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옷을 입어요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1
방미진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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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입는 옷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풍요로움 속에서 옷이란 기능보다는 유행을 쫓아 가는 멋내기에 더 중점을 두게 되었다.

형의 옷이나 언니의 옷을 물려 받아 입거나, 낡은 옷을 꿰매 입거나, 입던 옷을 재활용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가정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옷을 샀다가 입기 싫으면 멀쩡한 옷도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런 현상을 물질적 풍요로만 생각하고 그냥 덮어 두어도 될 것인가?

비록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착한 옷을 입어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옷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소비성향을 되짚어 보게 해 준다.

싼 가격의 옷이라고 해서 아무런 생각없이 사고, 예쁜 옷이라고 해서 사고, 싫증이 난다고 해서 버리고....

<착한 옷을 입어요>는 어느날 세나의 옆집에 진진이네가 이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새로 이사온 진진이의 엄마와 세나의 엄마는 여고 동창생이다. 학창시절 멋쟁이로 소문이 났던 세나 엄마는 이제는 펑퍼짐한 동네 아줌마인데 비하여 진진이의 엄마는 학창시절에는 촌티가 줄줄 흐렀는데, 지금은 멋쟁이로 변한 것이다.

이에 세나 엄마 경숙은 진진이 엄마 순심이가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예전의 멋쟁이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옷'에 대하여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 인터넷 쇼핑몰의 싼 가격의 옷들은 과연 착한 가격일까?

착한 가격인 줄만 알았던 옷의 가격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적은 돈을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일하는스웨트 샵 (sweat shop)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의 경우에는 세계 의류의 1/5 이상을 생산하는데, 이를 위하여 하루 16~17시간씩 노동을 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있는 것이다.

또한, 옷을 사 입는다는 것은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싼 가격의 옷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사고, 쉽게 버리면 안 되는 것이다.

이처럼 유행에 따라 디자인이 바로 바로 바뀌기에 유행이 지나면 버려지는 옷을 패스트 패션이라고 하는데,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구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올해 처럼 추운 겨울날에는 모피가 그리워질 것이다. 1~2년전에 <동물농장>을 통해서 중국에서 모피를 벗기는 광경을 보여 주었는데, 그 광경이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 이후에 절대로 모피 목도리 조차도 구입하지 않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이 나온다. 모피는 처참하게 희생된 동물들의 '원한이 서려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아무리 추위를 막아 준다고 해도 모피 옷을 입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예전에는 언니 옷 물려입기, 큰 옷 줄여서 입기, 못 입거나 안 입는 옷을 재활용해서 다른 소품 만들기 등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유행 보다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환경 소재의 옷을 입는 슬로 패션을 염두에 두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옷도 공정무역, 친환경 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작은 참여가 필요하고, 그 작은 참여가 환경 실천의 지름길이 된다.

한두번 입고 버릴 옷 대신, 오래 입을 옷을 사고,

필요 없는 의류를 버리는 대신, 재활용하고 한 번 입고 세탁하던 옷을 깨끗하게 걸어 두어 번 더 입는 것.

이런 작은 실천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이 책은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 시리즈로 어린이의 동화책이기에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게 되는 옷을 통해서 지구의 환경 오염을 생각하게 해 준다.

동화책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잘 짜여져서 어른들이 읽어도 지금까지의 자신들이 어떻게 옷을 사고, 입고, 버렸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해 준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차근차근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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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래.전민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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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취업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구직자들 대부분의 희망사항은 큰 기업에 가는 것,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직장에 가는 것,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갖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원하기에 작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열두 곳의 작은 회사에 다니는 열세 명의 사람들을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정래와 전민진은 각각 이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이들이 다니는 작은 회사는 얼마나 작은 회사일까?

작은 규모의 회사로는 엄지현, 임보현 두 사람이 공동대표로 있는 소규모 출판사 소모,직원 7명이 함께 하는 문화 콘테츠 전문 마케팅 회사 아담' 스페이스.

