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보리 어린이 그림책 20
박해경 지음, 김용철 그림 / 보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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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빵>은 책표지부터 민화 느낌이 나면서 전체적인 색감이 아름답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김용철'은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 흘리기와 콜라주 등의 다양한 기법으로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호랑이와 웃통을 벗은 산골 아이를 보면 민화 기법이 생각나는 그림이다. 

옛날 이야기를 말할  때에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가 생각나는 그런 이야기이다. 



토굴 속에서 실컷 잠을 자고 깨어난 호랑이는 배가 고프다. 어슬렁거리던 호랑이는 웃통을 벗은 산골 아이를 발견한다. '빠아앙' 아이가 부르는 나팔 소리, 호랑이는 먹이를 발견했다 생각하는데, 옷까지 벗은 먹이이니 잡아 먹을 때에 옷을 찢지 않아도 되니 기분이 좋아서 웃다 보니 아이가 없어졌다.

그래서 먹이를 찾아 산비탈을 내려가다가 잠을 자고 있는 그 아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벌어지는 한바탕의 소란....

우리의 민화 속의 호랑이는 무섭다기 보다는 익살스럽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그런 호랑이의 모습과 행동이 이 책을 보고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어수룩한 호랑이와 재치가 넘치는 아이의 대결과도 같은 이야기가 해박적으로 펼쳐진다. 물론, 아이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런 웃지 못할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 더욱 재미를 더한다. 

호랑이를 놀라게 만드는 '빵!', ' 빵 !' '빵!  '빵 빵 빵!'



호랑이가 묘수라고 생각한 물뿌리기가 오히려 호랑이를 당황하게 만들다니....

<빵 빵 빵>은 해학적인 이야기가 어린이 독자들을 함박 웃음을 웃게 만드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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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한 뼘 반 다산어린이문학
황선애 지음, 이주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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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한 뼘 반>은 아직 친구 사이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친구와 나는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일까,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거리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다.

해라는 모둠활동을 통해서 길이재기를 하게 됐다. 한 뼘은 몇 센티미터일까?

각자 그 길이는 다르다. 해라는 13cm, 유주는 12cm이다. 선생님은 해라 모둠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준다.



해라, 유주, 지안, 영웅. 사진이 없었다면 몰랐을 사실은, 해라의 찐친인 유주가 지안이와 더 가깝게 앉아서 서로를 바라 보고 있다. 방과 후에는 유주와 지안이 귓속말을 하더니 해라를 빼놓고 어딘가를 간다.

영웅을 통해서 들으니 그들은 유주 집에 갔다고 한다.   어휴~ 속상해, 유주는 내 친구인데....

엄마에게 부탁해서 산 초록별이 있는 양말을 유주에게 주면서 내일 꼭 신고 오라고 했는데, 커플 양말로 해라는 노란색 별이 새겨진 양말, 유주는 초록별이 새겨진 양말.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이렇게 시작된 해라와 유주의 엇갈리는 마음과 행동은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

아마도 어린이들에게는 친구와의 문제가 큰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나랑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친한 것 같을 때에 생기는 문제들. 

친구 사이의 문제는 재로 거리 재기를 하는 눈금의 차이가 아니다. 어쩌면 한  뼘 보다는 한  뼘 반 정도 멀리 있어야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찐친의 거리는 한 뼘 반이 아니다. 친구와의 사소한 일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그로 인하여 서로 속상하고 절교까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과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친구와의 사이를 굳건하게 이어주는 장치라 생각된다.

가까운 사이라고 할지라도 각자에게는 자신의 방이 있다. 



"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어요. 아무리 가까운사이여도 그 사람만의 방을 지켜 주며 한 뼘 만큼 거리를 두는 것 말이에요. 좋아하는 감정을 조금 더 보태 '한 뼘 반'떨어져도 꽤 멋질 것 같아요"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의 뒷 속지에는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올린 간단한 서평이 있다.

이 이야기를 너무도 잘 이해한 어린이들의 서평이 눈길을 끈다.

