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PD의 미식기행, 목포 - 역사와 추억이 깃든 우리 맛 체험기
손현철.홍경수.서용하 지음 / 부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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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팠던 시절에는 한 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지 모르겠으나, 이제 음식은 한 끼를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잡지책이나 신문 등에는 맛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실리고, TV프로그램에서도 맛있는 음식에 대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찾아가게 되는 맛집들은 방송에 나온 후에 얼마간은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 기다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가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돌아 온 기억도 있으니, 이렇게 추천되는 맛집들은 되도록 가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V 프로그램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리포터들은 자신들의 감정에 격양되어서 듣기도 거부할 정도의 큰 소리로 감탄사만을 연발하기도 하고, 갓 잡아 올린 펄떡 펄떡 날뛰는 생선들을 카메라에 비치면서 떠들어 대기도 한다.

맛집 관련 프로그램들은 너무도 많이 방영되고, 프로그램의 성격은 대체적으로 어수선하다.

그렇다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맛집에 관련된 책들은 어떨까?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맛집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세 PD의 미식기행, 목포>을 읽으려고 했을 때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만약에 목포에 가게 된다면 맛있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디에 가면 맛있는 음식점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기대이상으로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세 PD (손현철, 홍경수, 서용하)가 각각 제작한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KBS스페셜>, <역사 스페셜>, <환경 스페셜>, < 열린 음악회>, <TV 책을 말하다>, <다큐멘터리 3일>, <낭독의 발견>, <차마고도 > 등이다.

TV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이런 프로그램들은 여러 번 보았기에 프로그램의 성격을 익히 알고 있기에 세 PD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들인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차마고도>는 상당히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 왔었다.

이렇게 세 PD는 한국의 맛 문화권의 제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목포플 첫 미행지(味行地)로 삼았다.

" 여행지에서의 맛 체험은 그 땅과 바다, 숲에서 나온 식재료를, 우리 몸이 물리적 거리를 없애고 접촉해서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 (p. 7)

그렇기에 이 책 속에 담긴 맛기행은 맛집을 선전하기 위해서 과장된 내용을 싣고 있거나,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지도 않는다.

차분하게 그 음식을 만들어 낸 목포의 자연과 문화를 맛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먼저 목포에 대한 소개로 부터 시작하기에 그 음식이 그 지방에서 발달하게 된 역사적 고찰이나 지역 설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목포란 고장의 역사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먼저 들여다 보아야 맛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듯하다.

목포, 그 지방에 음식에 대한 옛기록이나 자료들을 문헌에서 찾아서 알려주는 것이 향토 음식을 이해할 수 있는 원천이 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세 PD가 제작했던 프로그램들도 그렇지 않았던가 !

목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민어, 홍어, 낙지를 들 수 있다.

★ 목포의 얼굴이자 귀족 물고기인 민어~~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광어'

' 복달임에 민어탕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란 말이 있단다.

복달임이란 한여름 복날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민어탕이 일품이라는 이야기이다.

♥ 전라도의 잔치에는 홍어가 빠지면 안된다고 한다. 홍어라면 삼합을 떠올리게 된다.

" 홍어의 삼합은 발효의 총체가 아닐 수 없다. 발효된 홍어와 김치 그리고 삶아 기름을 뺀 돼지고기를 발효된 막걸리와 함께하면, 발효의 오케스트라가 입안에서 펼쳐진다. " (p. 69)

♣ 낙지: 목포는 낙지요리의 천국이라고 한다. 연포탕도 일품이지만, 세발낙지, 밀국낙지, 기절낙지....

밀국낙지란 태안 사람들이 세발 낙지를 부르는 말로 수제비국에 넣어 먹는 낙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기절낙지는 무엇을 일컫는 말일까?

기절낙지는 탕탕낙지라고도 하는데, 산 난지를 회로 먹기 위해서 칼로 탕탕 친 낙지 위에 달걀 노른자와 참기름을 뿌린 것을 말한다.

