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 클럽
최인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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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다. 몇 년전에 전체 동기들이 모이는 여고 동창회가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옛 친구들, 처음엔 누군지 잘 알아 볼 수 없는 동창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동창들은 한 눈에 '아, 너 누구쟎아?'하고 물을 수 있을 정도로 낯익은 모습들이었다.

동창회를 갔다 온 후에 졸업 앨범을 들여다 보면서 학창시절의 순간 순간들을 더듬어 보았다.

안까타웠던 일은 우리들에게 그렇게나 인기가 있던, 나의 고3 때 담임선생님이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었다. 세계사 선생님이셨던 그 분의 수업은 50분이 언제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학생들을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셨는데...

이미 유명을 달리한 최인호 작가의 소설인 <머저리 클럽>

작가는 " 내 순수의 끄트머리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평생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속에 새기듯 써내려간 것이다" (서문 중에서)라는 글로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를 적어 놓고 있다.

꽤나 공부를 잘 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 최인호 작가, 서울고등학교 2학년때에 힌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니 그의 학창시절이 남다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아마도 <머저리 클럽>에 나오는 동순이가 작가의 분신일 것이 아닐까. 시를 좋아하는 문학소년.

이 소설을 읽다보면 희미한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어쪄면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은 둘도 나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인 197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고등학교를 다닌 독자들에게는 자신의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될 것이고, 그 보다 훨씬 늦게 1990년 이후에 고등학교를 다닌 독자들은 '아니 이건 어느 시대의 이야기야? 우리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야? '하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1970년대를 암울했던 시절이라고 말하곤 한다. 한국전쟁 후에 정치적 시련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학교에서는 교련이란 과목을 배우면서 학생들이 군사훈련을 받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해서 경제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 때였다.

시골 학교의 경우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못 가는 학생들도 있었고, 그런 학생들은 생계와 배움을 위해 산업체 학교에 가기도 했다.

그러나 <머저리 클럽>에 나오는 여섯 명의 악동들은 그래도 서울에서 일류학교라고 하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기에 그런 가난과는 좀 떨어진 학생들이지만 그래도 주머니가 가볍기는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1학년 철수, 동혁, 문수, 영구 그리고 나(동순)은 같은 중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고, 영민이는 다른 학교에서 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옮겨 온 학생이다.

영민을 혼내주려 하던 5명의 친구들은 오히려 영민을 자신들의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머저리 클럽을 만든다.

어느날 동순은 소림이란 여학생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소림을 뒤쫓아가서 소녀의 집을 알아 놓고 만남을 기대하지만 여기에 영민이 끼어들면서 소녀에 대한 감정을 접게 된다.

그리고 머저리 클럽은 이웃 Y여고 여학생들과 샛별 클럽을 결성하여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 시절 클럽 활동은 학교에서 인정을 해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학생과 남학생이 빵집에서 만나는 것 조차 교칙에 위반되는 행동이었는데, 이건 청소년들이 학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탈이자 낭만이었던 것이다.

교외로 나가는 기차 안에서는 기타 소리가 메아리치고, 야전이라고 하는 카세트 라디오를 틀어놓고 춤을 추고... 대학생이라면 용납되는 이런 행동들은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불량한 행동이었던 그 시절.

그들은 클럽 활동을 통해서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만남을 거듭하면서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소위 말하는 연애감정이 생기게 된다.

이 소설 속에서 학생들이 기특하게 생각되는 것은 크리스마스 날 고아원을 방문하는 장면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들.

그리고 그때의 겨울 풍경을 잊을 수 없다는 영민의 어머니에 죽음에 대한 아픈 기억은 읽으면서도 내 마음이 스산해짐을 느끼게 된다.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이들의 만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건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냐?'고 반문할 정도로 요즘 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학창시절의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분명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의 이야기인데, 요즘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멀게 만 느껴질 그런 이야기.

그래도 그 시대를 거쳐온 독자들에게는 분명 마음 속에 간직한 추억의 한 부분들이 스멀스멀 살아날 것이리라....

