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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No.01 창간특대호 - 종합학습만화지 ㅣ 종합학습만화지 보물섬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보물섬>을 받아보니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부모님 덕에 경제적 어려움없이 살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기에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 어머니는 그당시의 보통의 엄마들보다는 교육열이 더 많으셨던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에는 둥근 밥상을 책상 삼아서 자매들끼리 둘러 앉아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었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는 과외공부를 하러 다녔다. 당시의 엄마들의 꿈은 자식이 명문 중학교에 시험을 보고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좋은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네에는 과외지도를 잘 하기로 유명한 노총각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선생님의 과외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보고 합격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 과외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밤 11시, 12시까지 수업을 받아야 했고, 숙제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내 줬다. 사회과목의 경우에는 학기초에 교과서를 2권을 구입하여 1권은 학교에서 쓰고, 1권은 토씨 정도만을 남겨 놓고 검은 색연필로 단어들을 까맣게 지워 놓고 외웠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그때 암기했던 주요 사건이 일어난 연도나 주요 산의 높이 등은 아직도 입에서 줄줄 나올 정도이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수업방법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공부를 해야만 좋은 중학교에 갈 수 있었다. 물론, 이건 하나의 사례이고, 국어, 산수, 자연 등은 다른 학습방법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렇다고 공부만 한 건 아니고, 방과후부터 과외에 가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재미있게 놀기도 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곤 했다.
그때 부모님이 꼭 사주시던 책이 <소년 중앙>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었는데, 월간지였기때문에 <소년중앙>이 나오는 날이면 동네 서점을 들락거리면서 책이 왔는지 물어 볼 정도였고, 책을 사오면 자매들끼리 순서를 정해 놓고 읽었다. 물론 책을 사 온 사람이 첫 번째로 읽었다.
부모님이 동네 만화가게를 가지 못하게 하셨기에 이 책에 실린 만화를 읽는 것은 정말로 신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연재만화, 연재 소설(동화) 등이 있었기에 다음달이 기다려졌다.
요즘에도 아이들을 위한 만화책은 상당히 많이 출간된다. 그중에 학습과 관련된 만화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몇 십년을 공존하는 학습 만화도 있고, <why>와 같은 교과서 중심의, 과학 중심의 과학만화, 교과서 학습만화도 있다.
이런 책들은 시리즈로 나오지만 단행본으로도 충분히 그 몫을 하는 학습만화책이다.
이번에 창간호가 나온 <보물섬>은 단행본 위주의 아동 학습 만화 시장에서 종합 학습 만화로의 이동을 알려주는 책이다.
즐겁게 만화를 읽고, 그 만화 속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Book 1 : 보물섬 본 책 (학습만화 본 책)
Book 2 : 워크 북 (학습 워크 북)
Book 3 : 학부모 가이드 북
3 Book In 1 System 이다.


<보물섬>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직업의 세계는 만화가의 세계이다.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만화가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쭈~ 욱~ 직업의 세계가 소개될테니, 자신의 꿈들을 미리 살펴 볼 수 있으리라.
이 책의 대상은 초등학교 전 학생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전 교과영역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언어 사고력과 배경지식이 자라고 융합형 (steam)학습이 저절로 되는 종합 학습만화지이다.
만화을 통해서 재미와 학습을, 그리고 본격적으로 또 학습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보물섬>은 매달 20일에 발행되니 아이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을까. 어린날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