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 맛있다
김은경 지음 / 나무수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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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맛있다>의 저자인 김은경은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를 수료하고 일본 'Vegetable & Fruits' 협회 채소 소믈리에과정을 이수한 국내 1호 채소 소믈리에라고 한다.



채소 소믈리에~~
참 생소한 단어이다.
원래 소믈리에(Sommelier)는 프랑스어로 ‘맛을 보는 사람’이라는 뜻의 와인전문가를 의미한다.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하였고, 영주가 식사하기 전에 식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것이 이들의 임무였다고 한다.
최근에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고 식사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고 와인을 감정한다. 따라서 소믈리에는 각종 와인의 종류와 맛을 구별해야 하고 포도의 품종, 숙성방법, 원산지, 수확연도 등 와인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와인을 말할 때에 소믈리에는 들어본 용어이지만, 채소 소믈리에는 처음 접하는 용어인 것이다.
아마도 채소 전문가 라고 풀어야 할까?




그녀는 고혈압, 비만, 당뇨 치료 프로젝트인 <현미채식밥상>의 저서를 비롯한 몇 권의 요리책을 낸  ‘압구정 요리선생님’, ‘쿠킹노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인기 요리 선생이기도 한 것이다.
그가 전하는 채소, 과일 등을 이용한 요리들의 레시피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어찌보면 아주 간단한 요리들이지만 비타민을 비롯한 미네랄이 듬뿍 든 최고의 건강 요리들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 밥상에서의 채소, 과일은 샐러드와 나물 등으로 올라오지만, 그녀가 가르쳐 주는 레시피들은 쉬우면서도 볼품있는 멋진 한 접시 요리들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흔히 우리가 요리에 쓰지 않는 열대과일 아보카도와 마, 아스파라거스도 요리에 많이 응용이 되어 새로운 요리를 보여준다.
채소 요리, 그중에서도 샐러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레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각종 드레싱 만드는 방법이 공개된다.



그리고 당근, 옥수수, 마늘, 감자, 토마토, 버섯, 모둠채소 등을 가지고 만든 각 종류별 수프의 레시피도 공개된다.
봄나물 비빔국수는 군침이 돌 정도로 맛나 보인다.
양념한 냉이, 양념한 달래, 그리고 겨차초장이 곁들여지 봄나물 비빔국수.
우리들이 해 먹는 비빔국수의 응용편이며, 봄 향내가 가득한 비빔국수이다.

 

시금치, 당근, 흰살 생선살, 청양고추에 녹말가루를 풀어서 만든 못난이 어묵은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어묵요리이기도 하다.
요새 부쩍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베트남 국수를 응용한 베트남적 숙주부침.
흰살 생선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그 위에 마늘을 얇게 편으로 썰어 팬에 살짝 익힌 흰살 생선구이와 여기에 곁들인 완두콩 퓌레.



가정에서 많이 해 먹는 감자 볶음에 링모양의 양파와 마늘편, 그리고 베이컨을 볶어서 화이트 와인으로 뒷마무리를 한 마늘감자볶음. 흔한 요리이지만, 새로움이 느껴진다.



감자만두꽃은 화려하기까지하고,

 
 

시금치 춘권말이는 색다르기도 하다.
춘권피 속에 시금치, 닭가슴살, 모차렐라치즈를 넣은 시금치 춘권말이.



그녀의 요리들은 사계절내내 싱그러움을 요리한다.
싱싱한 제철 채소와 과일이 있으니....
봄에는 싱그러운 채소를 만나고
여름에는 아삭한 채소를 즐기고
가을에는 향이 깊은 채소를 그리고
겨울에는 비타민 채소를 맛보고
디저트로는 달콤한 과일을  꿈꾸는 것이 <채소가 맛있다> 인 것이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들.
그러나, 어린이들은 즐겨 먹지 않는 채소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채소들.
그런 채소 요리를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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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사랑바보  

여행작가 오소희가 쓴 여행서가 아닌 오대양 육대주를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청년의 사랑, 중년의 사랑, 그리고 노년의 사랑.  

모두 이 중의 한 사랑에 해당하겠지요. 사랑을 기다리면서 잃은 것은 무엇이며, 얻은 것은 무엇일까? 

사랑이란 그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세계를 돌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주니, 관심이 갑니다. 

 

2.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아주 성실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김제동. 

