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생각의 멘토 18인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그들의 생각을 훔칠 수 있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자리매김되어 있는 사람들.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는 그들의 성공 노하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 보는 것이다.
물론, 성공 노하우와 생각을 특별히 큰 차이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을 알아 본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면을 알아 나가는 정석과도 같은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을 이 책에서는 '생각의 멘토'라고 지칭하는데, 생각의 멘토 18명을 동아일보 파워 인터뷰 팀이 취재를 하여 책으로 꾸민 것이다.
그런데, 너무 의욕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각의 멘토18명은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인데, 한 권의 책에 그들을 모두 담아 내려고 하다 보니, 폭넓고 깊이있는 내용이 되기에는 몇 %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생각의 멘토'들과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시골의사 박경철 : 습(習) -지식을 익히다
2. 가수 김창완 : 죽을 힘을 다해 배반할 것
3.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 : 자학
4. 수학자 김정한 : 사랑
5. 배우 안성기 : 한결같이!
6. 공무원 김가성 - 목숨걸고 미쳐라.
7. CF 감독 용이 - 기록
8. 현대카드 디자이너 오준석 - 논리
9. 만화가 김수정 - 관찰
10. 한국 MS  권찬 - 펀
11. 재지 보컬리스트 윤희정 - 온리 원
12. CF 미술감독 김지은 -  Just Do It!
13. 엔써즈 김길연 - 인디정신
14. 
16. 아름다운재단 전현경- 나눔
17. 유도선수 최민호- 어머니
18. (주)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 잘했어

'생각의 멘토'들을 보면서 "누구지?"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멘토들은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전 지식이 없기에 멘토들의 이야기가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아무리 잘 설명해도 그 이야기들이 뜬 구름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아는 몇 분의 이야기를 여기에 짧게 쓰려고 한다.
시골의사 박경철.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저서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는데, 어느날엔가부터는 그가 경제 전문 서적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의 저서 못지 않게 그를 이르는 말은 다양하다. 외과의사, 경제 분석가, 칼럼니스트, 저자, 라디오 진행자, 강연전문가, 그외에도 클래식을 비롯한 분야에도 식견이 대단하다.
남들은 한 가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그 어려운 의사 공부를 하고 또 다른 분야까지....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하는 자신은

"한 분야에 스페셜리스트가 될 자신이 없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었다. " (P15)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곧 죽음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사회가 발전한 것은 누군가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갖고 익숙한것을 불편하게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P17)
그러나, 그가 분야와 세대를 막론하고 신뢰받는 진짜 이유는
"해박함보다 더 부드러운 것은 그의  따뜻한 가슴이었다.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선의를 가지고 대하는 공부였기에 다양한 학문을 하면서 질식하지 않았다. " (P25~26)



오늘의 박경철에 이르게 된 것은 습(習)이다. 수백 번 반복하는 익힘, 바로 습인 것이다.



가수 김창완, 산울림으로 시작하였지만, 그 역시 가수라고만 하기엔 너무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발연기에 가까운 연기로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선한 역할, 악행을 저지르는 역할, 현대극을 하는가 하면 어느날은 사극 속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곡, 작사, 연주까지 하는 가수, 탤랜트, 뮤지컬 작곡가, 산울림 음반 13집 음반 표지를 그린 화가, 산문집과 소설집을 낸 작가, MC...
경계없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만능 재주꾼, 그 비결을 배반이다. 세상에 길들여지는 순간에 예술가는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그가 택한 삶의 자세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 이전의 것을 배반하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의 김창완을 있게 한 것이다.
디자이너 최범석, 내가 최범석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최범석의 아이디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18살 (고3)때 학교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한다. 디자이너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닌, 생계를 위해서 그러나 실패를 맛보게되고, ,MU를 런칭하게 되는데, 1만원짜리 셔츠로 1달 반만에 순익 1억 6천만원을 벌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디자인 트렌드, 대중문화를 섭렵하면서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다. 그의 생각은 자학(自學)을 위한 자학(自虐)이다.



둘리 아빠 김수정.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 아는 둘리.
"호이~~ 호이~~ 내친구 둘리"
귀여우면서도 사고뭉치인 아기 공룡 둘리를 세상에 탄생시킨 김수정.
둘리는 대한민국 주민등록까지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 캐릭터 둘리는 캐릭터 상품만도 2000 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만화가 김수정은
6살 무렵 처음 만화를 접하고 이의 영향인지 만화가의 길로 접어 든다. 둘리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그 소재를 찾는 것이다.
그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관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둘리는 육식 공룡인데, 어찌 하다보니 둘리 엄마가 초식 공룔이 되었단다. 이것도 독자의 지적으로 알게 되었다니, 둘리 아빠의 등장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난국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막장드라마처럼 둘리 엄마가 양자로 들였다고 해야 하나?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이래서 만화가에게는 개연성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관찰력이 필요한 것이다.

