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는 스마트폰게임을 만든다
유영욱 지음 / 보리별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 가을, 집 근처의 낮은 산을 올라가는데, 햇볕이 따스하게 비치는 곳에 노인네 여러 명이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서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나가면서 들으니 한 노인네가 스마트 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중의 몇 명은 이미 자신도 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고, 몇 명은 신기한 듯이, 또는 자신은 게임과는 무관하다면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 폰 게임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노인네들에게 까지도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이 게임의 세계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나야 인터넷 초창기에 인터넷 게임을 잠깐 해보기는 했지만, 게임이란 중독성이 있어서 그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것이라서 게임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런데 우연하게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스마트 폰 게임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유영욱'은 현재 NHN 스마트폰게임 퍼블리싱 사업부, 사업 PM으로 각종 게임 개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 책의 전작으로는 <그래도 우리는 게임을 만든다/유영욱ㅣ 보리별 ㅣ2010>이 있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관한 모든 것을 싣고 있는데, 우선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와 만드는 과정, 시중에 나오게 되는 과정까지에 대해서 만화로 재미있게 꾸며 놓았다.

처음에 만화로 시작하니 흥미위주의 책으로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그 내용은 알짜배기라고 말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스마트 폰 게임 시장의 규모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스마트 폰 게임은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확보할 수 있는데, 상위권에 앱이 랭크될 경우에 하루에 몇 천 만원에서 몇 억 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기에 '애플이 창조한 또 하나의 생태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2012년 9월, 카카오 톡 '게임하기' 메뉴에서 서비스한 <애니팡> < 캔디팡> <아이러브 커피> <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그냥 사천성> 등의 게임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게임 랭킹을 싹쓸이 했는데, <애니팡>의 경우에는 2000만 다운로드, 일일 사용자 600만 명, 동시 접속자 200만 명이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시장환경이 바뀌어도,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여도, 어떤 디바이스가 새로 등장하여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게임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스마트 폰 게임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대박 스마트 폰 개발자들이 말하는 개발 노하우, 왜 스마트 폰 게임을 만들게 되었으며, 어떻게 성장시켜 왔는가 를 말해준다.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좋은 디자인, 좋은 게임을 위해 필요없는 기능까지 체크하는 세심함 등,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마트 폰 게임 -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스마트 폰 게임 개발이 온라인 게임 개발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게임 개발에 있어서 각 단계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인가도 설명해 준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대부분이 스마트 폰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스마트 폰 게임 개발자들의 창업 이야기를 뒷 부분에 싣고 있다.

물론, 게임 개발과 관련이 없는 독자들이라고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넓혀 갈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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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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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래전에 읽었던 고전들을 꺼내 읽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이 책을 통해서 고전의 향기를 느껴 봐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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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선희 옮김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대구에서 일어났던 왕따 중학생 자살 사건이 머리를 스쳐간다. 가족이 없는 시간에 친구집에서 자행되었던 끔찍한 폭행, 물고문에 전선으로 손발을 묶는 행동, 글로브를 비롯한 운동기구를 이용한 폭행, 게임 아이템을 높이라고 잠도 못자고 게임을 하도록 하는 등, 도저히 학생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행동을 했다.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말을 안 들으면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날렸다. 견디다 못한 14살 중학생은 몇 장의 유서에 가해자의 실명과 함께 자신이 지금까지 당한 피해 상황을 써 놓고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자살했다. 그이후에도 이런 왕따 학생 자살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일어났지만, 그 근본 해결 방안은 없다.

<십자가>는 일본판 왕따 중학생 자살사건인데,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

중학교 2학년인 후지슌도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신의 집 감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한다.

그의 유서에는,

" 나는 모든 사람들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p. 11)라고 쓰여 있고, 이어서 4명의 실명이 담겨 있다.

" 사나다 유, 나의 절친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유 짱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

" 미시마 다케히로, 네모토 신야. 영원히 용서 못 해. 끝까지 저주할 거야. 지옥으로 가라!"
"나카가와 사유리, 귀찮게 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행복하기를 바랄게." (p.12)

이렇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녀석, 짝사랑한 여학생의 이름이 쓰여져 있다.