그는 잠깐 힘든 세상과 만나야 했지요. 착하기만 하게 보이는 그이기에 더욱 안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이 시대 최고의 MC는 아니지만, 가장 정많고, 착하고 성실한 MC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가 만난 사람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외수, 정연주, 고미자, 정재승, 홍명보, 나영석, 신영복....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김제동의 교감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내면서 그는 말합니다. 

"왜 지금 우리는 같이 웃고 함께 행복할 수 없는걸까?" 

김제동다운 말이지요, 그래서 그의 재치있는 입담과 관심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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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2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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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1>에 이어서 <굿바이 솔로 2>를~~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 대본은 드라마 대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지 않는다면 많이 혼란스럽다.
소설은 인물의 심리묘사에서 부터 배경묘사까지 모두 작품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드라마 대본은 그렇지 않다. 드라마를 위한 것이기에 감독과 연기자가 작가가 쓴 지문과 대사에 의해서 작가의 의도를 카메라 속에 담아 내는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소품, 음악,영상들이 모두 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것들이 보여주는 의미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워낙 드라마를 안 보기에 <굿바이 솔로>가 언제, 어떻게 방영되었는지 알아 보았다.
2006년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16부작으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민호: 천정명, 호철: 이재룡, 지안: 김남길, 미영: 나문희, 수희: 윤소이,미리: 김민희, 영숙: 배종옥.
책을 읽으면서 이들 연기자들의 평소 드라마 속의 이미지들과 연결시켜 보면서 책을 읽는다.
그들의 대사 톤이나 연기를 생각해 보면서 읽어 내려간다.
그래도, 드라마를 안 봤기에, 다소 인물들과 매치가 잘 되지는 않는다.
그냥 내 나름대로 읽어 나가는 편이 훨씬 읽는 재미가 있다.
<굿바이 솔로>는 위에 언급한 7명의 주인공이 모두 주인공인 다중구도의 작품이다.
마침 노희경이 이 작품을 끝마치고 인터뷰한 기사가 있어서 여기 적어 본다.


< 굿바이 솔로>에서 다중구도를 시도했는데, 그 계기가 궁금하다.
노희경 작가 : 드라마를 몇 편 쓰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해보고 또 나이도 먹어가고 하다 보니까 누굴 만나서 사랑했다 헤어졌다… 이건 이제 별로 궁금하지가 않은 거야. 내가 지금 궁금한 것들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뭔지, 내가 사랑하는 이유가 뭔지, 내가 정말 상처 받았던 게 뭔지, 사랑하는 사람한테 내가 바랬던 게 뭔지 이거 더라고요. 그런 얘기들을 한번에 하려면 한 두 사람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은 거기서 됐죠.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7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모두 크나큰 상처들을 가지고 있다.
왜 이리도 우리 드라마는 상처투성이인지....
나올 수 있는 드라마 속의 설정들은 모두 모였다는 생각이 든다.
운전기사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민호,
엄마의 사랑찾기 모습이 힘겹게 느껴지면서, 몇 년 연인이었던 지안을 버리고 민호를 선택하는 수희.
학창시절 집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태로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고, 자신은 집안과 가족을 버리고 민호의 집에 보금자리를 튼 지안.
한때는 민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건달 호철과의 사랑으로 가족을 등진,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기를 꿈꾸는 미리.
자신의 과거와 학력을 속였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식들과도 멀어진 영숙.
나이많은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잠시 피한 것이 의붓 딸과의 오해를 가져오게 되어 벙어리처럼 살아가는 미영.


이번 작품에서 7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나는 아니지만, 너는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세상의 모든 유형의 사랑은 모두 총집합한 것처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이들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흔히, 성장 소설은 청소년들 대상인 경우가 많지만, 
<굿바이 솔로>를 노희경표 성장 드라마 라고 하는 것은 바로 어른이지만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드라마 속에서는 음악과 영상미가 한 몫을 차지하는데, 이 드라마는 영상미가 뛰어났다고 한다.
그 영상미가 빠진 드라마 대본은 좀 싱거운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소설은 마침표를 찍은 후에 독자들에게 선보여지지만, 드라마는 작가가 글을 쓰고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기도 하다.
그래서 결말부분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이 설왕설래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의문점이 들었던, 그리고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인터뷰 기사도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게 해 준다.


