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꿈을 이루어주는 백만불짜리 멘토링 36 1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
김태광 지음 / 문예춘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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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대상은 20~30대 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청춘들에게는 자신이 갈 길이 어느 곳인지 흔들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청춘들은 꿈은 많지만, 인생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이 스펙을 찾아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도 그것을 쫓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황하고, 흔들리고, 때론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청춘들이 10대였을 때, 누군가가 그들에게 인생의 갈 길을 내다 볼 수 있는 조언을 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1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 아직 발을 내딛지 않은 10대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10대들은 고달프다. 학교로, 학원으로, 부모님들이 정해주는 일과표에 의해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공부~~ 공부~~

1년 365일을 공부의 압박 속에서 살아가니, 언제 10대들이 자신의 갈 길을 생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부모들은 말한다. ' 좋은 대학만 들어가면 너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그러니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너의 목표'라고.

그러나 과연 그럴까 ? 물론, 아니라는 것은 부모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대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한다. 원대한 목표를 가지라고 말한다.

원대한 목표를 세웠기에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그중에는 오바마, 콘돌리자 라이스, 카네기, 김연아, 박지성, 고승덕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동안 비교적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 왔기에 저자가 소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새롭지는 않은 내용들이다. 더군다나, 저자 역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다른 책에서 많이 인용을 했구나! '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좀더 자신의 경험담이나 생각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의 특징이라고 하면, 자기계발서들에서 '그래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 봐 !'라고 한다면 이 책은 '배움에도 때가 있다.' 그러니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하라는 이야기를 주로 들려준다.

그래서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 소개된다.

나는 이 책 역시 읽은 책이기에 박철범이 그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학교 열등생에서 우등생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자기만의 공부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10대의 일반 학생들이 따라잡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학습법이기에 나로서는 그리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었다.

다만, 박철범의 학습법을 따라잡기 보다는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아 보는데,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확고한 꿈과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끈기,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지요. 이 세 가지만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 (p. 114)

" 어떤 꿈이든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은 시련과 역경, 좌절과 절망의 껍질 속에 감추어져 있으니, 꿈을 얻기 위해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도전을 멈춰서는 안된다. " (p. 125)

목표는 원대하게,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끈기있게, 그리고 실패를 한다해도 그 실패 속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고, 다시 그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10대들이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이 책은 전한다.

즉, 꿈을 이루어 주는 멘토링 36가지인 것이다.

가급적이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책을 읽어 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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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습관인 '빨리 빨리'는 자녀 교육에도 나타나는 듯하다. 자녀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모습 속에서 그런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자녀들에게 "빨리 숙제해", " 문제집을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풀어". " 이 문제의 답은 뭐지?. 빨리 말해"

이런 식으로 자녀들을 다그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 접하게 되거나, 학습을 할 때에 "빨리 빨리" 해야만 하는 것이다

조금만 느려도 다그치는 엄마들때문에 아이들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엄마들은 기다려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준 책이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임신했을 때의 감동에서 부터 초등학교 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생각 교습소>를 열게 된다.

그곳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다른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게 되는데, 그녀의 이런 방법들이 입소문을 통해서 퍼지게 되면서 많은 학부모들에게 관심의 촛점이 되는 것이다.

" 세상의 모든 아이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힘, 즉, '스스로 생각 발전소'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 (p. 21)

저자는 아이와의 대화법을 이렇게 분류해서 생각해 본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대화,

아이의 생각을 눌러 버리는 대화로 나누어 생각해 본다.

특히, 저자의 두 아이는 서로 상반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윤구는 죄뇌우세형이기에 우뇌를 자극해 줄 수 있는 만화 그리기, 미술관 등의 현장 체험을,

윤성이는 우뇌우세형으로 좌뇌를 자극해 줄 수 있는 수학, 보드게임을 하도록 지도하였다.

