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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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무엇일까?" 이런 이야기는 자칫하면 너무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되기 쉽다. 그런데,'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는 경제원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에서부터 우화, 스포츠, 인물, 광고 등을 인용하여 쉽고도 재미있게 풀이해 준다.


경제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잘 때까지 일상생활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경제인 것이다. 밥을 먹고, 학교를 가고, 지하철을 타고,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은행에 가서 저축을 하고.....
흔히, 경제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재테크를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그 자체가 경제활동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스쿠르지 할아버지처럼 자신만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경제가 윤택해 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때에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가 필요한 것이다. '경제'라는 단어가 '경세제민'의 줄임말로 세상을 다스리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이니,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1명 정도만 낳는데, 이것 역시 앞으로의 경제에 먹구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 한 명이 탄생하면 12억 2천만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런데, 출생률이 차츰 낮아진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될 것인가?



또 한가지 실례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가장 부유한 나라일까?
물론, 아니다. 세계 178개 나라 중에 우리나라는 102위라고 한다. 경제력은 세게 13위인데, 이 자료가 말해주는 것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돈만을 가지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복의 조건에는 건강, 환경, 교육, 생활수준과 여유로움, 공동체 등의 부수적인 조건들이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국민들이 느끼는 나라가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 나라 '바누아투'라고 한다.
축구공에 얽힌 사례는 이미 여러 책들에 소개되어서 많은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축구 경기가 열릴 때에 입장하는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냥 무심히 지나쳤을테니까....

 
그것은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서 사용되는 축구공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축구공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1500번의 꼼꼼한 바느질이 필요하다. 이런 최고급 축구공을 만드는 사람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약 15000명의 어린이들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축구공은 15만 원가량 하지만, 어린이들이 받는 임금은 일당 300 원이란다. 그래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컴도 이렇게 만들어진 축구화나 축구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어린이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때에 축구선수들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경제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서도 깊이 있는 노동조건, 노동조합, 비정규직, 근로기준법, 기업윤리, 최저 임금제도, 사회보장제도에 관한 내용들이 소개된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기부천사로 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내놓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데이브드 록펠러' 의 아름다운 마음씨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워런 버핏'은 전 재산의 85 %인 32조를 이미 '빌 게이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하니 얼마나 훌륭하고 우리들이 본받을만한 사람인가.

가정 경제에서 국가 경제, 그리고 세계 경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경제 전반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어 주고 있어서 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경제의 모든 것을 마스터한 기분이 든다. 그것도 어려운 내용을 쉽고도 재미있게 풀이해주니, 얼마나 유익한 책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의 구성이 경제에 관한 어떤 주제를 설명해 준 후에, '이야기 정리'라는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 보고,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라는 코너를 통해서는 어떤 지문에 대한 내용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이들 혼자 읽기보다는 부모님의 지도하에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어린이들의 생각에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알아 보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어린이들이 흥미로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경제의 모든 분야를 알아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혼자만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를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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