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0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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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던 '렛미인'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와 원작소설. 내 경우에는 영화를 즐겨 보지 않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소설을 먼저 읽고 보는 영화나 영화를 보고 읽는 소설이나 언제나 소설에서의 느낌이 훨씬 좋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영화 '렛미인'은 보지를 못했기에 여기에서는 소설 이야기만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북유럽 작가. 그것도 스웨덴 작가이다. 작가의 이력이 다양하다. 마술사, 스탠드업 코미디언, 텔레비젼 코미디쇼와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이런 작가가 호러물. 특히 뱀파이어 이야기를 썼다고 하니 흥미로워진다.
'욘 아이비데 린드크 비스트'가 이 소설을 쓴 것은 2002년인데, 그의 첫번째 소설이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을 가지고 여러 출판사를 돌아다녔지만 내용이 너무 괴상하다는 이유로 출판을 거절당하다가 2004년에 출간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이 영화화되자 '2008년 가장 인상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앞 부분에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 영화 '장화 홍련'의 열렬한 팬이라고 한다. 그밖에 김지운 감독의 '거울 속으로' '여고괴담 - 여우계단'등도 좋아하는 작가라면 '욘 아이비데 린드크 비스트'가 어떤 작가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화 홍련'은 나도 본 영화이기에 이 책의 작가가 관심있게 생각하는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렛미인1'을 다 읽은 지금에는 '장화 홍련'의 느낌과 '렛미인'의 느낌이 너무도 닮아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 소설이 자신의 유년시절의 이야기가 바탕인 된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뱀파이어 이야기를 제외한....
그렇다면, 작가는 '오스카르'가 아니었을까?
이야기는 스웨덴 브라케베리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30년 정도된 교외의 도시. 과거가 없는 도시. 과거가 없는 도시(?)
시작부터 암울하다. 뚱뚱하고 재수없는 아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욘니와 그의 친구들에게 '돼지새끼'라는 놀림을 받으며, 폭행을 당하는 아이 오스카르.
화장실에서 훔씬 매를 맞는 것으로 그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욘니 일파에 대한 복수심에서 그는 살인자들의 이야기를 스크랩하기 시작하고, 분노에 칼을 들고 숲으로 가서 나무를 갈갈이 찌르고 잘라 놓는다. 그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들로부터 버림받은 가엾은 12살 소년 오스카르에게 밝은 빛처럼 나타나는 소녀 '엘리', 그 소녀와의 만남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우정을 느껴 간다.
오스카르에게 엘리는 다가가기를 원하는 유일한 존재이지만, 엘리는 오스카르의 모든 것을 받아 줄 수 없는 존재. 
  

"난 그 어떤 것도 아니야. 아이가 아니야.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니고, 남자애도 아니야. 여자애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p265)

"나 들어가도 되니? 들어가도 된다고 말해줘'" (p347)

그러나, '엘리'와 함께 살고 있는 '호칸 벵츠손'
부녀지간이라고 하지만 실은 '호칸'은 전직 교사인 아동성애자이자 뱀파이어인 '엘리'에게 피를 공급해주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살인마.
이 세 사람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며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개된다.
뱀파이어 '엘리', 소녀는 살기 위해서는 피를 마셔야만 한다. 오스카르는 엘리가 뱀파이어임을 알게 되는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젠 엘리가 무서웠고 보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는 건 아니었다. (p347) 
 

