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슬로바키아 - 슬로바키아 소개 및 여행 관광 가이드북
최성옥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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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슬로바키아를 체코 슬로바키아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엄연히 분리된 나라이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에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

작년에  외교부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순방 소식을 올리면서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올리는 웃지 못할 오류를 범한 적이 있다.

체코에 비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슬로바키아. 관광객도 많이 가지 않는 곳이기에 슬로바키아에 대한 책들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경제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미 1990년에 무역사무소와 민간경협위 설치에 합의했고, 이후에 항공협정과 무역경제 협력 협정, 체육 교류 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이 체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삼성, 기아자동차, 현대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인들은 한국인에 대해서 다른 아시아계 보다 우호적이고 많은 관심을 보인다.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빈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부다페스트까지는 2시간, 프라하까지는 3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동유럽의 나라들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동유럽 슬로바키아>를 쓴 저자는 현재 슬로바키아에 체류 중인 여행작가, 수학 교사, 프로그래머이다. 잠깐 슬로바키아에 들렀다가 쓴 책이 아닌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썼기 때문에 훨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여행 중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슬로바키아를 소개하고 여행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슬로바키아인들은 순수하고 검소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 순수하고 솔직한 국민성이 돋보이는 나라가 슬로바키아이다.

1부에서는 전체적인 슬로바키아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간단한 슬로바키아 회화, 교민정보, 관광시에 드는 비용 (일반 경비, 숙소 등), 현지인의 식습관, 음식 및 음료, 치안정보....

슬로바키아의 국기, 국장, 지리, 인구, 경제, 종교, 국제기구 가입 여부, 기후, 역사, 정치, 비자 등에 관한 내용을 수록해 놓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슬로바키아의 8개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 관하여 도시, 마을별로 소개해 준다.

나는 약 20년 전에 슬로바키아에 잠깐 들린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체코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

그 기억은 확실하지 않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지역을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차로 이동 중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비교적 큰 레스토랑에 갔다.

날씨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는데,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들어 왔다.

일행 중에는 오스트리아 음악제에 참가했다가 돌아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인솔하는 음대 교수 부부가 있었다. 피아노를 본 교수의 제안으로 그의 아들이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됐다.

마침 레스토랑의 주인 아들도 음악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 줬다.

그리고 그 사장님의 피아노 연주를 한 학생의 실력을 극찬해 주면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레스토랑의 앞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 졌는데, 분홍색 꽃이 피어 있었다. 무슨 꽃인가 궁금해 하는 우리들에게 농대 교수라는 분이 목화꽃이라고 알려 주셨다.

그 때에 처음 목화꽃을 봤고, 그 꽃이 분홍색이라는 것도 슬로바키아의 평원에서 알게 됐다.

슬로바키아라는 나라 이름을 들으면 생각나는 추억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슬로바키아를 여행하려면 '슬로우바키아'에서 그냥 '슬로우'하게 다니라는 말을 전한다.

내가 잠깐 들렀던 슬로바키아의 이미지도 슬로우한 나라라는 이미지였는데, 동유럽을 여행하게 된다면 한 번을 들려서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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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모두가 친구 25
린 판덴베르흐 지음, 카티예 페르메이레 그림,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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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말한다. "누군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죠?"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인생의 연륜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 중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답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독자들인 유아, 어린이들이 알기에는 난해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정일테니까, 엄마와 어린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

특히 이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일상 속에서 순간 순간, 또는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서 쉽게 찾아낸다.

코끼리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래서 힘을 합쳐서 그 답을 찾기 위해서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거북이는 참석을 못했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모인다. 개미가 회장이 회의를 진행한다.

코끼리의 질문은, 바로 "누군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죠?"

생쥐의 생각, " 그녀를 만난 그 첫 순간을 난 평생 잊지 못랄 겁니다. (....) 그런 기분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백설공주는, " 우리 왕자님과 입맞춤을 할 때면요. 전 모든 괴로움을 잊게 돼요 (...)"

돌맹이는, " 내가 사랑하는 돌이 곁에 있으면 난 몸과 마음이 따듯해죠요. (...)"

사과는, " 사랑하는 사과나무를 보면 난 그만 얼굴이 빨개져요/ (...) "

이렇게 각자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읽는 순간 '사랑'에 대한 생각이 여러 색깔로 펼쳐진다.

첫 사랑의 풋풋함에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제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익숙해진 사랑까지.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별이 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는 말없이도 영원토록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교환해 보면 좋을 듯하다.

