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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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의 교양프로그램인 <명견만리>

" 오늘의 변화 속에서 내일을 꿰뚫어보기 위한 필살의 질문!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통찰력으로 무장한 지성교양인이 매주 출연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를 직접 취재하고, 강연을 통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이룬다. " (명견만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TV 시청을 별로 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을 한 번 본 이후에는 즐겨 시청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은 사회 저명 인사들이 출연하여 그 날의 주제를 강연을 하고, 강연자가 직접 취재를 하며, 내용 중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강연을 듣는 일반인 청중들로 구성된 '미래참여단'이 그날의 주제에 따른 궁금점을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강연자와 함께 풀어나가는 형식의 독특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김난도, 김영란, 장진, 성태윤, 최재천 등이 강연자로 나온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명견만리>는 각종 트렌드 속에 숨어 있는 변화의 방향에 주목을 하며 그 과정에서 제기되는 아젠다를 다룬다.

<명견만리>는 현실 속에서 찾은 단서들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TV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된 내용이 2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1편은 인구, 경제, 북한, 의료문제

2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다.

* 윤리 : 착한 소비, 김영란법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김영란법이 앞으로 어떤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주목한다.

먼저 소비는 '필요한 것을 사는 소비'를 넘어 '나의 가치를 표현하는 소비'시대가 되었다.

달콤창고, 독일의 나눔 냉장고, 그리스의 서스펜디드 커피, 탐스신발의 일대일 기부, 우리나라의 바라봄 사진관의 일대일 기부 등은 다양한 형태로 착한 소비를 한다.

스위스의 폐방수천으로 만든 프라이탁 가방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의 좋은 사례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가격이나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비인간적이거나 이기적인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물건을 불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인 아프리카의 보츠나와는 정규수업에 반부패 수업이 들어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부패가 척결되는데는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렇다면 한국사회는 어떤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패 유형은 엘리트 카르텔형으로 정치인이나 기업인 같은 고위층을 중심으로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해 권력을 악용한다.

엘리트들이 학연, 지연 등을 중심으로 뭉쳐서 권력을 유지하는 기반을 만들고 부패를 통한 이익을 휘하고 있다.

이에 등장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은 청탁괴 스폰서 문화를 막기위한 조치인데, 과연 부패 척결이 김영란법의 테두리에서 벌어지는 것만을 척결해서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요즘의 비리는 수백원, 수십억이 우습게 들릴 정도로 권력층의 부패가 극에 달해 있으니....

* 기술 ;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제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이번 대국 후에 인공지능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서 인류는 인공지능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는 70여 대의 로봇이 일하는 호텔이 있고, 미국에서 개발된 지보는 세계 최초의 가정형 소셜 로봇이다. 왓슨의 경우에는 미국 TV퀴즈쇼에서 74연승을 한 인간을 물리친 사례도 있다.

병원에서는 로봇이 환자 치료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렇게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급성장하였으며, 10년 후에는 시장규모가 6조달러 (6700조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덕분으로, 이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개의 일자리가 로봇과 컴퓨터 알고리즘 때문에 사라질 것이라 하니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에게 위기를 가져다 줄 수도 있고, 인류와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프트 파워를 통한 지능형 공장과 제품의 탄생을 4차 산업혁명이라 한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IT를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에 패러다임 변화시절에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 중국 : 전세계 풍경을 차이나 머니가 바꿔 놓고 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유커가 지나간 자리에는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홍대, 제주도 등에서 그 변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난개발과 중국 자본의 무분별한 투자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의 밴쿠버는 무분별한 중국인 투자 유치로 현지인들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고, 그곳을 유커들이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차이나 머니에 휩쓸리지 않고 이것을 기회로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경제는 '신창타이' 즉 투자와 수출에서 내수 소비위주로, 노동 집약에서 자본집약산업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서비스 금융중심으로...

이렇게 새로운 상태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의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미래 세대를 주링허우 세대(1990년에 태어난 사람들)라고 하는데,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5%인 2억명에 해당한다. 이들은 자유분방한 사고, IT기기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얼리어답터,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주링허우에 의한 청년 창업이 활발하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 중국의 내일을 만들어갈 주역이다.

* 교육 : 수업개혁이 필요핟.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수업 형태인 교수의 생각을 수용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도하는 강의 방식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져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새로운 교육 혁신이 시작됐디. 융합교육을 통해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 진행된다.

책 등을 통해서 미리 얻은 지식이 아닌 주어진 문제를 집중해서 생각하고 즐겁게 몰두하는 사고력이 길러져야 한다. 지식의 양 보다는 창의적인 능력과 생각의 발전이 중요하다.