화제가 됐던 수희와 지안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DMZ : 극중 ‘수희’와 ‘지안’의 가짜 결혼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 설정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노희경 작가 : 저도 그것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주변에서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우리의 결혼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해요. ‘호철’이는 결혼을 안 한다고 했는데 뒤에 결혼을 시켰어요. 그리고 ‘민호’하고 ‘수희’는 굳이 구분한다면 동거 상태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지한’이는 가짜 결혼식이고.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저는 결혼이 어느 정도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세상에는 그 형식이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 있어요. ‘미리’ 같은 경우가 그렇죠. 하지만‘지한’이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해프닝 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작가도 그렇고 우리가 살면서 가장 힘든 건 고정관념인 거 같아요.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거. 내가 선택한 방식만이 맞는다고 하는 거. 많은 사람들이 내가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하게 봐요, ㅎㅎ.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 결혼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서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했더니 나를 보는 눈이 ‘얘는 약간 미쳤구나’. 내가 부러워 할거라 생각했대요. 그런데 제 눈에는 정말 불쌍하거든요. 사람들 시각이 정말 다르구나.
그리고… ‘지한’이는 억지스러운 제안을 하고 ‘수희’가 받아주는데, 그러지 않고는 그 아이의 상처가 아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너무나 가난해서 순대를 사먹을 형편이 안됐거든요. 그런데도 내가 막 땡 깡을 부려서 엄마가 사줬을 때… 만약 사주지 않았다면 엄마가 나는 사랑하는지 그 당시에는 확인을 못했을 거에요.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지한’이 한테는 필요하지 않았나.  (KBS  홈페이지: 굿바이 솔로 , 노희경 작가 인터뷰 중에서)



 
 

특히 노희경은 마니아층이 있는 드라마 작가이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니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 역시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서로 다른 방법으로 그들이 가진 아픔을 치유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본질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이웃과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
그 모든 것을 치유하는 과정이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드라마 대본집이라는 낯설음을 벗어나면, 작품 속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노희경식 드라마 대본은 어떤 것인가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느끼고 싶다면, 드라마대본은 드라마를 보고 그후에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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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솔로 1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4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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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
사전적 의미는 (형용사) 1. 서로 알지 못하여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
                                 2. 사물이 눈에 익지 못하다.
드라마 작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노희경은 <그들이 사는 세상>,<거짓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이 드라마 대본을 이미 세상에 내 놓았다.
그리고 <굿바이 솔로>가 네 번째 드라마 대본집이다.



그런데, 참 낯설다.
내가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기때문에, 노희경이 쓴 드라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만을 기억하고 있다.
1996년 MBC 창사 특집극  4부작 드라마였는데, 시어머니는 치매, 남편과 자식들은 자신의 일에 바쁘고, 어느날 알게 된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과, 그때에야 엄마를 영원히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접하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짠~~ 하게 가슴 속에 다가오던 작품이다.
지금 영화로도 상영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안 흘린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감성적인 작품이다.



그후에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라는 그녀의 산문집을 만났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과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들여 주었고, 이 책의 인세의 일부도 북한 어린이 돕기에 성금으로 보냈다.
그것이 아마도 노희경식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의 내용은 기대가 컸던 만큼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드라마 작가 노희경을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감각적인 대사, 깊은 공감을 형성하는 인물과 설정으로 우리 삶의 애환과 감동을 드라마 속에 담아내는 TV 드라마 작가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라고 말한다.
내가 작가의 드라마를 거의 접하지 않았으니, 그건 잘 모르겠지만, 노희경 마니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접하게 된 <굿바이 솔로>.
소설이 아닌 드라마 대본집이라는 것도 마음이  끌리는 이유 중의 하나였다.





책 내용의 앞 부분에는 <등장인물>소개와 <용어정리>가 실려 있다.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연기자들.
김민호(천정명), 정수희 (윤소이),강호철(이재룡), 오영숙(배종옥),미영할머니(나문희),유지안(김남길)...
첫 장을 읽는 순간, 너무도 낯설음에 책장이 넘겨지지가 않는다.
학창시절 시나리오라는 장르로 배웠던 작품들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그것은 노희경 작가의 집필 형식을 그대로 따랐고, 대사의 호흡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에 따라 말줄임표들이 쓰여졌고, 쉽표, 말줄임표도 작가의 표현 형식에 따라 찍혀 있다.