" 친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대요! 한 뼘 반 거리만큼 친구를 존중하면 많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허성빈,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은 친구 사이에 보이지 않는 한 뼘 반을 생각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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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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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작품을 읽다보면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니체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음악가, 문학가이다. 그는 자신을 '망치를 든 철학자'라 하면서 인간의 참회, 속죄 등을 요구하는 기독교적 윤리를 거부했다.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는 말을 하면서 인간을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주체와 세계의 지배자인 초인에 이를 존재로 보았다. 



    니체의 '위버멘쉬' 개념은,

    * 인간은 스스로를 초월해야 하는 존재

    * 기존의 도덕과 규범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창조하는 인간만이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다.

    즉, 누구의 시선이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개척하는 법을 강조한다.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의 철학에 별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위버멘쉬"르는 책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겼다. 많은 독자들이 읽는 책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위버멘쉬>는 니체가 주장한 초인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한다. 니체의 113개 문장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참 좋은 말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독서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전에는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좋은 글귀가 담긴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배움을 받고 그를 실천하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들이 범람하게 되자 이제는 식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의 연륜이 쌓이다 보니, 이 책, 저 책에서 저자들이 앞다투어 썼던 좋은 글들과 삶의 방향 제시가 거기에서 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글들의 일부는 니체의 사상을 받기도 했겠지만.....



    책의 내용은,

     Part 1.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

        고독과 시련을 마주하는 태도

    Part 2. 당신이 만나는 모든 얼굴이 당신을 만든다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관한 31가지 방법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얻는 기쁨과 동시에 얻게 되는 상처에 대해

    Part 3.그대의 시선이 삶의 크기를 정한다세상을 바라보는 39가지 시각

        개인과 타인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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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말을 하는 아이 이야기강 시리즈 13
    고미솔 지음, 홍소 그림 / 북극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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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말을 하는 아이>는 책표지부터 강렬하다. 떡갈나무 숲의 새들의 무도회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새들의 무도회답게 예쁜 새들이 그려져 있고, 특히 황금새와 아라루아 공주의 춤추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그러나 동화 속의 이야기는 이렇게 화려하지 않고 밤새 눈물로 옷과 담요가 흠뻑 젖을 정도로 가슴이 아픈 아루리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임금님은 오두막을 발견핟다. 늙은 나무꾼과 딸이 살고 있는데, 그곳에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황금새가 있다. 황금새는 진실한 사람을 위해서만 노래를 부른다.

    황금새의 노래 소리를 들은 임금님은 황금새를 얻기 위해서 나무꾼의 딸과 결혼을 한다. 

    "진실한 나무꾼의 딸이여, 약속대로 황금새를 그대에게 주겠소, 대신 그대는 나와 결혼해야 하오!" (p.13)



    임금님은 황금새의 노래를 듣기를 좋아했다. 왕비가 된 나무꾼의 딸은 임금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공주를 낳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공주님은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고, 아버지인 임금님에게는 버림을 받는다. 궁전의 작은 방에 내팽겨쳐진 공주님은 꾀꼬리가 물어다 주는 물과 양적, 열매 등을 먹으면서 아기 시절을 보낸다.

    물론, 공주를 돌보는 하녀가 있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내팽겨쳐진 상황이었다. 왕비의 기일이자 공주의 생일인 단 하루만 깨끗한 검은 옷을 입고 임금님을 볼 수 있었다.

    꾀꼬리는 가을이 되면 남쪽 나라로 날아갔다가 봄에 찾아 오는데, 공주가 7살이 되던 해에 꾀꼬리가 날아 오지 않자 살며시 궁전을 나가 꾀꼬리가 말하던 떡갈나무 새들의 무도회를 찾아가려고 한다. 

    잠깐, 공주는 그 때까지 아무도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아서 '아라루아 '. 그 뜻은 '나중에' 라는 뜻이다. 그리고 7살이 될 때까지 꾀꼬리에게 배운 새의 말 밖에 할 줄 몰랐다.



    이런 가여운 아라루아 공주는 과연 꾀꼬리가 알려 준 '세계'와 어떻게 만나게 될 것이며, 홀로 궁전 밖에서 살아 갈 수 있을까?