목포에서는 아니지만, 탕탕낙지를 먹을 때에 낙지는 분명 칼로 자라졌음에도 슬슬 죽어 있어야 하는 낙지가 슬슬 움직일때의 그 느낌...

인간의 잔인함을 생각하면서도 꼬들꼬들한 낙지맛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낙지호롱이라고 나무 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구워낸 것도 맛이 기가 막히다.

목포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도 콩물, 조기, 팥죽 3가지를 꼽는다.

♡ 콩물 - 이것은 두유라고 할 수 있는데, 메주를 만드는 흰콩을 갈아서 그 물을 병에 담아 놓고 먹는데, 목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으니...

목포는 호남의 곡창지대로 쌀 생산량이 많은 곳이지만, 그 어떤 지역보다 배가 고픈 곳이기도 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쌀을 수탈해감에 따라 쌀이 없으니, 대체작물로, 콩과 팥을 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콩물은 목포의 눈물과 마찬가지인 것이ㅏ.

♧ 팥죽 : 팥죽하니까 엄마가 동지날 가마솥에 끓여 주셨던 팥죽이 생각난다. 가득 끓여서는 동지날 먹고, 남으면 차게 두었다가 먹어도 맛있었던 동지 팥죽.

그런데, 목포에서는 동지날이 아니어도, 분식집이나 시장주변의 식당 등에서 팥죽을 어렵지 않게 아무날이나 먹을 수 있다고 한다.

♣ 조기라고 하면 어릴적의 기억이 난다. 어머니는 봄이면 조기를 한가득 사셨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사월 초파일 무렵이 아니었는가 싶다. 우리집에는 계절마다 생선 등을 가져다 주는 장사가 있었는데, 조기철이면 조기를 가지고 왔다. 100 마리 정도는 되었을 것 같은데, 그 많은 조기를 장독에 차곡차곡 넣으시고는 켜켜이 소금을 왕창 뿌려 두셨다. 그리고는 장마철이면 독에서 조기를 꺼내서 쪄서 주시곤 했다. 간장게장도 역시 게가 많이 나는 철에는 팔팔한 게를 수십 마리를 사셨는데, 그 게들을 함지박같은 곳에 넣으면 옆걸음을 쳐서 슬슬 빠져 나오곤 했다.

우리 자매들은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다니기도 했는데, 어머니는 그 게를 잡아서 깨끗이 씻어서 독에 넣곤 하셨다. 게를 씻는 과정에서 게의 다리에 물리기도 하셨는데, 그렇게 해서 담군 간장게장은 맛이 들면 밥상 위에 올라왔다.

노랗게 알이 보이는 게딱지는 뜨거운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곤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울 엄마는 정말 살림꾼이셨던 것같다. 손맛 역시 좋으셔서 김장김치는 이 사람, 저 사람이 얻어가서 먹고는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하셨으니....

이 책 속에서는 조기매운탕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담겨 있다.

이외에도 목포의 간식으로는 크롬빵, 무화과, 쑥꿀레 등이 소개된다.

목포 음식은 개성이 뚜렷하고 강하기에 같은 전라도 음식인 전주 음식과는 또다른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 그러나 그 맛있는 음식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목포의 역사가 그 음식들을 만들어 주기고 했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자취가 그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 것이다.

구태여 목포에 가면 이 집에 꼭 들려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목포에서 먹어 보아야 할 음식 이야기에 곁들여서 이 음식은 이 집에서 맛보면 좋을 것같다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만 해준다.

그래서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각 내용이 끝나는 마지막 부분에 음식점 이름, 주소, 전화번호 만을 기록하고 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전국을 발로 뛰면서 음식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했듯이,

< 세 PD의 미식기행, 목포>는 세 PD의 세심한 취재와 옛기록이나 자료 조사 등을 바탕으로 목포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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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노트 공부법 - 하루 15분
와다 히데키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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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는 학습을 하기 위한 보조 자료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학습 효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오래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그당시에 명강의로 유명했던 서한샘 선생님의 강의 방법을 개그 소재로 삼았던 적이 있다.