사랑이란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마주칠 수 있다는 걸.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의 글쓴이는 '린 판덴베르흐'는 벨기에 출신으로 역사와 정신분석학을 전공했지만 아동문학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한 꺼풀씩 벗겨나가는 식의 이야기 구성을 즐겨 (...)" (글쓴이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 '린 판데베르흐'의 글은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으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그림을 그린 ' 카티예페르메이레'는 " (...) 풍화된 천연, 그대로의 물건들, 천 조각, 옛날 잡지, 우표, 누렇게 바랜 종이 등의 자료를 수집해 콜라주, 페인팅, 드로잉과 그래픽 기술을 조화시키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 (그린이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인지 그림책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배경의 깔끔한 터치의 그림이라기 보다는 그림의 바탕이 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밑그림이 그려진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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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가 사랑한 순간들 - 헤세가 본 삶, 사람 그리고 그가 스쳐 지나간 곳들
헤르만 헤세 지음, 배수아 엮음.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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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 단골 필독 도서에 올라 오는 책 중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가 있다. 독후감 숙제이기도 했기에 읽었던 그 책들.

어른이 되어서 읽으니 학창시절에 읽었던 책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책들이 왜 명작인지를 깨닫게 해줬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만 알고 있던 '헤르만 헤세', 즉 작가에 대한 책을 몇 권 읽다 보니 '헤르만 헤세'에 대해서 재평가하게 된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가 번역한 책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헤르만 헤세 ㅣ 그책 ㅣ 2018>도 얼마 전에 읽으면서 또 한 권의 '헤르만 헤세'에 관한 책을 알게 됐다.

<헤세가 사랑한 순간들>이다. 이 책은 배수아가 엮고 옮긴 책이다. 지금까지는 헤세의 소설을 주로 읽었는데,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산문 선집이다.

" 소설가 배수아가 헤세의 산문 중 헤세적인 특성을 갖춘 작품들, 헤세의 독자적이고 고집스러운 정신세계를 잘 나타내는 내용을 담은 글들,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들, 작품 뒤 드러나지 않았던 헤세를 알 수 있는 글 등을 선별해 번역한 헤세 산문집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헤세의 글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헤세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글)

책소개글처럼 '헤르만 헤세'의 다양한 산문들을 모아 놓았다.

" 헤세가 본 삶, 사람 그리고 그가 스쳐 지나간 곳들" (책 겉표지글)

책의 구성은, 1. 헤세의 방랑

                  2. 헤세, 그리고 사랑

                  3. 헤세가 본 사람들

                  4. 헤세의 생각

헤세는 1933년 독일에서 히틀러가 제국 수상이 되자 <거부>라는 시를 썼는데, 그 내용은 파시스트가 되느니 파시스트에 맞아 죽고, 공산주의가 되느니 공산주의자에게 맞아 죽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39년에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달갑지 않은 작가'로 분류되어 저작들이 압수당하고 출판이 금지되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서 출생했지만 스위스 남부 테신에서 살면서 그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헤세는 평생 자연과 방랑을 사랑하여 여행을 많이 다녔다. 유럽은 물론이거니와 1911년에는 아시아여행을 3개월간 떠나기도 했다. 인도 여행중에는 종교적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 그것이 <싯다르타>라는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는 인도의 정신문화는 경건하면서 풍부한 영혼을 담고 있으며 수준높은 철학이라고 쓰기도 했다.

또한 중국사상에서는 실제적인 삶의 지혜를 얻고 책 속의 산문에는 노자, 장자까지 거론한다. 1959년에 쓴 산문에는 중국인의 티베트 정복에 대하여 무자비한 민족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헤세의 인도인과 중국인에 대한 견해, 이들의 문화까지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이들의 문화는 유럽의 문화에 뒤지지 않는 내용과 아름다움이 있다고 산문 속에 담아 놓기도 했다.

헤세는 자신을 일컬어 방랑자, 수채화가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그가 그린 수채화는 담겨 있지 않으나,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수준급이다.

헤세의 여행에 대한 견해는 남다르다.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현지인 속에 스며드는 방랑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고 자연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관광지에 몰두하는, 사진찍기에 급급한 관광여행을 혐오한다.

소박한 어떤의 자연에 푹빠져서 방랑자가 되는 것이 헤세의 여행이다.