주부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한경희 스팀 청소기, 직장인이었고, 주부였던 한경희가 청소기를 만들게 된 것은 작은 칭찬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그의 다독습관이 스팀청소기라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외에 13 분의 멘토들의 생각도 다채롭고 흥미롭다. 
그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생각을 함께 들여다 보는 것은 우리들이 그들을 닮고 싶기에 그들의 생각을 훔쳐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나는 멘토의 자리에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해주는 생각은 무엇일까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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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 리더들에게 들려주는 위대한 경영 에세이
켄 블랜차드 지음, 이화승 옮김 / 빅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혹시 '캔 블랜차드'를 모른다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책제목만으로도 너무 많이 인용되어 왔던 구절인데, 요사이는 교육관련 서적, 자기계발서 등에서 이의를 달기도 하는 문장이다.
이 책제목만을 믿고 무분별한 칭찬을 남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들도 많다.
그건 그렇고~~



'켄 블랜차드'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1분경영>, <겅호!>, <부자의 황금률>등을 통해서 성공하는 리더는 남들과 다른다는 것을 일깨워 줬다.
또한, 그는 그동안 지칠줄 모르고 리더십과 경영매니지먼트 분야에서 강의와 저술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
그런 '캔 블랜차드'에게  지금까지 여러 책에서 강조했던 핵심가치들을 정리하여 그가 즐겨 쓰던 글귀들을 모아서 책을 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를 받게 되고,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여서 출간하게 된 책이 < 캔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이다.



그러니,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그의 책 속의 글귀 중에서 독자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모아~~ 모아~~ 모아서~~ 정선된 글귀"
그래서 책에는 먼저 그가 전하고자 하는 글귀가 소개되고, 저자의 설명이 따른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 경우에는 글귀의 출처를 밝힌다.







유능한 리더와 관리자가 되기 위한, 경영 능력을 갖게 하는 내용들이다.


"유능한 리더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숲을 보고, 순간적인 눈 앞의 다급함 때문에 중요한 일을 제쳐두는 실수는 없도록 해야 한다. " (p30)


미국의 목사이며 작가였던 '노먼 빈센트 필'은 <배우기를 그만두느니 죽은 편이 나을 것>이라 했다 하는데, 그는 199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때 나이 95세였었는데, 그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치 않았다고 한다.

며칠전에 안과를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 내게 들었던 생각 중에 하나가 그런 생각이었다.
지금 나에게서 읽고 싶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행복을 빼앗아 간다면, 그땐 참 우울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의 기적>을 쓴 '틴틴 파이브'의 이동우 처럼 시련을 통해서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노먼 빈센트 필'이 말하는 배우기와 '이동우'의 새로운 행복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현재에 멈추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추구한다는 의미에서는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리더의 심장이 되어야 하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p59)


이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되는 말인데, 사람들이 좀처럼 쓰지 않는 두 가지 말이란다.
고도원이 말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도 이와같은 말이 아닐까 한다.
우린 자신의 마음을 표현을 해야한다. 아주 작은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됨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겨본다.

"절대 ! 절대! 절대!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P72)



물론 맞는 말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열정을 쏟는다면 안 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때론 포기하는 것이 새로운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나의 좁은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다." (P122)


"과거에서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과거 속에 사는 것은 시간 낭비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미래를 살아가는 것 또한 낭비다.
현재를 살아갈 때 비로소 가장 행복하고 가장 생산적이다." (p122)



" 생을 마칠 때 가지고 가는 것은 사랑뿐이다. " (p130)
가장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닐까.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은 그 누구나 '내가 왜 돈을 좀 더 많이 벌지 못했을까', '내가 왜 좀더 열심히 일하지 않았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왜 더 많이 사랑하지 않았을까','내가 왜 좀 더 마음을 써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지금 이 시점에도 내가 좀 더 사랑하지 않은, 내가 좀 더 마을을 써주지 않은 사람이 생각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답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고, 그 실천 역시 내 행동에 달린 것이 아닐까.

