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는 스마트폰게임을 만든다
유영욱 지음 / 보리별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 가을, 집 근처의 낮은 산을 올라가는데, 햇볕이 따스하게 비치는 곳에 노인네 여러 명이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서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나가면서 들으니 한 노인네가 스마트 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중의 몇 명은 이미 자신도 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고, 몇 명은 신기한 듯이, 또는 자신은 게임과는 무관하다면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가끔 지하철을 타면 스마트 폰 게임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곤 하지만, 나이가 지긋한 노인네들에게 까지도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이 게임의 세계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나야 인터넷 초창기에 인터넷 게임을 잠깐 해보기는 했지만, 게임이란 중독성이 있어서 그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것이라서 게임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런데 우연하게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스마트 폰 게임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유영욱'은 현재 NHN 스마트폰게임 퍼블리싱 사업부, 사업 PM으로 각종 게임 개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이 책의 전작으로는 <그래도 우리는 게임을 만든다/유영욱ㅣ 보리별 ㅣ2010>이 있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관한 모든 것을 싣고 있는데, 우선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와 만드는 과정, 시중에 나오게 되는 과정까지에 대해서 만화로 재미있게 꾸며 놓았다.

처음에 만화로 시작하니 흥미위주의 책으로 생각할 지 모르겠으나, 그 내용은 알짜배기라고 말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스마트 폰 게임 시장의 규모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스마트 폰 게임은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확보할 수 있는데, 상위권에 앱이 랭크될 경우에 하루에 몇 천 만원에서 몇 억 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기에 '애플이 창조한 또 하나의 생태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2012년 9월, 카카오 톡 '게임하기' 메뉴에서 서비스한 <애니팡> < 캔디팡> <아이러브 커피> <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그냥 사천성> 등의 게임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게임 랭킹을 싹쓸이 했는데, <애니팡>의 경우에는 2000만 다운로드, 일일 사용자 600만 명, 동시 접속자 200만 명이란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시장환경이 바뀌어도,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여도, 어떤 디바이스가 새로 등장하여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게임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스마트 폰 게임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대박 스마트 폰 개발자들이 말하는 개발 노하우, 왜 스마트 폰 게임을 만들게 되었으며, 어떻게 성장시켜 왔는가 를 말해준다.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좋은 디자인, 좋은 게임을 위해 필요없는 기능까지 체크하는 세심함 등,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마트 폰 게임 -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스마트 폰 게임 개발이 온라인 게임 개발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게임 개발에 있어서 각 단계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인가도 설명해 준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대부분이 스마트 폰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스마트 폰 게임 개발자들의 창업 이야기를 뒷 부분에 싣고 있다.

물론, 게임 개발과 관련이 없는 독자들이라고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넓혀 갈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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