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반하다 - 하와이에서 온 101가지 알로하 다이어리 반하다 시리즈
Kerry Lee 외 지음 / 혜지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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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반하다>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그동안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밴쿠버, 홍콩에 반하였는데, 이번에는 하와이에 반한다.

얼마 전에 '무한도전'에서 여행을 갔던 곳이기에 하와이에서 어떤 것들을 즐길 수 있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책을 펼치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한 몇 군데의 해변을 펼쳐지고는 먹거리, 체험하기에 관한 내용들로 책이 채워져 있다.

간단하게 하와이를 소개하자면,

1778년에 영국의 제임스 쿡이 세 번째 탐험 항해중에 발견하였고, 1795년에 카메하메하 1세에 의해서 왕국이 세워졌고, 1887년에 칼라카우아 왕이 진주만을 미국에 해군 기지로 주면서 하와이는 미국의 영토로 만들어질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된다. 그후 혁명에 의해서 여왕을 퇴위시키고 공화국이 되었다가 미국의 영토에 편입된다. 1959년에는 하와이의 인구 증가로 인하여 미국의 군사적 요지에서 미국의 50 번째 주로 승격된다.

20 세기초, 한국계 미국인 1세대가 사탕수수, 파인애플 농장으로 이민을 갔기에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다.

하와이는,

-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 매력적인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

- 미국의 영토이기는 하지만 동양인이 1/2 이상을 차지하고, 그외에도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곳.

- 각국의 이민자들에 의해서 하와이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

- 다양한 액티비티 : 제트스키, 스카이다이빙, 사륜구동 오토바이 질주, 스노클링, 대자연 체험(목장),

돌고래 스노클링, 쇼킹투어 (상어우리체험)

- 하와이 전통쇼, 전통문화 체험, 우쿨렐레 배우기

하와이는 총 8개의 주요 섬과 100개 이상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간단한 하와이 역사와 자연환경을 소개한 후에 하와이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브런치, 점심, 저녁, 디저트 순으로 소개하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주변 양식장에서 자란 새우를 즉석 요리해서 판매하는 새우 트럭이 이색적이다. 미국의 대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 트럭을 연상시킨다.

그밖에 디저트에서 아이스크림 중에 모찌 아이스크림은 일본인들의 모찌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찰떡 아이스를 연상시킨다.

하와이에서 인기있는 디저트는 시럽이 아닌 생과일을 얼음과 같이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인 셰이브 아이스크림인데, 마치 우리나라의 빙수와 유사하다. 곱게 간 얼음을 동그렇게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만든 후, 그 위에 색색깔 과일 맛 시럽을 뿌려 먹는 간식이다.

하와이를 즐기는 방법은 4가지로, 쇼핑의 천국, 휴양의 천국, 액티비티의 천국, 미식의 천국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그래도 하와이에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는 여행 일정을 짜야하기에 이 책에서는 하와이여행의 일주일 일정표를 실어 놓았다.

아무래도 하와이는 휴식을 취하거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에게 맞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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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 읽기 - 그 시절 만난 책 한 권이 내 인생의 시계를 바꿔놓았다
김경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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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책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속의 문장들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어느 곳에선가 만나더라도 그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집어 들고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 그런 책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하면 몇 권의 책을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가 평소에 아끼던 책들, 가슴 속에 담아 놓았던 책들에 대한 서평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 책을 읽을 당시의 생각들과 줄거리, 그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골고루 섞어서 쓴 글들이다.

 

 

이렇게 책 속에서 책의 서평을 담아 놓은 책들을 읽게 되면, 내가 읽었던 책들이 소개될 경우에는 내가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느낌들이 되살아 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느낌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유시민 ㅣ 웅진지식하우스 ㅣ 2009 >,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 ㅣ 마티ㅣ 2010>도 이런 부류의 책들인데, 저자들의 식견이 뛰어나고, 독서가로도 잘 알려진 사람들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찾아 낼 수 있었다.

이다혜의 <책읽기 좋은 날 / 이다혜 ㅣ 책읽는수요일/ 2012>는 123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읽은 책보다는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이 나와서 공감을 느낄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책을 통해서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찾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서평이 담겨 있는 책들은 어떤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젊은 날의 책 읽기>에는 저자가 젊은 날에 읽었던, 그에게 어떤 일깨움을 주었던 36권의 책이 담겨 있다. 목차를 보니 중고등학교 때에 읽었던 책들(비주얼이 아닌 스토리)에서 부터 삶에 대한 성찰(스펙이 아닌 통찰)이 필요했던 책들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인에어>,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외딴방>,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 말씀만 하소서>,< 나무를 심은 사람>는 중고등학생들의 필독도서 목록에 담겨 있을 듯한 책들이다.