강의도 강의지만, 그 강의에서는 노트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함께 보여 주었다. 강의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별표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한 부분은 '밑줄 쪼악 ~' , '돼지 꼬리 땡땡' 등을 하라고 하는 위트있는 강의였는데, 그만큼 강의도 중요하지만, 강의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노트정리가 중요하기에 명문대를 입학한 학생들의 잘 정리된 노트 정리법이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였고, 그들의 공부 방법이 함께 설명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은 박철범의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나 김현수의 < How to English> 등이 떠오른다.

이 책들은 학생들이 직접 공부를 한 이야기와 함께 노트정리법이 실려 있다.

< 하루 15분. 기적의 노트공부법>도 역시 실제로 열등생이었던 저자가 낙서식 노트를 이용하여 어떻게 공부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은 정신과 의사이지만, 비지니스를 심리학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와다 히데키 식의 낙서식 노트를 소개하게 되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항상 꼴등만하던 열등생이 낙서식 노트 공부법으로 도쿄대 의학부에 합격하였다고 하니, 그 진가가 입증된 것이 아닐까.

학창시절이나 아니면 자녀들의 노트 정리를 한 내용을 훓어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각종 색깔의 펜과 형광펜까지 동원하여 깔끔하게 정리한 노트가 과연 학습효과를 높일 수가 있을까?

저자는 그와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 놓는 것이다.

노트 필기의 포인트는 언제든 다시 보았을 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와다 하데키의 노트는 낙서장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학습을 하는 도중 도중에 선생님의 농담까지도 필요하다면 필기를 하여야 하기에 그가 소개하는 노트는 깨끗한 노트가 아닌 것이다.

효과 만점의 노트는 노트 공부법의 핵심이고, 정보처리 능력을 높여 주기에 학습 효과가 증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트는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공부할 내용을 좀 더 기억하기 쉽도록 가공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의 설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느낌까지 '설명부족!'. '너무 어려워!'와 같은 생각을 깨알처럼 써 놓아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강의 스타일별로 노트 필기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과목별로 어떻게 노트 정리를 하여야 하는가를 직접 노트 정리를 한 것을 토대로 설명해 준다.

낙서식 노트 공부법의 포인트는 하루 15분 복습에 있다. 그래서 매일 노트 복습 → 매주 노트복습 → 매월 노트 복습 등의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이라고 하여도 비문학, 현대문, 고전문학, 현대시의 노트 작성 요령이 조금씩은 다른 것이다.

저자는 명문대 입학생의 낙서식 노트를 소개하면서 2시간의 예습보다는 알찬 15분 노트 복습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낙서식 노트 정리법은 수업에 집중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수업내용을 완전히 마스터 할 수 있는 노트 정리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꼭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개성에 맞게,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는 노트 공부법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면 어떻게 자신만의 노트 정리를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많은 경우를 생각해 보아도, 우등생들의 노트는 보기 좋고, 깨끗하기 보다는 낙서식의 글들이 여기 저기 적여 있었던 것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루 15분의 알찬 노트 복습법으로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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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날은 없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1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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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날~'

제목부터 기분이 별로 안 좋다. 개를 비하하는 그런 문구가 마음에 안 든다.

'개 같은'이란 수식어는 '인간보다 못하다' 는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사실은 개처럼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니 '기분이 엉망인 날'이란 의미로 받아 들이며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첫 장면부터 중학교 3학년생인 강민이는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찡코를 발로 차고, 때리고, 들어서 바닥에 내팽겨 치면서 '죽여 버리겠다' 고 난리를 피운다.

찡코는 유기견이었다.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찡코를 강민이는 4년전에 집으로 데려와서 아버지의 허락을 겨우 받아서 키우고 있는 사랑스런 강아지다.

찡코는 강민이를 따르고, 강민이는 찡코를 보살펴 주면서...

그런데, 그 날도 집 밖에서는 아버지와 형이 싸우고 있었다. 아버지는 험한 말을 하면서 형을 때리고 있었다. 이런 일상이 싫었던 강민이는 아버지와 형을 죽이고 싶었다. 맨날 싸움과 폭력이 난무하는 집.