미시마와 네모토는 학기초부터 후지슌을 괴롭힌 소문난 불량 학생인데, 그들은 반 친구 중에서 후지슌을

괴롭힐 학생을 물색해서 대신 괴롭히도록 했는데, 그가 사카이이다. 사카이는 미시마와 네모토보다도 더 그를 괴롭혔건만, 그의 이름은 유서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유서 속의 두 학생은 절친이라고 후지숀이 말했던 사나다 유인데, 그는 자신이 왜 후지숀의 절친이 되었는가를 알지 못한다.

후지슌을 괴롭혔던 녀석들은 3명이었지만 그외에도 2학년 3반의 학생들 중에는 재미삼아, 아니면 미시마와 네모토가 '너도 한 번 해봐'라는 지시에 따라 그를 괴롭히기도 했다. 그러나, 사나다 유는 아이들이 그를 괴롭히는 것을 다른 아이들처럼 그냥 지켜 보았을 뿐인데, 절친이라니...

그리고 짝사랑 여학생 사유리는 후지숀이 죽던 날이 그녀의 생일이었는데, 후지숀이 생일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을 냉정하게 거절을 했다. 그런데도 후지숀은 택배로 선물을 보냈고, 그 선물을 포장하던 편의점에서 자살할 때에 사용했던 테이프를 구입했던 것이다.

그러니, 유서 속에 자신들의 이름이 써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무거운 짐을 떠안은 일방적인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후지숀의 죽음 이후에 20년간에 걸쳐서 사나다 유와 사유리가 얼마나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했는가를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사나다 유에게는 유서 속의 절친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겁게 그를 짓눌렸는지를,

사유리에게는 자신의 생일날이 즐거운 날이 아닌 후지숀의 죽음을 기억할 수 밖에 없는 날이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후지숀의 장례식장에서 그의 아버지는 사나다 유에게 "절친이었는데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네"

" 말 그대로 눈을 뻔히 뜨고 죽게 내버려뒀군" " (...) 내 말이 틀렸어? 너는 친구를 죽게 내버려 둔거야"

후지슌의 동생까지도 "절친인데... 왜 배신했어?"

흔히 이런 이야기들이 자살한 왕따 소년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이 소설은 그의 죽음 후에 남아 있어야 했던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리기에 좀 다른 의미로 해석해 나가야 한다.

후지숀의 죽음이 가져다 준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사람을 비난하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나이프의 말과 십자가의 말.

나이프의 말은 가슴에 박히게 된다. 그래서 나이프의 말에서 가장 아플 때는 찔리는 순간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듯이 아픔은 사라진다.

그러나 십자가의 말은 평생 등에 져야 하는 말이다. 그 말을 등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후지슌의 자살은 가족들에게도, 절친인 사나다 유에게도, 짝사랑인 사유리에게도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나날의 시작이 된다.
후지숀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이후에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 아들과의 추억을 생각하고, 기일을 챙기고, 자식의 최후가 된 감나무를 바라보면서 눈물과 탄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14살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간 아들의 죽음이 왜 안타깝지 않겠는가, 왜 애통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의 부모의 언행은 후지숀에 의해서 숨도 못 쉬고 살아가는 사유리와 사나다유에게는 너무도 가혹하게 다가오는 고통인 것이다. 10대와 20대를 온통 후지숀의 죽음때문에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짊어진 듯이 살아가야 했던 것이다.