 

그만큼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그 어떤 부류의 독자들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학창시절의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지 못했다. 국문학과를 들어가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그가 가장 열망하는 것이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임을 알지 못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에게 서른 다섯 살이 기성세대의 기점 같은 것이었듯이, 그녀는 서른 다섯 살이 되어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책 중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인간에게 자신이 살아갈 이유. 즉,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에 많은 책들에서 인용되는 책이다.

'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은 대부분 읽었지만, 미처 못 읽은 책이 소개된다. <대단한 책>이다. '마리'는 일본인으로 일본어와 러시아어 동시 통역사이고,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자 독서가로 잘 알려진 작가인데 유머 감각 역시 뛰어나다. <대단한 책>은 독서일기와 서평이 담겨 있는 책인데, 그녀가 난소암으로 죽기 일주일 전까지 한 주간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미식견문록>이나 <문화 편력기>,<발명 마니아>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책이 궁금해진다.

별로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 것 같은 책으로는 '다니엘 애버렛;의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가 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인데, 아마존의 피다한 마을에 선교를 하러 들어갔던 선교사가 선교를 하지는 못하고 피다한 마을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 이야기인데, 문화와 언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레오가 보낸 이메일이 잘못 보내지게 되어서 레오가 받게 되면서 이메일로 주고 받는 연애이야기인데, 이 책의 속편인 <일곱 번째 파도>라는 책이 있다고 하니, 그 책도 언젠가 한 번 읽어보아야 겠다.

만화가로 잘 알려진 '최규석'의 <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그의 만화책인 <울기엔 좀 애매한>을 읽게 된 후에 6월 민주 항쟁을 다룬 < 100℃>를 읽게 되었는데, 만화로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사회문제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된다.

이렇게 서평이나 독서일기의 형식을 가진 책들은 책을 읽으면서 읽었던 책들에 대한 생각과 그 책을 읽었던 때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책 속에서 또다른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지만, 세상에 책은 넘쳐나고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이런 책들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담아 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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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돌콩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0
홍종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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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노래 가사가 있다.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받고 있지요. "

그런데, <달려라 돌콩>의 주인공인 오공일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일까?

엄마가 재혼하여 47살에 낳은 아들이건만, 아버지는 그의 이름을 '공일'이라고 지어 주었다. 반공일, 공일 하는 공일, 토요일은 반공일, 일요일은 공일이라는 의미로 아무 생각없이 지어준 이름이다.

공일에게는 엄마가 재혼하기 전에 결혼한 형이 있고, 그 형은 공일이보다 2살이나 나이가 많은 도민이라는 아들을 두고 있다.

심상치 않은 가족관계인데, 공일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빚만 남겨 두고 세상을 떠났으니, 엄마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건물 청소를 비롯한 궂은 일을 한다.

공일이의 외모라도 번듯하면 좋겠는데,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까지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17살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이야기는 공일이가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 중에서도 대장격인 정대에게 화분을 날리고, 주변에 주차된 다마스 차를 몰고 형의 목장으로 도망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는 공일이는 학교까지 자퇴를 하게 되니, 17살 아이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17년간 동화작가로 활동하면서 서른 권이 넘는 동화책을 썼지만, 동화작가로서의 인생 17년이 되면서, 그 세월만큼의 나이가 든 17살의 청소년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작가 역시 작고 왜소한 체격 때문에 그의 열일곱 살은 작고 초라한 소년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공일를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시킬 것인지 궁금해진다.

작고 왜소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공일이가 학교를 자퇴하고 형의 목장에서 일을 하는데, 그 목장에는 공일이를 꼭 닮은 소가 있다. 같은 날 태어난 소의 2/3 정도의 몸집을 가진 소인데, 성격은 어찌나 까칠한지 그 누구에게도 소의 등에 올라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 소이다. 그래서 금주는 그 소를 오공일을 닮았다 해서 우공일이라고 부른다.

우공일은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은 등을 오공일에게만은 허락하는데....

동물이라도 루저(?)는 루저를 알아 보는 것일까?

조카인 도민이 가지고 있는 채찍을 계기로 오공일은 말을 타는 기수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기수가 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기수 교육원에 지원을 하고, 1년 과정인 제주마 과정에 합격을 하게 된다.

