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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노트 공부법 - 하루 15분
와다 히데키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노트는 학습을 하기 위한 보조 자료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정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학습 효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오래전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그당시에 명강의로 유명했던 서한샘 선생님의 강의 방법을 개그 소재로 삼았던 적이 있다.
강의도 강의지만, 그 강의에서는 노트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함께 보여 주었다. 강의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별표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한 부분은 '밑줄 쪼악 ~' , '돼지 꼬리 땡땡' 등을 하라고 하는 위트있는 강의였는데, 그만큼 강의도 중요하지만, 강의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노트정리가 중요하기에 명문대를 입학한 학생들의 잘 정리된 노트 정리법이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였고, 그들의 공부 방법이 함께 설명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은 박철범의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나 김현수의 < How to English> 등이 떠오른다.

이 책들은 학생들이 직접 공부를 한 이야기와 함께 노트정리법이 실려 있다.
< 하루 15분. 기적의 노트공부법>도 역시 실제로 열등생이었던 저자가 낙서식 노트를 이용하여 어떻게 공부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은 정신과 의사이지만, 비지니스를 심리학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와다 히데키 식의 낙서식 노트를 소개하게 되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항상 꼴등만하던 열등생이 낙서식 노트 공부법으로 도쿄대 의학부에 합격하였다고 하니, 그 진가가 입증된 것이 아닐까.
학창시절이나 아니면 자녀들의 노트 정리를 한 내용을 훓어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각종 색깔의 펜과 형광펜까지 동원하여 깔끔하게 정리한 노트가 과연 학습효과를 높일 수가 있을까?
저자는 그와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 놓는 것이다.
노트 필기의 포인트는 언제든 다시 보았을 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와다 하데키의 노트는 낙서장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학습을 하는 도중 도중에 선생님의 농담까지도 필요하다면 필기를 하여야 하기에 그가 소개하는 노트는 깨끗한 노트가 아닌 것이다.
효과 만점의 노트는 노트 공부법의 핵심이고, 정보처리 능력을 높여 주기에 학습 효과가 증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트는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공부할 내용을 좀 더 기억하기 쉽도록 가공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선생님의 설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느낌까지 '설명부족!'. '너무 어려워!'와 같은 생각을 깨알처럼 써 놓아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강의 스타일별로 노트 필기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과목별로 어떻게 노트 정리를 하여야 하는가를 직접 노트 정리를 한 것을 토대로 설명해 준다.


낙서식 노트 공부법의 포인트는 하루 15분 복습에 있다. 그래서 매일 노트 복습 → 매주 노트복습 → 매월 노트 복습 등의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이라고 하여도 비문학, 현대문, 고전문학, 현대시의 노트 작성 요령이 조금씩은 다른 것이다.
저자는 명문대 입학생의 낙서식 노트를 소개하면서 2시간의 예습보다는 알찬 15분 노트 복습법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낙서식 노트 정리법은 수업에 집중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수업내용을 완전히 마스터 할 수 있는 노트 정리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꼭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개성에 맞게,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는 노트 공부법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면 어떻게 자신만의 노트 정리를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많은 경우를 생각해 보아도, 우등생들의 노트는 보기 좋고, 깨끗하기 보다는 낙서식의 글들이 여기 저기 적여 있었던 것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루 15분의 알찬 노트 복습법으로 학습효과를 올릴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