<명견만리>를 읽으면서 TV를 통해서 접한 내용들도 다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V를 통해서 접한 내용은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리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어서 출간되니, 방송당시에 화면들이 겹쳐지면서 좀더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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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5 - 홍운탁월, 완결
윤이수 지음, 김희경 그림 / 열림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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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르미 그린 달빛> 세트 5권을 처음 읽으려고 했을 때는 '책을 다 읽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대하소설도 아니고, 궁중 로맨스를 이렇게 5권씩이나 풀어 놓을 이야깃 거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생각 보다는 수월하게 읽히는 소설이다. 그만큼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효명세자의 이야기가 이처럼 소설로 씌여진 책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조가 개혁정치와 문예부흥, 외척의 정치 참여를 막으려고 했듯이, 효명세자도 할아버지와 같은 정치적 성향을 가졌었다. 그러나 정조나 효명세자나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기에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조선, 그들이 꿈꿨던 조선을 만들 수 없었다.

5권의 이야기는 세도정치의 핵심 인물인 효명세자의 외조부인 김조순과 효명세자의 갈등이 그려진다. 소설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김조순의 생각을 미리 꿰뚫어 보는 혜안을 효명세자는 가지고 있기에 여러 차례의 위험한 상황을 넘기면서 그것을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

그렇지만 라온이 홍경래의 딸임이 밝혀지고, 남장을 하고 환관으로 궁에 들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된 김조순의 일당에 의해서 쫒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라온을 도와 주려는 윤성, 병현, 세자 영에 의해서 위기를 잘 모면하게 된다. 안동 김씨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드디어 김조순은 효명세자를 독살하려 하고, 일단은 효명세자는 승하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된다.

실록에도 효명세자는 ' 순조 30년 4월 22일 밤, 기침을 하던 왕세자께서 한 사발이나 됨직한 피를 쏟았다. 목구멍이 부어 음식을 못 넘기는 기망이란 급환이었다. ' (p. 55)

'순조 30년 5월 6일, 왕세자께서 돌연 승하하시니, 세상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 (p. 179)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조선왕 독살사건을 다룬 책 중에는 효명세자를 독살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독살에 대한 뚜렷한 내용은 실록에는 실려 있지 않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5권을 읽으면서 효명세자가 22살이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세자의 죽음을 예견했지만, 5권의 분량이 거의 반 정도 남은 상태에서의 세자의 죽음은 황당하기만 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소설에서나 나올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전개된다.

효명세자는 이미 예측을 하고, 김조순이 보낸 독이 든 약과를 먹지 않고 라온이 만들어 온 약과를 먹고, 죽은 것으로 꾸며졌다는 것이니...

왕인 순조는 효명세자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게 해 주기 위해서 그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효명세자와 라온은 궁 밖에 나와서 아들, 딸 쌍둥이를 낳고 알콩달콩 살았다는 이야기이니...  Happy ending.

5권의 긴 분량의 소설을 쓸 정도의 이야기로는 갈등구조가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현재 드라마로 방영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봤다. 약 20여 분 정도를 봤는데, 소설에 비해서는 박진감이 넘치는 무술 장면이 볼거리로 등장했다.

그렇다면 역사상, 효명세자의 아들인 헌종은 어떤 임금이었을까.

헌종은 요즘 말하는 꽃미남이었던 것 같다. 잘 생긴 외모에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다고 한다. 1934년에 순조가 사망한 후에 8세 나이로 즉위를 했으며, 할머니인 안동 김씨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했고, 1837년 (헌종 3년)에는 안동김씨 김조근의 딸 효현왕후를 왕비로 맞는다.

그러나 순조가 죽기 전에 헌종의 외삼촌인 조인영에게 헌종를 부탁했고 이때부터 풍양 조씨가 세력을 잡게 된다.

안동김씨에 이어서 풍양조씨의 세도정치는 이렇게 이어져 내려온다.  헌종은 23살에 후손을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자, 순원왕후는 강화도에 살던 이원범을 데려와 왕위에 오르게 하니 그가 철종이다.

궁중 로맨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왕이면 조선의 사회상이나 정치적 상황이 좀 더 자세하게 담겨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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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4 - 달의 꿈
윤이수 지음, 김희경 그림 / 열림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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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르미 그린 달빛>은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하소설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분량이지만, 이야기의 내용은 그리 깊이 있지는 않다.

