 선거>, <스무살 도쿄> 등을 읽고  작가의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은 건 <나오미와 가나코>였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남쪽으로 튀어>를 읽게 됐는데, 전에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 사회를 날카롭게 풀어나가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소설의 내용이 쉽기 때문에 가볍게 읽으면 되지만 의외로 일본 사회의 문제점들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남쪽으로 튀어!>도 주인공이 지로가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평범한 성장소설 같지만 소설 속에는 일본 사회의 여러 단면들이 담겨 있다. 

지로의 아버지는 할 일이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는 백수이다. 작품을 써서 출판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엄마는 카페를 운영해서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한다.

지로의 아버지인 이치로가 그냥 집에만 있어도 괜찮을텐데, 자신이 쓴 소설을 지로의 선생님에게 읽도록 하거나, 학교의 수학여행 경비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지로와 친구 몇 명은 중학생 불량 학생에게 걸려서 돈을 요구받거나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어느날 불량 중학생 가쓰와 싸음을 하다가 가쓰가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가출을 잠깐 하기도 한다.

그런데, 더 심각한 상황은 지로의 아버지가 집에 들인 누군가에 의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전셋집에서 쫒겨 나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도쿄를 떠나 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근처의 이리오모테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1권의 이야기는 대충 이런 이야기인데, 내용 중에는 지로의 아버지인 이치로가 과거 혁공동(아시아 혁명 공산주의자 동맹]의 행동대장으로 경찰 요주의 대상까지 오른 인물이다. 

부르조아, 프롤레타리아, 아나키스트 등 구시대 유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흘러간 사상들인데,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내용의 소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상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소설을 통해서 이런 내용들을 살펴 보게 된다.  

또한 엄마에게는 부유한 부모가 계셨는데 어떤 이유로 혁명가인 아버지와 결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차츰 차츰 드러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레이건 - 강철 같은 낙관의 리더십
    크레이그 셜리 지음, 윤희석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이건>을 쓴 저자는 '크레이그 셜리'이다. 그는 레이건 전기 작가 중에서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레이건에 관해서 쓴 책으로는 <레이건의 혁명>, <운명과의 만남>, <최후의 막>, <레이건의 부상>이 있다.

    역자인 '윤희석'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을 했으며, 여러 방송에서 정치 패널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학식과 품격을 갖추고 현 정치상황을 합리적이고 수준 높게 논평을 한다. 

    그래서 그가 나오는 방송을 열심히 보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됐다.

    물론, 추천의 말을 써 준 한동훈 의원을 존경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레이건 (1911~ 2004)은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1981년 1월 20일~1989년 1월 20일까지  재임했다.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기억은 영화 배우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그 이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점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로널드 레이건의 생애, 정치 활동 등을 자세히 알게 됐다.

    레이건은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스벭트와 함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명의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이다.  아직도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존. F 케네디 암살 장면과 장례식에서 어린 아들이 보여 준 행동이 남아 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거리에서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난다.

    레이건에 대해서는 너무도 모르고 있었던 많은 업적들을 꼼꼼히 일게 됐다. 소련 공산주의 타도, 미국 국민의 사지 진작을 위한 20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전기가 그렇듯이, 레이건의 어린시절도 궁금했다. 어린 시절에는 물질적으로 가난했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다.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기는 했지만, 어머니는 깊은 신앙과 선함으로 자식을 가르쳤고, 이것은 레이건에게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했으며, 레이건에게 뛰어난 능력이었던 타협의 힘을 키워 줬다.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으로 성장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주의깊게 살피게 된다. 성격 형성에 중요한 요인은 부모님의 역할 그리고 그건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레이건은 스포트 아나운서, 영화배우 협회 회장, SGA위원장,  갤리포니아 주지사 그리고 대통령의 길을 걷는다.

    SGA위원장은 레이건이 정계 입문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레이건은 자식과 정치 성향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타협 또 타협, 타협의 정치를 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과  신념 그리고 유권자를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바로 지금 우리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레이건은 1981년 카터에게 압도적 승리로 미국의 40대 대통령이 되고 4년 후에는 재임 대통령이 된다. 

    그의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재활서을 위해 레이거 노믹스를 채택한다. 감세 정책을 쓰지만 군비 지출을 늘리고 그외의 지출을 줄인다. 반공적인 외교 정책을 쓴다. 



    레이건은 작은 정부, 자본주의를 고수한 보수주의자이다. 민주당 하원의장 오닐과의 격렬한 논쟁도 있었다. 

    "레이건과 오닐이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서로 친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이념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강인함이야말로 미국을 지탱하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는 사실이다. "  (p. 235)

    레이건을 '위대한 소통가',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 그리고 소련을 무너뜨리고 냉전을 끝낸 대통령으로 기억한다.


    레이건은 인생을 관통하며 얻은 자신감과 겸손함, 가난한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서민적 풍모, 배우 경력에서 비롯된 유머러스함과 언어의 품격 등을 모두 동원해 국민에게 다가갔다. 그는 보수주의와 자유민주적 신념과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했고, 복잡한 정책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미국인들은 그런 레이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레이건 민주당원’으로 포섭하는 경이로운 외연 확장 능력을 보여주었다. 레이건의 낙관주의와 소통 능력, 대중 친화적 리더십은 정치인이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상적인 표준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