그 집에서 일어나는 그런 광경이 너무도 싫었다. (싫어도 너무 싫어~~)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찡코는 강민이에게 달려 들어 핥키는 것이다. 강민이는 그 순간 자신이

죽이고 싶었던 대상이 찡코로 변하게 되면서 잔인하게 강아지를 죽여 버린 것이다.

하얀 털에 갈색 점이 있는 코가 유난히도 찌그러져 못 생긴 찡코는 그렇게 갔다.

첫 장면부터 청소년의 잔인한 행동은 읽는 마음을 언잖게 만든다.

그러나, 이 소설 속에는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강민이의 상처투성이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옆집 누나 미나의 상처 받은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강민과 미나는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울처럼 닮은 상대방의 모습을 통해서 투시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폭력은 뒷골목에만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학교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폭력만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많은 청소년 소설들은 사회 폭력이나 학교 폭력, 가정 폭력만을 다루어 왔다.

그런데, 그외에도 가정에서 형제간에 가해지는 폭력도 존재하는 것이다.

'형제는 싸우면서 자라는 것이지' 하는 생각에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형제간의 폭력, 그래서 거기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강민이의 엄마는 강민이가 초등학교 입학 즈음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식물인간으로 있다가 이듬해 죽게 된다. 어린 강민이는 식물인간의 의미도 몰랐다. 아마도 엄마가 식물처럼 파란 잎이 돋아날까, 나뭇 가지가 생기나 할 정도로.

엄마가 죽은 후에, "집안은 폭력의 현장이 되어서 패고 맞고, 소리치고, 부수는, 개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 (p. 75)

그런 가정 폭력은 아버지와 형사이에 일어났지만, 아버지가 없을 때에는 형이 동생에게 폭력을 가하게 된다. 처음엔 단순한 심부름처럼 시키던 일들이 차츰 거센 폭력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미나 역시 오빠의 폭력 속에서 성장기를 보낸다. "

" 그러다가 집에 오면 이유도 없이 나를 때렷어요. 재미 삼아, 장난 삼아, 쳐다보면 재수 없게 왜 쳐다보냐고 때렸고, 가만히 있으면 멍청하다고, 무슨 말을 하면 오빠한테 개기냐고 때렸어요. 글쎄, 나보다 두 살이나 더 먹은 게 어린 동생을 그렇게 쥐 잡듯 해서는 안 되잖아요" (p167)

강민은 찡코를 잔인하게 죽인 후에, 난폭해지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미나도 살이 찐 하마같은 자신의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정신과 병원에서 미나는 찡코의 사진을 보게되고, 그 사진을 본 후에 사진 속의 강아지가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를 듣게 되고, 그것은 처음에는 찡코가 강민에게 보내는 신호인 줄 알지만, 사실은 미니가 기억하기 싫어서 잊어 버린 머루가 보내는 신호임을 알게 된다.

자신도 강민이 처럼 머루를 죽였던 그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나는 것이다. 그런데도 머루는 미나에게 '그앨 사랑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마리의 강아지, 찡코와 머루.

강아지들은 강민과 미나를 마음의 상처로부터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동생을 때리는 행동은 가정내에서 부모가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에서 배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동생을 때리는 행동이 형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동생을 때리는 것이 장난처럼, 재미로 행해지다가 습관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폭력의 수위도 차츰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부모가 자식을 때리니까. 형이 동생을 때리니까. 오빠가 동생을 때리니까.

이런 생각으로 정당화 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강민과 미나가 살아온 기억들은 온통 상처 투성이이다. 폭력보다 더 무서운 기억인 것이다. 그래서 그 기억중의 일부는 하얗게 잊혀지기도 한 것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기에.