그냥 읽고 잊어버리면 그만인 궁중 로맨스 소설이다. 그런데, 조선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그리고 실존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 소설을 통해서 효명세자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정조시대, 만약에 정조가 오랫동안 집권을 하였다면 왕권이 강화되고, 세도정치의 싹이 트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다. 정조가 왕이 되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외척을 제거하는 일이었으니...

그러나 정조가 마흔 아홉이라는  짧은 생을 살게 되면서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왕도정치는 뜻을 이루지 못한다.

정조의 뒤를 이어서 그의 아들인 순조가 11살에 왕위에 오른다. 어린 왕을 대신하여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된다. 이후 순조가 국정을 맡아 하게 되자,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을 비롯한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시작된다.

순조에게는 안동김씨인 순원왕후와의 사이에는 장남인 효명세자, 차남은 일찍 죽고, 명온공주, 복온공주, 덕온공주 그리고 숙의박씨와의 사이에 영온 옹주가 있었다.

이 소설 속에는 여동생인 명온공주와 이복 여동생인 영온옹주 그리고 숙의박씨 이야기가 감칠 맛나게 끼어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인 효명세자(1809~1830)는 22살의 나이에 요절을 하는데, 그가 꿈꾸던 나라는 할아버지인 정조가 꿈꾸던 나라와 같은 나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세도가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가 아닌 왕권이 강화된 나라, 탐관오리가 사라지고, 기존의 제도를 개혁하여 백성이 잘 살 수 있는 나라.

그리고 특히 효명세자는 예악으로 왕권을 회복하려고 하였는데, 그것은 순조가 건강상의 이유로 세자가 19살이 되던 1827년에 대리청정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후 약 3년간에 걸친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그리고 세자는 자신이 꿈꾸던 나라를 이루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소설 속에서는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기 직전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소설 속에서는 대리청정을 한 후에 세자빈을 맞아들이는 설정이지만, 역사적인 사실은 훨씬 이전인 1819년 11살 나이에 조만영의 딸 조하연과 혼례를 치른다. 효명세자비인 신정왕후(1809~1890)는 풍양 조씨 세도정치의 핵심인 조대비인데, 훗날 자신의 철종이 죽은 후에 후사가 없자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을 왕위에 올리는 인물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책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 구름은 백성이오, 달은 군주라.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달빛이 아름답구나. "

4권에서는 영과 라온의 사랑 이야기가 풋사랑처럼 풋풋하게 다가온다. 라온을 마음에 품은 병연과 윤성의 사랑은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지만 그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윤성은 김조순의 음모에 가담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라온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모습이나, 영과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항상 묵묵히 라온이 힘들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 처럼 나타나는 병연의 사랑이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다산 정약용의 등장, 그리고 홍경래의 후손, 이런 설정도 역사적 사실 속에서 끄집어 낸 글감이라는 생각을 하니, 다른 궁중 로맨스 소설과는 또다른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접근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작가가 역사를 좋아했고, 그래서 역사 속에서 픽션을 찾아 낸 것이라 생각된다.

“너와 평생을 함께 나누고 싶다. 내가 꿈꾸는 세상에 네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네가 나만의 여인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 (p.p. 236~237)

" 구름에 달빛 저무니

여윈 잠 서러워라

살아가지 않고 살아가리니

그대,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리니

 

아린 꿈 눈물겨워 잠에서 깨어나니

서글픈 달밤이어라

떠나지 않고 떠나가리니

그대, 그리워하지 않고 그리워하리니 " (p. 334)

" 사람을 연모하는 일이 이리 행복한 일인 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인 줄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 (p. 473)

<구르미 그린 달빛4>는 5권 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이다. 476 페이지에 달하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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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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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습관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들이다.

이 책의 저자인 '밥 니스'는 응용과학자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공학경제를 전공하였다. 그는 미국의 제약관리업체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에서 수석과학자로 근무하면서 약 1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그런데, 고객들은 그가 제공해주는 것들이 훨씬 경제적으로 이득이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고객들 자신에게 불리한 기존의 결정을 바꾸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자신에게 유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의 결정을 고집하는 것일까?

인간의 뇌는 초당 1000만 비트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인식하는 정보량은 50비트에 불과하다. 인식하는 50비트의 정보는 주의집중 영역에 드는 정보인데, 여기에 들지 못하는 정보는 습관이라는 자동조종 장치로 무의식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유익한 정보를 준다고 해도, 주의집중 영역에 들지 못하면 습관에 의해서 처리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좀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지 않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습관'이라는 자동화 프로그램에 의해서 행동을 하게 된다.