그러나 표현방식은 다르고, 행동은 다르지만, '머저리 클럽'의 시대를 살아 온 부모 세대와 그들의 자녀 세대에는 이 소설을 통해서 소통되는 접점이 분명있다. 부모 세대가 지나온 학창시절과 자녀 세대가 지나고 있는 학창시절에는 그들만이 갖는 고민이 있고, 그들만이 건너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 정말 즐거웠다.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이." (p. 439)

" 아아,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지나간 과거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마치 TV에서 슬로우 비디오로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재현시키듯 우리 자신들의 빛나는 과거를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p. 384)

<머저리 클럽>의 이야기는 여섯 악동들의 고등학교 1학년 입학무렵부터 고등학교 졸업식까지 약 3년 간의 기록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순수하고 발랄하고 또한 유치하다. 

그리고 작가가 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고등학교 졸업은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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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전성시대 - 절약으로 시작하는 3배속 부자법칙
짠돌이카페 엮음, 이보슬 글.구성 / 길벗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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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란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절약 재테크이다.

이 책은 회원수가 80만 명에 달하는 Daum의 짠돌이 카페에서 약 15년간에 걸쳐서 터득한 짠테크의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그래서 짠돌이, 짠순이들의 세상살아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무 것도 안 가지고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절약이란 돈을 모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가끔씩 매스컴을 통해서 소개되는 짠돌이 짠순이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거슬리는 경우들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연들을 보아도 그리 명쾌하게 마음에 다가오지는 않는다.

아무리 없다고 해도 저 정도로 구차하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빈 손으로 시작해서 집을 사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을 생각하면 그들의 이야기가 각박하기는 하지만 뭉클해지기도 한다.

짠테크란 똑똑한 절약이라는 개념에서 시작된다. 아끼는 것의 힘, 잘  쓰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아낄 때는 아끼고, 너무 삶을 팍팍하게 살지 않도록 틈틈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가지면서 노후준비를 한다면 그것이 짠테크가 아닐까.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수월치 않은 돈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을 잘 살펴보면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는 작은 공연이나 전시회들도 꽤 있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도 너무 젊은 시절부터 돈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2030세대는 꾸준한 자기계발로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고, 4050세대는 소득 최정점시기이니 자녀교육비 보다 노후대비가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6070세대는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하자.

이 책 속에는 '백만장자가 된 짠돌이' 시리즈가 있는데, 세계적인 인물들 중에서 찾아 본다.

* 철강왕 록펠러의 절약 교육법.

* 홍콩의 최고 재벌 리자청

* 이케아 회장 잉그바르 캄프리드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절약의 지혜

* 현대자동차 회장 정주영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등의 재산 증식 과정과 절약을 실천한 사례, 그들이 절약왕에서 기부왕이 된 사연 등을 소개한다.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도 나오는 내용인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릴 적부터 경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경제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 재미있는 경제 동화를 접하도록 하고

* 용돈 기입장을 쓴 방법을 알려주고, 잘 쓸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은행이나 기관에서 개최하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다.

* 아이 이름으로 된 캐릭터 통장을 만들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짠돌이가 되기 보다는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운전할 때에 연비 절약 방법, 모바일 전용 적금 상품을 이용하기, 보험의 모든 것, 보건소를 통한 혜택, 가계부 작성법, 상하수도 고지서의 숫자 줄이기, 도시가스나 전기 절약 방법,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는 비법, 헌집을 새집처럼 꾸미는 셀프 리모델링, 폐가전 수거 예약센터 이용하기 등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절약 보다 더 큰 가치는 기부이다. 큰 돈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주 작은 돈을 물질적으로 부족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절약을 할 수 있는 노하우에서부터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 짠테크의 모든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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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2% - 내 안에서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것들 인류와 나눈 이야기
닐 도널드 월쉬 지음, 조은경 옮김 / 판미동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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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의 98 퍼센트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의 98퍼센트를 소비하고 있다. " (p. 13)

이 책에서 전제로 내세운 이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의 대부분을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집중하여 살고 있으며, 생의 중요한 나머지 2퍼센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리라.

 

저자는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이미 우리들이 알고 있으며, 이 책은 그 답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그것을 기억해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의 2 퍼센트는 우리들이 욕망하는 것, 그렇다고 해서 물질적인 풍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영혼이 욕망하는 것이 생의 2 퍼센트라고 한다.

책의 내용이 영혼, 천국, 신성, 신 과 같은 종교적인 의미의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나오게 되니,  이쯤에서 이 책의 저자를 살펴볼 수 밖에 없다.