우린 오공일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정환경이 불우하고 체격 조건도 좋지 않으며 학교에서는 폭력에 시달리다 자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아이이지만, 그에게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 일을 하게 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민수의 시에 나오는 돌콩처럼,

" 가녀린 줄기지만 한 번 잡으며 끊어져도 꽉 잡고 있는 것. 작은 데 단단하게 익는 콩" 이 바로 오공일의 모습이 아닐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슴 아픈 것은 우공일이 구제역에 걸려서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공일이 주변에 있는 돌콩을 먹을 수 있게 가져다 주는 장면은 아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오공일을 닮은 우공일은 구제역으로 살처분이 되지만, 오공일은 자신의 상황을 기수라는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대비된다. 그것이 오공일의 앞날을 더 밝게 해주는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 소설이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 부적응자에 대한 이야기들 일색인데, 이 소설도 그런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기수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는 점이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고,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각자의 그릇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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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뉴욕아트에세이
박아람 글.사진 / 무한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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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다시 가게 된다면, 나는 미술관으로 달려갈 것이다. 환희라는 감정이 어떤 것인가를 뉴욕의 미술관에서 알게 되었다.

바티칸의 성시스티나 성당에서 본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보았을 때에의 장엄함도 대단했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만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은 발길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만 했다. 언젠가는 다시 와서 며칠간 미술관만 꼼꼼하게 돌아 보리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던 곳이 뉴욕이다.

그런데, <뉴욕 그리다,빠지다, 담다>의 저자는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인턴과정으로 일한 후에 지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근무한다. 얼마나 행복할까?

여행은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서 같은 곳을 여행하더라도 볼거리는 여행자마다 달라진다. 이 책은 예술 감상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어울리게 뉴욕의 29개 미술관을 책으로 여행할 수 있게 꾸며진 '뉴욕 아트 에세이'이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뉴욕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뮤지엄은 기본으로 소개하고, 그밖에 여행자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미술관을 뉴욕별로 나누어서 여행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 놓았다.

유대인 문화유산 미술관, 국립 아메리칸 박물관, 중국 미술관, 이탈리안 아메리칸 미술관, 티베트 하우스, 유대인 미술관, 뉴욕시 역사 박물관 등과 같이 역사나 지역의 특색이 담긴 미술관이나 박물관.

그리고 고충건물 미술관, 디자인 미술관, 조각센터와 같이 어떤 분야에 관한 미술관 등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가장 처음에 소개된 '유대인 문화유산 미술관'은 맨해튼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1층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았던 모습을, 2층은 유대인의 대학살 현장을, 3층은 학살이 끝나고 마침내 살아 남은 사람들이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사진, 비디오, 오디오, 인스톨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국립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은 미국 전역에 12,000년 동안 존재했던 1,200 여 개의 다양한 인디언 문화를 조명한다.

차이나 타운에서 리틀 이탈리아에 가던 중에 길을 잃어서 헤메다가 특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와서 보니 뉴뮤지엄이었는데, 개관시간이 남아 있어서 문을 열지 않았기에 관람을 하지 못했던 곳이다.

이렇게 여행자에게는 시간에 쫒겨서 가지 못했던 미술관이 있기 마련인데, 책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 준다. 뉴뮤지엄은 철저하게 현대미술적 관점으로 구성된 전시를 하기에 관람자에 따라서 그 평가가 엇갈린다. '작품이 없는 미술관'이라고 하기도 하고, '작품이 다인 미술관'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뉴뮤지엄의 작품들은 벽에 걸려 말이 없는 갤러리의 2차원적인 작품이 아니다. 3차원과 4차원을 넘나들며 공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현대미술 작품이었다. " (p. 71)

이 부분을 읽으니, 뉴뮤지엄을 가지 못했던 것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의 현재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티베트의 정통적인 불교 미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모건 미술관은 금융가이자 미술 컬렉터인 모건이 자신의 저택 옆에 세운 미술관으로 그가 소장했던 중세 종교 예술품이나 거장들의 드로잉, 제단화가 중심이 된다.