"당신의 사망 기사는 바로 당신이 쓰는 것이다." (p204)
이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 노벨의 일화이다.



노벨의 동생은 노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신문에 사망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신문기자는 노벨의 동생이 아닌, 노벨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노벨이 다이너마트를 발명을 한 것을 비꼬아 "죽음의 상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기사를 썼다. 이를 본 노벨은 비탄에 잠기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인생관이 바뀌어서 노벨상을 만들었으며, 그로 인하여 그가 죽은 후의 신문기사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노벨상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른 시각으로 쓴 책도 있기는 하다)
모든 직장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만약, 월요일 아침마다 힘들어 하며 출근을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법륜 스님이 <행복한 출근길>에서, 그리고 워런 버핏 등도 그의 저서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켄 블랜차드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택하면 하루살이 인생이 되지 않음을 우리들에게 일깨워준다.



눈치빠른 독자들은 이미 감지했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신선하고 새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지는 않다.
이미 저자가 발표했던 책들을 통해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이고, 시중의 그 많고 많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읽고 또 읽었던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처럼 또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놓으니,마음 속에 또 담겨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리더의 역할이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이며, 군림하고 통제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리더는 생각하고, 봉사하고, 열린 자여야 하며, 자신을 낮추고 버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켄 블랜차드'가 말하는 리더의 심장은 리더에게 맞는 리더다운 심장(마음)이 필요함을 강하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리더로,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과도 같은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리더의 심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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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
제임스 로이 지음, 황윤영 옮김 / 청어람메이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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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13 편의 이야기.
그 속에는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생의 이야기라고 하니, 어른들의 이야기를 생각하기 쉬운데, 십대들의 이야기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있고, 마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있고, 또는 그들이 일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모두 한 마을이 배경이 된다.
호주의 십대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십대들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집, 학교, 학원만을 다람쥐 쳇바퀴돌듯 도는 우리나라의 십대들은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다.
흡연, 술, 사회생활 그리고 성문제까지~~
그런데, 이 단편소설들이 재미있는 것은 학교에서 개학을 하는 2월을 시작으로 다음해 2월까지를 한 달에 한 편씩 순서대로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편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 그 이야기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기도 한다.
어떤 단편에서는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주변인이나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알게 될 것이다.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의 의미를~~
나에게는 소중한 나의 이야기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누군가 다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인 '제임스 로이'가 바로 작품을 쓸 때에 한 장르, 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우리들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 작가하면 그 작가에게서 느끼는 작품의 경향들을 감지할 수 있는데,'제임스 로이'는  그의 작품들의 경향을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얻는 것을 좋아해서 어릴적에는 파푸아뉴기니와 피지에서 낮에는 모험, 밤에는 독서를 하기도 했고, 지금은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기타리스트, 화가, 스포츠맨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 집필을 위하여 청소년을 위한 간호사로 일을 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작가는 남자이다.)
이 책의 단편 중에 <내부 고발자>가 노인요양원에서의 일을 다룬 작품임을 생각해도 그의 체험이 바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편소설이 가지는 매력은 간결하면서도 짧으나 장편소설보다는 더 강한 메시지를 남기는 반전이 아닐까 한다.
그런 반전은 이 책의 단편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학기 시작하는 날 만난 여학생, 이 학교 여학생 중에서 가장 섹시한 여햑생이라는 생각이 드는 마티,
그 여학생은 자신있게 담배를 산다. 정말 멋지고 섹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이다. 살짝 작업을 걸어 보는데, 아차~~ 그런데, 교장 선생님이 그 애를 미술선생님으로 소개를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가장 먼저 나오는 <새로 온 여자 아이>의  마티 이야기이다.



<내부 고발자>는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된 노인요양원에서 겪게 되는 아픈 기억.
<열역학 1법칙>은 화학식에 대한 엉뚱한 해석.
<헐떡거리며 달리기>는 십대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다툼이 친구의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가정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일 것이다.  