"언제까지 그렇게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살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

바로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서로의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강민과 미나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은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지고, 그 과정에서 가족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 대화는 가정 폭력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단서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잠깐 떠오른 기억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어느 집에 엄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 집에 할머니가 와서 살게 되었는데, 할머니가 심심할 것 같으니, 엄마는 작은 강아지를 누군가에게 얻어와서 기르게 되었다. 할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서 돌아다녔는데, 할머니의 손에는 긴 회초리가 들려 있었다. 그 작은 강아지가 할머니의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하면 회초리로 때리면서 돌아 다녔다.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참 안 좋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강아지는 하루가 다르게 커 갔는데, 아파트에서는 키우기 곤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내려 갔는데...

어느날 1층인 그 집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갔다 돌아오던 중이어서 베란다 틈사이로 그 집의 광경이 보였다. 대학생 정도 나이의 아들이 혁대를 가지고 그 개를 때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데 순간 아들과 내 눈이 마주치면서 그 아들은 개를 때리는 행동을 멈추었다.

그후에 그 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엄마는 사회적 위치가 아들을 잘 키워야할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직장 생활로 인하여 제대로 된 가정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강아지를 대하던 그 모습은 고스란히 지성과 이성을 갖추어야 할 나이의 손자에게 각인 된 것이라고 본다.

강아지가 잔인하게 죽는 장면으로 소설이 시작되었기에 그때의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인 <개같은 날의 인생>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의 독자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의 대사들이 리얼리티를 중시해서 비속어가 난무하는 것이 읽기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요즘 청소년들의 현주소이기도 하니, 이런 것들도 부모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정교육과 언어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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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 - 최고의 멘토들이 전하는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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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사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학과를 선택할 것인가 '는 학생들이 선택하기에는 좀 버거운 일이 아닐까 한다.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거나, 잘 하는 분야가 있으면 진로 선택은 쉬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학교, 학원을 번갈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몸과 마음만 피곤하지,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설령 꿈을 가진다고 해도,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꿈이 아닌, 부모의 꿈인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3 이 되어서 학과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는 학교를 먼저 선택하고, 학과를 나중에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젊은 날의 특권인데, 그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학생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인생의 스승들은, 많은 책들은 "젊은 이들이여 ! 꿈을 가져라" 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자신이 가져야 할 꿈의 영역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의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요즘에는 직업이 세분화되다 보니, 직업의 종류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235명을 설문조사하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래성이 있는 직업 18 가지를 선정하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직접 인터뷰하였다.

외과의사, 피디, 아나운서, 변리사, 판사, 외교관, 조종사, 객실 승무원, 큐레이터 등이 그에 해당된다.

얼핏 보아도 잘 나가는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같다.

간 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외과의사 이승규.

그는 세계 최초로 기증자 2명이 1명의 환자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방법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의사이다.

그가 말하는 직업선택의 조건은, '제일 잘 하는 일, 평생할 만한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고 말한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생을 일과 함께 보낼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도광록 회계사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도광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장으로 가게 된다. 가난했기에 돈을 벌어야 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교복 입은 아이들이 부러웠을까?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여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만 18세에 9급 공무원(행정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만 20세에는 전국 최연소 세무사가 된다.

그때까지 그에게 공부는,

" (...) 공부가 아니고는 일정한 사회적 위치에 올라갈 수도 없었어요. 흔히 말하는 신분상승, 더 나은 인생을 살 방법은 공부 밖에 없었지요" (p. 57)

그러나, 이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공부를 하는 목적은 바뀌게 된다. 학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공부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게 되고, 단 한 번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나운서 조수빈, 그녀는 아나운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KBS 뉴스 9'의 여성 앵커 자리를 지켜왔다. 얼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그 자리를 떠나면서, 그녀는 그동안에 소홀했던 가까운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축하할 일이 있는 그녀에게 그 선택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그리고 앞으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잘 하겠다는 생각이 참 기특하게 느껴졌다.

사회적 위치에만 연연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녀의 선택은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녀가 아나운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삶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다.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던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카메라의 온도는 36.5 도 ! 한창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던 어느 날 일기에 적은 문구입니다. (...) 자신만을 생각하며 달려가는 화려한 방송인보다 늘 주변을 돌아보며 36.5 도의 체온을 유지하는 따뜻한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 (p. 118)

바로 이 마음이 지금의 조수빈의 마음과 일치하는 것이다.

