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미래>를 비롯하여 몇 권의 경제관련 책을 쓴 '홍춘욱'이 추천하는 책들과 경제 지식이 담겨 있는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
저자인 '홍춘욱'은 학부에서는 역사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로 약 23년간에 걸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해왔다. 이코노미스트란
금리나 환율 등 경제 변수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직업을 말하니, 그가 전달하는 책 이야기는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경제지식를 저자가 읽은 경제관련 책들을 통해서 설명해 준다. 물론, 그래서 추천도서가 소개된다.
저자는 다독가로서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동안 경제를 공부하면서 실무를 접하면서 경제와 관련하여 읽은 책 중에서 자신이 당시 많은 영향을
받았던 책들을 소개해 준다. 그 책들은 지금까지 우리들이 많이 읽었던 책들은 거의 없다. 그가 기피하는 대상의 도서인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서
인기를 끌었던 책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이 읽은 책은 아니지만 그 분야에 있어서는 꼭 읽어야 할 책들, 그 책을 읽게 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책들이다. 그 책들의 읽게 된 배경, 책의 내용, 인상깊었던 부분의 인용문 등을 책 속에 담아 놓았다. 그래서 소개된 책들은
신선하고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는 역사학도였는데 왜 경제학자가 되었을까?' 하는 질문과 답을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중의 문장을
인용해서 설명한다.
'독서는 관점 취하기의 기술'이라는 것. 다른 사람의 관점을 취함으로써 자신의 과거
판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더 나아가 현실 속에 자신이 봉착한 문제를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
(p.28)

책의 1부인 ' 이 책들이 나를 만들었다 : 역사학도를 경제학자로 이끈 질문과
답' 에서는,
저자가 학창시절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깊은 감명을 받고 역사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황석영'의 <장길산>과 함께
오늘날의 그가 경제학자가 되고, 이코노미스토로 활약을 하게 해 준 책들을 소개한다.
1997년 외환위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을 겪으면서 그가 읽은 책은 <불황의 경제학>
일본의 장기 불황을 보면서, 과연 일본은 계속되는 장기 부양에도 불구하고 왜 경제 회복이 안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던 책은 '리처드
쿠'의 <대침체의 교훈>
정보 통신 주식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할 때에 멘붕에 빠진 상태에서 읽게 된 ' 제러미 시겔'의 <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이코노미스트로서 계속적인 빗나간 전망을 내 놓을 때에 읽게 된 책인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
그 이외에도 '장영재'의 <경영학 콘서트>,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
경제와 관련하여 숫자 놀음의 사기극을 접하게 될 때에는 과학 관련 서적인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그리고 2부 :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하는 경제공부: 기초부터 고급단계까지 경제 지식
파노라마' 에서는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추천해 준다.
책의 추천기준은 처음에는 개설서 성격의 책 → 개설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해 주는 책 → 각 분야를 주도하는 최고 저술가가 쓴 책 등의
순서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초로 하여 경기순환, 외환시장, 주식투자, 금융, 경제 지식, 부동산, 인구, 한국경제, 세계경제 등의 세분화된 분야의 책들을
추천해준다.
경제의 기초단계의 책으로는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를 읽으면 좋은데, 이 책은 미국 주식시장을 분석해 보니 기업의 실적과
어떤 일관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피치 린치'의 말에 의하면,
'주식은 다른 자산에 비해 높은 성과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높은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는 주식투자자들에게 저자는 이런 질문을 날린다. '당신은 펀드매니저 보다 똑똑하고
정보도 더 많은가?' 이 말을 듣는 순간 개미투자자들은 섬뜩하지 않을까?
개미투자자들이 펀드 매니저를 이길 수 있을까?
'존 보글'은 펀드 매니저를 이기려고 헛힘 쓰지 말고 수수료 싼 펀드에 돈을 넣어 두라는 말을 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인덱스펀드로 모든 주식을 소유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 아닐까~~~~

주식관련 책으로는 기초단계, 실전단계, 심화단계에 해당하는 책들을 추천하는데, 이들 책을 읽은 후에 주식투자에 뛰어 들라는 말이
아닐까....

또한 요즘 부상하는 '행동 경제학'에 관한 언급도 살짝 하는데, 이에 관한 책을 이미 몇 권 읽어서인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간다.
주식 못지 않게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부동산 시장일 것이다. 이에 관련된 책들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먹고 읽고 사랑하라 : 경제 넘어 세상 보는 눈을 밝히는
책들에서는 저자 자신이 워낙 다독가이기에 성장기부터 꾸준히 책을
읽었고, 지금도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50권 이상의 독후감을 남기는데, 그런 그가 경제학 관련 서적이 아닌 경제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책들. 즉, 생활인으로 감명깊게 읽은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 먹거리, 식품첨가물, 외식, 다이어트, 연애, 자녀교육, 행복론, 직장생활, 역사 등에 관련된 책들인데, 추천도서들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책들 보다는 그 분야에서 관심있게 읽을만한 책들이다.

이 책에 담긴 책들을 보면서 이런 분야의 책으로는 이런 책을 읽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들이 상당수 있었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좀 더 경제를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담긴 책들이라 생각된다.
흔히 베스트 셀러라 하는 책들을 읽다보면 '과연 어떤 기준에 의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많았다. 책 홍보는
엄청나게 했는데 그 책을 읽어보면 알맹이는 없는 쭉정이같은 책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그리 잘 알려진 책들은 아니다. 그러나 숨은 보물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책들이 추천되어서 담겨 있기
때문에 '이 책은 꼭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이 책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