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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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의 교양프로그램인 <명견만리>

" 오늘의 변화 속에서 내일을 꿰뚫어보기 위한 필살의 질문!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통찰력으로 무장한 지성교양인이 매주 출연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를 직접 취재하고, 강연을 통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이룬다. " (명견만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TV 시청을 별로 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을 한 번 본 이후에는 즐겨 시청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은 사회 저명 인사들이 출연하여 그 날의 주제를 강연을 하고, 강연자가 직접 취재를 하며, 내용 중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강연을 듣는 일반인 청중들로 구성된 '미래참여단'이 그날의 주제에 따른 궁금점을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강연자와 함께 풀어나가는 형식의 독특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김난도, 김영란, 장진, 성태윤, 최재천 등이 강연자로 나온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명견만리>는 각종 트렌드 속에 숨어 있는 변화의 방향에 주목을 하며 그 과정에서 제기되는 아젠다를 다룬다.

<명견만리>는 현실 속에서 찾은 단서들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TV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된 내용이 2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1편은 인구, 경제, 북한, 의료문제

2편은 윤리, 기술, 중국,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다.

* 윤리 : 착한 소비, 김영란법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김영란법이 앞으로 어떤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주목한다.

먼저 소비는 '필요한 것을 사는 소비'를 넘어 '나의 가치를 표현하는 소비'시대가 되었다.

달콤창고, 독일의 나눔 냉장고, 그리스의 서스펜디드 커피, 탐스신발의 일대일 기부, 우리나라의 바라봄 사진관의 일대일 기부 등은 다양한 형태로 착한 소비를 한다.

스위스의 폐방수천으로 만든 프라이탁 가방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의 좋은 사례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가격이나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비인간적이거나 이기적인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물건을 불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인 아프리카의 보츠나와는 정규수업에 반부패 수업이 들어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부패가 척결되는데는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렇다면 한국사회는 어떤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패 유형은 엘리트 카르텔형으로 정치인이나 기업인 같은 고위층을 중심으로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해 권력을 악용한다.

엘리트들이 학연, 지연 등을 중심으로 뭉쳐서 권력을 유지하는 기반을 만들고 부패를 통한 이익을 휘하고 있다.

이에 등장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은 청탁괴 스폰서 문화를 막기위한 조치인데, 과연 부패 척결이 김영란법의 테두리에서 벌어지는 것만을 척결해서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요즘의 비리는 수백원, 수십억이 우습게 들릴 정도로 권력층의 부패가 극에 달해 있으니....

* 기술 ;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에서 볼 수 있었듯이 이제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이번 대국 후에 인공지능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서 인류는 인공지능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는 70여 대의 로봇이 일하는 호텔이 있고, 미국에서 개발된 지보는 세계 최초의 가정형 소셜 로봇이다. 왓슨의 경우에는 미국 TV퀴즈쇼에서 74연승을 한 인간을 물리친 사례도 있다.

병원에서는 로봇이 환자 치료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렇게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급성장하였으며, 10년 후에는 시장규모가 6조달러 (6700조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덕분으로, 이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개의 일자리가 로봇과 컴퓨터 알고리즘 때문에 사라질 것이라 하니 인공지능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에게 위기를 가져다 줄 수도 있고, 인류와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프트 파워를 통한 지능형 공장과 제품의 탄생을 4차 산업혁명이라 한다. 4차산업혁명에서는 IT를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에 패러다임 변화시절에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 중국 : 전세계 풍경을 차이나 머니가 바꿔 놓고 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유커가 지나간 자리에는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홍대, 제주도 등에서 그 변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난개발과 중국 자본의 무분별한 투자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한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의 밴쿠버는 무분별한 중국인 투자 유치로 현지인들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고, 그곳을 유커들이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차이나 머니에 휩쓸리지 않고 이것을 기회로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경제는 '신창타이' 즉 투자와 수출에서 내수 소비위주로, 노동 집약에서 자본집약산업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서비스 금융중심으로...

이렇게 새로운 상태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의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미래 세대를 주링허우 세대(1990년에 태어난 사람들)라고 하는데,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5%인 2억명에 해당한다. 이들은 자유분방한 사고, IT기기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얼리어답터,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주링허우에 의한 청년 창업이 활발하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 중국의 내일을 만들어갈 주역이다.

* 교육 : 수업개혁이 필요핟.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수업 형태인 교수의 생각을 수용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도하는 강의 방식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져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새로운 교육 혁신이 시작됐디. 융합교육을 통해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이 진행된다.

책 등을 통해서 미리 얻은 지식이 아닌 주어진 문제를 집중해서 생각하고 즐겁게 몰두하는 사고력이 길러져야 한다. 지식의 양 보다는 창의적인 능력과 생각의 발전이 중요하다.

<명견만리>를 읽으면서 TV를 통해서 접한 내용들도 다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V를 통해서 접한 내용은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리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어서 출간되니, 방송당시에 화면들이 겹쳐지면서 좀더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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