예비 법조인 김현아의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하여야 겠다.

그녀는 태어난 지 백일만에 선천성 시각 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지금 그녀는 한국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미네소타 대학 로스쿨에 합격하여 예비 법조인의 길을 가고 있다.

외국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전공 교재가 점자로 되어 있지가 않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한글을 쳐 파일을 만든 후에 '점자 정보 단말기'를 통해 읽거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 딸에게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찾아 보고, 하겠다면 그 방향을 향해 나를 맞춰 갈 수 있습니다. " (p. 201)

이 책에서는 현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18명의 인물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과정 등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직업의 장단점, 필요한 자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tip으로, '어떻게 OO 이 될 수 있는가', 'OO 가 하는 일은', ' 연봉은', ' 10년 뒤에 직업의 전망' 등을 알아 본다.

아직은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지 못한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어떤 직종에 종사하면 좋을 것인가를 이 책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학교성적을 넘어서 자신의 목표를 정할 때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가장 사랑하는 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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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이다혜'는 북칼럼리스트이다. 영화잡지인 <씨네 21>에 시사칼럼, 문화칼럼을 쓰고 있는 기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취미는 독서라고 한다. 취미가 독서라고 하니, 얼핏 이런 생각이 든다. 별로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 '취미가 뭐예요?'하고 물으면, 그냥 할 말이 없으니까 책도 읽지 않으면서 '독서예요'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언젠가 이런 사람들을 꼬집어서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라고 반박을 하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그러나, '이다혜'는 삶이 곧 독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넓은 독서를 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의 내용이 작가의 '독서 일기' 이거나, 아니면 '책관련 에세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쓴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쉽게 말하자면 독서 리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리뷰는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읽어 왔기에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블로그에 올라 오는 리뷰들이 대체로 요즘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이거나, 신간 서적인 경우가 많아서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들과 많이 일치하곤 했다.

이 책에는 123개의 리뷰가 400 여 페이지에 걸쳐서 실려 있다. 책 한 권에 대한 내용이 약 3~4 페이지 정도의 분량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북 리스트에 올려진 책들은 너무도 다양하고, 그 책들에 대해서 전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책의 상당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독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 책을 손에서 놓치 않는다고 할 정도로 책을 들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읽은 책은 몇 편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까지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책 제목 조차 알지 못하는 책들도 많이 눈에 들어 왔다.

차츰 차츰 책읽기가 진행되면서 <노인과 바다>, < 1Q 84>, < 밀레니엄 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비행운>, <홍콩에 두 번 가게 된다면>, <솔뮤직 러버스 온리> <새엄마 찬양>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황홀한 감옥>,<기적의 사과> 등의 내가 읽었던 책들이 눈에 들어 오는 것이다.

123권의 책 중에 아마도 한 20 여권만이 읽은 책이다.

특히 그녀는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추리소설을 즐겨 읽기는 하지만, 그 이외에도 의학서, 범죄심리서, 과학서, 만화, 동화까지도 읽는 것이다.

비록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이라고 해도, 그녀가 써 놓은 리뷰를 보면 그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리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과는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독서란 같은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꼭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독자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다르게 읽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ㅏ.

" 책은 읽는 사람의 것이다. 때로 저자는 과하게 열심히 읽거나 오독한 독자들의 항의에 당혹스러워 하지만, 그것도 그 책의 일부다. 자기 것을 발견하겠다는 각오가 있는 사람이 저자가 닦은 길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반항적인 독자가 더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나의 독서 기록은, 그렇게 '나의 길' 을 다른 이의 그것과 다르게 닦고자 했던 노력의 증거다" (p. 394)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3 년전부터 읽은 책들에 대한 리뷰를 남겨 두었다는 것이다.

가끔은 생각나는 책들이 있어서 써 두었던 리뷰를 읽어 보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 또는 '이 책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지' 하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책읽기 좋은날>을 읽으면서 나의 독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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