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7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7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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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09>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읽게 되는 <트렌드 코리아>

이 책을 읽어야만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2017년은 1월이 훌쩍 지나서야 읽게 됐다.

요즘 우리사회는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늪을 헤매고 있다. 이 책의 서문을 쓴 것이 2016년 10월이니, 그 이전에 트렌드 코리아 2017의 키워드는 결정되었을 것이다.

만약 2개월 정도만 늦게 키워드가 결정되었어도 새로운 키워드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암담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의식있는 국민들에 의해서 국가 지도자가 없어도 그럭저럭 하루 하루 지나가고 있다. 이런 불편한 상황 속에서 읽게 되는 <트렌드 코리아 2017>은 다른 해 보다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출간될  때만 해도 한국은 2017년에 경제성장률이 2.8%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며칠전에 한국은행은 2017년 경제성장률을 2.5~2.6 %로 하향 조정해서 발표했다.

10대 수출품목들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결과에 따라서 전세계의 산업지도는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2017년은 여러 가지로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2017년은 어떤 한 해가 될 것인가 트렌드 키워드로 살펴보도록 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이다. 전체적인 키워드는 Chicken Run 이다.

2017년은 비록 닭은 날지를 못하지만 영화 치킨 런에서처럼 2017년은 새롭게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키워드이다.

먼저 이 책의 특징인 지난 해의 키워드를 다시 살펴본다. 2016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는 Monkey Bars !!

2016년을 회고해 보면서 10대 키워드를 하나 하나 되짚어 본다.

그리고 2017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본다.

1. C’mon, YOLO!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YOLO = You Only Live Once 라는 문장을 줄인 약자로 '한 번 뿐인 인생'이란 뜻이다. 소비적 라이프 스타일의 구체적 실천, 후회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삶의 철학이자 본인의 이상향을 향한 실천을 중시하는 트렌드이다. 욜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삶에 대한 태도로 도전이라는 긍정적인 모티브를 품고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절망의 외침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희망의 주문이다.

2.  Heading to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

프리미엄은 가성비를 추구하면서도 어떻게 프리미엄한 가치를 고객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은 대중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탁월한 제품을 납득 가능한 가격이 판매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B+ Premium 의 시작은 '소비자가 지출한 비용에 대해 납득 가능한 대가를 제대로 되돌려 주고 있느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비롯된다.

3.  I Am the ‘Pick-me’ Generation 나는 ‘픽미세대’

픽미세대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대한민국의 20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 변화의 중심 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세대이다.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열린 태도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세대를 의미한다.

4.  ‘Calm-Tech’, Felt but not Seen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이 캄테크이다. 캄테크는 기술을 넘어 소리없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적절한 맞춤 혜택을 해주는 일련의 과정이다.

캄테크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 사이에 인터랙션이 되어야 한다. 캄테크는 기술과 사람 사이의 접착제이자 윤활유이다.

5.  Key to Success: Sales 영업의 시대가 온다

영업이 과학기술과 만나 소비자에게 작은 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유통채널과 결합한 다중유통채널로 변신하며 소비자가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종합 컨설턴트로서 변신을 꾀한다. 매출 올리기 영업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관계 만들기형 영업으로 변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사회가 2017년 경제적 파고를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디딤돌은 영업이 될 것이다.

6.  Era of ‘Aloners’ 내멋대로 ‘1코노미’

1코노미는 1인 + 이코노미를 1코노미라 한다. 혼자인 삶을 즐기는 사람인 anoner, 캥거루족, 비혼족, 딩펫족이 등장하는 등 공동체 문화를 대체하는 개인주의 시대의 문이 열리면서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7.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자기 집에 비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와 대여을 통해 그때그때 꺼내 쓰는 삶의 클아우드 현상으로 최소한의 물질적 필요만 충족하여 정신과 경험에 투자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바이바이센세이션은 소비를 위한 합리화의 마지노선일 수 있다. 현대인의 버리는 행위에는 진짜 버리느 삶이 아닌 더 사들일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이율배반적인 속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8.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 시장, 소비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즉각 반영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제공하는 양면 시장의 플랫폼 경제 시대가 개막했다. 혁신의 물결 속에서 다양한 경제활동 주체가 상호 공생하며 이익과 가치를 서로 나누며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 생태계를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소비자가 만들어 가는 수요중심의 플랫폼을 짜나가는 데 있어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