어느나라의 십대들이나 방황하고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기인지라 13편의 단편들은 희망차고 활기찬 이야기들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와는 반대인 우울한 이야기들, 문제성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십대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것은 아닐까.
십대의 무거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은 상당부분 우리의 십대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누구나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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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요리 300가지 - 9가지 요령으로 끝내는
용동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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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로 접어들면 주부들의 습관적인 생각들~~
"오늘 저녁은 또 뭘 해 먹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마트를 찾아도 어제 본 식재료가 그대로~~
변한 건 별로 없다.
예전에는 계절 요리의 식재료가 제철에만 나왔지만, 요즘은 그런 것도 아니고.
이래 저래 고민스러운 저녁 밥상.
매일 먹는 밥, 국, 찌개, 반찬.
이런 것에 변화를 줄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약간은 실망일 것이다.
이 책은 한식의 기본 요령인 밥, 국, 찌개, 냉국, 전골, 볶음, 조림, 무침 등을 하는 방법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기본 메뉴들이다.
색다른 별미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기는 좀 이르지 않을까?
우리의 식단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9가지 요령만 익힌다면 그 어떤 요리도 뚝딱할 수 있는 것이니까.
"끓이고, 볶고, 졸이고, 무치고~~" 이런 요리 만들기가 기본이니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주부 몇 단 정도되는 분들이라면 별 흥미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의 노하우로 같은 미역국이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미역국 - 쇠고기 미역국, 닭고기 미역국, 홍합 미역국, 대합 미역국, 들깨 미역국, 조랭이떡 미역국, 북어 미역국을 응용하여 거의 대부분을 밥상 위에 올려 놓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주부들은 냉장고 속의 남은 식재료를 어떻게 만들려는 요리 속에 넣을까를 이미 터득하신 분들일 것이다.




그러나, 요리 경험이 없는 요리 초보자들에게는 틀에 박힌 요리에 한 가지 재료만을 바꾸어 넣어도 새로운 맛의 요리로 변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줄 수 있고,
요리에 어울리는 식재료의 궁합을 눈여겨 볼 수 잇을 것이다.
매일 먹어서 식상해진 요리에 재료 하나씩만 바꾸어도 새로운 밥상으로 탄생할 수 있으니, 신선함이 담긴 밥상이 되지 않을까.




콩나물국 - 무 콩나물국, 김치 콩나물국, 북어 콩나물국, 감자 콩나물국, 바지락 콩나물국, 오징어 콩나물국, 버섯 콩나물국, 새우젓 콩나물국.
기본 재료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요리들이다.
이 책이 요리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책일 것이라는 것은 각 장이 시작될 때에 그 요리를 만드는 기본 요령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9가지 요령으로 오늘 저녁 밥상을 신선하게 차려 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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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 - <연어>, 그 두번째 이야기
안도현 지음, 유기훈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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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연어>를 기억하십니까?

이 한 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오 년 전에 연약한 어린 연어의 몸으로 상류에서 폭포로 뛰어 내렸다. 이 한 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바다라는 커다란 세상 속으로 거침없이 헤엄쳐갔다.
 (..) 이 한 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초록강을 찾아  돌아왔다. 바로 이 한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수많은 죽음을 뛰어넘었고, 이제 그들 스스로 거룩한 죽음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안도현의 <연어> p130)


눈맑은 연어와 은빛 연어의 아름다운 사랑, 그러나 슬픈 사랑~~
감동적인 이야기였던 <연어>는 1996 년 출간이후에 100쇄를 발행하는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작가는 그 후 15년이 지난 2010년에 <연어>의 후속작인 <연어 이야기>를 선보인다.
눈맑은 연어와 은빛 연어의 사랑의 결실.
초록강에서 머나먼 북태평양 베링해의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다시 초록강으로 돌아와서 낳은 알의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초록강에 꽁꽁 언 얼음장 밑 중에서도 가장 깊숙히 있었던 아주 작은 알.
6밀리미터의 껍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육십 일이란 시간을 기다린 알.

"누군가 나에게 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작정이었다.
알이란, 두려움을 동그랗게 빚어 만든 말랑말랑한 구슬, 이라고."(p12)


그런데, 다른 알들은 이미 한 달 전에 초록강을 떠났다. 작은 알 혼자만 늦게 알에서 깨어난 것이다.
사람들은 알에서 깨어나기 전의 존재에 대해 무의미하게 생각할 지 모르나, <연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주 작은 알은 탄생이란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가 아님을 말한다.


알이 새근새근 숨쉰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도무지 '나'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알을 깨고 바깥으로 나와야 생명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그렇게 믿는 바보들이 이 세상에는 있는 것 같다.
나는 안다. 알도 고통을 느끼고 근심하고, 회의하고, 갈등한다는 것을. 바로 내가 알이었으니까 (p13)


알은 다른 알들보다 늦게 깨어나서 초록강을 벗어나 바다로 향한다.
그의 부모 연어들이 했듯이, 먼저 깨어난 새끼 연어들처럼, 연어는 폭포를  떨어져 바다로 간다.
폭포를 떨어지는 순간, 새로운 연어를 만난다. 자신보다는 2 배 정도 큰 숫컷 연어를...