과연 그렇다. 이 책의 저자인 '닐 도널드 월쉬'는 '현대판 영혼의 메신저'라 불리우는 사람인데, 5번의 이혼, 해고, 잔병치레, 양육비를 보조해 주어야 하는 9명의 자녀를 둔 라디오 방송 토크쇼 진행자이다.

그는 순탄하지 못한 인생을 살면서 어느 날 밤에 신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항의 편지를 썼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신으로부터 받게 되고, 그를 계기로 약 3년 간에 걸쳐서 매일 새벽마다 신과의 대화를 이어왔다고 한다. 그것을 책으로 쓴 것이 <신과 나눈 이야기 1,2 / 닐 도널드 월쉬 ㅣ 아름드리미디어 ㅣ1997>,  <신과 나눈 이야기 3 / 닐 도널드 월쉬 ㅣ 아름드리미디어 ㅣ1999>이다.

 

나는 이 책을 읽지도 않았고, 저자의 그런 이야기를 수긍하지도 않는다. 신과의 대화는 저자와 저자 자신의 마음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여서 얻은 그가 주장하는 영적 체험이라 생각한다.

물론, 종교적 신념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그런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도 좋을 듯하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장하는 '영혼의 존재를 인식하여 더 높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신이 욕망하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둘 것을 권하는' 것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꿔 읽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저자의 생각들을 그대로 옮겨 보기로 한다.

우리들의 주어진 생의 시간 내에서 마음과 영혼이 결합되면 의식이 확장되고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을 바꾼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는 좀 더 넓어질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삶에 대해서 아둥바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직선으로 뻗어 있는 인생의 길을 질주하여 단시간에 최고의 지점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나 때론 실패할 수도 있고, 가야할 길을 돌아서 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좋은 말이 적혀 있다.

" 멀리 돌아 가는 것과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은 다르다."

" 정상으로 가는 길이 단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상에 오르는 올바른 방법은 없다."

인생을 살아 오면서 이와같은 생각을 했다면 우린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할 부분은 Part 3 ' 생의 2%를 찾는 5가지 도구와 영원한 완성'이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것, 물론, 앞에서 말했듯, 자기 자신의 욕망이란 경제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더 높은 의식 수준에서의 당신이 욕망하는 것' 말하며,이건 유일한 하나의 욕망인 신성 또는 신을 의미한다. 무신론자라면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해 보자.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내가 이 책을 쓰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삶의 초대를 받아보자는 생각을 내 보인다.

그럼, 생의 2%를 찾는 5가지 도구를 알아보자.

첫 번째 도구 : 감사

감사는 마음을 여는 도구이다. 직관에 반하는 진실을 포함한다. 신선한 시작을 선사한다.

두 번째 도구 : 재맥락화

사실을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변경할 수 있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은 물론 삶 자체를 새로운 틀에 담아 내는 것. 재맥락화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세 번째 도구 : 연민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이에게 이 도구를 자신과 적용하는 것. 삶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연민도 사랑의 또 다른 형태이다. 자기 비난에 휩싸인 상태로 자기 존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부터 즉시 자요롭게 해 준다.

네 번째 도구 : 용서가 아닌 이해

용서는 우리가 잆은 모든 상처로 부터 자유롭게 해 준다. 그 어떤 일로든 용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은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이해가 용서의 자리를 대신한다.

마지막 도구 : 명상

최고의 명상에 대한 단 한 가지 방법은 없다. 명상은 마음과 영혼이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5가지 도구로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98%의 마음을 떼어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특별한 선물을 하나 더 추가하면 그건 의지이다.

변화를 경험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의지가 있어야만 지금까지의 모든 내용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여기에서 잠깐 네 번째 도구인 '용서가 아닌 이해'를 살펴보자. 우린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에 그를 용서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용서 보다도 이해라니....

용서 보다 더 차원이 높은 것이 이해가 아닐까...

정말, 용서하기 힘든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때에 그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神적 경지에 올라간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삶의 의미에 대해서 특별하고 구체적인 쟁점들을 제시한다. 그에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조언, 아이디어, 참고할 만한 주석을 제공하여 독자 스스로 그 이야기를 자신이 저자가 되어 다시 쓰도록 권한다.

