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모두가 친구 25
린 판덴베르흐 지음, 카티예 페르메이레 그림,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코끼리는 말한다. "누군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죠?"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인생의 연륜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 중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답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의 독자들인 유아, 어린이들이 알기에는 난해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정일테니까, 엄마와 어린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

특히 이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일상 속에서 순간 순간, 또는 등장인물들의 삶 속에서 쉽게 찾아낸다.

코끼리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래서 힘을 합쳐서 그 답을 찾기 위해서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거북이는 참석을 못했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모인다. 개미가 회장이 회의를 진행한다.

코끼리의 질문은, 바로 "누군가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죠?"

생쥐의 생각, " 그녀를 만난 그 첫 순간을 난 평생 잊지 못랄 겁니다. (....) 그런 기분은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백설공주는, " 우리 왕자님과 입맞춤을 할 때면요. 전 모든 괴로움을 잊게 돼요 (...)"

돌맹이는, " 내가 사랑하는 돌이 곁에 있으면 난 몸과 마음이 따듯해죠요. (...)"

사과는, " 사랑하는 사과나무를 보면 난 그만 얼굴이 빨개져요/ (...) "

이렇게 각자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읽는 순간 '사랑'에 대한 생각이 여러 색깔로 펼쳐진다.

첫 사랑의 풋풋함에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제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익숙해진 사랑까지.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별이 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는 말없이도 영원토록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교환해 보면 좋을 듯하다.

사랑이란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마주칠 수 있다는 걸.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의 글쓴이는 '린 판덴베르흐'는 벨기에 출신으로 역사와 정신분석학을 전공했지만 아동문학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한 꺼풀씩 벗겨나가는 식의 이야기 구성을 즐겨 (...)" (글쓴이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 '린 판데베르흐'의 글은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으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그림을 그린 ' 카티예페르메이레'는 " (...) 풍화된 천연, 그대로의 물건들, 천 조각, 옛날 잡지, 우표, 누렇게 바랜 종이 등의 자료를 수집해 콜라주, 페인팅, 드로잉과 그래픽 기술을 조화시키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 (그린이 소개글 중에서)

그래서인지 그림책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배경의 깔끔한 터치의 그림이라기 보다는 그림의 바탕이 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밑그림이 그려진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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