조금 큰 규모의 회사로는 직원 80명의 아날로그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한 뒤에 팹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A/S 하는 팹리스 기업, 직원 100명이 조금 넘는 서울 F & B에서는 40~60 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 책 속의 구성은 먼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인물에 대한 소개가 있고, 그 인물을 이 책의 저자 중의 한 사람이 인터뷰하여 그 이야기를 싣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이 책 속의 사진은 포토그래퍼인 박진주가 맡았는데, 그녀 역시 작은 회사에 다닌다.

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하자면,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풍경사진 등을 찍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만나 소통하는지, 사진 한 컷에 어떻게 그 소통의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곳이니까요" (p. 129)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우빛나의 경우도 우연한 기회에 안경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안경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말은,

"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요. 요즘은 중소기업의 복지나 급여도 대기업 못지 않아요. 게다가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 틀에 박힌 업무를 맡기보다 자기 스스로 개척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배움의 기회가 더 많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본인의 능력이나 상황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해요.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 (p. 148)

이 책에 나오는 작은 회사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들이다.

출판사, 그래픽 디자인, 가구 디자인, 안경디자인, 포토그래퍼, 유제품 회사, IT 분야, 북디자인, 영화 공연 마케팅.

 

그들은 직장 생활을 그 누구보다도 즐겁게 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기에 부딪히는 문제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도 그들의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열세 명의 작은 회사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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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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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을 몇 장 읽다가 '도대체 이 책을 읽어야 할까? 지금이라도 덮어 버려야 할까? '하는 갈등에 시달리게 된다.

마치 '닉 케이브'의 <버니 먼로의 죽음>을 읽을 때처럼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이 소설 속에서 먼로의 뇌구조는 온통 섹스로 연결된 듯하다. 이런 먼로의 행동에 지친 아내는 자살을 하고, 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먼로는 화장품 외판을 하는데 아들을 데리고 다닌다.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들이 있건만, 먼로는 처음 보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을 정도이다. 외설적인 행동과 욕설이 난무하는 소설이다.

 

    

 

 

또 한 작품 생각나는 소설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새엄마 찬양>인데, 이 소설은 포스트 모더니즘 경향의 에로티시즘 소설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새엄마와 아들의 사랑 행각이 그려지는데,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다.

그런데, <우체국>도 그와 다르지 않으니, 이래서 소설이란 장르는 책 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소설의 내용은 소설가인 '찰스 부코스키'의 자전적 소설이다. (1952년부터 1969년까지의 소설가의 삶)

 

그의 다른 5편의 작품들도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성장기별로 다루었다.

<우체국> 역시 작가가 우체국에 근무했고, 책 속의 여자들과 같은 만남이 있었고, 생활도 그와 같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찰스 부코스키'의 분신인 헨리 치나스키가 우체국의 보결 우체부로 3년 일한 후에 그만두었다가 다시 우체국 사무원이 되어 12년간 근무하다 사직을 하면서 소설을 쓰게 되는데, 작가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찰스 부코스키'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기에 미국 문단에서는 도외시하는 반면에 그의 소설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2002년에 <북 매거진>에서 1900 년 이후 서양 문학사의 위대한 주인공 100인을 뽑았는데, <우체국>의 주인공인 '헨리 치나스키'가 82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반신반의할 것이다. 왜냐하면, 치나스키는 술, 경마, 여자로 점철되는 인생을 사는 인물로, 우체국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즐겁게 일하기 보다는 마지못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일을 하는 불성실한 인물이다.

" 새장에 갇혀 살다가 문이 열리자 날아 올랐던 것이다. 마치 천국으로 쏘아 올린 총알처럼. 그런데 빠져 나간들 천국일까?" (p. 236)

그의 눈에 들어오는 여자는 엉덩이가 먼저 보일 정도이고, 잠을 같이 자는 것만을 떠올리는 사람인 것이다. 단적으로 형편없는 인간, 저급하고 음란한 인물이다.

그래서 치나스키를 미국 소설사에서 안티 히어로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 소설에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부코스키의 그당시의 일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우체국에서의 생활도, 사생활도 하층민들의 꿈도, 열정도, 도전도 없는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날들을 죽이면서 사는듯한 날들이 전개된다.