시나리오에서 볼 수 있는 배경이나 심리표현도 묘사되어 있지 않다.
한참을 버벅거리면서 책을 넘기다 보니, 읽는 속도감은 형편없이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어색함인가보다.
내가 작가의 스타일을 모르고, 더군다나 드라마 대본을 처음 접하기에 겪게 되는 독서의 모습인 것이다.
<굿바이 솔로1>의 반 이상을 이렇게 어렵게 읽어가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본 속의 대화들이 아주 절제된 대화들이라는 것이다.
속깊은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뱉어내는 드라마 작가 김수현식 대화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작품 속의 인물들의 성격, 자라온 배경 등이 너무 많이 엉켜 있다. 각 인물들은 아주 많은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모든 인물들, 그리고 그 상처를 말 못하고 가슴 속에 안고 사는 사람들, 가족간의 소통이 단절된 가족들, 누구 하나 먼저 그 단절된 소통을 풀려고 하지 않고 살아 온 사람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은 윤곽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김민호역에 천정명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
착한 이미지의 이재룡이 깡패 건달인 강호철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오영숙과 미영할머니는 제법 어울리는 캐스팅인데..... 하는 생각도 하고,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굿바이 솔로 2>에서 적고 여기에서는 책을 접할 당시의 단상들을 중심으로 서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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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장원철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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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았던 기억들,
그리고, 내가 아무 생각없이 던진 한 마디의 말이 상대방을 가슴에 꽂혀서 마음 아파했었다는 것을 들었던 기억들.
이런 기억들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내가 던진 한 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았음을 뒤늦게 알고 그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기억은 나에게도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가까운 사람이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툭 내뺃는 말들이 많은 것이다. 그것은 배려나 우회의 통로를 거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날아오는 비판들이기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더욱 날카롭게 날아오는 것이다.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그 한마디의말은 무엇일까? 또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그것에 대한 대답은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슴을 움직이는 50가지의 대화의 법칙을 통해서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 한 마디를 할 때에도 사려깊은 생각이 뒤따라야 하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을 움직이는 한 마디.
결정적 순간에 힘이 되는 한 마디.
단호하면서도 상처 주지 않는 한 마디.
상대와 나, 모두가 득이 되는 한 마디.
이렇게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50가지 대화의 법칙을 우리 일상 속에서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 준다.
그런데, 이런 말 한마디는 말주변이나 언변이 뛰어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말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훌륭한 인간관계, 즉 어떻게 좋은 인간관계를 맺느냐는 것이 중요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들려주는 말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이 재미있고 읽기 쉬운 것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직장 동료, 상사, 가족, 친구, 연인 등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필요한 대화를 고쳐주고, 그럴 경우에 대처방안을 이야기해 준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가 가장 만만한 대화 상대이기에 거침없이 말의 화살을 쏘아대기도 한다.
"너는 누굴 닮았니?",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해 가면서 누군 이런데, "누구는 ~~ 라고 하던데, 너는 왜 그러니?" , "우리가 너만 할때는 ~~" , " 여태 그것도 모르니~~" 등등....
자녀들의 경우에는 같은 칭찬이라도 지능에 대한 칭찬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이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한 마디라고 한다.
"너는 머리가 좋아서~~"보다는 "너는 참 노력을 많이 하는구나"가 훨씬 좋은 한 마디의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우리의 삶의 잣대로 삼기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최선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삶이 특별해지고 나서야 자신이 특별해지는 것은 아닏. 자신이 특벼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삶도 함께 특별해진다. (p43)


부부나 연인간에도 소통의 단절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나왔겠는가?
잠깐 살펴보아도
남자는 결과 중심, 합리적, 목표 지향적인데 반하여 여자는 과정 중심, 감성적, 관계지향적인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존 그레이는 남과 여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화성인은 혼자 동굴에 들어가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기분이 좋아지지만, 금성인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기분을 솔직히 터놓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p91)

이런 큰 차이를 보이는 남자와 여자이니,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대화가 단절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한 마디의 상처로 가슴에 꽂히는 말을 서로 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에게는 언어가 도구적이지만, 여자에게는 언어가 정서적이라고 한다.
또한, 대화의 기술 중에 흥분은 의사소통의 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옳은 말이라도 반복하여 듣게 되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이 책에 적힌 사례들을 따라서 대화를 해 본다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같은 의미의 말이라도 이 책의 저자가 살짝 바꾸어 놓은 한 마디의 말은 그대로 푸근한 말 한 마디가 되는 것이다.
단어선택의 중요성, 표현의 중요성이 새삼 돋보인다.



이 책은 대화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화가 곧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이기에.
웅변술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한 마디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저자는 "표현이 멋진 말보다는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하라" (p10)고 한다.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는 참 반성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기도 한다.
50가지의 법칙의 나쁜 사례들 중에는 우리들이 흔히 쓰고 있는 그런 말들이 너무도 많이 있기에, 그 글들을 통해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고치지 못하던 습관적인 말들을 했던 나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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