 

 

 

 

그녀와 함께 두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부터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독서지도를 하였는데, 그녀는 "최상의 육아 교육서는 그림책"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가끔은 그림책을 읽어 보는데, 요즘은 다양한 주제와 다채로운 표현 방법으로 그려지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감동적이고 교육적인 그림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어릴적부터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그리고 다음에 유아들이 스스로 그림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 그래서 그림책은 그 어느 책보다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에는 '마인드 맵' 작성하기의 사례가 나오는데, 다른책을 통해 이미 '마인드 맵' 작성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자신의 꿈을 정하지 못하고 엄마가 요구하는 꿈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형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요." (p. 167)

또한 자녀 교육에 있어서의 경제교육의 중요성도 언급을 한다.

이쯤에서 며칠 전에 읽은 이지성의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기도 한다.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가 부모의 입장에서 썼다면,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는 교사의 입장에서 썼다는 점이 그 관점이 다르지만, 그래도 자녀 교육, 학생 교육에는 거의 모든 부분이 일치된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아이들이 스스로 내공을 키우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 (p. 237)

"아이라는 선수에게 가장 좋은 코치는 부모" 라고 할 정도로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잘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엄마들은 자녀가 엄마의 마음처럼 성장하기를 원하기에,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조급한 마음으로 원하기에 아이들이 "빨리 빨리' 행동하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이제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면 어떨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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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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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내향성과 외향성 스펙트럼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이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향성에 치우쳐진 성격일 경우에는 자신의 성격에 불만을 가져 보기도 하였을 것이다.

그것은 역사 속에서나, 심리학적으로나, 또는 사회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는 광고에서까지도 외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으로 부터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내향적인 성격때문에 몇 번은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내향적이란 단어는 침묵, 내성적, 수줍음, 사색등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 자체 만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들을 이상적인 성격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루어 질 수 없었던 부분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는 것이다.

베토벤같은 음악가들의 작곡,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의 끈기있는 연구, 고흐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내향적인 성격이 가져단 준 결과들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 케인'은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로, 자신과 같은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 사회에서 왜 필요한가를, 그리고 자기 존중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를,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삶을 변화시킬만한 인간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하여 준다.

<몰입>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 미아히의 추천사를 보면,

" 조용하고 사색적인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수전 케인이 유창하고, 세세한 근거를 들어 내향성을 찬미한 이 글을 읽으며 어깨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리라." (추천사 중에서)

이 글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책 속에는 내향성과 외향성 자기 진단을 할 수 있는 목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역시 나는 그 목록을 체크하면서 지극히 편향된 내향성 기질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책 속의 글 중에도 나오는 대목이지만, 지독한 책벌레들은 거의 대부분 내향적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타인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를 꺼리는 내향적 성향의 사람들도 블로그에서는 200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는다고 해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책 속의 한 부분인 '부모가 물려준 성격 Vs 나의 성격' 에서는 ,

" 우리는 정말 타고난 신경계에 따라서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으로 갈리는 것인가?" (p. 165)라는 것을 사례연구를 통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것은 "성격의 몇 %는 천성탓인가, 성격의 몇 %는 양육탓일까?" 하는 연구 사례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은, 둘의 복잡 미묘한 결합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사례들을 읽어 보면 자신의 성향이 무엇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는가를 가늠해 볼 수는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보상을 추구하는 '낡은 뇌'와 경고에 반응하는 '새로운 뇌'의 줄다리기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행동의 차이, 반응의 차이, 그리고 문제 해결 방식, 분노 처리 방법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서로 상반되는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조직내에서 그들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도 분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표면상으로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조직이 돌아가는 것처럼 느낄 뿐인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시끄러운 세상이기에 외향적인 사람들이 주도권을 가지기 쉽지만, 내향적인 사람들도 묵묵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느끼지 않고 자존감을 찾고 존종받으면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도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저자 자신이 지독한 무대 공포증을 느끼는 내향성이었으나, 지금은 대중 강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 경우에 무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도 2부 5장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자, 심리학자, 교육학자, 행동경제학자 등을 비롯한 많은 분야의 사람들의 사례 연구가 바탕이 되고, 실제로 내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에서 성공한사례가 많이 언급된다.

