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슬로바키아 - 슬로바키아 소개 및 여행 관광 가이드북
최성옥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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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슬로바키아를 체코 슬로바키아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엄연히 분리된 나라이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에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

작년에  외교부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순방 소식을 올리면서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올리는 웃지 못할 오류를 범한 적이 있다.

체코에 비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슬로바키아. 관광객도 많이 가지 않는 곳이기에 슬로바키아에 대한 책들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경제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미 1990년에 무역사무소와 민간경협위 설치에 합의했고, 이후에 항공협정과 무역경제 협력 협정, 체육 교류 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이 체결되어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삼성, 기아자동차, 현대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인들은 한국인에 대해서 다른 아시아계 보다 우호적이고 많은 관심을 보인다.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빈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부다페스트까지는 2시간, 프라하까지는 3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동유럽의 나라들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동유럽 슬로바키아>를 쓴 저자는 현재 슬로바키아에 체류 중인 여행작가, 수학 교사, 프로그래머이다. 잠깐 슬로바키아에 들렀다가 쓴 책이 아닌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썼기 때문에 훨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여행 중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슬로바키아를 소개하고 여행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슬로바키아인들은 순수하고 검소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나라, 순수하고 솔직한 국민성이 돋보이는 나라가 슬로바키아이다.

1부에서는 전체적인 슬로바키아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간단한 슬로바키아 회화, 교민정보, 관광시에 드는 비용 (일반 경비, 숙소 등), 현지인의 식습관, 음식 및 음료, 치안정보....

슬로바키아의 국기, 국장, 지리, 인구, 경제, 종교, 국제기구 가입 여부, 기후, 역사, 정치, 비자 등에 관한 내용을 수록해 놓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슬로바키아의 8개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 관하여 도시, 마을별로 소개해 준다.

나는 약 20년 전에 슬로바키아에 잠깐 들린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체코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

그 기억은 확실하지 않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지역을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차로 이동 중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비교적 큰 레스토랑에 갔다.

날씨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이 업된 상태였는데,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들어 왔다.

일행 중에는 오스트리아 음악제에 참가했다가 돌아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인솔하는 음대 교수 부부가 있었다. 피아노를 본 교수의 제안으로 그의 아들이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됐다.

마침 레스토랑의 주인 아들도 음악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 줬다.

그리고 그 사장님의 피아노 연주를 한 학생의 실력을 극찬해 주면서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레스토랑의 앞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 졌는데, 분홍색 꽃이 피어 있었다. 무슨 꽃인가 궁금해 하는 우리들에게 농대 교수라는 분이 목화꽃이라고 알려 주셨다.

그 때에 처음 목화꽃을 봤고, 그 꽃이 분홍색이라는 것도 슬로바키아의 평원에서 알게 됐다.

슬로바키아라는 나라 이름을 들으면 생각나는 추억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슬로바키아를 여행하려면 '슬로우바키아'에서 그냥 '슬로우'하게 다니라는 말을 전한다.

내가 잠깐 들렀던 슬로바키아의 이미지도 슬로우한 나라라는 이미지였는데, 동유럽을 여행하게 된다면 한 번을 들려서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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