9.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 is 뭔들

소비사장에서 체험의 경제가 확장되며 경험이 모든 경제활동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성숙한 시장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능동적인 경험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2016년을 가상현실의 원년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10. No One Backs You Up 각자도생의 시대

각자도생이라는 개인주의적 생존전략이 사회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의 가속화, 가족의 연대감 약화 등 가족관계가 해체되고 있으며 사회적 좌절과 범죄의 증가, 그리고 심각한 소비 절벽이 현실화 될 지도 모른다.

나 이외의 타인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혐오와 배척 등과 같은 사회적 연대감의 상실이 현실화되고 있다.

2017년을 나타낼 소비 트렌드 10개의 키워드를 살펴보았다. 2017년은 대외적으로 불확실성, 정치리스크, 안보 리스크,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국수주의적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도 우려된다.

붉은 달이 날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합심한다면 그 추진력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트렌트 코리아>를 읽으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트렌드 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

신조어로 알 수 있는 사회 현상도 이 책을 읽는 묘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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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2017-10-18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미래의창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7’이 나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트렌드코리아 2018’이 출간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특히, ‘트렌드코리아 2018’은 트렌드코리아‘ 시리즈가 출간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난 10년의 트렌드 변천사를 큰 틀에서 살펴보는 ’2008~2018 메가트렌드 분석’편이 추가되었습니다.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미래의창 블로그에서는 서평단 모집 중이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블로그 방문 부탁드립니다.

http://miraebookjoa.blog.me/221118192687

올해 YOLO, 1코노미 등이 트렌드 키워드였다면, 내년 2018에는 어떤 트렌드 키워드일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김난도 교수님께서 직접 발표하시는 2018 트렌드 키워드 발표회에서 가장 먼저 아실 수 있답니다:) 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가능합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onoffmix.com/event/116016

감사합니다.
 
블로노트 블로노트
타블로 지음 / 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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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인가 방송을 통해서 타블로의 미국 유학시절의 노트가 화제가 되면서 출간된 소설집이 <당신의 조각>이다.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인지 나에게 이 책은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유명 연예인의 책들이 그렇고 그렇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 했다.

그런데 타블로의 <블로노트>는 그때 보다도 더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의 바탕인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즐겨 청취하는 청취자들에게는 거기에서 소개된 짧은 글귀들을 이렇게 모아 놓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귀들은 아주 짧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줄 수 있는 글들이다. 그러나 방송과 함께 듣는다면 강렬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자니 책으로 묶기에는 좀 허술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뤄지지 않은 사랑도 사랑이라 부르는데

                이뤄지지 않은 꿈은 왜 실패라고 부르냐. (p. 30)

* 시간을 '흐른다'고 표현하는 걸 보니 엎지른 사람이 많았나봐. (p. 55)

* 삶의 의미를 몰라도 숨은 쉬어지듯이

       행복을 몰라도 웃을 수는 있을거야. (p. 56)

* 음치도 머릿속으로는

       노래를 잘만 부르고 있겠지?

  너를 향한 내 서툰 마음이 그래. (p. 78)

*  추억은 멀수록

       가깝게 느껴지는 것. (p. 97)

* 얼마나 오래 만났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건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그 삶의 가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p. 151)

* 속삭임이 고함보다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한 사람을 한 발 뒤로가 아닌

         한 발 앞으로 오게 해서다.   (p. 159)

* 그래,

  먼 훗날 뒤돌아보면

  오늘도 그저 세월에 찍힌 작은 점이겠지.