우체국이란 조직에서 팀장이 내두르는 횡포에 맞서기 보다는 그럭저럭 피하는 입장이기도 하고, 경마 도박으로 돈을 벌면 일을 하지 우체국에 나가지 않고, 돈이 필요하면 나가는 그런 반노동적 사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소설 속에는 동성애자, 소수 인종에 대한 불건전한 표현이 쓰여지기도 하고, 거친 말투도 걸려지지 않고 그대로 표현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불편하기만 한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1950년대에서 1960년대의 군상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조직에서 조금 위에 있다고, 편협하게 일을 시키고, 무분별한 경고장을 날리기도 하는 등의 미성숙한 사회의 단면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 이 작품은 허구이며

아무에게도 바치지 않는다"

그리고 맨 뒷장에는,

'옮긴이의 말로 찰스 부코스키의 시 <친절해져라>의 일부분이 소개된다.

... 나이는 죄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러

흥청망청 살았던

수많은 삶 중에

일부러

흥청망청

살았던

부끄러운 삶은

죄이다. "

그리고 옮긴이는 이 시의 윗부분에 '사과할 필요 없는 소설'이라는 명제를 달아 두었다.

하기야, 이렇게 불편한 소설을 쓰고 그 누구에게 바치겠는가,

그러나, 흥청망청 살았던 삶은 부끄러운 삶이라는 것이다.

마치 소설의 주인공 '치나스키'의 삶을 비꼬는 듯하다.

그러나, 이 소설의 부정적인 면은 이러하나, 긍정적인 면으로는 당시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이 가지는 권위 의식에는 도전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우체국 팀장 존 스톤의 행동에 무심한듯, 날카로운 펀치를 날리는 것으로....

이 서평의 마지막은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 단문과 평이한 언어들로 이루어진 문체는 문학이라는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운율도 없으며 일상의 감상과 성적 체험들을 기술한 시는 운문 장르에 대한 도전이며 기승전결의 명확한 구조가 없고 허구라고 하기엔 현실을 그저 옮겨 놓은 듯한 소설은 픽션의 기본 요소들을 무시한다. 그의 소설은 어느 지점에서는 포르노그래피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인종주의와 반여성주의 등 정치적 불공정한 사상들도 가감없이 드러낸다. 형식과 내용 양쪽 모두에서 고상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척박한 땅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듯이 노골적인 음란함과 비천함 속에서 가장 성스러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p.p. 244~245)
옮긴이의 글은 다소 미화시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니, 이 책이 궁금하다면 읽어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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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
다음을 지키는 엄마들의 모임 지음 / 민음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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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관한 기사들이 뜰 때마다 주부들은 걱정이 태산같아진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먹어야 할 것보다는 안 먹어야 할 것들이 산재되어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유전자 조작 식품이니, 각종 화학 물질로 뒤범벅이 된 식품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제 '무엇을 먹을 것인가? ' 보다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 밥상에 올라오는 식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 밥은 그리 많은 열량의 식품은 아니다.

그렇기에 맛있게 지은 밥 한 그릇에 각종 채소로 만든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면 그 보다 더 건강한 밥상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을 한 먹거리

2부 맛이 좋아지기도,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 변화

3부 맛을 더해 주는 먹거리

4부 아이들을 위해 더욱 양보할 수 없는 간식 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곡류, 채소, 과일, 수산물, 축산물 그리고 저장식품인 김치, 젓갈, 장류, 인스턴트 식품, 간식 등을 다루고 있다.

쌀에 관해서는 쌀 고르기, 쌀 씻는 방법, 맛있는 밥짓기, 쌀 보관법 등을.

그리고 잡곡류로 넘어가서는 잡곡의 유래, 동의보감을 통해 알아 본 효능 등을 알아 본다.

또한,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채소는 제철 채소가 그 어느 채소류보다 좋은데, 자연 그대로 아니면 나물을 만들어서 먹는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가 될 수 있다.

예전에 집에서 콩나물을 키운 적이 있는데, 이처럼 집에서 콩나물도 키우고, 두부도 만들고, 묵도 쑤어 먹는다면 좋겠지만, 요즘 주부들은 워낙 바쁜 생활을 하니, 그런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수입과일들의 운송과정에서 시드는 것을 막지 위해서 바나나의 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카바이트 처리를 한다든가, 오렌지 껍질에 하얀 가루의 농약을 친다고 하니,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유해 식재료에 있어서는 축산물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동물들을 생명이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 먹을거리로 보기에 항생제를 투여한다든가, 윤리적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하는 것이다.