    7살에 궁전을 떠난 아라루아가 10살이 되는 자신의 생일에 궁전으로 돌아 오는데, 그 긴 나날들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동화작가인 고미솔은 공주님이 나오는 동화 기법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슬픔의 마음을 전해준다. 진실한 사람 앞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황금새를 통해서 진실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 준다.
    아라루아의 비밀 친구인 꾀꼬리는 길을 잃은 자신의 새끼 꾀꼬리를 생각하며 지극정성으로 돌봐 주는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괴팍하기만 한 우물나라의 노파도 결국에는 아라루아 공주를 보살펴주고 많을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임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 슬픔은 세상 모든 것에 짜디짠 소금을 치는 것과 같다. 또 기쁨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고약처럼  쓰디쓰게 변하는 법이지."  (p. 156)

    <새의 말을 하는 아이>는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동화를 통해서 깨닫게 해 주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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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한 도시 -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
    김지윤.전은환 지음 / 북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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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한 도시>는 유튜브 < 롱테이크>의 김지윤과 전은환이 세계 8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쓴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드는 인문 기행이다.

    김지윤은 MIT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아산정책연구원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에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 패널로 나와서 한 주간의 정치적 이슈를 명쾌하게 해설을 해 줘서 낯익은 인물이다. 그러나 전은환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김지윤과 전은환은 대학시절에 정치외교학 수업을 함께 들은 30여 년이 넘는 우정을 가진 친구 이다.

    저자들은 그동안 직장에서 아니면 개인적으로 세계적인 도시 여행을 했는데, 이 책에 소개된 8개의 도시는 열 번 이상 방문했던 곳이다.

    8개의 도시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공화정의 도시 피렌체일상으로 전통을 지어낸  교토권력이 먼저 태어났던 도시 워싱턴 D.C, 왕조의 갈등이 역사가 된 도시 에든 버러자유로운 창의성이 펼쳐졌던 도시 암스테르담, 시대의 욕망과 문화가 교차한 도시 상하이예술이 국가가 된 도시 파리제국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도시 런던. 



    책은 프롤로그는 김지윤이, 에필로그는 전은환이 썼고, 각 도시의 첫 부분은 지윤과 은환의 대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지윤과 은환이 각각 그 도시의 느낌이 몇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나도 8곳의 도시 중에 5곳은 여행했기에 그 도시에서 느꼈던 부분들이 겹치는 경우도 많았다. 

    여행을 준비할 때에 세밀하게 여행 도시에 대해서 알아 보고 여행을 떠나지만 간혹 길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경우에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이 생기거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여행은 낯선 도시에 대한 설레임이며 나를 찾아 떠나는 길이기도 하다.

    "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나'를 찾거나 잊고 지냈던 '나'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낸다. " (p. 7)

    피렌체를 찾았을 때에는 시뇨리아 광장에서 피렌체의 예술품을 보면서 르네상스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 보다 더 먼저 떠올랐던 것은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준세이와 아오이가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다.

    이 책의 저자도 그 장면을 이야기하는데, 아마도 피렌체를 여행하는 이들의 생각은 똑같을 것이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장면은 운하와 주변 환경이다. 광장에서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예술의 도시인 파리에서는 건설 당시에는 말도 많았던 에펠탑, 센 강변의 모습, 유람선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미술관 탐방. 몽마르뜨 언덕에서 만나는 거리의 화가와 그들이 그린 작품들.

    그런데 지윤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니 프랑스 혁명의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콩시에르주리를 간다. 이곳은 궁전이었다가 감옥이 되었는데, 마치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했던 궁중 생활과 감옥에서의 생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삶의 모습과 비슷함을 느끼게 된다.

    런던에서도 역시 앤 블린이 생각나는 것은 역사적 관심이 아닐까

    일본의 교토는 봄의 벚꽃이 아름답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 다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여행이란 많은 추억을 남겨 준다. 특히 여행은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보이는 것이기에 이 책의 저자들은 각각의 도시에서 역사, 예술, 문화, 미식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우리가 사랑한 도시>는 책 속의 도시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으면서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누려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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