헤세의 생각 중에는 <어느 공산주의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그는 국가 사회주의를 대체할 만한 정치이념인 공산주의에 관삼을 가졌으나, 폭력에 대한 혐오와 서로 다른 문학관  때문에 그들과 같은 글을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말하기도 한다.

<짧게 쓴 자서전>에는 헤세의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의 에피소드, 사랑과 열정에 관한 내용이 있어서 독자들에게는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산문이다.

작품 중의 일부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황야의 늑대>, <요양객>, <싯다르타> 중의 아주 짧은 부분이다.

지금까지 헤세의 소설들도 읽고, 다른 작가들에 의해서 씌여진 작가와 관련된 책도 읽었지만 그 책들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을 헤세의 산문, 편지, 짧은 자서전 등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방랑자가 되어서 세상을 떠돌아 다니던 헤세가 만난 아름다운 곳들, 그의 사랑 이야기,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의 생각들을 엿 볼 수 있었던 헤세와의 멋진 만남을 가졌던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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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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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맨부커상 인터내셔녈 부문에 수상한 작가, 한강.

수상작이었던 <채식주의자>를 비롯하여 다수의 작품을 읽었기에 작가의 작품 세계에 익숙하다.

최근작인 단편 소설 <작별>은 2018년 제 12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이다. <작별>을 비롯하여 수상 후보작 6작품이 실린 책을 읽었다.

문학상 수상작과 수상 후보작이 실린 책은 단편들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는 하지만 읽다보면 작품 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압축되어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는 강렬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수상작인 <작별>은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른다. 어느날 일어나 보니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그는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아 왔지만 벌레로 변한 후에 가족들은 차츰 그레고르를 혐오스럽게 생각한다. 마침내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지 않게 방안에 갇히게 되고 결국에는 죽게 된다.

카프카의 실존주의 작품으로 인간이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소외되는 인간성 상실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한다.

이런 변신에 대한 서사와 맥이 닿아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작품이 '한강'의 <작별>이다. 심사위원들은 " 존재와 소멸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경계"라는 심사평을 내 놓았다.

<작별>의 내용은 어느 겨울날, 약속 시간을 기다리다가 벤치에서 깜빡 잠이 들어 버린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깨어보니 자신이 눈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녀는 얼마 전에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 회사에 다닐 때에 만난 7살 연하의 가난한 연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눈사람으로 변했으니 연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도 없고, 함께 있을 수도 없다. 잠시 예비 고등학생인 아들을 만나서 자신이 이렇게 변했음을 알리고 다시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날씨가 눈사람이 꽁꽁 얼어 있을 수 있을 정도의 추위가 아니니, 조금씩 녹아 내린다. 어차피 눈은 부서지고 녹아 내리는 것이 아니던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손, 발, 입술...

그녀는 사라져 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모든 것은 그냥 끝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발버둥치지도 않고 그냥 담담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무엇을 느껴야 할까.

" 수상작 「작별」은 겨울의 어느 날 벤치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고 보니 눈사람이 되어버린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눈으로 뭉쳐진 육신이 점점 녹아 사라지는 운명. 그런 운명 속에서 그녀의 삶에 얽힌 관계들과 작별하는 과정을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장으로 그려놓았다. 그 변신의 놀라움이 차츰 자연스러움으로 변해가고 충격이 더 이상 충격으로 와 닿지 않을 때, 우리는 과연 복잡하게 엮인 관계들과 어떤 작별을 상상해볼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물로 흘러 녹아 사라지고 말 운명.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존재와 소멸의 경계 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의 쓸쓸한 운명에 관해 한강은 소설의 서사를 빌려 아름답고 슬프게 재현해놓았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그 밖의 수상 후보작으로는,

'강화길'의 <손>

'권여선'의 <희박한 마음>

'감혜진'의 <동네사람>

'이승우'의 <소돔의 하룻밤>

' 정이현'의 <언니>

' 정지돈'의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그 중에  ' 정지돈'의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은 2018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전의 커미션으로 제작되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당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당시의 정세, 문학, 한국과 일본의 상황 등이 묘사되었다.

그래서 조금은 특별하게 읽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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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작전 - 서구 중세의 역사를 바꾼 특수작전 이야기
유발 하라리 지음, 김승욱 옮김, 박용진 감수 / 프시케의숲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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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작전>의 작가,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 출생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생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발 하라리는 국내에서 출간된 <사피엔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호모 데우스>, <초예측>등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중세사와 군사 역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향력있는 저서를 집필했다. " (작가 소개글 중에서)

그렇다. 그의 저서를 읽어 보면, 21세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현안들에 대해서 다양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대담한 작전 >은 저자 자신이 전공한 중세 전쟁사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주제이다.