의사결정을 할 때에 뇌의 기능을 보면,

전두엽은 미래의 장기적 효과를, 대뇌번연계는 '지그 이 순간'만을 판단 근거로 삼아 그 결정이 가져올 이득과 비용을 비교 분석하는데, 분석 마비에 빠진 사람의 의도와 행동 사이에는 갭이 발생한다.

이것을 50비트의 주의집중 영역으로 끌고 와서 보정하는 작업이 '습관 설계 디자인'이다.

이 책의 전제조건은 인간의 뇌가 부주의와 타성에 젖어 있다는 것에서부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찾게 된다.

인간의 뇌는 이렇게 부주의와 타성에 젖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씌여지게 된 전제조건이다.

저자인 '밥 니스'는 자신이 근무하였던 관리업체의 회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인간 행동의 기본 원칙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어 실험을 하게 되고, 차츰 그 대상의 규모를 넓혀가면서 반복 실험을 하였다.

그 바탕에는 '밥 니스'가 전공한 " 응용과학과 행동경제학의 환상적인 만남" ('대니얼 길버트'의 추천글 중에서)이 있다.

그는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서 행동경제학자들이 쓴 책을 읽고, 과학자로서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인간의 부주의와 타성에 대응할 수 있는 7가지 전략' 을 작성하게 된다.

7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능동적 선택 전략

   - 의도를 바꾸려 들지 말고, 단지 선택을 요구해 활성화 하라.

2. 자발적 잠금 (lock - in) 전략

   - 미래에 직면하게 될 선택을 오늘 미리 결정하게끔 하라.

3. 디폴트 세팅 전략

   - 바람직한 선택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옵트아웃을 제공하라.

4. 흐름에 올라타기 전략

   - 눈길을 끌 수 없다면 눈길이 머물만한 곳으로 가라.

5. 리프레이밍 전략

   - 선택 재구성만으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6. 업혀 가기 전략

  - 사람들이 좋아하는 행동의 부산물로 바람직한 행동이 나오게끔 디자인하라.

7. 간이화 전략

  - 단순하고 쉽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최상의 전략이다.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내용이 잘 이해가 안 갈 수가 있는데, 이런 내용들은 다양한 사례들의 소개와 전략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하여 설명을 해 준다.

이런 전략은 행동경제학과 응용과학이 접목되면서 습관 설계 전략이 만들어 진 것이다.

" 이 책은 밥이 행동경제학과 인지 심리학의 수많은 이론들을 흡수해서 자신이 몸담은 응용과학에 지혜롭게 변형시킨 또 하나의 새로운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 (p. 7, 대니얼 길버트의 추천글 중에서)

" 이 책 <습관의 경제학>은 인간의 뇌가, 따라서 우리의 행동이 저 원시시대에 유용했던 방식 그대로 얼마나 본증적이고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인지를 쉽게 설명해 줄 것이다. 게다가 인간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선물해 줄 것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는 이야기와 적절한 사례를 많이 넣었다. " (저자의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습관에 젖어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원인도 알게 되었다. 인간의 뇌가 부주의와 타성에 고착화되어서 진화하였다고 하니, 우리가 습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되도록이면 나쁜 습관에 물들지 말고,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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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 기술혁명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통찰의 시선
임일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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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아직은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다포스 포럼에서 화두가 되면서 이미 선전국들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국가의 미래를 걸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은 생각에 선택한 책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설명하는 입문서에 해당하는 책은 아니다.

<명견만리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기회를 말하다 / KBS명견만리 제작팀 지음 ㅣ 인플루엔셜 >중에서

그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ICT기술이 4차 산업혁명에서 어떻게 우리 생활과 비즈니스를 바꿀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간략하게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 4차 산업혁명을 가상성과 물리성의 융합으로 정의한다.

* 두 세상의 융합의 입장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SNS와 IoT를 소개한다.

* ICT 신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본다.

* 미래에 다가올 융합 세계의 모습으로 증강 / 가상 현실과 드론, 3D 프린터에 대해서 설명한다.

* 미래의 ICT(정보통신기술>을 예측한다.

물리적인 물체에 대한 정보는 디지털화되어서 컴퓨터에 입력되어야 정보처리가 가능한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리성의 많은 부분이 가상화되면서 가상성이 물리성의 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지능이 기계학습, 특히 딥러닝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리는 생활 속에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법이 적용되어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있는 사례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SNS, IoT(사물인터넷), O2O(Online to Offline), Fin Tech,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번한 상황들이 현실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들도 있기에 비현실적인 상황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중에서 3D 프린터의 경우에도 자가제조가 일반화되면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 질 것이다.

이미 ICT는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서 ICT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물리성과 가상성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본다. 그러나 그런 기술 자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의 프레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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