이 소설은 뱀파이어 이야기이기에 많은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참혹할 정도의 살인사건들이 등장하고 그 뒤에는 엘리와 호칸이 존재한다.
또한,피의 맛을 본 새로운 여자까지 있기에 또다른 피를 부르는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자신을 갖가지 방법으로 폭행을 하면서 괴롭히는 욘니 일파를 죽이고 싶은 마음에 살인의 행동을 스크랩하는 오스카르. 만약 소년에게 기회가 온다면 살인도 불사하지 않을까. 미워하는 마음에서, 복수하는 마음에서....
악랄한 욘니 일파에 대한 복수심은 이해가 가지만, 최선의 방법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오스카르는 자신의 살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못되었음을 엘리를 통해서 얻을 수는 없을까.
뱀파이어이기에 살기 위해서 피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그 소녀를 통해서.
오스카르와 엘리는 상당 부분 일치하는 삶이 있었기에 그렇게 가까워 질 수 있지는 않았을까.
이 둘은 서로의 모습을 서로의 모습에 비추어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왕따 소년이 얻은 단 하나의 삶의 탈출구였던 뱀파이어 소녀와의 만남이 해피엔딩이 되기는 쉽지 않으리라.
뱀파이어는 피를 필요로 하기에. 소녀는 이 세상을 떠나야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것이다.
'렛미인1'은 3부의 중간에서 끝맺었기에 '렛미인2'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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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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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의 작가인 '김훈'과 나와의 책 속에서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가장 첫 만남은 '책책책 책을 말하다'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때 읽은 책이 '칼의 노래' 그리고 이어서 '남한산성' '자전거 여행' '풍경과 상처' '공무도하'.
그런데, 이런 작품들을 읽으면서 첫 만남은 너무도 많은 낯가림을 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에는 항상 내가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그리고 독자들에게 남기는... 사회를 향해서 외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를 물어보곤 했다.
워낙 역사소설을 좋아하기에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을 읽을 때에는 정통 역사 소설을 기대했기에 더욱 낯설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그는 항상 우리들이 흔히 기대하는 영웅적이고, 애국적이고, 구국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제를 선 보였다.
역사가 가진 무게보다는,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인간적 고뇌와 번민을 다루고 있었다.
'공무도하'에서도 고전적 주제를 가지고 한 기자의 시각으로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훈의 소설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의 이야기들인 것 같으나 소설 속의 주제나 메시지는 제목에서 떠오를 수 있는 단상들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이야기들은 써 나갔다.
그의 에세이인 '풍경과 상처'는 에세이라기에는 좀 어려운 문체들이 결코 한 문장, 한 문장을 쉽지 않게 받아 들여야 하였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의 빈약한 문학적 소양과 언어 및 문장 실력으로는 쉽게 받아 들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런 김훈 작가의 작품들은 어느새 나에게는 조금씩 조금씩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공무도하'이후 약 1년만에 출간된 '내 젊은 날의 숲'을 읽으면서는 완전히 작가의 문장들이 자연과의 합일을 이룰 정도로 세밀하고도 날카롭게 관찰되어야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한 문장, 한 문장의 아름다움과 그 문장들이 모여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청정지역과 같은 소설로 탄생한 것에 경이로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찌보면 한 권의 에세이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문장들.
그리고 어찌보면 한 권의 깨끗한... 담고 싶지만 담지 않고 남겨두는 여운이 남는 그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문장의 향연이라고 해야 할까.

멀리, 눈 쌓인 자등령에 아침햇살이 닿으면 잇달린 봉우리들은 솟아오르는 태양의 각도에 따라서 자줏빛에서 분홍빛으로, 분홍빛에서 선홍빛으로 바뀌었다. 바람이 는성을 훓을 때, 솟구치는 눈의 회오리 속에서도 분홍빛과 자줏빛의 눈가루들이 들끓었다. 들끓는 빛의 가루들을 몰아가는 회오리가 능선을 따라서 북방한계선을 건너갔다. 자등령이란 이름의 붉은 자는 겨울 아침에 지어졌을 것이다. (...) 겨울이 가야 봄이 오는 것이 아니고, 겨울의 숲이 봄을 기다라는 것도 아니었다. 숲은 겨울을 기다리지 않았고, 겨울의 한복판에 봄이 이미 와서 뿌옇게 서려 있었다.(P85~86)
숲에 눈이 쌓이면 자작나무의 흰 껍질은 흰색의 깊이를 회색으로 드러내면서 윤기가 돌았다. 자작나무 사이에서 복수초와 얼레지가 피었다. 키가 작은 그 꽃들은 눈 위에 떨어진 별처럼 보였다. 눈 속에서 꽃이 필 때 열이 나는지, 꽃 주변의 눈이 녹아 있었다. (P1150)
진달래꽃의 색깔은 구겨져서 바래었고 작약의 색깔은 기름졌다. 늪가의 물안개 속에서 핀 도라지꽃의 보라색은 젖어서 축축했고, 한낮의 패랭이꽃의 자주색은 팽팽했다.  (P120)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의 소설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세밀화가인 조연주,
그리고 비리 공무원으로 가족들에게 별로 다가가지도 못하고, 또한 아내 역시 '그 인간..'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위치에 있는 아버지.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아니 싫어하지만 그 연을 끊지 못하고 끌려가는 듯하면서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 그러나, 딸에게 밤마다 전화를 해야만하는...
또 두 사람, 김중위와 안요한.
조연주가 다가갈 것같으면서도 다가가기를 스스로 자제하는...
이처럼 인간의 삶의 테두리에는 가족관계로 얽혀 있어서 끊을 수 없는 인연도 있고, 새롭게 어떤 계기로 연결되는 관계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조연주와 안요한은 낯가림이 심한 닮은꼴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서로 다가갈 수 없는...
민통선 안쪽의 자등령 숲의 수목원.
조연주가 세밀화가이기에 자연을 보는 눈은 그 누구의 눈보다 더 날카롭고 섬세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문장들로 '쟁쟁쟁~~' 울려 퍼지고....
그 문장을 읽는 독자들은 자연의 모습을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음에 작가에게 찬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그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한국전쟁의 참상이 빚어졌던 자등령 기슭에 흙먼지를 겨우 뒤짚어 쓴 책 잠든 수많은 백골들.
그 백골을 꽃을 세밀하게 바라보던 눈으로 그려야 하는 일.
역사의 추악한 모습인 전쟁이 너무도 담담하게 쓰여져서 백골의 이미지에서 느낄 수 있는 섬뜩함마저 느낄 수 없게 해준다.