그리고, 그들의 새끼 연어떼를....




그러나, 초록강에서 깨어난 연어와 폭포밑에서 만난 연어들은 다르다.
초록강의 암컷 연어는 아빠, 엄마의 알고 있다.

나는 결코 잊지 않고 있다. 내 기억 속에 아주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 순간을 말이다. 어머니는 알을 낳은 뒤 뚫어지게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때 어머니의 등은 헝겊처럼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다 해진 주둥이에서는 핏물이 번져 나오고 있었고, 꼬리는 힘없이 흔드리는 손같았다. 어머니는 다른 물고기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체력이 다될 때까지 나를 지켰다. (...) 나는 어머니의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그 슬픈 눈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맑은 눈이었다. (p27)

그러나 폭포아래에서 만난 암컷 연어보다 두 배 정도 큰 숫컷 연어는 부모를 모른다. 암컷 연어는 초록강이 키웠지만, 숫컷연어를 키운 것은 '물고기 연구소'에서 인간이었던 것이다.
암컷 연어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숫컷은 폭포 위로 날아오르기를 원하다. 제비처럼....
연어는 원래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연어에게는 끊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끈이 있기때문인 것이다.


어머니는 알을 낳은 뒤에 알에다 보이지 않는 실을 묶어 놓았어. 우리가 어디로 헤엄쳐 가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어머니의 강인 초록강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어머니는 다 알고 있을 거야. 어머니와 우리는 끊어지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거든" (p42)


초록강의 연어는 알에서 엄마의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바다로 가는 연어에게 초록강을 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서 부화되고 관리되었던 '물고기 연구소'의 연어들은 이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수컷 연어는 폭포 위로 날아 오르는 제비같은 날개를 부러워 한다. 폭포 위가 아닌 바다로 가야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숫컷 연어는 바다로 가기위한  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원하던 자유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먼저 바다에 도착한 숫컷 연어는 죽음을 무릎쓰고 바다로 뛰어든다.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해가 지고 있었어. 어두워지기 시잘할 때쯤 우리는 일제히 바다로 들어갔어.  (...) 마치 가느다란 끈이 강에서 바다로 길게, 길게 이어지듯,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을 알고 있었어. 그것은 네가 잎서간 길이고,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했지.
그래, 우리는 머지 않아 만날 거야.
고마워 내 말을 끝까지 믿어줘서 (p135)







안도현은 <연어 이야기>를 통해서 연어가 회귀하여 알을 낳고  연어는 기력이 다하여 처절하게 새끼를 보호하다가 죽는 모습과 알의 의미와 알을 찢고, 알에서 벗어나는 모습과 그 의미.
또, 연어가 초록 강을 떠나 푸른 바다로 가면서 만나는 노랑나비, 꽃, 고라니, 개구리, 수달, 숭어, 왜가리, 물총새 등의 생태학적인 사실들을 전문적이고 상세한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세밀하게 묘사해 준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동식물들에 대한 과학적 지식만을 나열했다면 그것은 과학 서적이겠지만, 작가는 연어와 연관지어서 안도현식의 상상력을 가미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우리들에게 남겨주는 깨달음이 숨겨 있는 것이다.

"물 속에 사는 것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그렇지 않다면 이쪽 마음이 저쪽 마음으로 어떻게 옮겨갈 수 있겠니?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고 또 미워할 수 있겠니?" (p81)




연어의 먼 여행은 거칠고 험하지만, 그리고 무수한 벽에 부딪히지만, 연어들은 그들의 자유를 찾아서 바다로 간다.
그리고,  또 사랑하는 연어를 만나서 자신들이 태어난 곳으로 온다. 그곳에서 알을 낳고 보호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후에 세상을 떠난다.
연어가 다시 바다에서 초록강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연어와 알로 연결된 끈이라는 설정.
아니, 이것은 설정이 아닌 진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일 것이다.
그 끈은 보이지는 않지만 이쪽 마음과 저쪽 마음을  옮겨 주는 끈이란다.
사람들도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은 아닐까?
<연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듯이, <연어 이야기>도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연어들은 앞으로도 계속 초록강을 떠나고, 거친 바다로 향하고, 벽을  뛰어 넘어 사랑의 바다로 스며들고, 또다시 초록강으로 거슬러 올라올 것이다.
영영 끝나지 않는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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