선박왕인 오나시스가 설립한 오나시스 문화센터에는 헬레니즘과 비잔틴 미술을 조명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부를 가진 재벌들이 소유했던 소장품들은 다른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어서 어떤 시대나 어떤 장르의 미술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라고 해야 더 잘 알 수 있는 모마 미술관의 갤러리 토크는 상당히 수준높은 토크인데, 저자는 이를 통해서 더 깊이있는 미술품 관람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뉴욕현대미술관 인턴사원으로 일할 때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Where is 'Water Lilies?", " Where is The Starry Night?" 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모네의 '수련' 연작이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저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일컬어 '최상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찬사를 보내는 그곳에서근무하고 있으니, 자신의 일에 긍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저자와 같은 일을 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뉴욕미술관 입문하기' 마련해 놓았다. 지원부서 파악하기, 영문 레쥬메 쓰기, 영문 에세이 쓰기, 추천서 받기, 영어 인터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올려 놓았다.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실린 29곳의 미술관 중에 몇 곳을 선택해서 관람할 때에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뉴욕을 갈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뉴욕의 다양한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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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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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신부님, 유시찬 신부님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마음 공부 에세이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잣대에 의해서 스펙 쌓기에 전념을 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인 <아침마당> '목요특강'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이룬 스티브 김(김윤중)의 특강이 있었다. 그는 2000 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가 30년 만에 20억 달러의 부를 이룬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사람인데, 2001년부터 '꿈, 희망, 미래재단'을 설립하여 서울과 연변 등의 6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발단을 마련해주고 있다. 특강 중에 가장 강하게 다가온 것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싫다면 책을 덮어라'하는 이야기였다.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향해 나가라는 메시지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읽으니, 이 책의 저자인 유시찬 신부나, 스티브 김이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귀한 나만의 꽃자리'( 책 속의 글 중에서)가 있기에, 청춘의 시간을 스펙 쌓기에만 급급한 청소년들에게 마음과 영혼을 위한 스펙 쌓기를 권하는 이야기이다.

예전의 공부란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와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공부가 병행하거나 지식 쌓기 보다는 마음 닦기에 더 중점을 두었음을 고전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실상은 어떠한가?

이 책은 진정한 나를 찾으라고 말한다. 마음을 날씨에 비유하자면,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도 있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생기있고 힘이 나는 날도 있고, 슬픔에 잠기고 화가 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인간이 날씨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살아 가듯이, 어떤 마음의 움직임도 모두 좋은 것이라 인식하고 받아들이면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받아들이다 보면, 우리의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요즘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연애와 결혼도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삶의 한 과정이다. 설렘과 기쁨, 감동과 환희, 그리고 독하고 쓴 비연의 맛까지...

결혼이라는 것이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하는 것일지라도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사랑이란 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걸고 스스로의 진면목을 찾아가는 마음 공부이며 수행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까닭은 자기 존재의 완전성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 (p. 49)

이 책의 저자인 신부님은 청소년들의 멘토이다. 멘토가 생각하는 멘토란?

'멘토를 넘어선 인생의 등불같은 참된 '스승'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하기'를 하지 않았던가?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람을, 단 한 마디의 말을 건네 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그건 요즘 스승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학창시절 선생님의 품성이 좋아서 따르고, 대화를 나누고, 졸업을 한 후에도 연락을 하던 그런 우리의 선생님들을 청소년들을 잃어가고 있다. 그건 사회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선생님과 학생간의 끈끈한 정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학창시절의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보면 어떤 분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분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들릴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그런 스승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 스승이란 단순한 멘토의 역할을 훌쩍 넘어선 존재입니다. 삶 자체를 겨누고, 존재 본연의 질적 향상을 노리며, 인생이라는 강 한복판에서 물살의 방향을 틀어 쥐는, 그런 존재가 바로 스승입니다. " (p. 59)

저자는 조선 최고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 속에 들어오는 단어는 '중(中)이다.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전체를 취하고 아루는 것, 기쁠 때는 슬픔을, 건강할 때는 질병을, 명예흘 누릴 때는 모욕을, 부귀를 누릴 때는 가난을 바라보며 그 전체를 취하는 것, 한쪽에만 집착하지 않는 것.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中, 그 이상의 중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책의 끝부분에서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할까 망설여지게 된다.

평범한 나에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이라는 질문, 그 의미부터 생각하게 된다. 저자의 글처럼 대단한 인간적 업적이 아닌 깨달음의 정신과 열매를 남겨야 하는 것이리라.

유위적(有爲的)인 삶이 아닌 무위적(無爲的)인 삶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말인데,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아직은 거기까지 이르지 못할 정신적 연령을 가졌기에....

물론, 이 책은 청소년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기에 많은 독자들이 이 물음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는 많은 책들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와 함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게 해 준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꼭 마음에 새기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그 어딘가 나만의 꽃자리가 있다."는 말을....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나만의 자리찾기를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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