산맥에 흩어진 백골들 중에서 한 점 백골의 단면을 그리는 일과 억만 년은 피고 지는 무수한 꽃들 중에서, 한 떨기 꽃의 개별적 생명의 현재성을 그리는 일과, 젖니빠진 신우의 그림을 지도하는 일은 결국 같거나,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에서 한 줄로 엮여 있는 것과 같았다. 마음의 일은 결국 몽매하다 (P207)
'내 젊은 날의 숲'의 문장들은 만연체와 화려체들이지만...
그 어떤 문장 하나 군더더기없이 쓰여져야 할 내용에 적확하게 쓰여진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허세에 찬 할아버지에서 안요한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을, 아니 겨울을 닮은 것처럼 쓸쓸하고 외로워 보인다.
잘못 얽힌 관계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무관한 것처럼....
그 흔한 사랑이야기 한 문장없이....
그러나, 그 외로움의 색깔은 각각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고, 그 외로움을 나타내는 방법도 다른 것이다. 아니, 인간은 모두 어떤 의미에서는 외로운 존재들이기에 이렇게 자연의 묘사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 김중위가 내민 명함 한 장. 그것은 또다른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대로 가방 속에 오래도록 담겨 있다가 정리되는 한낱 종이일 수도 있는....
작가는
여생의 시간들이, 사랑과 희망이 말하여지는 날들이기를 나는 갈구한다.(P343)
화자인 연주는 일상에서의, 아니, 할아버지의 잔상과 아버지, 그리고 엄마의 관계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운 인연을 위해 자등령 숲의 세밀화가의 계약직으로 1 년간의 자연을 관찰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그녀에게 '젊은 날의 숲'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며, 숲의 자연 속에서, 그리고 또다른 인연들과의 관계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그 무엇을 얻었을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인지 독자들은 나름대로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연주의 ' 내 젊은 날의 숲'이라기 보다는 약 1년 여의 시간을 전국 방방곡곡의 숲을 벗삼아 다닌 김훈 자신의 '내 젊은 날의 숲'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아직도 '쟁쟁쟁'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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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가치에 대한 탐구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지음,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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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서이지만 자전적 소설이 가미되어서 읽기 편한 책.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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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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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무엇일까?" 이런 이야기는 자칫하면 너무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되기 쉽다. 그런데,'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는 경제원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에서부터 우화, 스포츠, 인물, 광고 등을 인용하여 쉽고도 재미있게 풀이해 준다.


경제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잘 때까지 일상생활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경제인 것이다. 밥을 먹고, 학교를 가고, 지하철을 타고,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은행에 가서 저축을 하고.....
흔히, 경제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재테크를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그 자체가 경제활동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스쿠르지 할아버지처럼 자신만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경제가 윤택해 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때에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가 필요한 것이다. '경제'라는 단어가 '경세제민'의 줄임말로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니,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1명 정도만 낳는데, 이것 역시 앞으로의 경제에 먹구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 한 명이 탄생하면 12억 2천만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런데, 출생률이 차츰 낮아진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될 것인가?



또 한가지 실례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가장 부유한 나라일까?
물론, 아니다. 세계 178개 나라 중에 우리나라는 102위라고 한다. 경제력은 세게 13위인데, 이 자료가 말해주는 것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돈만을 가지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에는 건강, 환경, 교육, 생활수준과 여유로움, 공동체 등의 부수적인 조건들이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국민들이 느끼는 나라가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 나라 '바누아투'라고 한다.
축구공에 얽힌 사례는 이미 여러 책들에 소개되어서 많은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축구 경기가 열릴 때에 입장하는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냥 무심히 지나쳤을테니까....

 
그것은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사용되는 축구공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축구공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1500번의 꼼꼼한 바느질이 필요하다. 이런 최고급 축구공을 만드는 사람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약 15000명의 어린이들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축구공은 15만 원가량 하지만, 어린이들이 받는 임금은 일당 300 원이란다. 그래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도 이렇게 만들어진 축구화나 축구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어린이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때에 축구선수들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경제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도 깊이 있는 노동조건, 노동조합, 비정규직, 근로기준법, 기업윤리, 최저 임금제도, 사회보장제도에 관한 내용들이 소개된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기부천사로 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데이브드 록펠러' 의 아름다운 마음씨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워런 버핏'은 전 재산의 85 %인 32조를 이미 '빌 게이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하니 얼마나 훌륭하고 우리들이 본받을만한 사람인가.