이 책 속에서 언급된 통찰들은 각자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들이 다르기에 사람들의 성향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만약에 외향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성향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내향적인 자신의 모습에서 가장 사랑하고 어울리는 일을 찾기를 권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외향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들이 각광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역할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물론, 문화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색하는 사람은 내향적이고, 행동하는 사람은 외향적이라고 할 수 있고, 이들의 조화로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에 억눌려 있었던 것처럼 느꼈을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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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5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5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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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작가의 책 중에 <두근두근 내인생>과 <7년의 밤>이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김애란과 정유정은 그렇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2011년이 끝나면서 두 작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17살의 조로증 소년의 이야기로 조기 노화현상에서 오는 아픔과 어느날 살며시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 등을 '두근두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아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것들을 누군가는 간절히 소망하고 있으니, 그런 것들을 가진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말해주고 싶기도 한 작품이다.

김애란의 소설은 <두근두근 내 인생>만을 읽어 보았기에, 다른 작품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작가는 2008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예지 등에 발표했던 8편의 단편소설을 모아서 <비행운>이란 책을 펴냈다.

 

 

비행운...

비행운( 飛行雲)? 비행운 (非幸運)?

과연 작가는 어떤 비행운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형식으로(飛行雲),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중에서)

책제목인 '비행운'은 이렇게 중의적인 표현인 것이다.

이 책 속에 실린 8편의 단편소설들의 주인공들의 삶이 말해주듯이, 그들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경제적으로 궁핍한 사람들...

특히 <물속 골리앗>에 나오는 모자의 이야기는 너무도 처참할 정도로 갈갈이 찢기워지는 삶의 모습을 대하게 된다.

철거를 한 재개발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고 있는 가족, 아버지는 체불 임금을 받으려고 크레인 위에 올라가서 시위를 벌이다가 실족사하게 되고, 어머니와 함께 텅빈 재개발 지역에서 나가지 못하고 살아가는 하루 하루의 삶의 모습, 누군가가 버리고 간 유기견이 서서히 굶어 죽는 소리를 들어 가면서, 전기와 수도가 끊겨서 어둠 속에서 굶주리며 생계를 유지하는 모자.

그들에게 닥친 폭우는 모든 것을 삼키듯이 휘몰아치고....

어머니를 모시고 그 속을 빠져나가려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되고, 어머니의 사체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면서 죽음과 싸우는 소년의 이야기는 마치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다시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마지막 작품인 <서른>은 서른이란 나이가 가져다 주는 감상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지만, 그 속에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의 자화상 그 보다 더한 자화상이 담겨 있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에 20살 재수생 시절에 '노량도' (노량진, 합격해야 나갈 수 있다고 해서)의 쪽방에서 만났던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이야기이다.

" (...) 저는 지난 10년간 여섯 번을 이사를 하고, 열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두 어 명의 남자를 만났어요. 다만 그랬을 뿐인데, 정말 그게 다인데. 이렇게 청춘이 정말 가버린 것 같아 당황하고 있어요.

(...) 이십대에는 내가 뭘 하든 그게 다 과정인 것같았는데, 이제는 모든 게 결과일 따름인 듯해 초조하네요 (...) " (p. 293)