그것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기도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이 실려 있는데, < 삶의 모든 것을 바꾸는 9가지 의식혁명>이란 저자의 책을 참고로 해서 쓴 짧은 글이 담겨 있다. 명상의 4가지 형태로 앉아서 하는 명상, 걸으면서 하는 명상, 행위 명상 (설거지, 독서, 글쓰기 등), 멈춤 영상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98퍼센트를 버리고 가장 중요한 2%를 기억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그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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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작 : 개인투자자 수익 대박 작전 - 세력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개미를 위한 투자 전략서
김대권.양순모.전다원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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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작>, 얼핏 책제목을 보고 '도대체 책제목이 이렇게 도발적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개수작'이라니?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인투자자 익 대박 '의 줄임말로 현재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투자자 수익 대박 작전'과 '청개구리 재무설계'의 핵심적인 내용들만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책의 part 1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작전세력의 전략과 사례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이 어떻게 작전세력에 이용당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part 2 에서는 '제로금리 시대'에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을 때에 주식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주식시장에서 큰 손해를 보고 떠난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재테크 부분만을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재테크라고 하면 부동산, 경매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인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의 part 2 부분에 나오는 내용들은 누구나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재테크에 관한 내용이어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먼저, 주식관련 내용은 작전세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작전주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개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작전주가 큰 이익을 가져 올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하는 경우가 많으나 투자자들이 작전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유혹하는 주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작전주였던 주식의 주가 조작사례를 다각적인 방법을 살펴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투자자 뿐만아니라 외국계 증권사, 국내 기관투자자까지 이에 속아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때에 따라서는 개미세력들이 주가조작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주식 시장에서 100%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5%룰, 배당률 착시현상, 자사주 매입의 허와 실, 액면분할, 유상증자, 공매도 등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 본다.

" 주식을 한다면 세 가지를 잊어라, 신용거래와 미수거래, 파생상품이 그것이다. " (p. 73)

상한가의 불편한 진실, 주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어떤 주식이 상한가 행진을 할 때에 그럿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일종의 군중심리이기도 한데,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상한가라는 것만으로 그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바로 이건 투자자들의 심리가 '수익만 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비장의 매매 노하우, 신규 상장주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을 사례와 차트 분석으로 살펴본다.

주식관련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은 기관투자자 또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다면 그들의 전략을 훔치라는 내용이다. 개인투자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차트를 연구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고, 정보나 전문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트렌드

* 사회 구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는 트렌드

*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트렌드를 읽는 것도 전문 투자자들 보다는 한 발짝 느린 경우가 많으니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살아 남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주식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두번째 주제인 재테크에 관한 내용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제로금리시대의 재무설계를 살펴본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먼저 살펴보면,

* 소득을 늘린다.

* 지출을 줄인다.

* 저축과 투자 등 금융상품을 선택

* 최소한의 보험료로 최대한의 보장을 받는다.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보면 '소득을 늘린다'에 관한 책들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의 방법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2번째에서 4번째에 관한 사항을 알아 본다.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돈을 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실속이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세히 들여다 보면 허점이 많은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 쇼핑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저축에 있어서는 원칙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엇는 것은 위험관리인데, 이에 관하여 보험을 알아 본다.

일반적인 보험 가입의 경우를 보면 가입자의 필요에 의해서 들기 보다는 친분이 있는 설계사의 권유로 들었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입 후에 보장내용도 모르고,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때에 보험 약관을 살펴보면 자신이 필요로 한 보험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그런 보험 가입이 아닌 가입자의 니드에 맞춘 보험을 통해 보장 설계를 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사항은 '보험은 필요한 순간에는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점이다.

구체적으로 각종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이다. 경제적인 준비없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전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자식이나 부동산을 바라보던 노후준비는 이제 끝났다.

믿을 것은 자신의 금융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3명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김대권 - 잠재 잉여자금을 찾아서 통장 만들기.

잊어버렸던 보험 증서를 찾아 보장내역 비교해 보기

출테크(지출관리)- 철저한 지출관리와 목적에 맞는 저축세계, 효율적인 위험관리

양순모 - 재테크 원칙 : 투자를 하기 전에 수익보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하자.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말자.

전다원 - 단기매매 보다는 가치투자, 종목선택을 할때에는 미래 가치가 놓은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재무제표와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 주식시장에는 정답이 없다. 기본을 지키는 투자.