  그래도 그 점이

  오르는 선의 시작점이었는지

  떨어지는 선의 시작점이었는지는

  중요하잖아.       (p. 163)

* 진심은

  알아주든 말든

  그대로

  진심   (p. 169)

* 추억에 잠기는 건

  과거에 머물겠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가억할 만한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거예요.   (p. 197)

* 부모 가슴에 못을 박은 망치

   못을 뽑는 것도 그 망치입니다.    (p. 229 )

* 때론

  반가움이 그리워서

  그리움을 반가워한다. (p. 244)

책 속에 글귀 중에 몇 편을 적어보니, 일상에서 우리들이 부딪히는 사사로운 일들에서 느껴지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 주는 글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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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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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벌써 유명세를 타지 않을 때에 신촌에서 새마을식당을 보게 됐다. 순간 '70년대도 아니고 무슨 새마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에 들여다 본 식당 안은 고기집인듯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이 식당이 체인점이란 것을 알게 됐다. 그밖에도 짜장면, 짬뽕 등의 중국음식점, 다방, 고기집, 쌈밥집 등 30여 개에 달하는 외식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도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인의 말은 이것 저것 브랜드는 많은데, 맛은 글쎄?

별로라는 말....

그리고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더니 나이차가 많은 연예인과의 결혼, 이 방송 저 방송의 음식관련 방송에 출연. 얼핏 방송을 보면 맛에 대해서, 음식 만들기에 대해서 다양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듯....

'이젠 좀 지겹다. 그만 나오지...'

그런데, 방송에서 끝나지 않고, 책까지 쓰니....

순전히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다. 음식점 창업에는 전혀 생각이 없으니...

간단하게 이 책의 저자인 백종원을 살펴보면, (주)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 외식 경영 전문가.

30여 개 외식 브랜드, 1,200여 개의 매장 운영,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리핀, 베트남까지 진출하였다.

혹자는 너무 저렴한 가격으로 골목 상권을 장악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과는 달리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창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불경기에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이 음식점이라 한다. 동네를 둘러 보아도 몇 개월 전에는 와글와글 시끌벅적하던 음식점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

힘든 경제 상황에서 제일 먼저 소비를 줄이는 부분이 외식이라고 하니...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는 저자가 그동안 약 3년 여에 걸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흔히 장사를 잘 하려면 대박난 집을 가보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쪽박난 집, 규모가 작은 식당에서 경험을 얻으라고 조언을 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쌈밥집에서부터 외식 산업을 시작했지만 적자가 나고, 요즘에는 잘 나가는 빽다방도 창업 초기에는 적자였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음식점은 맛은 기본이다. 음식 맛에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더해져야 한다고 한다.

책 속에는 식당 창업과 운영의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 장소 고르기, 식당 이름짓기, 간판 만들기, 홍보 전단 만들기, 매장 인테리어, 주방 만들기, 직원 관리, 식자재 선택, 식단 짜기, 메뉴 개발.....

외식 사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점,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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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처럼 온다 -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시와 그림과 사진들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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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인터넷 서점을 들락거리다가 눈에 들어 온 책이다. 신현림 작가는 디자인과 국문학을 전공한 시인이자 사진작가인데, 예술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를 일컫기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라고 말한다.

신현림의 책이 눈에 띄면 구입해서 읽곤 하기에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펼쳐 들게 된 <사랑은 시처럼 온다>이다.

이 책은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시와 그림과 사진들, 즉, 신현림의 감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약 3년동안 준비를 했는데,

그림은 유명화가 그림이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선정했고,

사진은 세계 사진사에 자취를 남긴 초기 사진작가의 작품 또는 한국 대표 사진작가의 작품 중에서 골랐다.

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 시인의 시  또는 한국 대표시인의 사랑시를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사랑시를 읽으면서 그림을 보거나 사진을 보는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는 독서가 될 수 있다.

그림 중에는 그래도 몇 번을 본 작품들도 다수 있는데,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테 제 호수'는 전혀 그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신현림의 시와 사진도 책에 함께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실린 시인, 화가, 사진가들에 관하여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삶이 힘들다고, 세상살이가 각박해졌다고 하는 요즘에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의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사랑이라는 감정  - 레프 톨스토이 -

죽음의 공포보다 강하다.

헤엄을 질 줄 모르는 아버지가

자식이 물에 빠진 것을 보자

즉시 물로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그렇게 하게 한 것이다.

사랑은 나 자신보다 나 외의 사람에 대한

행복을 위해 나누는 것이다.

 

인생의 모순은 사랑으로서만 해결되고

또 해결될 수 있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나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 너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 유현아 -

바람에 휘청거리는 절벽 사이를 걸으면

구름인지 안개인지 너의 입김인지 모를 그곳에

복사꽃이 환하게 등(등)처럼 피어 있다.

