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 읽게 되었던 '끌림'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글들과 사진들....

심각한 책도 아니건만, 읽으면서 마음에 무엇인지 모를 것들이 하나 하나 들어와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아픈 것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것같기도 하고.... 정체 모를 그 무엇이.

여행 에세이를 좋아해서 이 책, 저 책 읽다보니, 여행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집어든 여행 에세이였건만, 여행 정보는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저자가 세계 곳곳의 길 위에서 느낀 단상들이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쓰여졌건만 왜 이렇게도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일상을 떠나서 느끼는 마음들이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들과, 분위기에 덧입혀져서 가슴이 저려오는 아름다움이 있었기때문이리라.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가진게 없어 불행하다고 믿거나 그러지 마라.

문밖에 길들이 다 당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주인이었던 많은 것들을 모른척하지는 않았던가.

나는 누구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될까?

그 누가 내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될까?

환상을 건드려서 이미 부서졌다지만

희망을 건드려서 무지개가 되잖아. 저렇게

('끌림'의 특색중의 하나는 책에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

'이병률'이 쓴 '끌림'은 이렇게 그당시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여행 에세이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었다. 그이후에 '끌림'과 유사한 여행 에세이들이 봇물터지듯이 많이 간행되었고.

그런 '끌림'이 5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서 우리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생각에 집어든 '끌림'

처음 출간된 '끌림'이후의 5년의 세월이 그 책 속에 여기 저기 끼워져 있었다.

그가 너무 좋아서 한 달간 머물렀다는 베네치아의 모습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이 그의 카메라에 여러 각도에서 찍히고....

그리고,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정한 모습이 아름답게 그의 카메라 프레임안에 들어왔다.

이제는 '이병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길위의 나그네'라는 생각이 들곤하는 그의 이야기들은 감성적이고 여운이 한참동안 남는 글들로 우리곁에 또다시 찾아 온 것이다. 너무 아까워서 빨리 읽고 싶지 않은 그의 글들. 그리고 사진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끌림'속의 '옥수수 청년'을 새로운 '끌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겨운 이야기이다.

잠깐 검색끝에 그의 '끌림'음반이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 (8/9출시예정)

"TRAVEL NOTES 끌림"
"길" 위에서 사랑한 사람과 인연 그리고 음악 이야기 -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 작가 이병률이 50여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숨결 같은 기록을 담은 "끌림"을 음악으로 만난다… 정서를 음악으로 연결시켜 "길"위의 추억들, 그 떨림의 감성을 전해주는 음악.

음반은 또 어떤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