그녀에겐 꿈많던 소녀시절이 이렇게 고단한 인생, 나쁜 일들의 연속,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어느날 옛 남자 친구의 꼬임으로 '선진국형 신개념 네트워트 마케팅(다단계 판매)에 들어가게 되고, 그 남자 친구의 꼬임은 그녀를 그곳에 끌어 들이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 집단에서 감금당하고 감시당하면서 다단계 판매를 하게 되고, 그 마지막 단계는 누군가를 그 집단에 끌어 들이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옛 남자 친구가 그렇게 그녀를 배신했듯이, 그녀 역시 거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 자신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그녀를 잘 따르던 제자를 그곳에 대신 끌어들이는 것으로 탈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설 속의 인물들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변변한 직업이 없는 사회에서 기를 펴고 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행운(飛行雲)을 보기를 원하는, 동경하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비행운(非幸運)의 악순환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김애란의소설에서 대개 비행운의 꿈은 아이러니컬하게 구조화된다. 비행운의 꿈을 꾸면 꿀수록, 그러니까 비행운에 대한 동경이 핍절할수록, 비행운(非幸運)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비행운(飛行雲)과 비행운(非幸運)사이의 속절없는 거리에서 작가 김애란은 우리 시대의 의미심장한 서사 단층을 마련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그물을 짠다. 비행운 (飛行雲) 구름 그림자에 가려진 비행운(非幸運)의 속사연을 웅숭깊게 펼친다." (우찬제의 해설 중에서, p. 323)

작가의 8편의 단편을 읽으며서 때론 징그러운 벌레가 나와서 판을 치고 다니기에, 가난한 인생들의 이야기가 암울하기에, 불행에 불행이 거듭되기에, 이렇게 지지리도 운도 없는 인생들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생각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 보게 되는 것이다.

 

(사진출처 : Daum 검색, 한겨레 신문 기사 중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처럼 후줄근한 이야기를 작가 나름의 필치로 잘 표현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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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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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읽게 되었던 '끌림'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글들과 사진들....

심각한 책도 아니건만, 읽으면서 마음에 무엇인지 모를 것들이 하나 하나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아픈 것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것같기도 하고.... 정체 모를 그 무엇이.

여행 에세이를 좋아해서 이 책, 저 책 읽다보니, 여행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집어든 여행 에세이였건만, 여행 정보는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저자가 세계 곳곳의 길 위에서 느낀 단상들이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쓰여졌건만 왜 이렇게도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일상을 떠나서 느끼는 마음들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들과, 분위기에 덧입혀져서 가슴이 저려오는 아름다움이 있었기때문이리라.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가진게 없어 불행하다고 믿거나 그러지 마라.

문밖에 길들이 다 당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주인이었던 많은 것들을 모른척하지는 않았던가.

나는 누구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될까?

그 누가 내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될까?

환상을 건드려서 이미 부서졌다지만

희망을 건드려서 무지개가 되잖아. 저렇게

('끌림'의 특색중의 하나는 책에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

'이병률'이 쓴 '끌림'은 이렇게 그당시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여행 에세이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었다. 그이후에 '끌림'과 유사한 여행 에세이들이 봇물터지듯이 많이 간행되었고.

그런 '끌림'이 5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서 우리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생각에 집어든 '끌림'

처음 출간된 '끌림'이후의 5년의 세월이 그 책 속에 여기 저기 끼워져 있었다.

그가 너무 좋아서 한 달간 머물렀다는 베네치아의 모습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이 그의 카메라에 여러 각도에서 찍히고....

그리고,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정한 모습이 아름답게 그의 카메라 프레임안에 들어왔다.

이제는 '이병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길위의 나그네'라는 생각이 들곤하는 그의 이야기들은 감성적이고 여운이 한참동안 남는 글들로 우리곁에 또다시 찾아 온 것이다. 너무 아까워서 빨리 읽고 싶지 않은 그의 글들. 그리고 사진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끌림'속의 '옥수수 청년'을 새로운 '끌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겨운 이야기이다.

잠깐 검색끝에 그의 '끌림'음반이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 (8/9출시예정)

"TRAVEL NOTES 끌림"
"길" 위에서 사랑한 사람과 인연 그리고 음악 이야기 -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 작가 이병률이 50여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숨결 같은 기록을 담은 "끌림"을 음악으로 만난다… 정서를 음악으로 연결시켜 "길"위의 추억들, 그 떨림의 감성을 전해주는 음악.

음반은 또 어떤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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