" 사람의 기억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의 사건이나 한 사람에 얽힌 추억이 강물에 떠내려가듯 조금씩 멀어지고 잊힌다면 이야기는 간단하다. 하지만 실제로 추억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간다. 충분히 멀어졌다고 여겼던 추억이 갑자기 등골이 오싹할 만큼 생생하게 다가오고, 손에 들고 있던 것이 파도에 씻기듯 한꺼번에 먼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바다는 잔잔할 때도 있고 거칠어질 때도 있다. 밀물일 때도 있고 썰물일 때도 있다. 그것을 반복하면서 추억은 조금씩 바다로 떠내려가서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그때 우리는 겨우 하나의추억을 잊어버릴 수 있지 않았을까? " (p.p. 284~285)

사나다 유와 사유리가 중학교 도서실에서 찾아 낸 후지슌의 흔적. < 세계의 여행-유럽>편에 꽂혀 있던 후지숀이 남긴 쪽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간 후에 그의 부모와 그들이 십자가를 내려 놓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후지슌이 가장 마지막에 가보고 싶었던 스톡홀름의 '숲의 묘지'의 하얀 십자가, 사방이 온통 잔디가 깔린 언덕이 보이고, 그 언덕 위에는 하얀 십자가가 솟아 있는 그곳.

그동안 20년간에 걸쳐서도 풀리지 않았던 후지숀이 유서에 쓴 절친이라는 의미를 사나다 유는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왕따 자살 사건으로 시작하는 <십자가>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곁에는 누군가가 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에게 행해지는 행동들이 정의롭지 못한 일임을 그를 둘러싼 아이들은 분명히 자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용기가 없다.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하는 불량 학생들에게 맞설 자신이 없다. 그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도 보복이 두렵다. 그래서 남들도 가만히 보고 있는데, 구태여 내가 왜 그 일에 끼어 들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 주변에 그런 학생이 있다면 우리는 용기를 내야 한다. 모두 함께 힘을 합한다면 아무리 무차별적인 폭력이라도 그것으로부터 친구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왕따 학생의 부모들에게도 잘못은 있다. 자식의 행동을 항상 눈여겨 보고, 그런 일을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인 '시게마츠 기요시'가 텔레비전에서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한 학생의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본 후에 2주 만에 쓴 소설이라고 한다. 그만큼 진한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왕따 학생들에 대한 생각, 왕따로 인해서 자살을 하게 된 학생들의 남겨진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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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No.01 창간특대호 - 종합학습만화지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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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을 받아보니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부모님 덕에 경제적 어려움없이 살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기에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어머니는 그당시의 보통의 엄마들보다는 교육열이 더 많으셨던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에는 둥근 밥상을 책상 삼아서 자매들끼리 둘러 앉아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었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는 과외공부를 하러 다녔다. 당시의 엄마들의 꿈은 자식이 명문 중학교에 시험을 보고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좋은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네에는 과외지도를 잘 하기로 유명한 노총각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선생님의 과외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 과외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밤 11시, 12시까지 수업을 받아야 했고, 숙제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내 줬다. 사회과목의 경우에는 학기초에 교과서를 2권을 구입하여 1권은 학교에서 쓰고, 1권은 토씨 정도만을 남겨 놓고 검은 색연필로 단어들을 까맣게 지워 놓고 외웠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그때 암기했던 주요 사건이 일어난 연도나 주요 산의 높이 등은 아직도 입에서 줄줄 나올 정도이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수업방법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공부를 해야만 좋은 중학교에 갈 수 있었다. 물론, 이건 하나의 사례이고, 국어, 산수, 자연 등은 다른 학습방법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렇다고 공부만 한 건 아니고, 방과후부터 과외에 가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재미있게 놀기도 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곤 했다.

그때 부모님이 꼭 사주시던 책이 <소년 중앙>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었는데, 월간지였기때문에 <소년중앙>이 나오는 날이면 동네 서점을 들락거리면서 책이 왔는지 물어 볼 정도였고, 책을 사오면 자매들끼리 순서를 정해 놓고 읽었다. 물론 책을 사 온 사람이 첫 번째로 읽었다.

부모님이 동네 만화가게를 가지 못하게 하셨기에 이 책에 실린 만화를 읽는 것은 정말로 신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연재만화, 연재 소설(동화) 등이 있었기에 다음달이 기다려졌다.