이 책은 독자들의 상황에 따라서 어떤 부분은 건너 뛰고 읽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다양한 경제지식을 쌓는 것도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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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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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는 'ⓔ'를 키워드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데, 주제를 단 5분동안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서 출간한 시리즈는 <지식ⓔ>와 <역사ⓔ>시리즈가 있다. 이번에 그 뒤를 이어서 <경제ⓔ>가 출간되었다.

EBS<경제 ⓔ>는 economy 분야의 다양한 개념과 경제적 이슈를 방송했다. 방송된 내용들을 보면 경제관련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경제 개념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의 축을 이루었던 경제학자들인 마르크스, 애덤 스미스, 하이에크, 케인즈, 토마 피케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표적인 경제이론과 법칙 등을 살펴본다. 

 

최초의 위대한 경제학자인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철학자였으나 자유주의 시장 경제학자로 변신을 했다. <국부론>은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국가의 부란 국가가 소비하는 상품들로 구성된다'라고 말하는데, 이 책은 국가의 부가 무엇이며 어떻게 늘어나는가를 탐구하였다.

사이먼 쿠즈네츠는 GDP의 개념을 산출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GDP란 국민총생산을 의미하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여 경제발전을 측정하는 전 세계적인 표준으로 정착을 했지만, 삶의 긍정적인 면은 물론 부정적인 면까지 단순 수치화하여 포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경제학의 한 분야인 게임원리는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낸 이론인데, 생활 속에서도 게임이론을 이용해 보면 어떤 상황을 흥미롭게 해결할 수도 있다.

하이에크와 케인즈의 이론을 비교 분석한 내용도 있다. 하이에크는 케인즈의 <화폐론>을 비판한 경제학자이다.

" 케인즈와 하이에크는 '경제사 100년 전쟁'의 화두, 즉 시장경제를 무너트리는 요인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무엇이며, 향후 같은 상황을 예방할 최선의 길은 무엇인가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 (p. 117)

돈의 가치란 "변한 것 없는 화페 위의 숫자, 그러나 달라진 숫자의 값어치, 물가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돈의 마술 (...) 돈의 크기는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느냐'하는 구매력을 의미한다." (p.p. 125~126)

일본과 미국의 양적완화와 같은 선진국 간의 통화정책의 부작용은 국제적으로 큰 위험부담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2008년 영국의 BBC방송에서 조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철학자' 1위에 오른 경제학자는 카를 마르크스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밝히기 위해서 15년을 매일 같이 같은 도서관 열람실에서 연구를 한 결과 <자본>이란 한 권을 책을 세상에 내 놓는다. 그러나 그가 이 책을 쓰는 동안에 그의 3명의 아이는 영양실조를 생명을 잃었다.

그의 어머니의 편지가 소개되는데,

"나는 네가 자본에 대해서 책을 쓰는 것보다 자본을 벌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고 하니....

주류 경제학자들이 마르크스 경제학을 불신한 이유는 경제학은 이론이나 가설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르크스 주의는 이런 점이 불가능하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전망과 예측은 많은 부분에서 빗나갔다.

자본주의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대공한을 케인즈주의로 돌파했는 등 위기때마다 수정 가능한 오류로 헤쳐나갔다. 그러나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자본주의의 모순을 폭로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와 함께 소개되는 내용은,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쓴  '피케티'가 마르크스에게 전하는 말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당신의 기본 전제는 잘못됐습니다. 200년 전 당신은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 그런데 당신이 왜 틀렸는지 간단히 통계로 증명하죠. (...) 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률보다 영원히 높을 것입다. 따라서 마르크스 당신의 전제는 틀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옳았습니다. 자본주의는 경제적 불평등을 만드는 모순된 체제이며 결국 몰락할 것이라는 마르크스 당신의 예견은 올았습니다. 역시 통계로 증명해 보이죠. (...)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 당신의 전제가 틀렸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는 당신의 결말에 동조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 (p.p. 193~199)

토마 피케티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경제가 성장하면 평등은 저절로 달성된다는 주류 경제학의 논리가 거짓말이라고 논리를 전개하지만 그의 이론은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반박을 받고 있다.

위에 소개한 내용처럼 경제에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문제들을 근본 개념부터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이르기까지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교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경제에 관한 책들에 대한 선입견이 달아난다. 경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제관련 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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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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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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