 

너를 꿈속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숨어 있던 숲은 연분홍 노을처럼 황홀하게 빛나

오래 머물러도 된다면

노래하거나 기도하면서 아름다운 너를 불러봐도 괜찮을까

 

그것은 꿈결처럼 왔다 가는 환상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이 너의 목소리를 향해 달려 가는지

복사꽃 물결 따라

홀연히 기다리는 사랑이 있을 것이다.

** 님과 벗      - 김소월 -

벗은 설움에 반갑고

님은 사랑해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3 시집 <해질녘에 아픈 사람>에서 -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 몸 부풀려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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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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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의 작가인 노중훈은 MBC 라디오에서 <노중훈의 여행의 맛>을 진행하는 여행작가다. 라디오를 듣지 않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맛집 소개와 음식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노중훈은 여행작가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여행관련 서적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한다. 2014년에 출간된  <백년식당>은 노포(老鋪)기행을 통해서  맛있고 오래된 식당을 18곳을 소개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시간과 공간을 지켜온 맛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찾아낸 음식이야기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책은 박찬일 셰프가 글을 쓰고, 노중훈이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인지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 소개되는 식당들 중에는 그 책에서 소개되었던 식당들에 관한 내용들도 또다시 나온다.

<식당 골라주는 남자>에 나오는 식당은 전국의 104곳의 식당이다. 특징을 보면,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했던 식당들, 잡지나 신문에 안내했던 식당들, 노중훈 자신의 단골집들이다.

그런데 소개되는 식당들은 겉모습만 보면 참으로 허름하고, 간판도 촌스러운(?) 그런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만약에 내가 그 도시에 갔다면 결코 들어가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 그런 식당 모습에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하다.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라고 할 수 있는 초라한 모습이니, 요즘 잘 나가는 셰프들의 음식과는 달라도 한참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식당들의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담백하고 때론 밍밍한 그런 맛을 가진 음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허름한 식당, 순수한 맛, 진한 국물.... 이런 조합처럼 느껴진다.

소개되는 맛집에는 주소, 메뉴, 가격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니, 책을 읽고 그 식당을 가보고 싶다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국수 마니아인지 국수를 참 좋아한다고 하니, 골막국수, 멸치국수, 고기국수, 비빔국수, 냉국수, 성게국수, 밀면, 일본식 국수인 가케우동, 붓가케 우동, 유자우동 가마타마 우동, 물냉면, 비빔냉면 쌀국수, 메밀국수, 막국수, 짜장면, 짬뽕.... 다양한 국수들이 소개된다.

특히 평양냉면의 대명사인 1946년에 문을 연 우래옥은 냉면집에서 빠지면 섭섭하다 할 것이다.

장작불을 때는 아궁이에 솥을 걸고 국수를 삶은 장작불 국수까지.

그밖의 식당으로는 쌈싸먹는 김치찌개, 보쌈, 떡갈비, 무쇠솥밥, 곰탕, 해계탕, 문어요리, 붕장어 요리, 빵집 그리고 떡볶이, 튀김, 김밥까지....

책의 내용 중에 색다른 식당으로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의 정호영 셰프의 카덴과 박찬일 셰프의 로칸다 몽로이다.

셰프의 요리이니 책의 다른 식당들과는 아무래도 차별화가 된다.

서울 종로 해장국집인 청진옥은 1년내내 하루도 쉬지 않는 식당으로 1937년에 문을 연 후에 전쟁 중이나 불가피한 날을 빼고 80년간 솥이 끓고 있다.

괴팍한 식당 주인들도 있는데 영업시간이 딱 1시간인 식당도 있고,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 3시간 문을 여는데, 메뉴는 딱 3가지, 짜장면, 짬뽕, 짬뽕밥만을 하는 중식당도 있다.

책 속에 소개되는 식당들은 작가 나름대로 10개 테마로 나누어서 소개해 준다. 늦은 밤에 책을 읽어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입안에 침이 고이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니, 책 속에 나온 식당 중에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 몇 곳이 눈에 들어온다.

만약, 그 지역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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