요즘에도 아이들을 위한 만화책은 상당히 많이 출간된다. 그중에 학습과 관련된 만화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몇 십년을 공존하는 학습 만화도 있고, <why>와 같은 교과서 중심의, 과학 중심의 과학만화, 교과서 학습만화도 있다.

이런 책들은 시리즈로 나오지만 단행본으로도 충분히 그 몫을 하는 학습만화책이다.

이번에 창간호가 나온 <보물섬>은 단행본 위주의 아동 학습 만화 시장에서 종합 학습 만화로의 이동을 알려주는 책이다.

즐겁게 만화를 읽고, 그 만화 속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Book 1 : 보물섬 본 책 (학습만화 본 책)

Book 2 : 워크 북 (학습 워크 북)

Book 3 : 학부모 가이드 북

3 Book In 1 System 이다.

<보물섬>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직업의 세계는 만화가의 세계이다.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만화가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쭈~ 욱~ 직업의 세계가 소개될테니, 자신의 꿈들을 미리 살펴 볼 수 있으리라.

이 책의 대상은 초등학교 전 학생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전 교과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언어 사고력과 배경지식이 자라고 융합형 (steam)학습이 저절로 되는 종합 학습만화지이다.

만화을 통해서 재미와 학습을, 그리고 본격적으로 또 학습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보물섬>은 매달 20일에 발행되니 아이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을까. 어린날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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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2
헤르만 헤세 지음, 한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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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성장소설로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제롬 다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색노트>등이 있다.

이 소설들은 중고등학생들의 필독 도서 목록에 담겨져 있는 책이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면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도 한 권쯤은 읽어 본 책일 것이다.

이 소설들이 발표된지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사춘기 소년들의 방황과 갈등, 또는 모험이 담겨 있기에 자신의 사춘기를 들여다 보는 듯 동일시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이 책들을 한 번 이상을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번에 세 번째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다닐 때에 읽었고, 두 번째는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에 함께 읽었고,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읽었는데, 그때마다의 마음에 다가오는 느낌들은 같으면서도 그 깊이는 갈수록 더 짙게 새겨지는것이다. 고등학생 시절에 읽을 때 보다 더 강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어느덧 세월의 흐름 속에서 겹겹이 삶의 흔적들이 쌓였기 때문이리라.

한스 기벤라트의 얼굴과 내 아들의 얼굴이 어느 순간엔가는 겹쳐지기도 하니...

2 년전쯤인가 신림동 고시촌을 미련없이 등지고 나오던 아들의 그때 그 모습이 신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스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

아들은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갔다. 행정고시 재경직을 보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고시학원, 스터디, 독서실을 오고 가는 장 속에 갇힌 다람쥐가 체바퀴를 도는 것과 유사한 생활이었다. 모두가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곳이기에 독서실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마저도 타인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숨막히는 하루 하루가 지속되는 그곳의 생활은 공부만을 위해서, 합격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곳이었다.

실제로 책넘기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옆 좌석의 고시생이 포스트잇을 붙여 놓고 갈 정도였다고 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에는 길에서 엉엉 우는 청춘을 만날 수도 있고, 혼자 소리내서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사람을 만날 수 도 있는 곳이다. 아들이 그 곳에서 공부할 동안에 인터넷을 통해서 자살한 고시생의 이야기를 몇 번인가를 접할 수도 있었다.

가끔씩 신림동 고시촌에 아들을 만나러 갈 때는 여기 저기 서성이는 츄리닝에 슬리퍼 차림의 고시생들의 모습이 애처럽게 보이곤 했다.

2번의 시험에서 실패를 한 아들이 고시공부를 그만두고 대학에 복학하겠다고 했을 때에 나는 흔쾌히 승낙을 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더 넓은 곳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오늘도 여전히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방향 전환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또다시 공부를 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래서 세 번째 읽은 <수레바퀴 아래서>는 이전에 읽었던 때와는 또다른 생각들을 가지게 해준다.