모든 음식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야 하는데, 맛있게 요리한 음식들의 원재료에도 문제는 많이 있다.

소금, 고춧가루, 배추, 무, 파 등 거의 모든 식재료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저 이런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식재료에는 어떤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고, 어떤 식품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 저 책을 통해서 이 매체, 저 매체를 통해서 많이 들어 왔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식품은 먹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며칠이 지나면 유야무야 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 집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 푸드, 조미료 등이 식탁에 거의 올라오지를 않는다.

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패스트 푸드도 아주 간만에 한 번 정도 사먹기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그 이외의 식재료에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니, 안심은 금물인 것이다.

가족들의 식사 준비를 위하여 장에 갔다가 주부들이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는 것들에 우리 가족의 건강이 달려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 나쁜 식탁 vs 건강한 밥상>은 현명한 주부라면, 가정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부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알차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해 주기에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런 정보를 얻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꼭 실천하는 주부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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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In the Blue 11
문지혁 지음 / 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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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 시리즈 In The Blue 1~10 권은 유럽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In The Blue 11 <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태평양를 너머 미국의 뉴욕으로 날아갔다.

 

 

뉴욕은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마천루, 번쩍 번쩍 빛나는 불빛, 상점들을 가득 메운 화려한 상품들....

금융, 경제의 중심지이며, 예술이 함께 하기도 하는 곳.

 

 

 

그러나, 뉴욕의 첫 인상은 그리 밝거나 희망적이 아닐 수도 있다.

지저분한 지하철 역, 거리의 쓰레기 더미, 홈리스의 눈빛.

아주 특별한 곳일 것이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실망으로 변하기도 한다.

뉴욕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느끼게 되는 실망감은 며칠 그곳에 머물다 보면 슬며시 사라지고, 뉴욕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여행자가 많이 가는 곳, 거리의 찻집, 맛있는 음식점을 돌다 보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넘쳐 나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은 이야기가 번지는 곳이 되는 것이다. 그곳에 내가 있고, 이야기가 있기에 아름다운 도시인 것이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문지혁의 여행 에세이이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인 2005년 1월에 훌쩍 뉴욕으로 떠난다. 180일간 미국 전역을 돌며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구직과 사랑의 실패를 치유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서 한국종합예술대학원 서사창작과에 입학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 나는 오랜 꿈을 간직해 오던 작가의 길을 걸어 가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는 꿈을 '닮은' 현실이 아니라 꿈 자체를 좇아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리고 2010년 1월 뉴욕대 인문사회학 전공 석사과정으로 가게 되고,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뉴욕에서의 3년간의 생활을 통해 그에게 이야기로 다가왔던 뉴욕의 곳곳을 소개해 준다.

물론, 여행정보지가 아닌 여행 에세이이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뉴욕대 (NYU)에 관한 이야기, 그 주변의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준다.

이 책에서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꼭지로는 뉴욕 오디세이'인데, 그중에는 인혁이란 학생으로 인하여 찾아 보게 된 뉴욕에서 보물같은 존재인 한국계 작가 또는 한국인 작가의 작품이다.

모두 4명의 작가가 소개되는데,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 수잔 최, 재니스 리.

그리고, 이제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향하는 김영하의 <빛의 제국> 등이 소개된다.

 

이창래의 소설은 이미 몇 권을 읽었지만, 수잔 최, 재니스 리의 작품은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들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간다.

 

또한, 소설가 답게 책 속에는 ' minifiction'이 소개된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저자의 fiction를 처음 읽게 된다.

책 속에 나오는 사진과 수채화의 장소들은 이제는 내게도 추억이 담긴 곳이고,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에 다시 그곳을 찾을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저자도 역시 언젠가 뉴욕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약속처럼 가장 먼저 찾게 될곳으로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든다.

3년간의 NYU에서의 생활이 대학 바로 옆에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찾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그동안의 <번짐>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것들을 이렇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전의 In The Blue 와는 미세하게 다르면서도 그 시리즈의 잔잔함은 여전히 같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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