중세 전쟁사 중에서도 역사학자들이 많이 다루지 않는 특수작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시기는 기사도 시대인 1098년의 안티오키아 기습사건에서 1536년의 오리올 방앗간 파괴작전을 살펴본다.

지역은 유럽 전역과 중동에서 수행된 특수작전, 그리고 스페인의 멕시코와 페루 정복에서 벌어진 작전도 언급한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 번째 부분인 제1장은 1100년에서 1550년에 시행된 특수작전 등을 조사하여 개략적인 분석을 한다. 이 시기의 지상 특수작전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다.

특수작전이란 군사 작전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속한다. 그러나 군사와 정치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을 상당하다.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검은 9월단의 급습으로 이스라엘 선수단이 살해된 경우나,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911테러등을 생각하면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군사력의 피해는 없으나 국민들은 충격에 빠지고, 공격자의 사기는 올라가고, 국가적 상징에 대해서는 지극히 성공적인 공격이 된다.

중세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은 기사도 시대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18세기 이전의 특수작전에 대한 관심을 부족하여 연구자료가 부족하다. 그러니,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전쟁에 대한 연구에서 특수작전의 언급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저자는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의 형태를 정하고 특수작전을 중요하게 만들어 준 구조적인 조건을 설명한다.

두 번째 부분은 2장에서 7장에 이른다. 여기에서는 각각의 특수작전을 장별로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주요 특수작전을 각 장에서 다룬다. 선별된 사례들을 살펴보면 특수작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목적과 수단을 알 수 있다. 그 작전을 묘사한다.

그런데, 사료의 부족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또한,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작전을 묘사한 부분들이 자칫 신화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중세의 특수작전의 연구는 힘든 주제로 중세 연대기 작가들이 르네상스 시대 선전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이야기에 속을 수도 있다.

전투를 선전하기 위해서 퍼뜨린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믿을만한 정보를 찾는다는 것이 어렵기는 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성실한 학자들이 모든 이야기를 우화로 치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유발 하라리는 자료의 빈약함으로 과거의 사건을 사실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당시 상황에 가능했을 법한 모습으로 특수작전의 내용을 재현해 본다.

그런 특수작전의 이야기는

2장 : 중동으로 통하는 길 : 안티오키아, 1098년

3장 : 보드앵 왕 구하기 : 하르푸트, 1123년

4장 : 콘라트 왕의 암살 : 티레, 1192년

5장 : 자루에 가득한 에퀴 금화를 위하여 : 칼레, 1350년

6장 : 조준경 안의 군주들 : 발루아 부르고뉴의 흥망, 1407~1483년

7장 : 오리올의 방앗간 : 오리올, 1536년

안티오키아는 시리아 내의 전진 기지이자 비잔티움 제국과 무슬림 세계가 맞닿아 있는 국경에서 가장 강력한 요새다. 보에몽의 안티오키아 습격 작전은 적군이 눈치채지 않게 사다리를 타고 망루에 올라가서 뒷문을 열어 남은 병사를 들어오도록 한 사건이다. 당시의 특수작전은 방어거점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이런 작전은 모든 공성전의 중요한 작전이다. 이 사건은 제 1차 십자군 전쟁의 본보기가 된다.

콘라트 왕의 암살 사건은 페르시아 북부에서 생겨난 과격파 집단인 니자리파에 의해서 일어난 것으로 그들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비밀조직으로 암살(assassination)이란 단어가 그때 나오게 된다.

수니파 칼리프를 암살한 사건으로 몬테라토 후작인 콘라트는 예루살렘 왕 대관식 며칠 전에 살해당한다. 이 사건을 통해서 니자리파에 대한 분석을 해본다. 그들이 왜 암살자가 되었을까....

특수작전은 오늘날에는 영화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데, 기사도 시대에는 납치, 구출, 암살 등을 위한 작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장에서 7장에 이르는 특수작전은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 1장의 포괄적인 특수작전에 과한 해설이라면 각각의 6건의 특수작전은 400 여년에 걸쳐서 일어난 주요 작전을 이야기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이런 작전의 이야기는 너무 화려한 각색 보다는 그 시대의 상황에 맞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야 진실성이 있다.

중세 전쟁사를 연구했기에 그 시대의 상황에 맞는 특수작전의 설명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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