가정 경제에서 국가 경제, 그리고 세계 경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경제 전반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어 주고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경제의 모든 것을 마스터한 기분이 든다. 그것도 어려운 내용을 쉽고도 재미있게 풀이해주니, 얼마나 유익한 책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의 구성이 경제에 관한 어떤 주제를 설명해 준 후에, '이야기 정리'라는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 보고,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라는 코너를 통해서는 어떤 지문에 대한 내용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들 혼자 읽기보다는 부모님의 지도하에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어린이들의 생각에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알아 보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어린이들이 흥미로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경제의 모든 분야를 알아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혼자만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를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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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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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최민석은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오지 여행기인 줄 알고 샀다가 인생이 급회전하여 결국에는 월드비젼 홍보담당 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월드비전은 이제 60주년을 맞이하였고, 한국전쟁을 계기로 만들어진 단체이기는 하지만 한비야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그건 사랑이었네'를 출간하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별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호 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월드비전이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는 다 잘 알고 있다.
월드비전에서 하는 일 중에 세계 각지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주고 있다는 것과 물부족 지역에 우물이나 펌프시설을 해주고 있으며, 학교 등도 지어 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월드 비전에서 하는 일을 홍보하기 위해서 펴낸 책이 바로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생생하게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별남 사진작가는 사진을 찍고, 최민석 작가는 글을 쓴 것이다.
  

본래의 의도는 이런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게 되면 너무도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많은 아이들이 헐벗고 굶주리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숫자상으로만 보아도 전세계의 약 10억 명의 아이들이 굶주리고, 20억 명이상이 하루 평균 1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난에 굶주리고 헐벗은 아이들은 눈망울은 너무도 초롱초롱하고 그 아이들은 너무도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난 아이들.
볼리비아에서 만난 15살 광부 아밧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새벽 2시까지 광산에 들어가서 아침에 광부들이 작업을 하기 좋게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다.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3분 안에  빠져 나와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꿈은 변호사.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변호사가 되고 싶단다.
보스니아에서 만난 지야드 엄마. 당신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들이 알아 듣지 못하게 영어로 I am beggar (나는 거지입니다)라고 말한다. 지야드는 자신의 돈을 모두 털어서 이들은 찾은 일행에게 쥬스를 대접한다.
사진 속의 엄마는 울고 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이렇게도 밝고 맑은 것이다.


네팔의 15살 엄마 싼티는 전에는 교사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희망이 없단다.
굶주리는 아이들이 기거한 곳의 문제점은 한 둘이 아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서 누런 흙탕물을 받아 두었다가 먹지만 그 물 역시 오염된 물이다.
학교가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수이고, 병원이 없어서 간단한 질병에도 목숨을 잃게 된다.
더 가슴이 아픈 사연은 에이즈 고아 압둘의 이야기이다. 인터뷰 내내 아무런 말이 없던 아이는 떠나려는 일행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을 한다.

(...) 하지만 아이는 대답이 없었다. 그저 감정을 삼키려는 듯 고개를 숙여서 드러난 목뼈만 흔들렸다. 그랬던 압둘이 내가 떠난다고 하자 내게 달려와서 소매 끝을 가늘게 잡고, 영러로 또렷이 말했다. " Pray for me (날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는 그러겠노라 했다. 그리고 그때 녀석의 힘없고 떨리는 목소리와 그렁한 눈망울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마치 눈으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형광등 잔상처럼 (p248)
이 책을 덮은 후에도 여전히 울리는 압둘의 단 한 마디.


지금도 압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엄마 아빠를 에이즈로 잃고 홀로 견디었을 외로움과 배고픔, 희망이 없는 미래.
  
  
  

지구상의 어떤 사람들은 한 끼의  식사 비용이 이 어린이들이 1년 살아 살 수 있는 50~60 달러의 몇 곱절이 되는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이들은 왜 이렇게 살아 가야 하는 것일까.
한 달에 3만원의 돈이면 굶주린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들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단다.
한 달에 3 만원의 돈,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일시적이 아닌 계속적으로 내야 하는 돈이니, 그것이 부담스러워서 못 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 책을 구입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말 선물을 하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수입금의 일부는 월드비전을 통해서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하니까.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 어찌 보면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꼭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전 알아요.
그것이 단지 나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그때까지 전 바보가 될 거예요.
그날을 기다리며 
                           ' chang the world  중에서'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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