헤르만 헤세가 1903년에 그의 나이 25살에 쓴 이 소설은 100 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러 갔지만, 아직도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성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다.

작가의 소년기의 경험들이 삶의 조각들이 되어서 한 권의 소설로 쓰여졌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을에서는 가장 똑똑한 아이, 재능이 뛰어난 아이, 지성으로 충만된 아이인 한스가 조금씩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은 슈바벤 신학교 시험을 보러 가면서 부터이다.

항상 머릿속에는 공부로 가득찬 아이이지만 각지에서 모인 아이들과 함께 보는 시험은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한스는 시험을 보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무력해짐을 느끼게 된다. 불합격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신학교에 2등으로 합격하게 된다. 그래서 소년은 다시 공부에 대한 열정과 뜨거운 욕구가 솟아나기도 했지만, 새로운 학교 생활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천재성을 지닌 한스에 대해서 교장 선생님를 비롯한 선생님들의 기대는 크지만, 소년은 차츰 나락의 늪으로 빠져 들어간다.

한스 기벤라트와 친구가 된 헤르만 하일너는 학교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짝이라는 인상을 준다.

성실한 아이와 경박한 아이, 천재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아이와 시적 능력을 가진 아이.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의 만남은 소년을 반항심이 들끊는 소년기에 들어서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4년간의 수도원 학교 생활에서 궤도를 벗어나거나 끝없이 추락하는 소년들이 몇 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바로 한스 기벤라트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한스를 그렇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기만당하고 억압당했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봇물터지듯이 한꺼번에 용솟음쳤기 때문일까?

그렇게 고생하며 열심히 공부하던 한스. 작은 즐거움까지도 포기하고 공부에 몰두했던 한스.

" 환희는 젊은 사람의 힘이 거둔 승리와 강렬한 삶에 대한 최초의 예감을 의미했다. 고통은 아침의 평화가 깨지고 그의 영혼이 유년기의 땅을 떠났으며 이제 다시 찾을 수 없음을 의미했다. 그의 가벼운 조각배는 첫 난파의 위험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새로운 폭풍우와 곳곳에 도사린 심연과 위험한 절벽 근처로 휩쓸려 들어갔다. 지금껏 아무리 좋은 안내를 받으며 살아온 젊은이라 해도 이제부터는 어떤 안내자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길과 구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 (p. p. 172~173)

그의 마음에 꽉 차 있던 자부심, 명예욕, 희망에 부푼 꿈은 대관절 어디로 다 사라져 버렸단 말인가?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아버지와 선생님은 그를 끝까지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었을까?

그 모든 것이 마음에 유리조각이 꽂히듯이 알알이 박힌다.

지독한 사춘기를 겪은 한스의 불운은 그 누구의 삶보다도 극명하게 극과 극을 치달린다.

" 소년은 한창 꽃필 시기에 갑자기 뚝 꺾여 즐거운 인생길을 벗어난 것 같은 모습이었다. " (p. 214)

이 책을 두 번째 읽은 지도 꽤 오래 되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살아난다. 그러나, 결말 부분에 가서는 갑자기 가슴에 멍울이 새겨진다.

'맞아, <수레바퀴 아래서>의 그 무거웠던 그 결말이 바로 이랬었지!'

너무도 가슴이 아픈 한스의 파란 작업복과 그의 죽음은 아들 둔 엄마라면 모두가 가지게 되는 무거운 마음일 것이다.

이렇게 무참하게 허물어지는 천재의 최후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학교가, 부모가 아이들의 꿈을 지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향한 지나친 기대와 관심도 문제가 되지만, 활짝 피어날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을 피지도 못하고 벌레가 파 먹거나, 꺾어 버리는 것도 우리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스에게 자신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상한 엄마가 있었다면, 올바른 길로 함께 갈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면, 소년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한스의 짧았던 삶이 그리도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다. 소년에게는, 청춘에게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은 혼자의 힘만으로는 힘겨울 때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을 다시 한 번 눈여겨 보면 어떨까, 힘이 되어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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